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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298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6.12 19:00
조회
41
추천
5
글자
13쪽

2부 95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2)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5. 네 번째 말뚝(2)]



"고귀하신 왕자님과 히어로의 충실한 오른팔."


"이렇게 낮은 층까지 와서 뭐 하냐?"



두 관리자가 공중에서 왕자와 영웅의 우수를 보며 이를 갈았다. 그들의 눈에 두 사람은 평화롭던 마을에 불을 지른 범죄자나 다름이 없었다.


관리자의 난입을 틈 타 카이르는 귀환서를 찢어 10층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카이르를 놓칠 생각이 없던 루이 백이 다시 마력을 모으자 칠리와 세우가 루이 백을 막았다.


세우가 말했다.



"낌새 보이지 마라."


"관리자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지만, 길을 막는다면 손을 댈 수밖에 없다."


"지금 네가 큰 소리를 칠 입장이냐? 루이 백."


"175층의 관리자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지 못한 모양이군."


"내가, 아니. 우리가, 175층의 그놈처럼 쉽게 죽을 거 같냐?"



루이 백에 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었다.


동시에 칠리와 세우 또한 각기 다른 색의 불꽃을 피우며 곧 일어날 전투에 대비했고.



"길을 터라. 10층의 관리자."



강압적인 명령에 칠리가 헛웃음을 쳤다.



"너희들은 칠가문이라고 해서 뭐가 대단할 줄 알지."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칠가문이 가진 힘이 두려워 우리에게 제약을 건 것도 그 때문 아닌가?"


"우리가 두렵고 대단하다 생각하는 건 칠가문이 아닌 '칠가주'야. 너희는 그들 옆에 붙어 있는 날파리 같은 존재일 뿐이지."


"말이 통하지 않는군. 이래서 관리자란 족속들과는 말을 섞기 싫었는데."


"나도 동감이야. 칠가문 놈들은 지들이 잘난 줄 알고 떽떽거리기만 할 줄 알잖아? 가주가 없으면 쥐뿔 아무것도 아니면서 말이야. 그치?"



끝없는 신경전 끝에 루이 백이 연초 하나를 다 태웠고, 관리자를 위로 흘겨보며 말했다.



"내 시간은 비싸다. 값을 치러라."




*


"....."



낯선 공간에 누워 있던 이들 중 최선이 먼저 눈을 떴다.


'처음 보는 천장이야. 숙소가 아니다. 어디지?'


최선은 가만히 누워 초감각을 발동해 주변을 탐색했다.


루이 레이와 가든을 포함한 모두가 한 공간에 있다는 걸 알아냈고, 가까운 곳에 끝을 짐작할 수 없는 거대한 마력이 두 개가 감지되었다.


최선이 내린 가설은 두 가지로, 납치와 구출이었다.


그때 타이밍 좋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누군가 방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안 깨어난 거야?"


"네. '하이'가 최대한 치료를 시켜놨으니 오늘 내로 모두 눈을 뜰 겁니다."


"카이르 넌 여기서 애들 상태 좀 보고 있고, 혹시나 누구 깨어나면 바로 불러. 방에 있을 테니까."


"네 알겠습니다."



'카이르, 처음 듣는 이름이야. 그런데.. 저 목소리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흑량은 문을 닫고 나갔고, 방에 덩그러니 남겨진 카이르는 문 옆에 있는 탁자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궁금한 게 많겠지만 조금만 참아줘. 아직 모두가 깨어난 게 아니니까."


"....."


"설명은 한 번만 하고 싶거든.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최선은 적잖게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상대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신경을 끄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이게 약자가 사는 방식이니까.



"그래도, 먼저 통성명이라도 할까?"


"....."


"계속 말 안 할 거야?"


"....."



카이르는 코로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로써는 큰 시련이었다.


누구도 아닌 단장의 손님이니 뭐라 하지도 못하니 더 답답했다.


