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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03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6.24 19:00
조회
47
추천
5
글자
12쪽

2부 10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4)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4)]



하리엘은 처음 듣는 낯선 단어가 매우 거슬렸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리 없다는 확고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짐은 현자란 것에 대해 들어본 바가 없다. 감히 짐을 능멸하려는 것이더냐?"


"감히 저희 인간 따위가 어찌 그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겠습니까. 먼저, 저희 같은 하찮은 미물들이 감히 요정왕의 영역에 침범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자각을 하고 있었더냐? 너희 같은 하찮은 미물이, 감히 이 몸의 영역에, 그것도 내 앞에-"



쿠르릉-


따스한 바람은 어느덧 차가운 냉기로 바뀌었고, 맑기만 하던 하늘 또한 짙은 구름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 더러운 발을, 몸을, 냄새를 가득 안고 들어왔구나."


"왕아! 왕!"



하리엘의 등뒤에서 작은 날파리 하나가 쏙 하고 튀어나와 그녀의 귀에다 대고 무어라 소리쳤다.


가만 보니 튀어나온 것은 날파리가 아니라 새빨간 머리카락의 작은 요정이었다.



"그냥 싹 다 죽여버리자!"



[하펠(당시 1,943세) | 하왕[霞王]을 보좌하는 엔텔]


두 뺨을 조금 넘는 크기의 작은 요정이 하리엘의 귀에 대고 둥지에 나타난 인간을 죽여버리자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시끄럽다."


"쳇."



혀를 찬 하펠은 다시 하리엘의 뒤로 슬그머니 들어갔다. 잠깐의 소란이 있었지만, 하리엘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네 명의 인간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이곳에 인간, 아니지. 다른 종족이 들어오는 건 자그마치 500년도 더 된 일이로구나. 내 자비를 베풀어 너희를 죽이기 전에 왜 이곳으로 왔는지 들어주도록 하겠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가장 앞에 무릎을 꿇던 인간이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두건을 뒤로 젖히며 자신의 얼굴을 하리엘에게 보여주었다.


뒤에 있던 인간들 또한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두건을 벗고 자신의 얼굴을 보였다.



"제 이름은 '요한'.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현자입니다."



[요한(男) |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초대 상상의 현자']


새까만 머리에 삐죽 튀어나온 잔머리가 거슬리는 헤어 스타일이 하리엘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의 눈에서 느껴지는 순도 높은 마력은 마음에 들었다.


요한의 뒤를 이어 남은 세 명도 자기소개를 했다.


먼저 진한 갈색만 보이는 빡빡이 현자가 말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요한 님과 함께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현자, '니켈'이라고 합니다."



[니켈(男) |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3대 땅의 현자']


다음으로 우람한 근육질 몸매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로브를 두른 현자가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저 또한 함께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현자 '에르고'라 합니다."



[에르고(男) |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2대 금속의 현자']


마지막으로 연한 초록색의 머리가 빙글빙글 꼬아 있는 특이한 헤어 스타일을 한 현자가 말했다.



"오, 으, 아, 안녕하세요. 저, 그.. '벨', 벨이라고 합니다.."



[벨(女) |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3대 바람의 현자']


현자마다 대가 다르고 세상을 주회하고 있는 이유.



"저희는 우리와 다른 현자를 찾기 위해 세상을 주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전 세대 현자들이 죽었기 때문에, 죽은 현자의 힘을 계승받았을 존재를 찾기 위해 이토록 무모한 짓을 하고 있던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키포인트는 '계승'이다.


어느 시대건 현자 특성을 갖고 있는 인간은 여럿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요한과 다른 현자들이 찾던 '현자'는 아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반쪽짜리 현자다. 최선 또한 지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현자가 될 그릇을 부여받은 것이고, 그 시대에 각인될 현자가 되려면 전 세대 현자에게 계승을 받아야 한다.


단, 이 계승은 전 세대 현자가 죽거나 힘을 쓸 수 없는(봉인) 상황에 놓였을 때 자신의 힘을 후계자에게 계승시킬 수 있다.


물론 계승은 그냥 되는 건 아니고, 합당하게 이뤄진다.


계승을 받을 때 전 세대 현자의 기억도 일부 전승 되기에 후대 현자들은 요한의 말을 믿고 따를 수 있었다. 심지어 에르고는 요한과 함께 재앙과 맞선 전적이 있다.


요한이 현자를 모으는 이유, 그런데도 모든 현자들이 모이지 못하고 자꾸만 죽거나 사라졌던 이유.


'재앙신[災殃神]' 혹은 '사고신[死高神]'이라 불리는 존재와 전쟁으로 인해 두 사람을 제외한 초대 현자는 모두 죽었다.


이후 세대 현자들 또한 강림한 재앙신 때문에 모두 죽거나 어딘가에 봉인당하고 말았다.


그토록 강한 재앙신이 또다시 부활할 징조가 보이자 요한은 빠르게 현자를 계승한 자들을 찾아다닌 것이다.


