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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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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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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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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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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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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DUMMY

그렇게 일주일 뒤, 에쿠스가 다급하게 헬리오스를 찾았다.


"왔어."

"진짜 성급한 인간들이네. 일주일이면⋯ 거의 바로 찾아온 수준인데. 일단 알겠어요. 다른 기사단한테는 제가 말할게요."


에쿠스의 말에 따르면 바다에서 배가 들어오는 것이 보인 수준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이곳까지 오는데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헬리오스는 단장들을 모두 모아 회의를 시작하였다.


"저희는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뭐? 방어는?"

"일렉스에게 맡길 것입니다."


헬리오스의 말을 들은 모든 단장들은 얼빠진 얼굴을 하며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지?"

"포텐티아의 전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들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들어올지 알고 있어?"

"3~15 구역으로 들어올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쪽 구역에 있는 사람들은 전투에 미친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일단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다른 쪽에도 들어오는 병력이 있다면?"

"그것도 일렉스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글라에가 가만히 듣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미친 건지 네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글라에가 계속 한숨을 쉬면서 헬리오스의 눈을 바라보았다.


"지금 네가 하는 말이 그냥 뚫리게 두자는 것 같은데⋯ 맞나?"


헬리오스는 조용히 글라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예. 맞습니다. 일렉스가 전멸하기를 기다릴 겁니다."


그 말을 들은 모든 단장들은 놀라 자빠질 것만 같았다.

도대체 헬리오스가 무슨 생각을 하며 그런 전략을 세운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물어도 되나?"

"일렉스가 무너져야 저희도 싸우기 편해집니다. 그리고 힘을 빼두는 것도 좋은 방식이죠."


진심인 것 같은 표정에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하였다.

그리고 포텐티아의 전력을 모르는 단장들은 그 작전에 딴지를 걸 수 없었다.


만약 그 작전에 딴지를 건다면 전면전을 해야 하는 것은 기사단이기 때문이다.

승리를 위해서라도 누군가의 희생이 강요 되는 상황이었다.


"일단 알겠어. 대기는 시켜둘게."

글라에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한 마디를 더 하였다.

"이 작전이 부디 국민들이 다치는 작전이 아니기를 빌게."


이어서 모든 단장들이 자리를 떴다.


헬리오스는 목을 뒤로 젖히면서 창문에서 쏟아지는 햇빛을 맞았다.

피에타가 회의실로 들어오면서 헬리오스를 불렀다.


"단장."

"응. 왜?"

"에쿠스 씨가 급히 찾으십니다."

"알겠어."


헬리오스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에쿠스를 찾아갔다.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들어올 생각인 모양이야. 지금 대비를 하지 않으면 뚫려."

"뚫리게 둘 거예요."

"뭐?"

"일렉스에서 먼저 받아내고, 다음 대응을 할 것입니다."


에쿠스는 헬리오스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마냥 아무 소리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헬리오스는 지금 모든 것을 끝낼 사람인 것 같았다.


그 다음날.

바로 일렉스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기사들은 전부 벽의 출구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단장들은 모두 벽 위에서 포텐티아가 싸우는 장면을 바라보았다.


"이건 완전⋯."

"개싸움이잖아⋯."


미치광이들이 포텐티아의 병사들에게 달려들었지만, 포텐티아의 병사들은 그들과 똑같이 대응하였다.


서로 귀를 물어 뜯고, 피부를 찢으며 피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런 미치광이들을 가뿐하게 이기며 앞으로 돌격해오는 병사들이었다.


"포텐티아는 힘이 곧 권력이니까요. 저런 미치광이들도 적당한 규율을 지니게 해 병사로 사용하는 겁니다."

헬리오스가 병사들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야나는 누구지?"

"아직 안 보입니다."


일렉스는 쭉 밀리고 있었고, 조만간 포텐티아의 병력들은 벽에 맞닿을 것 같았다.


"시작이겠군요."

헬리오스가 오른쪽 밑을 바라보았다.

헬리오스의 시선을 따라 모든 단장들이 그곳을 바라보았다.


한 마법사가 마법을 이용해 모든 건물들을 날려버렸고, 다른 곳에서도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헬리오스는 뒤편으로 이동해 29 구역을 보았다.


그곳에서는 살타리스와 쿠라가 모두를 대피 시키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헬리오스는 내려가서 살타리스 앞에 섰다.


그리고 불로 벽을 세워 길을 막았다.


"헬리오스⋯?"

"뭐 하는 거야? 비켜."


헬리오스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가 입을 열었다.


"못 갑니다."

"뭐?"


살타리스는 검을 꺼내 헬리오스를 베려고 하였다.

하지만 헬리오스는 살타리스의 검을 맨손으로 잡아내고 살타리스에게 말하였다.


"단, 보내드리는 조건으로 살타리스, 쿠라. 둘은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29 구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선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선해졌다.

그것은 살타리스와 쿠라가 만들어 놓은 기반이다.

