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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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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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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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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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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7화, 기계의 왕 (2)

DUMMY

헬리오스는 먼저 벽 밖에서 발견된 고철을 조사하러 갔다.

물론 그 고철들은 그냥 보면 평범한 고철들이다.


"고작 이걸로 왜 의뢰를 넣었을까요?"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피에타도 같이 나와 상황을 확인하려고 하였다.

무수히 쌓인 고철 덩어리들은 정말 특별한 것들이 없었고, 피에타는 그것을 만져 확인하려고 하였다.


"만지지 마."

"예?"

"일단 뭔지 확인도 안 될 걸 막 만지지 말라고. 그냥 평범한 고철일지 몰라도 실제는 아닐지도 몰라. 일단 태우자."


헬리오스는 불꽃으로 고철을 태웠고, 고철은 녹아 완전히 사라졌다.


피에타는 헬리오스를 따라 다시 주둔지로 돌아갔다.


"그냥 저렇게 태우기만 해도 괜찮을까요?"

"응. 저게 많았다면 저렇게 태우면 안되겠지만, 하나밖에 없었잖아. 그럼 그냥 태우는 게 맞아. 그리고 뭔지도 모르는 걸 함부로 만지기에도 좀 그렇고."


의뢰가 들어왔다는 것은 분명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의뢰를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 고철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의미에서 의뢰를 넣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함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고철로 의뢰를 넣었다는 것은 무조건 함정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네 촉이 좋았던 것 같다."

"제 촉이요?"

"응. 우리가 갔던 게 옳았던 것 같아."


만약 이것이 다른 기사단의 의뢰로 양도 되거나 용병 의뢰로 넘어갔다면 무언가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마저 추론에 불과하다.


둘은 돌아와서 각자의 일을 하러 떠났다.

헬리오스는 다시 나갔고, 피에타는 이번에 수행한 의뢰와 더불어 앞으로 할 것들을 정리하였다.


* 몇 개월 후.


단장, 부단장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헬리오스는 이미 일을 나가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피에타가 먼저 회의에 참석하고, 일이 마치는 대로 바로 합류하겠다고 하였다.


"헬리오스 단장은?"

총사령관이 물었다.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아 걸리 것 같습니다. 저희 먼저 시작해도 된다고 했으니 시작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총사령관은 못 마땅한 눈으로 피에타를 쳐다보았지만, 피에타는 신경도 쓰지 않고 할 일을 하였다.


"일단 모두를 부른 이유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 외부의 마을이 괴멸 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야."

총사령관은 작성되어 있는 글을 읊기 시작하였다.


"아직 일렉스의 피해는 없지만 앞으로 더 피해가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어떤 방식의 피해인지 알 수 있습니까?"

피에타가 총사령관에게 물었다.


총사령관은 피에타를 쏘아보았지만, 그림들을 보여주며 마을 상태를 보여주었다.


'음⋯ 뭔가⋯ 흡수 당한 건가? 말라 죽었잖아.'


그림에는 마을 사람들이 별다른 상처 없이 삐쩍 말라있었고, 마을에도 누군가 공격한 흔적이 보이지는 않았다.


"일단 이 그림을 보면 알다시피 외부 공격은 없고, 마을 사람들만 공격 당했어.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총사령관이 모두에게 질문을 하였고,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냥 평범하게 넘길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다.

여태 이런 선례가 없다면 더욱더 무엇인지 알아내기 힘들 것이다.


"피에타 부단장."

"예."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음⋯."


총사령관은 히히덕거리는 표정으로 피에타를 바라보았고, 피에타는 턱을 매만지면서 고민을 하였다.


"일단 물리적인 공격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그렇다면 마법에 의한 공격인데⋯ 사실 이것도 그렇다고 확신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주변의 식물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마법에 의한 괴멸이라면 분명 식물에게도 피해가 있었을 것이며, 인간을 저렇게까지 말라 죽일 마법이 식물에게는 아무런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


"그럼 도대체 무엇에 의한 공격이라는 것이지?"

"아직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물리적인 공격과 마법의 공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사진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고민하였고, 총사령관은 답답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아무도 이것에 대해 말을 하지 못하지? 생각나는 게 없나? 응? 피에타? 글라에? 이외의 다른 단장들?"

모든 단장들이 그림만 빤히 보면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벌컥-


"당연히 대답을 못하겠죠. 고작 저 그림으로 뭘 판단하라고 저것만 가져온 거예요?"

"넌 왜 이제 와?"

"일 하느라 지금 왔습니다."


헬리오스는 피에타의 머리를 쓱 쓰다듬고 앞으로 나아가 그림을 자세하게 보았다.

피에타의 말에 틀린 말은 없었다.

확실히 마법에 관한 공격은 아니다.


"피해 범위를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총사령관이 당황해 서류를 뒤지는 동안 뒤에 있던 비서가 지도에 표시된 피해 범위를 그림 위에 덧붙였다.


