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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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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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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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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5화, 불길한 느낌

DUMMY

태양은 헬리오스에게 권한을 부여해주었다.

하루에 단 5분 동안 제한되어 있는 힘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 내 힘으로 강제로 여는 힘이라 네 몸이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 그래. }

"5분이 제일 적당한 시간인가요?"

{ 몸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기는 하지. }


헬리오스는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허공에 가만히 앉아서 달과 태양을 바라보았다.


"둘은 화해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했지. 바다도 같이 했고. }

"그럼 저희 둘의 싸움을 말리지 않는 것입니까?"


헬리오스는 눈치를 채고 있었다.

달이 갑자기 왔으며, 태양이 헬리오스에게 권한을 부여해주는 의미를 알고 있었다.


조만간 전쟁이 일어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헬리오스와 야나가 싸운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둘의 힘의 정도는 같아야 하므로 야나가 권한을 받았기에 헬리오스도 받는 것이다.

불공평함 없이.


하지만 둘 다 권한을 주지 않았더라면 둘은 그저 제한된 힘에서 싸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왜 둘 다 권한을 주신 겁니까? 그냥 제한된 채로 싸워도 되는 것 아닙니까?"

{ 뭐⋯ 틀린 말은 아닌데. ⋯⋯⋯ 내가 말할 건 아닌 것 같다. 달 말해. }

{ 너희 누나가 강제적으로 얻어낸 느낌이 강하지. 물론 내 의지로 권한을 줬지만, 그 과정이 올바르지는 않았어. }


야나는 신에게 도달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아냈다고 하였다.

그래서 달을 만났고, 달은 야나의 말에 넘어가 권한을 주었다고 하였다.


"무슨 말을 했길래?"

{ 네가 죽는다고 하더라. 내 생각인데 야나는 이미 내가 너를 돌보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았어. }

"제가 죽는다는 말을 듣고 권한을 부여하신 겁니까?"

{ 그렇지. 나는 너의 고통을 다시 볼 수 없어 아가. 여기서 죽으면 당연히 너는 또 다른 삶을 살고 또 똑같은 고통을 얻을 거야. 그게 싫어서 다급하게 줘버렸어. }

{ 멍청한 거지. }


달은 너무 다급하게 야나에게 권한을 주었고, 야나는 권한을 얻자마자 바로 돌아갔다고 하였다.

태양을 통해서 헬리오스의 생사를 확인했을 때는 죽음에 가까웠기는 하였지만 잘 살아 돌아왔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을 듣고 속았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 완벽한 거짓은 아니었지만, 원래 태양과 달은 생사를 넘어드는 싸움을 많이 하는 족속들이니까⋯ 내가 너무 생각이 얕았던 거지. }

달은 헬리오스를 보며 슬픈 눈을 하였다.


"제가 막으면 되는 거죠? 무슨 이유로 그 권한을 받아간 건지는 모르지만."

{ 응. 우리가 보았던 미래는 단지 전쟁이 일어났다 정도야. 그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몰라. }


헬리오스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허공을 걸어가려고 하였다.


{ 아이야. }

태양이 헬리오스를 불렀다.


헬리오스는 몸을 돌려 태양을 바라보았다.

{ 항상 조심해라. 그리고 우선 순위를 잊어버리지 마. 네 책무를 다해라. }

"⋯⋯⋯ 예."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분명 무슨 의미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허공을 걸었다.

그러자 공허한 공간에는 밝은 빛이 반짝이기 시작하였고, 눈을 뚫을 듯한 반짝임 이후에는 쇼파에 누워있는 본인을 볼 수 있었다.


"어우⋯ 얼마나 지났냐?"

"3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생각 외로 오래 걸렸네요."

"이야기할 게 많아서."


헬리오스가 돌아오자 에르는 바로 헬리오스의 몸으로 돌아왔다.

[ 조금 있으면 악마 세계가 되돌아온다는 연락을 받았어. ]

"그래? 잘된 건가?"

[ 우리 계약은 어떻게 할 거야? ]


에르의 질문에 헬리오스는 쇼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문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어디 가십니까?"

"정찰~"

"예."


헬리오스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여 에르와 대화를 나눴다.


"계약 해제해야겠지."

[ 생각보다 내 능력을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

"아니야. 네 기력을 유용하게 사용했을 때가 많았지."

[ 내가 많이 도움이 됐나? ]

"응. 너 없이도 이제 네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어."

[ 뭐야! 내 능력은 베끼지 말라고! ]


헬리오스가 웃으면서 화내는 에르를 바라보았다.


"언제 돌아가는데?"

[ 아직 2년 남았어. 그런데 2년이면⋯ 생각보다 금방 가는 시간이고. ]

"그렇기는 하지."

[ 그때 되면⋯ 네가 몇 살이냐? ]

"몰라. 지금 나이도 기억이 안나."


