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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501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17 12:00
조회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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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9쪽

두번째 진입5

DUMMY

날이 밝고 전재영을 기다리면서 게이머 상점이나 뒤적거렸다. 문득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 혹시 부모님을 소생시킬 수 있는 아이템은 없을까? 생각이 들어 한번 찾아보았다.

있었다.


-바리공주의 뼈살이꽃 : 700,000p

-바리공주의 살살이꽃 : 800,000p

-바리공주의 피살이꽃 : 900,000p

-바리공주의 혼살이꽃 : 1,000,000p


-바리공주의 뼈살이, 살살이, 피살이, 혼살이꽃 세트 : 3,300,000p - 죽은 자의 뼈에 순서대로 사용하여 죽은자를 소생시킨다.


다만 현재 속도로 포인트를 모으면 2200일동안 모아야할 가격이었다. 두번다신 부모님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부모님을 다시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날아갈 것같았다. 하지만 날아갈 것 같았던 마음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부모님의 유골을 찾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게이머상점의 아이템으로 소생한 분들이 과연 내가 알던 분들은 맞을까? 오히려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이는 것은 아닐까? 괜한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답을 내릴 수가 없어 바리공주의 꽃을 괜히 찾았다고 후회가 되었다. 도저히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지연씨! 저왔어요! 제가 뭘 가져왔는지 한번보세요!"

그러던 와중에 전재영이 신이나서 뛰어들어왔다.

"지연씨? 왜그러세요?"

고민을 말하자 전재영은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아직 포인트를 모은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리고 좋게 생각하면 부모님을 다시 만나뵙게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로 고민하는 건 스스로를 깎아먹게 되요. 스스로 고민과 생각에 매몰되면 다시 빠져나오기도 힘들거예요. 또, 한번 소연씨와도 얘기해보세요. 함꼐 얘기 나누다 보면 좋은 생각이 날 거예요. 너무 걱정말아요 지연씨."

생각에 생각을 반복하다가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한 나를 위로해주었다. 재영의 도움으로 조금은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고마워요, 조금 나아졌어요."

"그래요. 웃어요. 웃으면 행복이 올거예요. 그리고 이것 보세요. 제가 뭘 가져왔는지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뭔데요?"

"쨔쟌~!"

재영이 내민 것은 왠 콩이었다.

콩?

"왠 콩이예요?"

"왠 콩일까요?"

"콩... 콩! 설마! 댁과 콩나무의 그 콩이예요?"

"정답입니다! 바로 그 콩이예요!"

재영에게 돌려받은 황금 나침반은 정확하게 콩을 가르키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예요 대체?"

"어떻게 된거냐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성에 들어가서 황금 나침반이 향하는 곳으로 갔더니 왠 술집이었단다. 정확히 말하자면 술집안에 있는 고주망태 노인을 가르키고 있었다고 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술을 사면서 노인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그 노인이 자칭 건국왕 댁의 후손이라고 한다. 딱 감이 와서 노인에게로 다가가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기 얘기를 왠 청년이 호기심 깊은 태도로 들어주니 신이 나서 자기 이야기를 했단다. 아침이 되서 술집이 문을 닫고 노인과 이야기 나누던 재영이 노인의 집까지 같이 가서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었는데, 노인이 그 집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라며 콩들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콩 하나를 가지고 있던 돈 주머니를 통째로 주면서 하나만 팔아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그렇게 했다고. 집 밖으로 나와서 나침반을 살피니 나침반도 콩을 가르키고 있기에 허겁지겁 여기까지 달려왔다는 것이 재영의 얘기였다.

"완전 횡재네요! 짱 잘했어요! 수고했어요!"

"그쵸! 완전 땡잡았지 뭐예요"

"그런데 이거 어떻게 사용하는 거죠?"

"아...!"

막상 콩은 얻었지만 그 콩을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 알수가 없었다.

"그냥 한번 묻어볼까요?"

"여기서요? 집 무너져요! 한번 뒷산에서 실험해봐요."

둘이서 왜인지 살금살금 집을 빠져나와서 뒷편 산에다가 한번 콩을 심고 물을 줘봤는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걸까요...?"

"그러게요.. 혹시 시간의 문제인걸까요? 한번 내일까지 기다려보죠.."

"네.."

콩의 옆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고, 또 다시 밤이 되었지만 콩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싹이라도 났을까 싶어서 다시 파봤는데 콩은 아주몹시 굉장히 그대로였다.

"으음...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네요.. 이번엔 콩을 싹틔우는 방법을 황금나침반을 사서 물어봐야할까요..?"

"그러게 말이예요.."

다시 콩을 파묻어 놓고 고민을 지속했다.

"아! 건국왕의 유적지! 거기가 정답이 아닐까요? 그 구멍! 만약 진짜로 거대한 콩나무가 생겼다가 사라졌다면 그 구멍이 말이 되요! 어때요?"

"한번 걸어볼만해요. 근데 저희 콩이 하나밖에 없잖아요?"

"실에 매달아서 던져보죠?"

"좋아요."

둘은 신이나서 짐을 쌌다. 이번엔 진짜로 마을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군단을 다시 그림자로 불러들이고 건국왕의 유적지로 향했다. 상점에서 긴 실(5p)을 구매해 콩에 연결했다.

기사들이 전부 철수 했길 바랬는데, 어째 아직도 기사들과 병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금 늘어나 보이기도 했다. 한달이나 지났으니 이제 전부 가버렸을거라 생각했는데 곤란했다.

"어떻게 하죠?"

"투명화 물약쓰고 한번 쌩 다녀와볼까요?"