정말 큰 피해였다.

마기아와 파칼리스 사이 이외에도 수많은 마을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예외적으로 모두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를 입지 않은 마을이 하나가 있었다.


"이 마을은⋯?"

"피해를 입지 않은 마을입니다."

총사령관의 비서가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헬리오스가 지도를 빤히 보다가 그곳은 헬리오스가 전에 고철 덩어리를 없앤 장소와 근접하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음⋯ 다들 기계라고 아십니까?"

"기계?"


기계는 예전 마키나라는 여자가 보여주었던 생명이 없는 생명체였다.

헬리오스는 이 기계라는 것을 설명하였고, 총사령관은 도대체 그게 무슨 연관이냐며 화를 냈다.


"일단 이 위치에서 저희는 고철 하나를 처리했습니다."

헬리오스가 지도에 점을 찍으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피해 범위를 보면 이 고철과 근접한 거리에 있는 마을만 피해가 없죠. 아마 그 고철이 피해 이유일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너무 설명이 부족한데? 그래서 그 기계와 그 고철의 상관관계는?"


헬리오스는 글라에의 질문을 듣고 대답을 하였다.


"일단 고철이라는 점입니다. 기계라는 것은 고철 덩어리로 만들어진 생명체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기계 이외에도 다른 장치들을 고철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마기아와 파칼리스 주변에만 피해가 집중되어 있고, 다른 나라는 아직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둘에게 원한이 있는 마키나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 그 말에 확신은 있나?"

"당연히 없죠. 종이 쪼가리만 보고 추리하는 걸로 어떻게 모든 것을 맞추겠습니까. 확신은 없습니다. 단지, 이것이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죠."


총사령관은 헬리오스를 쏘아보고 있었으며, 헬리오스는 똑같이 쳐다보았다.

헬리오스의 기에 눌린 총사령관은 자연스레 시선을 피하였고, 일단 회의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감사합니다."

"뭘?"

"단장님 아니었으면 아마 저에게 질문이 쏟아졌을 것이고, 저는 단장님처럼 대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뭐라고 대답하든 아무도 너의 의견에 토 달 사람은 총사령관 밖에 없다."


헬리오스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일단 유야무야 회의가 마치기는 하였지만, 이것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정말 기계와 관련된 일이라면 마키나가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점점 일이 커질 거란 말이지⋯ 그 기계라는 것들은 죽은 듯해도 다시 살아나니까⋯.'


처음 상대하는 상대에 기사들은 당황할 것이고, 그럼 대응하는 속도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일단 헬리오스가 먼저 조사해야 할 것은 마을 주변에 똑같은 고철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일이 많아지겠네⋯."


헬리오스는 최대한 빠르게 마을을 수색하였으며, 똑같은 고철 덩어리들이 바닥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최대한 많은 범위를 돌아다니며 고철이 있는 위치를 지도에 찍었고, 발견하는 즉시 파괴 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고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기계란 말이지⋯? 기계⋯. 이것도 기계에 일종인가?'


헬리오스는 검으로 쿡쿡 찌르면서 움직이는지 안 움직이는지 확인하였다.

그리고 궁금함에 손으로 살짝 만져보았다.

헬리오스의 손 끝에서 엄청난 작열감이 느껴지더니 전기가 튀는 것이 느껴졌다.


헬리오스는 바로 손을 떨어트리고 그 고철을 부쉈다.


"내 기력을⋯ 흡수한 거지?"

헬리오스는 이제 마을의 괴멸을 알게 되었다.


이 기계가 마을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기력을 모조리 흡수한 것이다.


"분명⋯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기력이라고 했으니까⋯ 마을 사람들이 기력을 한꺼번에 모아서 많은 양의 기계를 움직이게 하려는 건가?"

헬리오스는 기계가 순식간에 많은 양의 기력을 뽑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이것도 헬리오스가 아닌 다른 기사가 했더라면 마을 사람들과 똑같이 말라 죽었을지도 모른다.

기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인 것 같았다.


"하⋯ 그 기계인지 뭔지 나타나면 진짜 골치 아플 것 같은데."


일단 헬리오스는 복귀를 하였고, 이 사실을 총사령관에게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헬리오스는 계속 그 근방을 순찰하며 새로 생긴 고철은 없는지 확인을 하였다.


[ 너 잠은 언제 자냐? ]

"원래 잠은 못 자는 거야."

[ 하긴 최근에 너무 잘 자긴 했지. ]

"일만 끝나면 다른 일은 할게 없었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잖아."


헬리오스가 빠른 속도로 초원을 달리고 있을 때, 에르가 헬리오스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질문을 하였다.


[ 전생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어? ]

"아니. 없었어."

[ 왜 이렇게 많이 바뀐 거야? ]

"나의 행동이 달라졌기 때문이겠지."


벨리알을 죽이고, 헬리오스가 살아남았기 때문에 원래 헬리오스에게 일어나야 했던 일들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전생에서 일어났던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도 있다.

