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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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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79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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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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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2부 10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



['최선'이 스킬, [최선류 초월기] [穹|魔]

[적룡백시[赤龍百弑](Lv30(+10))]를 사용합니다.]


수백. 수백의 참격들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하셀, 오직 그를 향해서 날아갔다.


'대단하군. 눈으로 보지 못해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아무리 못해도 삼백 정도의 참격이다.'


하셀이 아무리 강하다고는 하나, 한 쌍의 날갯짓으로는 삼백을 넘는 참격을 모두 날려 보낼 수는 없었다.



"마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은 없었지."



하셀의 주먹에서 새하얀 마력이 세차게 터져 나왔다. 전혀 새로운 종류의 마력에 최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기본 아홉 속성을 제외하고도 하늘, 지옥, 사랑 속성 등 여러 가지 속성의 불꽃이 있다는 건 카이르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얀색 불꽃에 관해서는 들은 적이 없어.'


하셀이 직접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내 마력, 너희들이 반지로 현상화하는 불꽃은 '무 속성'이다. 이게 흰색 띠는 이유지."



손바닥을 정면으로 펼쳐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참격을 막았다. 막았다기 보단, 얇게 펼친 마력장에 닿자마자 참격은 재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능력은,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는 것이다."



[열여덟 번째 속성 | 白(백) | 백색 | 주 능력 ‐ 無(무)]


콰과과광!!!


먼지가 자욱하게 펼쳐졌지만, 그 또한 하셀이 장막을 넓게 펼치자 순식간에 세상에서 지워졌다.



"자, 다음 수를 보여다오."



사람이 너무 놀라면 말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최선의 상황이 딱 그랬다. 너무 당황해 어떠한 말도, 반응도 하지 못하는 상태.


'세상은 넓고.. 괴물은 참으로 많구나.'


아무리 능력이 무(無)라고는 하나 무한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건 아틀라스에 위배되는 힘일 테니까.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약점이 있는 법이고, 승부에 0%는 없는 법이다. 0%에 한없이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든 것을 버려가며 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최선은 보잘것 없이 작은 확률에 몸을 던져보기로 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니까.


['최선'이 스킬, [천마제식: 제4식] [穹|魔]

[격[激](Lv11(+10))]을 사용하여 수문을 개방합니다.]

[모든 스탯이 '210'만큼 상승합니다.]


도합 514의 마력이 상승하자 진정한 마왕의 힘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마왕화를 사용했을 때, 그저 마기만 상승하고 외관상 달라진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건 최선이 마왕의 힘을 거부한 탓도 있지만, 마왕의 힘이 최선의 평소 마력에는 반응하지 않을 만큼 방대해진 탓도 있었다.


500 이상의 마력이 추가로 보급되자, 본 힘이 눈을 뜨며 깨어난 것이다.


이마에서 주황과 검은색의 불꽃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뿔이 생겼고, 몸통 정도되는 크기의 한 쌍의 날개가 뿔과 같이 각각 다른 색의 불꽃을 띠며 펼쳐졌다.


흰자는 검게 물들었고, 동공은 주황색으로 빛이 났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뿔과 날개가 불꽃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었다.


최선의 변한 모습을 감지한 하셀이 말했다.



"그게 네 본모습인가?"


"눈을 뜨시지요."


"눈을 떠서 이겼다는 오명을 갖기는 싫다."


"그 누구도 그리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담담하다 못해 질릴 정도로 딱딱한 어조에 하셀이 천천히 눈을 떴다.


하셀이 눈을 뜬 걸 확인한 최선이 곧장 말을 이었다.



"제게 호의적이었던 팔왕이 있었습니다."



'하리아 얘기군.'


수수께끼 수준도 되지 않는 놀음에 주먹을 불끈 쥔 하셀은 최선의 다음 말을 듣고는 잠시 멈칫했다.



"그분께서는, 제 모습을 보고 현자란 결코 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네 궁금증은 날 이기고 난 후에 말해준다 한 거 같은데, 틀렸나?"


"그건 하펠께서 약조하신 내용입니다. 하셀께서는 과업을 완수하면 현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을 생각해 보신다 하셨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만, 상대와 상황이 썩 좋지 않았다. 오래간만에 싸움에 흥이 깨지기 바라지 않던 하셀에게서 미약하지만 방대한 격이 흘러나왔다.



"억지 부리지 말고 싸움에 집중해라."


"제가 하셀께 얻고자 하는 답은 하나입니다."


"집중하라 말했다."


"현자와 재앙, '사고신[死高神]'은 어떤 연관이 있-"



콰앙!!!


둥지의 땅은 아무리 부서져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구되는 편리한 특성을 지녔다. 최선 때문에 생긴 수많은 구덩이들도 조금씩 복구되는 중이었다.


하지만 둥지가 견딜 수 없는, 둥지보다 높은 격으로 생긴 상처는 상처를 낸 존재보다 높은 존재가 마력을 주입하지 않으면 절대 복구시킬 수가 없다.


그런 둥지에, 영구히 남을 상처들이 생겨났다.


파앙!!


한 쌍이었던 날개가 두 쌍으로.