헬리오스는 나이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남들보다 더 느린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그의 아버지가 걸어둔 마법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 그때 되면 26살 정도 되는 것 같은데? ]

"그래?"

[ 계약 해제라. 조금 쓸쓸해지겠네. ]

"일이 많아지면 그런 생각 들지도 않을 거야."

[ 넌 나랑 계약이 끊기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


헬리오스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대답하였다.


"너와 계약을 하였던 이유는 내 기력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나는 너를 이용하려고 했던 거고. 이젠 충분히 기력이 모였으니 다시 내 할 일을 찾아 떠나야지. 전쟁 준비도 해야 하고."

[ 역시⋯ 그런 거지? ]

"이용하려고 계약을 유지한 건 아니야. 오히려 같이 있을 존재가 필요했던 걸지도 몰라."

[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남을 이용하려고 하지 마. ]

에르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하하. 진짜 이용만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의미가 조금 바뀐 것 같아."

[ 나 가면 아쉬울 것 같아? ]

"조금은 허전할 것 같긴 하네."


에르가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헬리오스에게 말하였다.


[ 아직 2년 남았으니까 작별 인사는 그때 하자고. ]

"계약은 유지가 되지 않지?"

[ 우리는 피의 계약을 맺었으니까. 이건 우리가 떨어지면 유지되지 않아. 그리고 일반 계약은 서로에게 요구되는 게 너무 많고. ]

"알겠어."


둘은 다시 기사단 주둔지로 돌아갔고, 다시 일을 하였다.


피에타는 열심히 회의에 참여하고, 서류를 정리하였다.

이제는 일이 익숙해진 것인지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기도 하고, 다른 기사단과의 소통도 원활해 보였다.


헬리오스는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이유는 피에타가 일을 너무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헬리오스는 아무런 불만 없이 일을 수행한다.


이젠 피에타의 판단력이 헬리오스보다 더 좋아졌고, 피에타의 말을 굳이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 일은 이걸로 끝?"

"예. 최근에 다른 곳이랑 마찰이 있어서 일이 많아졌었어요. 이젠 다 처리해서 아마 앞으로 일은 적을 것 같습니다."

"오예. 그럼 나 쉬러 간다."

"예."


그렇게 미친 듯이 일을 하다 보니 2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 갈게. ]

"응."


에르는 헬리오스를 빤히 보면서 악마 세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서로의 어깨에는 이제 서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약이 사라졌고, 약간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에르는 계속 미련이 남은 표정을 지으며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빨리 가. 가서 할 일 많잖아."

[ 응⋯. ]


헬리오스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고, 에르는 뒤를 돌아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 만약⋯! ]

에르가 뒤를 돌아서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 만약⋯ 전쟁이 끝나고 시간 남으면 한 번은 와. ]

"응. 꼭 갈게."


에르는 웃으면서 헬리오스에게 손을 흔들었고, 헬리오스도 그런 에르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헬리오스는 공허해진 어깨를 만지면서 기사단 주둔지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피에타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오늘 일은 더 없나?"

"예. 없습니다. 다행히 처리할 일이 적어서요."

"음. 다행이네."

"갔습니까?"

"응. 갔어."

"인사라도 할 걸 그랬습니다."

"어차피 거기에 고위 악마들도 있어서 인사를 해도 기억 못했을 거야."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 터졌다.

물론 그것이 터지기까지 아직 조금 남기는 하여지만.


"단장."

"너 요즘 단장님이 아니라 단장으로 부른다?"

"안됩니까? 안되면 다시 님을 붙여-

"아니 아니. 좋아서 말한 거야 좋아서. 계속 그렇게 불러."

"예."


피에타는 헬리오스에게 해야 하는 일을 말해주었다.


"최근에 마기아와 일이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왕과 관련된 일은 아니지?"

"예. 단순히 시민들과의 마찰인데⋯ 이게 요즘 나라간의 관계가 너무 중요해져서 단장이 가서 해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래 걸리겠지?"

"예."


헬리오스는 알겠다면 서류를 받아서 내용을 확인하였다.


사소한 싸움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점 언성이 높아져 서로 마법으로 다투게 되었다고 한다.

각각 경미한 부상을 입기는 하였지만, 일상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큰일 날 일들 하시네."

헬리오스는 혀를 차면서 피에타가 준비해둔 마차를 타고 마기아로 넘어갔다.


가는 길에 헬리오스는 불쾌한 기력이 느껴졌다.

아니⋯ 기력보다는 감이었다.


'뭐지? 뭔가⋯ 지금 나라를 나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이미 하겠다고 한 일을 안 할 수도 없는 것이며, 심지어 나라 간의 관계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마차를 돌릴 수가 없었다.


'별일⋯ 없겠지? 피에타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불안한 마음으로 헬리오스는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분명 괜찮을 거야.'


헬리오스는 마기아로 가는 도중에 사막에서 이상한 괴물을 만났다.