'그렇다고 큰 소리를 낼 생각은 없지만.. 너무 경계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카이르는 털이 바짝 선 최선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리버 카이르. 내 이름이야. 대단한 건 아니지만, 흑월유랑의 부단장을 맡고 있어. 너희에게 나쁜 짓을 할 생각은 없으니까 너무 경계하지 않아도 돼."


"우리를.."



그에게서 살의나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기에 할 말을 고르던 최선이 힘겹게 바싹 마른 입술을 떼며 물었다.



"..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가 뭡니까."


"음~ 견학, 이라고나 할까?"


"네?"



얼토당토않는 소리에 최선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카이르를 바라봤다.


처음 마주한 카이르에 대한 감상은, '대단할 정도로 잘생겼다'였다.


이상한 생각을 끄집어낸 최선은 카이르를 탐색하며 동시에 지금 있는 공간을 탐색했다.


카이르는 얌전히 최선이 익숙해기를 기다렸고,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최선이 다시 질문을 했다.



"이곳은 제가 있던 10층이 아닌 거 같습니다. 느껴지는 공기도 그렇고, 조금 더 높은 층 같은데, 여긴 몇 층입니까?"


"여긴 43층이야. 흑월유랑, 우리들의 구역인 '화낭월[火郎月]'."


"흑월유랑과 화낭월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저희를 이곳으로 데려오신 목적이 견학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확히 무엇을 뜻하시는 겁니까?"


"의외네. 하도 경계해서 말도 제대로 못 할 거 같았는데. 아, 비꼬려는 의도는 아니었어.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해."


"괜찮습니다."


"대답해 주기 전에 먼저, 네 이름을 아직 못 들었는데?"



최선은 대답하기 전에 다시 한번 초감각을 발동해 주변을 탐색했다. 느껴지는 마력은 역시나 두 개였고, 그 외에는 어떠한 생체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았다.


포위된 건 아니라는 걸 확인한 최선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최선, 최선이라고 합니다."


"그렇구나. 네가 정말 '열두 번째 열쇠'였구나."



아틀라스에 들어와서 가장 듣기 거북한 말.


'열쇠'.


대체 자신이 어떤 걸 열 열쇠길래 빌어먹도록 괴롭히는 걸까. 흥분으로 인해 거기까지만 생각이 미치자 마기가 스산한 바람을 일으키며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냈다.



"열쇠라는 말이 듣기 별로라면 현자라고 부를까? 아니면 이름?"


"필요 없어."


"선아, 이곳에서 네게 주어진 건 '살아있음' 단 하나야. 이걸 제외한 모든 건 네게 주어지지 않았어. 그게 단장의 명령이니까."


"결국 똑같은 놈들이었어. 칠가문 놈들과!!"


"얌전히 있으렴."



좌측에서 제일 끝에 있는 침대에서 익숙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여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가 않았다.



".. 루이 레이?"


"헛튼 생각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쓴 루이 레이가 단호한 말투로 최선을 멈춰 세웠다.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루이 레이가 그렇게 말하니 왠지 따라야 할 것 같았다.


루이 레이의 말을 듣고 주춤해진 최선을 보며 카이르가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사이구나. 서로 연인? 그런 관계야?"


"이상한 소리 마."


"어머?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시끄러워."



사이좋은 두 사람을 보며 카이르는 이유 모를 뿌듯함을 느꼈지만, 연민에서 나오는 뿌듯함이었기에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모두 일어난 거 같으니까 단장을-"


"일어나셨나, 제군들?"



정중앙. 방에 정중앙에서 사람이 뿅 하고 나타났다.


의식하고 있더라도 볼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흑색 제복을 너저분하게 입은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리고, 최선은 그 누군가를 이미 알고 있었다.



".. 흑량 님?"


"어서 와. 상상의 현자와 그의 친구들."



잠시, 루이 백 사이드.


무너진 수많은 건물들 사이에 창백할 정도로 흰머리를 가진 남자가 온몸에 피를 묻힌 채 숨을 골랐다.



"175층의 관리자가 전투에 소질이 없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보군."