그리고 그 기반은 나라 내부로 들어가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와달라니?"

"전쟁을 말입니다."


살타리스는 검에 힘을 더 주었지만, 헬리오스는 힘으로 밀리지 않았다.

"아직도 제가 그 꼬맹이로 보이십니까."


쿠라는 살타리스를 말리며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좋아. 전쟁에 참여하지."

"예."


헬리오스는 불꽃을 끄고, 모두를 보냈다.

그리고 피에타에게 미리 문을 열어두라고 하였던 문을 이용해 모두를 대피 시켰다.


"당했네."

"응. 어쩔 수 없었을 거야. 헬리오스가 우리를 필요로 할 정도면⋯ 많이 힘든 싸움이라고 생각해."


미리 지나갈 길을 준비해둔 헬리오스를 보고, 둘은 바로 헬리오스의 의도가 악한 것은 아니라고 파악하였다.

물론 아직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일렉스는 무차별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모든 구역이 무너지고 있었고, 처참히 쓰러지고 있었다.


"일렉스가 멸망했군."

글라에가 위에서 멍하니 바라보며 말하였다.


"포텐티아의 병사들이 정렬합니다."

레위스의 말에 모든 단장들이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병사들 앞에 한 여성이 걸어왔다.

"저거다."

"저 사람이⋯."


모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야나가 모두의 앞에서 서 병사들을 통제하였다.

놀랍게도 개처럼 싸우던 병사들이 모두 제대로 줄을 서며 전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뒤를 돌고 있던 야나가 고개를 틀어 단장들이 있는 벽 위를 바라보았다.


글라에를 제외한 모든 단장들이 순간 숨이 막힌다는 듯이 헙 소리를 내었다.


눈빛만으로 전해지는 압박감은 그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강자라는 것을 설명하였다.


"이길 수 있을까요?"

"헬리오스의 역량에 달렸지. 저건 우리가 상대할 놈이 아니야."

글라에는 벽에서 내려가서 병력을 분배하려고 하였다.


"분배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방향은 제대로 된 통제가 없는 병력들입니다."


따라서 각 위치마다 에쿠스, 살타리스, 피에타를 배치하여 그 병력들을 쓸어내도록 하였다.

그들은 전부 강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잡졸들로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분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예. 그쪽에는 통제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 줄은 서 있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헬리오스가 벽 위로 올라가 다시 야나가 통제하고 있는 병력들을 확인하였다.

헬리오스의 눈이 반짝이더니 그 안에서 강자들을 찾아내었다.


쿵-


그때 헬리오스의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기력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사라졌다.

사라진 것보단 무언가에 의해 막힌 것이다.


'⋯⋯ 눈치챘다는 거지?'


병력을 통제하고 있던 야나는 혀를 차며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늦었다."

"예?"

"작전을 바꾸지. 이곳에는 나와 일반 병사들만 남는다. 나머지는 전부 각자의 분대로 돌아가."

"왜 그러십니까?"

"누군가에게 들켰거든."


헬리오스는 내려가서 바로 작전 변경을 알렸다.


"각자 맡아야 하는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뭐?"

"각자 나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병력과 싸워야 합니다."

"왜 그러지?"

"원래 다른 곳에는 병사들을 지휘할 사람들이 없었지만, 이제 생겼습니다."


제 2 기사단은 에쿠스가 있는 구역으로

제 3, 4 기사단은 살타리스가 있는 구역으로

제 5, 6 기사단은 피에타가 있는 구역으로


그렇게 각각 보내지고 헬리오스는 홀로 야나를 상대하려고 하였다.


모든 기사단들이 벽 밖으로 나가 포텐티아의 병사들과 마주 보고 섰다.


전쟁을 알리는 신호가 분명 터질 것이다.

그때까지 모두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대기하고 있었다.


'먼저 움직여도⋯ 이길 수 없을지도 몰라.'

글라에는 긴장한 듯이 침을 꿀꺽 삼켰다.


"오늘 내 제삿날인가?"

"그런 소리 하지 마."

"장난이었어."

"장난으로도 하지 마."


에쿠스와 카테나는 잠시 장난을 치다가 전투 준비를 하였다.


"우리한테 전쟁을 맡기다니."

"그러게. 우리도 이제 많이 늙었는데."

"그래도 아직 싸울만해."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야지."


살타리스와 쿠라는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눈앞의 병력들을 바라보았다.


피에타는 조용히 병사들을 바라보고, 작은 공간을 열었다.

그렇게 전투 준비를 하였다.


헬리오스도 벽 밖으로 나와 야나를 마주하였다.


"오랜만이야."

"그러게."


둘은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내 동생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내가 너의 동생이었다는 걸 기억하는 거야?"

"당연하지. 소중한 내 동생이었는 걸."

"기억 못하면서 하는 척 하지 마."

"들켰네."


둘은 동시에 검에 손을 올렸다.


"악감정은 없지만⋯ 왕께서 바라고 계시거든."

"모든 대륙의 통합을?"

