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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94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20 18:00
조회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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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9쪽

사건해결

DUMMY

여자를 안믿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의 억울함이 확 와닿는 것은 아니었는데, 깃털이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것을보고는 그 절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한번 손위에 깃털을 올려두고 아무 말이나 해봤다.

"나는 치킨이 싫다."

그러자 깃털이 둥실 떠오르더니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여자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렇게 깃털의 효과를 확인해봤는데, 아직 할 말이 남았던지 여자가 깃털을 주워들고 다시 자기 손 위에 올렸다.

"그 놈은 식권을 더 주는 일을 빌미로 저를 속여 끌고 갔어요. 저를 성폭행하고는 쓰러져 있는 저를 내버려두고 떠나갔어요. 그러더니 죗값을 치르라는 저를 꽃뱀 취급했어요..."

말은 점차 흐느낌에 가깝게 이어졌다. 그 와중에도 깃털은 여자의 손 위에 꼭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그만해도돼요. 당신이 억울한 일을 겪었다는 건 잘 알겠어요. 제가 꼭 이번 일 올바르게 돌아가도록 만들거예요."

"그래줄거예요? 저랑 아무 상관이 없는 당신이...?"

아직도 반쯤은 믿지 못하고 있는지 여자가 걱정가득한 눈망울로 말했다. 그저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소연이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깃털을 사용해 사실을 확인했다는 말에 한번 깃털의 진위여부를 시험해보더니 깜짝놀랐다.

"그럼 그 여자 말이 진짜라는거야? 난 언니가 잘못알고 있는 것같다는 말해주려고 온거였어! 이럴수가! 지도부를 수소문해봤는데 그 누구도 그 여자말을 믿는 사람이 없던걸? 완전 반대로 알려지고 있었어"

"그만큼 그 놈이 용의주도 했던거지. 이 사건, 지도부에는 어떤식으로 알려져있어?"

"그 놈 이름은 이용철이라고 하는데, 평소에도 성실하고 착한 사람으로 소문나 있더라. 꽃뱀한테 잘못걸려서 큰일날뻔했지만 오히려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줬다. 뭐 이런식으로 알려져 있던걸? 다들 그 피해자 분이랑 피해자분 어머니는 완전 진상으로 알고있더라.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해야하긴. 지도부 싹 집합시켜!"

"집합? 흠. 언니가 그럴 권리는 전혀 없지만, 이번 일에 한해서 찬성이야! 내가 다 집합시킬께!"

지도부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자 소연이에게 전달받았는지 지도부 주요인물들이 들어왔다. 아직까지 오지 않은 가해자를 마저 기다리자 소연이와 함께 들어왔다. 당신에겐 이럴 권리가 없다며 궁시렁 거리던 사람들은 무시로 일관했다. 소연이마저 들어오자 대전쉘터의 총 지도자 유정현이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왜 지도부를 불러모은 건지 말씀해주시죠. 별일 아닌 걸로 바쁜 저희를 불러모으신거라면 아무리 지연씨라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겁니다."

"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불러모은 것이니 진정하세요. 자, 집중하시고. 다들 일전에 있었던 이용철 꽃뱀사건에 대해서는 아시죠?"

이용철을 직접 쳐다보며 말을 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그 사건을 이용철이 꽃뱀에 물릴 뻔했던 사건으로 알고계실꺼예요. 하지만 진상은 다릅니다! 이건 이용철 꽃뱀사건이 아니라 이용철 성폭행사건이예요!"

"무슨 소리입니까! 어디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온 모양인데, 당신이 잘못알고 있는 겁니다! 이런 일로 사람을 불러모은겁니까? 헛소문을 믿고?"

정작 이용철은 가만히 있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벌떡 일어나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그래요. 다들 그렇게 알고 있겠죠. 하지만 사실은 아니예요. 그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저에게 피해자의 어머니가 찾아오셨죠. 제가 사실을 알아보니 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한 것이 맞았고, 지도부는 옳지 못한 판결을 내렸더군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나요?"

지도부가 옳지 못한 판결을 내렸다는 말에는 유정현도 조금 언짢았는지 책임 얘기를 꺼냈다. 그래서 손위에 천사의 날개 깃털을 올렸다.

"그래요. 책임질 수 있어요. 게이머상점에서 신기한 효과를 가진 아이템들도 판매한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이건 게이머 상점에서 구매한 거짓말을 싫어하는 천사의 날개깃털이라고해요. 이렇게 손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거예요. 거짓말을 하면 손에서 떨어지죠. 이렇게요. 나는 치킨을 싫어한다."

책임질 수 있다는 말에도, 상점에서 구매했다는 말에도 손위에 올려두고 사용한다는 말에도 미동이 없던 깃털은 치킨을 싫어한다는 말에 둥실하고 떠올라 바닥으로 떨어졌다. 실내인지라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스스로 떠올라 떨어진 모습에 사람들이 신기하게 바라봤다.