하나 하리엘은 인간의 사정 따위 별 관심이 없었다.



"그딴 이유로 내 영역에 들어선 것이더냐?"


"그딴 이유가 아닙니다. 멀지 않은 때, 세계의 재앙이 모든 것을 이끌고 아틀라스로 들이닥칠 겁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죠."


"재앙이니 뭐니 그딴 건 관심 없다. 내 영역에 들어서는 모든-"


"그때는 제가 재앙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리엘을 바라보는 요한의 눈빛이 한없이 싸늘해졌다. 하찮은 인간 따위가 감히 왕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었기에 하리엘은 감춰두었던 기백을 끌어올려 요한과 현자들의 사기를 꺾으려 했다.


그러나 요한은.. 아니, 현자는 '고작 팔왕 따위'가 겁을 준다고 먹힐 존재가 아니었다.


등뒤에 있던 하펠은 스멀스멀 올라오는 두통에 미간을 찡그렸다.


요한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는, 나는 이미 한 번의 전쟁을 겪었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많은 층들은 평화로웠겠죠. 네, 그것이 제가 바라던 것이었으니까요."


"입만 놀릴 줄 아는 놈이 전쟁? 전쟁이라! 전쟁이 무엇인지는 알고나 하는 얘기더냐?"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인간이 이곳에 오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잠깐 미쳐있었나 보구나. 그만 죽어라."



하리엘의 안광이 붉게 빛나더니, 그녀의 뒤에서 수십 미터는 될 듯한 크기의 무수한 꽃들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솟아오른 꽃들은 동시에 하늘을 향하서 널찍한 잎을 활짝 펼쳤다.


['하리엘'이 스킬, [紅]

[적성화음[赤聲花音](☆3)]을 사용합니다.]

※赤‐붉을 적, 聲‐소리 성, 花‐꽃 화, 音‐소리 음


거칠게 솟아오르는 꽃들을 보며 요한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옆에 있던 다른 현자들은 곁눈질로 요한을 쳐다볼 뿐 이렇다 할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


괴리감을 느낀 하리엘이 솟아오른 꽃들을 향해 고개를 돌린 순간, 뿌리부터 시작한 강렬한 불길은 솟아오른 모든 꽃들을 불태웠다.


스킬을 쓰지 않았다. 주변에 다른 기척 또한 없다. 느껴지는 건 순수한 마력뿐이었지만, 문제는 어떻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선 꽃을 태웠냐는 것이다.


눈을 감았던 요한이 눈을 뜨며 말했다.



"그저 '꽃이 불타는 상상'을 했을 뿐입니다."


"이건.. 그냥 잔재주는 아니로구나."


"상상, 제 마력의 이름입니다."



초대 상상의 현자 요한. 그는 현재 아틀라스에서 신과 동등한 힘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인간'이다.


상상한 것만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마력. 그렇다고 해서 상상한 모든 것을 현실화시킬 수는 없다.


요한의 상상이 무서운 점은 그가 상상한 '거의 모든 것'이 상상한 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무런 대가가 없이 말이다.


요한이 오른손을 심장 쪽에 얹고 슈릴레인에 침입한 목적을 말했다.



"저는 마지막이 될지 모를 전쟁을 대비하고자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팔왕의 왕'이시여."




*


"난 그때 현자를 처음 봤었어."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만으로 그렇게까지 현실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몰랐는데.. 전 아직 많이 약하군요."


"네가 약한 것도 맞지만, 요한은 뭐랄까. 으음- 종족을 초월했다? 아니지. 모든 생명체를 초월했다고 하는 게 맞겠네. 상상의 힘이 특출 나게 좋은 건 맞지만, 상상한 걸 현실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건 요한이 신이라서 그런 거야."


"신이요? 요한이 신이라고요?"



하펠이 당최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당최 이해를 할 수 없는 건 최선도 마찬가지였다.


최선은 현자를 그저 이치를 벗어난 능력을 손에 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럼 당연히 신이지. 인간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 그건 상식을 벗어난 걸 떠나서, 존재해서는 안 되는 힘이야."


"그건.. 일단 그렇다 치고, 그다음은요? 요한의 말대로 전쟁은 일어난 겁니까?"


"최선."



최선을 부른 건 하펠도, 하엘도 아닌 하셀이었다. 기절해 있던 그가 타이밍 좋게 정신을 차렸다.


요정족에게, 특히 하리아와 세 명의 엔텔에게는 절대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얘기가 몇 가지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최선이 물어본 전쟁.. 의 결과.


그 뒷이야기는 어린 요정들은 모르고, 알 수도 없던 이야기다. 요정들 모두가 그때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 하니까.


아까와 달리 진정된 목소리로 하셀이 말했다.



"지금 네가 묻는 건, 우리에게는 악몽 같은 이야기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되지만, 잊고 싶은 일."



최선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셀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눈앞에 있는 하펠과 하엘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요정들의 얼굴에서 고통과 슬픔, 분노가 서슴없이 피어나는 게 보였다.


그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요정왕이 죽어서.'


