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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297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5.18 19:00
조회
59
추천
5
글자
13쪽

2부 81화) Episode23. 재회(3)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3. 재회(3)]



공방을 펼치는가 싶었지만, 오브는 이미 촉수와 흑수를 뚫어낸 화살 하나를 이기지 못하고 공중에서 폭발했다.


자신보다 거대한 격에 세 번이나 가로막혀 마력도 속도도 처음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화살은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활강했다.


하찬은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공격을 퍼부었는데도 화살이 부서지기는커녕 궤도조차 바뀌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은 그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쏘아 올린 작은 화살은 결국, 고고하게 떨어지는 하나의 물방울처럼 하찬에게로 떨어졌다.


콰앙!!!!


화살에 담긴 신성으로 인해 주변에 자욱하게 깔려있던 마기가 눈 씻듯 완벽하게 사라졌다.


이것이, 장장 600을 넘는 신성이 담긴 화살의 위력이었다.


성의 힘이 담긴 공격은 마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신성이 듬뿍 담긴 화살을 정통으로 맞은 하찬은 결단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퀘스트를 클리어했다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


그 말인 즉.



"왕 새끼들은.. 죽음에 가까운.."


"내가 마지막으로 죽었던 게 언제인지.. 언제였을까."



하찬을 가린 구름 속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런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고요하게 담담히 흘러나오는 음성.


민주희는 더 이상 전투가 불가능했다.


평소의 최선이라면 당장 달려 나가 하찬을 공격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하찬 또한 최선을 공격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하찬은 이미 일전의 스폰과 최선의 공세로 마력을 소모한 상태다.


게다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감당이 불가능할 정도로 방대한 민주희의 화살을 막는 데 절반이 넘는 마력을 쏟아부었다.


심지어는, 막는 것조차 못하고 공격까지 허용한 상태. 그 또한 더 이상 전투를 치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번에 죽는다면.. 영원히 죽는 건가?'


공포보다는 극심한 고독감이 밀려왔다.

고독보다는 더 큰 해방감 또한 밀려왔다.


이제야, 이 빌어먹을 신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장기말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까지 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어디선가 자신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느껴졌다.


'.. 하리아 님. 당신께서 기다린 자들이, 이 아이들입니까?'


시선에서 대답이 오지는 않았다. 하찬은 그것만으로도 족한 듯 고개를 살짝 내리고 미소 지었다.


'너무.. 무겁고 가혹한 일이군요. 이것도 운명입니까?'


운명. 한 때 자신이 바랐던 것. 그러나 지금은 저주를 뜻하는 단어,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게 되었다.


'이 세계에.. 정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하는 겁니까? 이 빌어먹을 아틀라스에서 살아있는 채로 해방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냔 말입니다.'


'온다.'


시선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찬은 대답을 들은 것만 같았다.


살며시 눈을 감자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왔던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이름 모를 검사에게 몸이 반으로 쪼개졌던 첫 번째 죽음. 이제껏 존재하지 않던 백색의 불꽃을 사용해 자신을 압도하던 흑량의 모습. 코 묻은 아이의 화살에 몸이 반파된 순간.


길다면 긴 인생, 그는 더 이상 미련은 없었다.


단 하나, 자신의 눈으로 아틀라스의 파멸을 보지 못했다는 것.


그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자신이 그 파멸의 기초를 다질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만족이었다.


하찬은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단전 깊은 곳에 있는 마기 한 방울까지 끌어모으고 또 모았다.


길었던 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기술.


단전에서 끌어올린 마력 때문에 하찬의 몸이 조금씩 부서지기 시작했다.


생명을 담보로 사용하는 힘.


하나 그것은 최선 또한 마찬가지였다. 상상의 힘은 능력이 강한 만큼 그에 따른 대가도 크다.


그런 힘을 근래 계속해서 사용한 탓에 최선의 격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개인 특성, '이매진메이커'의 힘이 한계까지 치닫습니다!]

['이매진메이커'의 힘으로 새로운 스킬이 발현됩니다!]