"이 깃털의 효과를 시험해보고 싶은 분은 확인해봐도 좋아요."

그러자 사람들이 줄지어 나오더니 '나는 3일간 화장실에 안갔다.', '내 첫사랑 이름은 성유미다.'등 자신만 구분할수 있는 진실과 거짓말을 시험해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 모습에 비웃는 듯하다가 다들 납득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시험해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용철의 얼굴이 미세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다들 시험해보셨으면 자리에 앉아주세요. 그리고 이용철씨는 앞으로 나와주시죠?"

이용철은 당당한 걸음걸이로, 하지만 자세히 살피면 나가기 싫은 듯한 몸짓으로 천천히 앞으로 나와 지연의 앞에 섰다.

"자, 이 깃털을 손에 올리고 말해보세요. 그 사건은 내가 꽃뱀에게 당한 것이다!"

건내준 깃털을 손에 쥐고는 주변을 한번 살피더니 사람들이 얌전히 기다리고 있자 손에 올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그 사건은... 내가 꽃뱀에게 당한 것이다..."

그러자 깃털이 살랑거리며 손위에서 날아올라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이건 무효입니다! 제 입김때문에 날아간 거예요! 다시 해볼께요!"

하지만 몇번의 재시도에도 계속해서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이건 거짓말입니다! 조작된거예요! 저 능력자가 능력을 사용해서 깃털을 조종한거예요!"

그때서야 깃털이 조작된거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주위의 눈길은 싸늘해져있었다. 지도부사람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통감하고는 사죄의 말을 전했다.

"그런 사과는 피해자에게 하는게 어때요? 이번일은 정말 실망입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희가 꼭 이번일 모두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연씨도 피해자분도 만족하실만한 결과를 보이겠습니다."

"이 깃털은 지도부에게 맡길게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직 상황이 모두 마무리 된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되면 그때 지도부에 대한 판단을 재고하기로 하고, 지연과 소연은 함께 피해자의 천막으로 향했다.

"결계술사님! 지금 피해자 분께 가시는 겁니까? 저희랑 같이 가시죠!"

"그쪽들은 왜요?"

"피해자분 어머니께서 요청하셨던 거주지 이동요청 들어드리러 갑니다. 짐 옯겨드리려면 같이 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사과도 해야하구요."

이제서야?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자리만 배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짐을 옮겨준다는 것은 플러스 점수를 주기로 했다. 지도부사람들과 함께 성주리(피해자)의 천막으로 향하자 주변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듣지 않으려해도 들려왔는데, 꽃뱀 체포하러 온건가? 라는 소리가 들려와서 확 성질이 뻗쳤다.

"당신같은 사람들이 수군대는 것때문에 피해자 천막 옮겨주러 왔다! 알지도 못하면서 뭘 그렇게 떠들어!"

소리를 빽 지르자 수군대던 사람들이 자기네들 천막속으로 쏙쏙 들어갔다. 그리고 그 소리에 피해자의 어머니가 천막을 들추고는 나왔다.

"결계술사님...? 뒤에 분들은 무슨일로...?"

"짐 같이 옮겨드리려고 왔어요. 지도부 싹 집합시키고 담판짓고 왔어요. 이제 마음 놓으세요."

"네? 정말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이고 아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소식을 전하자 어머니가 울음을 터트리며 감사인사를 전해왔다. 천막안에서도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같이 온 지도부가 말하기를 새로 배정된 구역은 컨테이너 집이라서 천막은 챙길필요없이 짐만 챙기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거주지를 눈으로 본게 아니라서 걱정이 되는지, 아니면 주변사람들한테 하나도 남겨주고 싶지 않아서인지 티끌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부 챙겼다. 기왕 같이 온김에 다함께 짐을 들고는 새로 배정받은 거주지로 향했다.

컨테이너 집은 예전에 지도부에서 지연에게 대리구매로 구매해 간 집이었는데, 작지만 둘이 살기엔 충분한 넓이였다. 아주머니는 짐을 다 내려놓고는 벅차올랐는지 또다시 눈물바람으로 감사인사를 전해왔다.

"정말 고마워요. 억울함을 평생 풀지 못할줄 알았는데, 덕분에 억울함도 풀고 이런 집도 얻게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아직 전부 해결된 것도 아닌걸요. 지도부가 일 확실히 하는지 두분이서 잘 감시해주세요!"


작가의말

[이용철] - 일반인 -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성향 : 혼돈 기만


[성주리] - 일반인 -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성향 : 중립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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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6 8 9쪽
38 네번째 진입4 +1 18.04.27 778 10 9쪽
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7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5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5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3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6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4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5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7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8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3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4 19 9쪽
» 사건해결 +1 18.04.20 917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79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20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3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8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50 17 9쪽
18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5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9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8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1 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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