하펠의 이야기에서 초대 요정왕 하리엘만이 이곳에 없다.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이 아닌, 영원히 공석이 된 자리.


최선은 머릿속으로 저울질을 했다. 저들이 느낄 고통과 자신이 얻을 정보의 무게를.


'나는 들어야 해.'


저울질이 끝나기 무섭게 하펠이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어났지. 결과는 잘 알겠지만, 최소한의 희생으로 끝났어."


"모든 현자들이 봉인되고, 당시 요정왕이 죽은 걸로 말입니까."


"전쟁의 규모를 생각하면 아담한 수준의 희생이지."


"그게 어떻게!"



'어떻게.. 그게 최소한의 희생이냐고.'


남들이 무어라 떠들고 생각하든 하펠의 생각에 변화는 없었다. 많고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고작 열셋의 희생으로 종말을 막은 건 정말 최소한의 희생이 만들어 낸 기적이니까.


힘겹게 감정을 억누르며 물었다.



".. 다른 팔왕이나, 관리자, 강한 존재들도 전쟁에 도움을 주었겠죠?"


"....."


"하펠..!"



이제껏, 하셀과 하엘 모두가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로 하펠이 말했다.



"넌 이미 답을 알고 있지 않니?"



슬픔과 고독, 지침, 경멸, 혐오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목소리.


층 하나 정도는 재미 삼아 지워버릴 수 있는 재앙을 고작 열두 명의 인간과 하나의 팔왕이 막아내 세계를 지켰다.


그렇게 지켜진 세계에서 현자와 하리엘이란 존재는 꺼진 촛불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라는 게 그때 전쟁을 기억하는 이들의 '거짓된 기억'이다.


최선의 기억 깊숙한 곳에서 하리아와 했던 대화들이 터진 유전처럼 미친 듯이 솟아났다.



'아틀라스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소멸했던 적이 있었다.'


'요한은 현자의 힘으로 소멸한 모든 생명체를 되돌려 놓았다.'


'모든 것이 소멸한 뒤, 다시 생명체가 생긴 미래를 현재로 앞당기고, 모든 것이 소멸한 현재를 과거로 미룬 거다.'


'미래의 생명체는 모두 '현재'의 존재들이다.'



하리아가 말했던 요한이 실행한 끔찍한 일.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에게는 1초의 시간이 흐른 것이지만, 요한에게는 억겁의 시간이었다는 얘기다.'



재앙에 의해 수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된 세계를, 요한은 자신의 힘으로 모두 '없던 일'처럼 만들었다.


세계를 수복하는 상상을 하며 요한은 전쟁 시대 때 있던 이들의 기억 저편에 하펠이 기억하는 대로, 거짓된 전쟁의 결말을 기억을 심은 채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 고장 난 수레바퀴 속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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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부 10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9) 23.07.03 40 5 14쪽
163 2부 10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8) 23.07.03 37 6 15쪽
162 2부 10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7) 23.06.30 38 5 14쪽
161 2부 10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6) 23.06.28 42 5 13쪽
160 2부 10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5) 23.06.26 46 5 14쪽
» 2부 10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4) 23.06.24 48 5 12쪽
158 2부 10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3) 23.06.23 45 5 14쪽
157 2부 10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 23.06.21 44 5 12쪽
156 2부 9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 23.06.19 44 5 14쪽
155 2부 98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5) [完] 23.06.17 45 5 13쪽
154 2부 97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4) 23.06.16 41 5 13쪽
153 2부 96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3) 23.06.14 42 5 13쪽
152 2부 95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2) 23.06.12 42 5 13쪽
151 2부 94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1) 23.06.12 46 5 13쪽
150 2부 93화) Episode24. 접선(9) [完] 23.06.10 46 5 12쪽
149 2부 92화) Episode24. 접선(8) 23.06.09 50 5 14쪽
148 2부 91화) Episode24. 접선(7) 23.06.07 53 5 13쪽
147 2부 90화) Episode24. 접선(6) 23.06.05 55 5 14쪽
146 2부 89화) Episode24. 접선(5) 23.06.02 57 5 12쪽
145 2부 88화) Episode24. 접선(4) 23.05.31 63 5 13쪽
144 2부 87화) Episode24. 접선(3) 23.05.29 65 5 12쪽
143 2부 86화) Episode24. 접선(2) 23.05.26 61 5 13쪽
142 2부 85화) Episode24. 접선(1) 23.05.24 61 5 12쪽
141 2부 84화) Episode23. 재회(6) [完] 23.05.22 57 5 13쪽
140 2부 83화) Episode23. 재회(5) 23.05.22 65 5 13쪽
139 2부 82화) Episode23. 재회(4) 23.05.19 61 5 12쪽
138 2부 81화) Episode23. 재회(3) 23.05.18 60 5 13쪽
137 2부 80화) Episode23. 재회(2) 23.05.17 58 5 13쪽
136 2부 79화) Episode23. 재회(1) 23.05.16 56 5 13쪽
135 2부 78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9) [完] 23.05.15 7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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