['想像'은 '제7형'까지 밖에 등록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스킬을 선택 제거 해주세요.]


최선의 정신은 이미 반쯤 꺼졌다. 극한까지 치닫은 상상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힘에 잠식당하고 있었다.



"제6형, 신룡각을 제거한다."



이건 최선이 말한 것일까, 아니면 상상의 힘이 말한 것일까.


최선의 몸이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빛은 극사로 옮겨가 성화처럼 타올랐다.



"즐겁구나."



['하찬'이 스킬, [炎|黑]

[불멸사도[不滅死屠](Lv62)]를 사용합니다.]

※不‐아닐 불, 滅‐꺼질 멸, 死‐죽을 사, 屠‐죽일 도


거칠고 거칠던 지금까지의 스킬과는 다르게 불멸사도는 잔잔하고 고요했다. 잔잔한 마기가 공간을 흘렀다.



"이제 돌아가야지."



'그때로.'


지구에서 활약하던, 가장 높은 곳에 있던 그 시절로.


그 시절 최선의 평스탯을 굳이 수치화한다면 4,000에 육박한다.


하찬의 힘을 흡수한다 해도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치였지만,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은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찬과는 반대로 최선은 거칠게 마력을 개방했다.


['최선'이 스킬, [想像: 제5형] [격[激](Lv23)] [穹]을

사용하여 마력을 한계치까지 개방합니다.]


[마력의 사용량이 한계치에 도달하였습니다!]

[마력 사용을 중지하지 않으면 육체가 붕괴합니다.]


하찬의 왼팔이 가루가 되어 조금씩 사라져 갔다.


말로 설명하지 못할 고통일 텐데도 하찬은 얼굴 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말했다.



"작은 현자야. 이 세계는 네겐 너무나도 가혹해."


"일단 난 작지 않아. 가혹한 건 알고 있어."


"아틀라스는 운명을 가지고 놀 정도의 존재다. 전 세대 현자였다면 무언가 바뀔 수도 있었겠지. 너를 비롯한 현 세대 현자는 너무 약해."



자신의 팔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표정에 변화가 없던 하찬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그렇게 조금씩, 꾹꾹 눌러놓은 마기가 빠르게 넘실거렸다.



"이 세계와 싸우기엔 너희는 너무 약하단 말이다..! 하리아 조차 이기지 못하는 몸으로 대체 뭘 어찌할 수 있냔 말이야!!"



콰과과과!!!


오랜 세월 참아왔던 크나 큰 분노가 자신의 마지막을 장식하듯 화려하게 터졌다.


마기에 이기지 못한 민주희는 이미 기절했고, 하찬의 마기는 멀리 있는 루이 레이가 아주 조금이지만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너희들의 봉인이 풀렸다는 건 곧 다른 신들 또한 봉인에서 풀린다는 얘기다. 그들을 너희의.. 아니! 네 힘으로 막을 수 있겠나? 어림없는 소리! 그건 네 선대조차 하지 못한 일이다! 그걸 네가-"



촤아아!!


흑색의 날개 한쌍이 화려한 주황색 불꽃을 퍼트리며 개화했다.


뿔의 색은 이전과는 다르게 주황빛을 띠었고, 모습은 재앙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저, 최선의 모습에서 날개와 뿔만 자라난 모습.


그런 약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느껴지는 격과 마력은 이전의 배이상이었다.


['최선'이 스킬, [想像: 제4형] [穹]

[재앙화[災殃禍](Lv51(+23))]를 사용합니다.]


[마력의 사용량이 한계치를 초과하였습니다!]

[육체가 붕괴합니다!]

[마력 사용을 중지하지 않으면 영혼마저 붕괴합니다.]


최선의 오른쪽 어깨가 먼지가 되어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다. 이젠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태.


이때 시스템이 시야를 가렸다.



['이매진메이커'의 진화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이매진메이커'가 진화합니다!]


['최선'이 '개인 특성', [상상의 현자] [穹]를 사용합니다.]