"..! 안 된다, 하셀!"



하셀이 무슨 짓을 할지 감지한 하엘이 허리춤에 있던 단도 하나를 빼어 들고 하셀에게 돌진했다.


하셀 같은 강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2년을 수련한 최선이지만, 하셀 앞에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었다.


논외격의 강자.


수련 이후 제대로 싸우는 첫 싸움에서 모든 힘을 사용하려 했던 최선의 동공이 흔들렸고, 손에 쥐어 있던 검 한 자루는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파앙!! 파앙!!


두 쌍의 날개는 세 쌍, 다시 네 쌍으로.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움찔대는 하셀에게 단도를 겨눈 하엘이 그를 말렸다.



"멈춰라 하셀!!"



파앙!! 파앙!!


그녀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지, 네 쌍의 날개는 다섯 쌍, 여섯 쌍이 되었다.


날개가 많아질 때마다 하셀의 모습도 어린아이에서 청소년을 지나 어엿한 청년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끝내 마지막 날개 한 쌍이 펼쳐지고 말았다.


쿠르릉!!


맑기만 하던 둥지의 하늘에 먹구름이 득실 거리며 천둥이 울음을 토했다. 공중으로 살짝 몸을 띄운 하셀이 고개를 숙인 채 읊조렸다.



"나는 '충실의 보좌관'이자 '하얀 꽃밭의 주인'. 오늘, 다신 기억되지 말아야 할 악몽을 부른 '멸망의 초석'을 죽일 것이다."


"날개를 거둬라, 하셀!!"


"멸망을 죽이고! 세상에 평화를 돌려놓을 것이다!!"



['하셀'이 스킬, [대요정: 고연술] [白]

[희안화[熙安花](Lv??)]를 사용합니다.]

※고연술[古蓮術] ‐ 옛 요정족에서 전해지던 요술

※熙‐빛날 희, 安‐편안 안, 花‐꽃 화


그가 오른손을 하늘로 치켜세우자 그의 손으로 번개가 내리치며 새하얀 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 최선은 그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마지막 경고다! 날개를 거둬라!!"



콰그그극-


새하얀 꽃으로 무언가 하려던 하셀의 팔이 무언가에 막힌 것처럼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공에 멈추었다.


자세히 보니 하셀의 입술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꽃을 든 팔은 자신을 억압하는 무언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시나무 떨 듯이 떨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지금껏 최선이 귀로 듣고 몸으로 느끼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공포가 슈릴레인 전체를 물들였다.



"너 뭐 하냐?"



['하펠'이 권능, [焚]

[절대권력[絶代權力](Lv??)]을 발동합니다!]

※絶‐끊을 절, 代‐대신할 대, 權‐권세 권, 力‐힘 력


업화처럼 타오르는 작고 커다란 구체 수십 개가 하펠의 등뒤로, 그녀의 발밑에서부터 산개하며 떠올랐다.


떠오른 구체들은 절대권력의 능력이 아닌 하펠 본인의 순수한 마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제일 작은 구체 하나만으로 백 명의 최선쯤은 가루로 만들 수 있는 마력이 담겨있다.


관중을 하던 요정들은 고사하고, 슈릴레인에 있는 모든 요정들의 움직임이 멎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이것이, 하펠이 갖고 있다던 권능의 일부다. 고작 일부.


요정왕은 권능을 사용해 모든 요정을 자멸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절대권력'.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요정왕은 슈릴레인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슈릴레인과 요정은 공생하는 관계로 서로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하펠이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와 하셀의 앞에 멈췄다.



"뭐 하냐고 물었는데."


"몰라서 묻나? 저놈이 기억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했다. 하펠, 너도 알고 있겠지. 세계의 모든 것은, 기억하고 있는 이가 있다는 이유로! 이름이 불렸다는 이유로! 힘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게 쟤 잘못이야? 쟤가 알고 그랬겠어? 생각이란 걸 좀 해. 맨날 꽃밭에 틀어박혀 있지만 말고. 대가리에 꽃밭만 들어찬 놈아."


"대가리에 꽃밭만 들어찬 건 내가 아니라 네놈이겠지!! 어째서 날 막는 거냐!!"


"계속 그렇게 나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알지?"



하셀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하펠이 그의 이마에 손을 얹고 작게 말했다.



"잠들어라."


"내가.. 저놈 하나를.. 못 찾.. 을.."



그 말을 끝으로 하셀은 눈을 까뒤집고 고개를 떨군 채 잠이 들었다. 아무리 강한 요정이라 할지라도 그녀에게 대항하지 않던 이유를 최선은 눈앞에서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잠에 빠진 하셀은 곧장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떨어졌다.



"내 앞에서 미친 짓 하는 건 용납 못해."



삐이이-


이명과 함께 멈춰 있던 요정들이 하나 둘 행동의 제약에서 벗어났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하펠이 최선의 앞으로 나풀거리며 날아왔다. 마왕화가 풀린 최선은 굉장히 당황한 얼굴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하펠을 눈으로 좇았다.


최선의 앞에 선 하펠이 자신의 양갈래 머리끝을 붙잡으며 물었다.



"너 말이야. 네가 말한 게 뭔지 알고는 말한 거야?"