"응. 어쨌든 이기는 쪽이 다 먹는 거니까."


헬리오스와 야나가 웃으면서 검에 기력을 모으고 있었다.

둘 다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를 원망하나?"

"아니. 전혀."

"나는 하고 있거든. 왜 내가 태양이 아닌지."


야나의 눈이 흰색으로 밝아지고, 헬리오스의 눈이 주황색으로 밝아졌다.

그리고 둘은 동시에 검을 뽑았다.


[ 태양 검술 : 일식 ]

[ 달 검술 : 월식 ]


주변의 기력이 순식간에 헬리오스의 검으로 흡수되며 공간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 어두운 공간 속에서 하얀색의 참격이 헬리오스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참격을 가로지르는 주황선이 그려졌고, 그 선은 폭발하면서 참격을 받아내었다.

거대한 굉음과 함께 폭발 소리가 들렸고, 함성 소리도 함께 들리기 시작하였다.


"돌격하라!!!"

"시작하라!!!!"


포텐티아의 병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그에 맞춰 파칼리스의 기사들도 움직였다.


"돌격하라!!!"


대전쟁의 발판은 너무 가벼웠다.

단지 세 개의 나라를 밟은 것으로 서대륙을 통합하였고, 그 결과로 가장 거대한 벽을 넘어야 했다.


발판이 가벼웠기에 높은 벽은 넘기란 힘들었다.


헬리오스는 그 높은 벽을 바라보았다.

짧은 발판 위에 서 있는 그는 높은 벽 앞에서는 한 없이 인간이었다.


그 벽 위에 있는 야나는 헬리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작한다."

"언제든지."


야나는 몸에서 밝은 빛을 내면서 땅을 박차고 헬리오스에게 뛰어들었다.

헬리오스는 온몸에 열기를 내뿜으며 야나에게 뛰어들었다.


[ 달 마법 : 월광 ]

[ 태양 마법 : 과열 ]


둘의 검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섞여 들었다.

들리는 것은 오직 소리 뿐이었고, 대기하고 있는 병사들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둘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병사들의 존재 이유는 뭐지? 방해?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나?'

헬리오스는 야나와의 싸움 중에 잠시 한눈을 팔았고, 야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 달 검술 : 초승달 ]


야나가 검을 휘두르자 거대한 참격이 헬리오스의 복부를 베어내었고, 헬리오스가 몸을 뒤로 빼서 깊게 베이지는 않았다.


[ 태양 마법 : 인술(仁術) - 재생 ]


헬리오스는 상처를 재생하였고, 그 모습을 보며 야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오호⋯ 남의 기술을 가로챈다라⋯. 나는 생각하지도 못한 방식이네."


헬리오스는 야나는 쳐다보았고, 야나도 헬리오스를 쳐다보았다.

그리도 둘은 동시에 뛰어들며 검을 무수히 맞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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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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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파칼리스 왕국 (完). 24.05.03 51 1 17쪽
193 193화, 파칼리스 왕국 (4) 24.04.30 32 1 12쪽
192 192화, 파칼리스 왕국 (3) 24.04.29 29 1 13쪽
191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24.04.28 33 1 12쪽
190 190화, 파칼리스 왕국 (1) 24.04.27 36 1 13쪽
189 189화, 포텐티아 전쟁 (完) 24.04.26 40 1 13쪽
188 188화, 포텐티아 전쟁 (3) 24.04.25 36 1 13쪽
187 187화, 포텐티아 전쟁 (2) 24.04.24 34 1 13쪽
186 186화, 포텐티아 전쟁 (1) 24.04.23 32 1 13쪽
»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24.04.22 33 1 12쪽
184 184화, 대전쟁의 발판 (2) 24.04.21 31 1 12쪽
183 183화, 대전쟁의 발판 (1) 24.04.20 36 1 13쪽
182 182화, 아르카 24.04.19 34 1 13쪽
181 181화, 마기아 전쟁 (完) 24.04.18 39 1 13쪽
180 180화, 마기아 전쟁 (2) 24.04.17 38 1 12쪽
179 179화, 마기아 전쟁 (1) 24.04.16 37 1 12쪽
178 178화, 반역 (玩) 24.04.15 38 1 13쪽
177 177화, 반역 (2) 24.04.14 33 1 12쪽
176 176화, 반역 (1) 24.04.13 35 1 13쪽
175 175화, 불길한 느낌 24.04.12 37 1 12쪽
174 174화, 네스키오 (完) 24.04.11 41 1 13쪽
173 173화, 네스키오 (1) 24.04.10 39 1 12쪽
172 172화, 태초의 기계, 마키나 (完) 24.04.09 41 1 12쪽
171 171화, 기계의 왕 (6) 24.04.08 36 1 12쪽
170 170화, 기계의 왕 (5) 24.04.07 40 1 12쪽
169 169화, 기계의 왕 (4) 24.04.06 37 1 13쪽
168 168화, 기계의 왕 (3) 24.04.05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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