[상상의 현자] [스페셜]

자신의 격이 미치는 한계까지 상상한 것을 현실화 할 수 있다.



'상상의 현자'. 마침내 봉인되었던 현자의 힘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하찬이 오른손을 살짝 움켜쥐자 오브가 회오리를 치며 주변 마기를 끌어모았다. 왼팔은 이미 거의 다 사라진 상태였고, 왼다리도 반쯤 사라져 있었다.



"너는 이 더럽고 추악한 세계를 떠도는 하나의 장기말일뿐이다!!"



최선은 자신의 이가 부서져라 꽉 깨물었다.


그놈의 운명. 보다는 아틀라스는 대체 왜 세계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어째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만들지 않은 걸까. 왜 모두가 죽고 죽이지 않으면 살 수 없도록 만들 걸까.


'신이라는 새끼가, 적어도 희망은 만들어 놨어야지. 솟아날 구멍 하나쯤은 만들어 놨어야지. 왜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개 씨발 같은 세계를 만든 거냐고!! 대체 왜!!'


하찬과 최선이 싸우는 이유. 그저 시스템이 시켰기 때문에.


고작 그따위 이유로 둘은 서로를 죽이기 위해 싸웠다.


한낱 필멸자가 신의 생각을 알 리가 만무했다. 어차피 평생을 고민하고 분노해 봤자 풀리지 않은 미로일 뿐.


이들은 그저 열심히 발버둥을 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가엾구나. 너도, 나도.'


이제 이번 무대를 끝낼 시간이 다가왔다.


하찬은 그렇기에 오히려 큰 소리로 외쳤다. 더 높은 곳으로 가서, 이 세계의 왕을 끌어내려 달라고.


그렇게, 외치고 또 외쳤다.


최선은 검을 오른쪽 어깨너머로 넘기고 자세를 약간 낮췄다. 더 이상의 얘기는 필요없다는 듯, 조용히 입을 닫았다.


그런 최선을 보며 하찬은 더욱 목소리를 키웠다.



"이곳에 있는 한 절대 아틀라스를 거스를 수 없어! 이건 이미 정해진 운명이다! 이 세계는, 그렇게 만들어져 있어!!"


"이딴 게 정해진 운명이라면, 난 아틀라스를 부숴버릴 거다."



주황빛 불꽃과 검붉은 불꽃이 레지코프 반달 전체를 집어삼켰다.


['최선'이 스킬, [想像: 제6형] [穹]

[악천파참[魔天破斬](Lv50)]을 사용합니다.]

※惡‐악할 악, 天‐하늘 천, 破‐깨트릴 파, 斬‐벨 참


하찬은 구체를 폭발시켜 최선에게 날려 보냈고, 최선은 전방으로 번개같이 튀어나가 불멸사도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으아아아아!!!"



하찬이 자신의 생의 마지막 포효를 내질렀다.


이곳의 모두가 알고 있다. 무슨 수를 써도 하찬은 죽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짧지 않은 생 동안 그는 왕으로 군림하며 슬펐고, 즐거웠으며 화가 났고, 외로웠다.


그리고 안타까웠다.


이리 어리고 작은 아이가 짊어진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마력이 영구적으로 감소합니다!]

[영혼이 붕괴합니다!]

[앞으로 30분 뒤 영혼이 완전히 소멸합니다.]

[치료를 권고합니다.]



하찬은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했음에도 결코 봐주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진심으로 전투에 임했다.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는 극사. 하찬보다 최선의 마력이 소모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자신을 죽이지 못하면 어차피 미래를 맡길 수 없는 자라는 뜻. 하찬은 절대 봐주지 않고 마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러던 와중, 자신에게 검을 들이대는 최선과 눈이 마주쳤다. 조금의 불순물 없이 밝게 빛나는 최선의 눈빛이 보였다.


인간이던 시절, 자신이 줄곧 바랐던 눈.


그 눈빛이, 너무나도 눈부셨다.


'눈이.. 부시는구나.'