미뤄졌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는 것이겠지만, 확실한 것은 앞으로는 과거의 기억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추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고철 못 봤지?"

[ 응. 못 봤어. ]


헬리오스는 쭉 둘러본 이후에 다시 벽 내부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때 흡수 당했을 때, 네 기력도 같이 흡수 됐어?"

[ 아니. 내 기력은 흡수되지 않았어. 아마⋯ 너의 내부에 있는 존재라 그런 걸까? ]

"내 몸을 순환하는 기력만 흡수하는 장치라는 건가⋯."


그리고 느낀 것은 소르베가 기력을 흡수하는 방식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작은 상처를 내어 계속 기력을 흐르게 하는 소르베의 방식과 전기를 튀게 하여 그곳에 모든 기력이 모이게 하여 흡수하는 방식.


둘 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소르베와 비슷해."

[ 응. 그런 것 같아. 그럼 생각보다 금방 파훼법을 찾을 수 있는 건가? ]

"그건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너무 운이 좋게 럭스가 먼저 헬리오스에게 연락을 하였고, 헬리오스는 럭스의 집으로 갔다.


"왜. 오라는 거야?"


물로 연락의 형태가 조금 이상하기는 하였다.

⌈우리 집으로 와라 머저리 -럭스-⌋


"소르베 기력 다루는 법 좀 알려줘."

"⋯⋯⋯ 내가?"

"응. 원래 니게르가 하는데 니게르가 해외로 나가게 되어서 가르칠 사람이 없어졌거든."

"나보다 더 잘 가르치는 사람이 있겠지."

"그냥 하지?"


요리를 하고 있던 중의 럭스는 식칼을 웃으며 들며 말하였다.

헬리오스는 그 이후 아무 말도 안하고 소르베에게 다가갔다.


소르베는 어느덧 4살이 되어 걷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의사소통은 될 정도였다.


"소르베 안녕."

"응. 안녕하세요."

"응이 아니라 네라고 해야지."


소르베가 럭스를 빤히 본 후, 헬리오스를 보며 말하였다.


"응네 안녕하세요."


헬리오스는 웃으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소르베의 등에 손을 살짝 올렸다.

소르베는 즐겁게 놀고 있는 중에 헬리오스는 소르베 내부의 기력 흐름이나 기력의 총량을 확인하고 있었다.


"확실히 재능은 엄청나네."

"니게르도 그런 말 하더라고."


할 일을 마친 럭스가 헬리오스 옆에 앉았다.


"내가 뭘 하면 되는데?"

"일단 니게르가 하고 있던 건 기력을 다루는 법. 계속 다른 사람들을 잡으면 그 사람의 기력을 흡수해서 골치가 아팠거든."


헬리오스는 소르베를 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그건 쉽게 고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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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파칼리스 왕국 (完). 24.05.03 51 1 17쪽
193 193화, 파칼리스 왕국 (4) 24.04.30 32 1 12쪽
192 192화, 파칼리스 왕국 (3) 24.04.29 29 1 13쪽
191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24.04.28 33 1 12쪽
190 190화, 파칼리스 왕국 (1) 24.04.27 36 1 13쪽
189 189화, 포텐티아 전쟁 (完) 24.04.26 40 1 13쪽
188 188화, 포텐티아 전쟁 (3) 24.04.25 36 1 13쪽
187 187화, 포텐티아 전쟁 (2) 24.04.24 34 1 13쪽
186 186화, 포텐티아 전쟁 (1) 24.04.23 32 1 13쪽
185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24.04.22 32 1 12쪽
184 184화, 대전쟁의 발판 (2) 24.04.21 31 1 12쪽
183 183화, 대전쟁의 발판 (1) 24.04.20 36 1 13쪽
182 182화, 아르카 24.04.19 34 1 13쪽
181 181화, 마기아 전쟁 (完) 24.04.18 39 1 13쪽
180 180화, 마기아 전쟁 (2) 24.04.17 38 1 12쪽
179 179화, 마기아 전쟁 (1) 24.04.16 37 1 12쪽
178 178화, 반역 (玩) 24.04.15 38 1 13쪽
177 177화, 반역 (2) 24.04.14 33 1 12쪽
176 176화, 반역 (1) 24.04.13 35 1 13쪽
175 175화, 불길한 느낌 24.04.12 37 1 12쪽
174 174화, 네스키오 (完) 24.04.11 41 1 13쪽
173 173화, 네스키오 (1) 24.04.10 39 1 12쪽
172 172화, 태초의 기계, 마키나 (完) 24.04.09 41 1 12쪽
171 171화, 기계의 왕 (6) 24.04.08 36 1 12쪽
170 170화, 기계의 왕 (5) 24.04.07 40 1 12쪽
169 169화, 기계의 왕 (4) 24.04.06 37 1 13쪽
168 168화, 기계의 왕 (3) 24.04.05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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