"이.. 칠가문의 끄나풀 같은 게.."


"루이 백.. 네 힘은, 이치를 벗어났어. 결코 지금의 네가 가져서는 안 되는 힘이야!"


"결정권은 언제나 승자에게 있다. 피곤한 족속들아."



폐허가 된 중앙 도시에 있는 모든 이들 중 루이 네오를 제외한 모두가 죽었고, 중앙 도시를 중심으로 층 전체를 관리하는 관리자들 또한 간신히 숨만 붙어 있을 정도로 망신창이가 되었다.


세우가 주먹을 부들 거리며 이를 갈았다.


'질 싸움이 아니었어. 마지막에 그것만 아니었으면..!!'



"결국 열쇠와 배신자 모두 놓치고 말았다. 책임을 져라, 관리자."


"죽여라. 이 빌어먹을 괴물 놈아."


"아니. 그건 책임을 지는 게 아니다. 불필요한 회피일 뿐. 너희들의 죽음 따위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철푸덕-


루이 백과 세우가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칠리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둘은 하나이자 공동체로,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세우에게, 칠리의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 칠리?"


"도망쳤나. 뭐, 책임은 하나만 져도 상관없다. 내 눈앞에, 열쇠와 배신자를 가져다 놔라."


"이- 빌어먹을 새끼야!! 칠리를!!"


"일단 그 시끄러운 입부터 닥치게 하는 게 좋겠군."



콰앙!!


루이 백이 세우의 얼굴을, 마력을 듬뿍 담아 짓밟았다.



"그건 곤란합니다. 말을 하지 못하면 의사소통에 큰 불편을 겪거든요."


"누구냐."



루이 백의 발을 누군가 발등으로 막고 있었다. 세우의 얼굴로부터 고작 10cm 남짓한 거리에서 말이다.


중절모와 거친 나무 가면을 쓴 남자.



"3층의 관리자, 리계아트라고 합니다. 루이 가문의 가장 높은 기둥, 루이 백 군단장님."


"그새 원군을 불렀나."


"저희는 칠리세우 님의 원군이 아닙니다.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다 우연히 현장을 발견한 것이지요."


"나는 네게 볼 일이 없다. 발을 치워라."



쿠구구-


리계아트의 나무 가면에서 새까만 마력이 새어 나왔다. 막고 있는 다리에도 점차 힘이 들어갔다.


루이 백 또한 그에 따라 다리에 힘을 줬다.


리계아트가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



"나는 지금껏 당신들이 어떤 짓을 하든 눈 감아줬습니다. 우리의 계획에 있어 당신들과의 섣부른 충돌은, 모든 것을 망칠 테니까요. 그러나, 방금 그 안일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도망칠 생각은 마라. 방금 막 네게 볼 일이 생겼으니. 그 계획이라는 걸 들어야겠다."


"루이 가문의 가장 충실하고 위대한 기둥이여. 허무를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아벨'이 스킬, [黑]

[흑염:최상염압[黑炎:最上炎壓](Lv??)]을 사용합니다.]


루이 백의 바로 오른편에 검게 타오르는 흑염이 지나갔다. 눈으로 봤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잘못 움직여 저 흑염에 닿기라도 하는 날엔, 어떤 일을 당할지 훤히 보였기 때문에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못했다.



"리계아트."



루이 백이 다리를 거둬 들었고, 리계아트는 한발 앞으로 나가 세우를 등지며 그를 보호했다.



"재밌는 걸 데리고 왔군."


"어떻게 하실 거죠? 저희 모두와 패싸움이라도 해보시겠습니까?"


"웃기는군. 내가 분신체를 보고 겁먹을 거라 생각했나?"


"후회할 선택을 하지 마십시오. 이곳에는 이미 수많은 이들이 당신을 포위했습니다."



리계아트의 말대로 루이 백을 중심으로 몇몇 이들이 토템처럼 서 있었다.