말은 흥분을 하여서 마부의 노력에도 흥분이 가라앉혀지지 않았다.


그냥 지나가면 조용히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히려 시간만 끌릴 것 같아서 헬리오스는 마차에서 내려 괴물을 처리하였다.


"괜히 일 만들게 하여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빨리 가죠."


마부는 속도를 더 올려서 미가아로 향했다.


약 하루를 꼬박 달려 마기아에 왔고, 헬리오스는 마기아의 고위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세요."

"일이 조금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예⋯ 저도 들었습니다."


둘은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일이 커졌던 이유는 국제 소송을 걸겠다고 하였고, 그것을 진짜로 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일이 너무 커졌네요⋯."

헬리오스가 허탈하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러게요. 너무 커졌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제가 그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아이고. 뭐 할게 있습니까? 지금 만나는 것도 그냥 보여주기 식일 뿐입니다. 돌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굴 본 걸로 마무리 하죠."

"좋네요."


둘은 서로의 의뢰장에 지장을 찍고 돌아가려고 하였다.


"이렇게 오게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갔어야 했는데."

"아닙니다. 큰일로 번지지만 않을 걸로 다행인 거죠."


마기아의 고위직은 헬리오스에게 계속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고, 헬리오스도 빨리 들어가라는 말을 하면서 마차에 올라탔다.


"단장님."

"예."

"말이 힘들어 하여서 가는 길에 조금 쉬었다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헬리오스는 모래밭에 앉아서 잠을 잤다.


- 으아악!

- 꺄악! 살려줘요!

- 왜⋯! 왜 저를 공격하십니까!!

- 살려줘!!


헬리오스의 귀를 찌르는 고통스러운 비명에 헬리오스는 눈을 떴다.

그리고 주변을 살폈다.


"아니야. 여기 주변이 아니야."


본능적으로 느낀 이상한 소리의 정체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때 출발했을 때 느꼈던 불쾌한 감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거다.'


헬리오스는 마부를 깨웠다.


"저는 먼저 나라로 돌아가겠습니다."

"예?"


마부는 눈이 덜 떠진 상태로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 출발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아닙니다. 늦습니다. 휴식을 취하시고 최대한 여유롭게 들어와주세요."


헬리오스는 몸에 과열을 걸고 나라까지 뛰어갔다.


'얼마 안 걸릴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헬리오스는 미친 듯이 뛰어서 약 30분 만에 나라로 돌아왔다.


나라의 벽 위에서 나라를 보았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아니야⋯ 나라 전체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야⋯.'


그리고 헬리오스의 눈에 띈 것은 왕성이었다.

'이제⋯ 진짜 시작인 거야?'


헬리오스는 왕성을 향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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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파칼리스 왕국 (完). 24.05.03 51 1 17쪽
193 193화, 파칼리스 왕국 (4) 24.04.30 32 1 12쪽
192 192화, 파칼리스 왕국 (3) 24.04.29 29 1 13쪽
191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24.04.28 33 1 12쪽
190 190화, 파칼리스 왕국 (1) 24.04.27 36 1 13쪽
189 189화, 포텐티아 전쟁 (完) 24.04.26 40 1 13쪽
188 188화, 포텐티아 전쟁 (3) 24.04.25 36 1 13쪽
187 187화, 포텐티아 전쟁 (2) 24.04.24 34 1 13쪽
186 186화, 포텐티아 전쟁 (1) 24.04.23 32 1 13쪽
185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24.04.22 32 1 12쪽
184 184화, 대전쟁의 발판 (2) 24.04.21 31 1 12쪽
183 183화, 대전쟁의 발판 (1) 24.04.20 36 1 13쪽
182 182화, 아르카 24.04.19 34 1 13쪽
181 181화, 마기아 전쟁 (完) 24.04.18 39 1 13쪽
180 180화, 마기아 전쟁 (2) 24.04.17 37 1 12쪽
179 179화, 마기아 전쟁 (1) 24.04.16 37 1 12쪽
178 178화, 반역 (玩) 24.04.15 38 1 13쪽
177 177화, 반역 (2) 24.04.14 33 1 12쪽
176 176화, 반역 (1) 24.04.13 35 1 13쪽
» 175화, 불길한 느낌 24.04.12 37 1 12쪽
174 174화, 네스키오 (完) 24.04.11 40 1 13쪽
173 173화, 네스키오 (1) 24.04.10 38 1 12쪽
172 172화, 태초의 기계, 마키나 (完) 24.04.09 41 1 12쪽
171 171화, 기계의 왕 (6) 24.04.08 36 1 12쪽
170 170화, 기계의 왕 (5) 24.04.07 40 1 12쪽
169 169화, 기계의 왕 (4) 24.04.06 37 1 13쪽
168 168화, 기계의 왕 (3) 24.04.05 3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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