".. 모릅니다. 예전에 사-"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그 이름을 말할 뻔해 반사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입을 콱 다문 최선을 기특하게 본 하펠이 피식하고 웃었다.



"눈치는 조금 키워 온 거 같네. 앞으로도 네 머릿속에 있는 그것의 이름을 말하면 안 돼."


".. 이름만 말하지 않으면 되는 겁니까?"


"아직까지는? 추상적 표현 정도로 힘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봉인이 풀리진 않았을 거야."



자신을 진심으로 죽이려던 하셀의 반응과 하펠의 말까지 들은 이상,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마른침을 삼킨 최선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것은 '신'.. 입니까?"


"....."



한참이나 말없이 최선의 눈을 응시하던 하펠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 인정하긴 싫지만, 그것들을 '신'이라고 한다면 맞지. 그것들은 '재앙[災殃]' 그 자체니까."



지구에서 만났던 '아챠르'와 '베르'가 떠올랐다. 메인 퀘스트에 '재앙'이라고 적혀 있던 게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때 그놈들이 신이었다고? 클론이라는 걸 믿지 않은 건 아니지만..'



"총 넷의 재앙이 있고, 그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하나 있는데~ 이건 알 필요 없으니까 넘어가자."


"재앙들은 많이 강합니까?"


"강해."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말을 내뱉었다. 대답이 반사적으로 나올 정도로 확신에 찬 어조였다.



"재앙 하나만 해도 둘에서 셋 정도의 팔왕이 전력으로 싸워야 하는 수준이야. 물론 옛날 얘기이기는 하지만."



둘, 셋의 팔왕이 전력으로 부딪쳐야 상대가 가능한 재앙이 둘도 아니고 무려 넷이나 된다. 게다가 그 위에 군림하는 재앙신까지.


최선이 갑자기 재앙에 관해 물어본 건 하셀의 반응도 있지만, 지구에서 만난 베르와의 대화 때문이었다.


'그 녀석, 분명 현자라는 말에 광분했었어. 지금은 봉인되어 있는 거 같은데. 그것도 현자들이 봉인을 한 건가?'


자신과 현자에 관해 캐면 캘수록 본질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기분이 들었다.


최선이 진지한 얼굴을 하자 하펠이 손가락을 튕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가 이긴 건 아니지만, 쟤가 실수를 했으니 질문에 대답해 줄게."


"그럼 사양 않고 바로 여쭙겠습니다."



질문을 하기 전, 최선은 자신이 할 질문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했다. 이걸 물어봐도 되는 건지. 혹시 이것도 재앙과 연관이 돼 있어 큰일이 나는 건 아닌지.


이렇게 고민해도 어차피 결론은 하나의 출구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무능하고, 나약하니까.



"혹시, '무지개 전쟁'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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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부 10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9) 23.07.03 41 5 14쪽
163 2부 10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8) 23.07.03 37 6 15쪽
162 2부 10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7) 23.06.30 38 5 14쪽
161 2부 10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6) 23.06.28 42 5 13쪽
160 2부 10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5) 23.06.26 47 5 14쪽
159 2부 10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4) 23.06.24 48 5 12쪽
158 2부 10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3) 23.06.23 45 5 14쪽
» 2부 10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 23.06.21 45 5 12쪽
156 2부 9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 23.06.19 44 5 14쪽
155 2부 98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5) [完] 23.06.17 45 5 13쪽
154 2부 97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4) 23.06.16 41 5 13쪽
153 2부 96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3) 23.06.14 43 5 13쪽
152 2부 95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2) 23.06.12 42 5 13쪽
151 2부 94화) Episode25. 네 번째 말뚝(1) 23.06.12 46 5 13쪽
150 2부 93화) Episode24. 접선(9) [完] 23.06.10 48 5 12쪽
149 2부 92화) Episode24. 접선(8) 23.06.09 50 5 14쪽
148 2부 91화) Episode24. 접선(7) 23.06.07 54 5 13쪽
147 2부 90화) Episode24. 접선(6) 23.06.05 56 5 14쪽
146 2부 89화) Episode24. 접선(5) 23.06.02 57 5 12쪽
145 2부 88화) Episode24. 접선(4) 23.05.31 63 5 13쪽
144 2부 87화) Episode24. 접선(3) 23.05.29 65 5 12쪽
143 2부 86화) Episode24. 접선(2) 23.05.26 62 5 13쪽
142 2부 85화) Episode24. 접선(1) 23.05.24 61 5 12쪽
141 2부 84화) Episode23. 재회(6) [完] 23.05.22 58 5 13쪽
140 2부 83화) Episode23. 재회(5) 23.05.22 65 5 13쪽
139 2부 82화) Episode23. 재회(4) 23.05.19 62 5 12쪽
138 2부 81화) Episode23. 재회(3) 23.05.18 60 5 13쪽
137 2부 80화) Episode23. 재회(2) 23.05.17 59 5 13쪽
136 2부 79화) Episode23. 재회(1) 23.05.16 58 5 13쪽
135 2부 78화) Episode22. 아주 작은 진실(9) [完] 23.05.15 7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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