츠아아아-


악천파참이 불멸사도를 천천히 베어나갔다.


'나도 너처럼 밝게 빛나고 싶었으나.'


절반을 베어냈고.


'.. 나는 닿을 수 없는 곳이었다.'


마침내 불멸을 베어낸 악천은.


'내가 졌어.'


하찬의 몸마저 베어냈다.


콰아아아!!!!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진후왕[縉吼王] 하찬'을 처치하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업적' 보상으로 '1,000,000Eld'를 획득하였습니다!]

[업적, '왕 처단자'를 획득하였습니다!]


[왕 처단자] [에픽]

All 스탯 +10, 왕과 조우 시 받는 대미지 감소

10F | 진후왕[縉吼王] 하찬


['메인 퀘스트', '첫 번째 왕: 진후왕'을 성공하였습니다!]

['1,000,000Eld'를 획득하였습니다!]



《신화 퀘스트(2) | 죽음》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 돌아오십시오.


[보상 : ???]

[실패 : ???]



[왕을 살해하였으므로, 왕의 고유 스킬 한 가지를 랜덤으로 획득합니다!]

['하찬'의 스킬, [암혼막[暗魂幕](Lv50)]을 획득하였습니다!]



쿵-


하찬을 베어낸 최선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쓰러졌다. 육체를 비롯한 영혼까지 소멸 중인 상태.


영혼붕괴는 최상위랭커는 와야 고칠 수 있을 정도로 치료하기 힘든 질환이다. 정신을 잃은 최선의 머릿속에도 주마등이 지나가고 있었다.


20년의 정말 짧은 생. 그는 정말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다.


그런 그의 귓가에 누군가의 포근한 음성이 내려앉았다.



"아이야. 난 네가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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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부 10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9) 23.07.03 40 5 14쪽
163 2부 10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8) 23.07.03 37 6 15쪽
162 2부 10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7) 23.06.30 38 5 14쪽
161 2부 10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6) 23.06.28 42 5 13쪽
160 2부 10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5) 23.06.26 46 5 14쪽
159 2부 10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4) 23.06.24 47 5 12쪽
158 2부 10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3) 23.06.23 45 5 14쪽
157 2부 10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 23.06.21 44 5 12쪽
156 2부 9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 23.06.19 44 5 14쪽
155 2부 98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5) [完] 23.06.17 45 5 13쪽
154 2부 97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4) 23.06.16 41 5 13쪽
153 2부 96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3) 23.06.14 42 5 13쪽
152 2부 95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2) 23.06.12 41 5 13쪽
151 2부 94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1) 23.06.12 46 5 13쪽
150 2부 93화) Episode24. 접선(9) [完] 23.06.10 46 5 12쪽
149 2부 92화) Episode24. 접선(8) 23.06.09 50 5 14쪽
148 2부 91화) Episode24. 접선(7) 23.06.07 53 5 13쪽
147 2부 90화) Episode24. 접선(6) 23.06.05 55 5 14쪽
146 2부 89화) Episode24. 접선(5) 23.06.02 57 5 12쪽
145 2부 88화) Episode24. 접선(4) 23.05.31 63 5 13쪽
144 2부 87화) Episode24. 접선(3) 23.05.29 65 5 12쪽
143 2부 86화) Episode24. 접선(2) 23.05.26 61 5 13쪽
142 2부 85화) Episode24. 접선(1) 23.05.24 61 5 12쪽
141 2부 84화) Episode23. 재회(6) [完] 23.05.22 57 5 13쪽
140 2부 83화) Episode23. 재회(5) 23.05.22 65 5 13쪽
139 2부 82화) Episode23. 재회(4) 23.05.19 61 5 12쪽
» 2부 81화) Episode23. 재회(3) 23.05.18 60 5 13쪽
137 2부 80화) Episode23. 재회(2) 23.05.17 58 5 13쪽
136 2부 79화) Episode23. 재회(1) 23.05.16 56 5 13쪽
135 2부 78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9) [完] 23.05.15 7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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