루이 가문의 기둥 중 하나라고는 하나 이토록 많은 수의 인원을 홀로 감당하는 건 그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모든 힘을 사용하면 모두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지만, 그는 이후에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상황 판단을 끝낸 그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함정에 걸려든 건 나였나."



불이 붙지 않은 담배를 입에 물고 주위를 둘러봤다. 수는 대략 10명 남짓이었지만, 하나하나가 최상위랭커 혹은 그에 준하는 강자들 뿐이었다.


이곳에서 홀로 루이 백에게 맞설 수 있는 존재는 없다. 하지만 그런 이들이 한 곳에 모여 힘을 합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이곳에는 무려 '아벨의 분신체'까지 온 상황. 분신의 좋은 점은 언제든 본체와 위치를 바꾸고 제어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만, 스타랭커에게는 별 무리가 없는 대가다.


루이 백은 입에 문 담배를 리계아트의 코앞에 던졌다.



"투항하지."


"훌륭한 판단입니다. 기회는 한 번입니다. 이곳을 떠나세요."



루이 백은 인벤토리에서 귀환서 한 장을 꺼내고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움켜쥔 손을 내려다보던 그가 리계아트를 보며 말했다.



"노파심에 말한다만, 내가 발을 빼는 건 승리를 거머쥘 수 없어서가 아니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걸' 꺼낸다면 저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리계아트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보기에는 이렇지만, 3층의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귀환서를 움켜쥔 손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동시에 루이 백의 몸 또한 눈부신 빛으로 물들었다.


귀환하기 전, 루이 백이 살의를 듬뿍 담아 리계아트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내가 3층에 갈 일이 없길 빌어야 할 거다. 내가 너의 층에 발을 들이미는 순간, 그곳은 층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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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부 10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9) 23.07.03 40 5 14쪽
163 2부 10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8) 23.07.03 37 6 15쪽
162 2부 10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7) 23.06.30 38 5 14쪽
161 2부 10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6) 23.06.28 42 5 13쪽
160 2부 10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5) 23.06.26 46 5 14쪽
159 2부 10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4) 23.06.24 47 5 12쪽
158 2부 10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3) 23.06.23 45 5 14쪽
157 2부 10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 23.06.21 44 5 12쪽
156 2부 9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 23.06.19 44 5 14쪽
155 2부 98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5) [完] 23.06.17 45 5 13쪽
154 2부 97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4) 23.06.16 41 5 13쪽
153 2부 96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3) 23.06.14 42 5 13쪽
» 2부 95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2) 23.06.12 42 5 13쪽
151 2부 94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1) 23.06.12 46 5 13쪽
150 2부 93화) Episode24. 접선(9) [完] 23.06.10 46 5 12쪽
149 2부 92화) Episode24. 접선(8) 23.06.09 50 5 14쪽
148 2부 91화) Episode24. 접선(7) 23.06.07 53 5 13쪽
147 2부 90화) Episode24. 접선(6) 23.06.05 55 5 14쪽
146 2부 89화) Episode24. 접선(5) 23.06.02 57 5 12쪽
145 2부 88화) Episode24. 접선(4) 23.05.31 63 5 13쪽
144 2부 87화) Episode24. 접선(3) 23.05.29 65 5 12쪽
143 2부 86화) Episode24. 접선(2) 23.05.26 61 5 13쪽
142 2부 85화) Episode24. 접선(1) 23.05.24 61 5 12쪽
141 2부 84화) Episode23. 재회(6) [完] 23.05.22 57 5 13쪽
140 2부 83화) Episode23. 재회(5) 23.05.22 65 5 13쪽
139 2부 82화) Episode23. 재회(4) 23.05.19 61 5 12쪽
138 2부 81화) Episode23. 재회(3) 23.05.18 60 5 13쪽
137 2부 80화) Episode23. 재회(2) 23.05.17 58 5 13쪽
136 2부 79화) Episode23. 재회(1) 23.05.16 56 5 13쪽
135 2부 78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9) [完] 23.05.15 7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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