"그랬다가 진짜 콩나무가 생기면 전쟁을 불사하려고요? 전방위 수면 스크롤을 쓰는 건 어때요?"

"좋아요. 얼마예요?"


-전방위 수면스크롤(1회용)(상급)(안전인증마크) : 1900p - 전방위의 적들을 잠에 빠지게 합니다.


반씩 각출해 스크롤을 구매하고 사용했다. 재영과 지연 둘다 바보라서 전방위가 앞쪽을 말하는 줄알고 구매한 것이었는데 전방위가 말하는건 앞뒤좌우 전부를 말하는 것이었다. 다행이도 전부 스크롤 범위안에 들어서 잠에 빠져들었지만 다음부터는 전방위 스크롤을 사용하려면 적진 한가운데서 사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둘다 생각했다.

구멍으로 향하는데 경지가 높은 기사들은 항마력이 강한지 잠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기사들은 재영의 창과 군단들로 가볍게 처리하고 구멍에 도달했다.

"한번 던져볼까요?"

"네. 꽉 묶은 것 맞죠?"

"네. 그럼 던집니다?"

실에 묶은 콩을 구멍속으로 던지자 실이 쭈욱 풀리면서 콩이 아래로 내려갔다.

실이 거의 끝날 즈음에 구멍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바닥이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물러서는 와중에 실은 놓쳐버렸다.

구구구구구국구구구구구구구구구-----

"여기가 정답이었나봅니다! 위험해보이니 물러서죠!"

"으.. 중심잡기가 힘들어요...!"

땅이 계속 진동하더니 갑자기 어마어마한 굵기의 줄기가 땅속에서 하늘로 거의 쳐박히는 수준으로 자라났다.

"으아아아!"

"으아아아아ㅏ"

그러더니 어릴 적 동화책에서나 봤던 거대한 콩나무줄기가 자라나있었다.

"정답을 맞춘것은 기쁘지만.. 이건 어떻게 올라가죠...?"

"그러게요..."

상점에서 등반용 장비세트(35p)를 구매해 등반을 시작했다.

"아이고 힘들어, 고소공포증이라도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그러게요. 그나저나 이 위에 거인이 있겠죠? 너무 강하면 안될텐데 걱정이네요."

"지연씨 요새 걱정이 많네요. 너무 사서 걱정하지마세요. 힘들어져요."

"지금 충분히 몸이 힘든 중이예요!"

게이머상점에서 좀 더 유용한 장비를 찾아볼 걸 조금 아쉬웠다. 아래에서는 기사들이 깨어났는지 소란이 일었다. 꽤나 올라왔지만 밑에서 쫓아올 생각에 좀더 서둘렀다.

"그러고 보니 저녀석들 저를 유적지 훼손으로 현상수배를 내렸잖아요? 그런적도 없긴 하지만 오히려 유적에 전설의 콩나무를 다시 키워낸건데 상을 받아야하는 건 아닌지 몰라요. 그쵸?"

"제가 그때 성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말이 통할 작자들이 아니예요. 이 콩나무도 자기들이 키운 거라고 할걸요?"

"완전 헬이네요.."

그나마 재영은 체력이 좋았지만 체력이 나쁜 지연은 계속 힘들어 했다. 중간중간 상점에서 스테미나 회복포션(350p)를 구매해 먹어가면서 콩나무를 올랐다. 쉬지 않고 오르다 보니 구름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했다.

"위에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히 올라가죠."

구름위로 머리를 내밀자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졌다. 위로 올라와서 발로 두드려보자 구름이 단단하게 느껴졌다. 하늘 아래로 떨어질 걱정을 덜고, 하늘위 세상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마물 군단을 전부 쏟아내 주변 탐색을 시켰다. 구름 위라서 그런 것인지 여긴 원래 그런 것인지 주변이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멀리까지 바라볼 수가 없었다. 재영은 혹시 모른다며 구름에 비트를 파보았다. 그러다가 땅으로 추락할 까봐 걱정되서 몸을 묶을 수 있는 나무 같은 걸 찾고 나서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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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느아르의 곤란 +1 18.04.27 746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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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네번째 집입3 +1 18.04.26 737 11 9쪽
36 네번째 진입2 +1 18.04.26 795 10 9쪽
35 네번째 진입1 +1 18.04.25 825 10 9쪽
34 고우리 구출 +1 18.04.25 793 12 9쪽
33 아우디와 마이바흐 +1 18.04.24 967 16 9쪽
32 고우리를 찾아서 +2 18.04.24 814 15 9쪽
31 타이타닉! +2 18.04.23 815 17 9쪽
30 세번째 진입3 +2 18.04.23 867 19 9쪽
29 세번째 진입2 +1 18.04.22 868 20 9쪽
28 세번째 진입1 +1 18.04.22 910 14 9쪽
27 오해였다 +1 18.04.21 893 18 9쪽
26 침입자 +1 18.04.21 904 19 9쪽
25 사건해결 +1 18.04.20 917 19 9쪽
24 가게 영업중단 +1 18.04.20 880 16 9쪽
23 둔산쉘터 +2 18.04.19 905 19 9쪽
22 재회2 +1 18.04.19 920 19 9쪽
21 재회1 +1 18.04.18 933 20 9쪽
20 거인사냥2 +2 18.04.18 958 21 9쪽
19 거인사냥1 +1 18.04.17 951 17 9쪽
» 두번째 진입5 +1 18.04.17 1,106 19 9쪽
17 두번째 진입4 +3 18.04.16 969 19 9쪽
16 두번째 진입3 +1 18.04.16 1,018 19 9쪽
15 두번째 진입2 +1 18.04.15 1,261 20 9쪽
14 두번째 진입1 +2 18.04.15 1,099 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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