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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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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1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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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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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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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66화, 피해자

DUMMY

"그렇게 된 거야."

"그럼 제가 마왕의 그릇이라는 겁니까?"

피에타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우수수 떨어트리며 말하였다.


헬리오스는 그 서류를 주우며 그렇다고 하였고, 피에타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사실 피에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았다.

갑자기 그의 어머니가 헬리오스와 돌아온 것도 모자라 갑자기 울며 사과를 하는 어머니를 보았다.

그리고 바로 일을 와서 보니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을 들었다.


"언제부터 아신 겁니까?"

"어제부터."

"너무 급진적이신 것 같습니다."

"원래 그런 편이야."


헬리오스는 떨어진 서류를 대신 정리해주었고, 피에타는 그런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단장님."

"응?"

"그 서류 거기 아닙니다."

"아? 그래?"


피에타는 헬리오스가 들고 있는 서류를 가지고 본인이 다시 정리를 하기 시작하였고, 헬리오스는 쇼파에 앉아서 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피에타는 서류를 정리하던 와중에 궁금해 물어보았다.


"그럼 저는 무슨 능력인 겁니까?"

"음⋯ 잘 모르겠네. 너희 어머니에게 물어봐. 어쨌든 너를 마왕으로 키우려고 했으니 능력은 알지 않을까?"

"아⋯하⋯."


그렇게 피에타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에게 물었다.


"저는 능력이 뭐예요?"

"응?"


쨍그랑!


갑자기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피에타가 다급하게 치우려고 하였지만,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며 물러나라고 하는 바람에 도와주지는 못하였다.


"갑자기 그건 왜?"

"궁금해서요. 마왕의 그릇이라는 데 무슨 능력인지 궁금해서요."


그의 어머니는 계속 눈을 피하면서 대답을 회피하였고, 피에타는 이상한 상황에 의문을 가지고 동생에게 향했다.

피에타가 느낀 것은 동생에게서는 어떠한 기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일 단장님 초대해도 돼요?"

"응⋯ 그렇게 하자."


뭔가 이상하였지만, 이 이상함을 알려면 헬리오스의 도움이 필요하였다.


그렇게 다음날 바로 헬리오스는 피에타의 집으로 오게되었다.

"그렇게 연락을 바로 때리시면 저는 당황스러운데요⋯ 부단장님."

"죄송해요."


"아⋯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둘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고, 피에타는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뭐 시간이 어떻게든 흘러 밥을 먹은 후에 피에타는 대놓고 물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설명 좀 해주시면 안됩니까? 두 분 다."


그의 어머니는 자리를 피하려고 하였고, 헬리오스는 딴청을 피우며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도대체 뭐냐니까요?"


"그냥 말합니까?"

"마음대로 하세요."

헬리오스의 질문에 그의 어머니는 대충 대답하고 정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헬리오스는 가만히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너는 아직 능력이 없어."

"예?"

"너희 어머니가 죄다 가져가 버렸거든."

"예?"


상황은 이러하였다.


헬리오스와 같이 나온 그의 어머니는 이 세계에서 제대로 된 인간으로써의 삶을 위해 일정량의 힘이 필요하였다.

그 힘을 마왕을 만들기 위한 피에타와 피에타의 동생의 기력을 끌어왔고, 헬리오스가 조금 더 도와주며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둘은 이 사실을 끝까지 비밀로 하려고 하였다.

물론, 헬리오스가 아무 생각 없이 그의 어머니에게 능력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라고 하는 바람에 죄다 들통났지만.


"그럼 제 동생은 능력 없이 살아야 하는 겁니까?"

"그건 아니야. 아마 너희 어머니가 스스로 기력을 모아 일정량의 기력을 모으게 되면 다시 동생에게 그 기력이 넘어갈 거야. 네 능력도 마찬가지고. 일단 너는 일을 하고 있어서 기력은 남겨두고 능력만 빼앗은 거야."

"아⋯ 그래서 제 능력은 뭡니까? 어쨌든 능력은 있다는 거잖아요."


헬리오스는 고민하다가 말해주었다.


"너는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공간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가 뭡니까?"

"전 마왕은 시간을 다뤘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라. 시간을 다룬다기에 너는 시간의 개념 자체를 아예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런가요?"


피에타는 정상적인 시간만 이해할 수 있지 불특정하게 흐르는 시간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끔 헬리오스가 만들어낸 영역에 불쑥 들어오거나, 일식을 사용했을 때 그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봐서는 공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공간을 이해하는 게 능력을 키우는 방식인 것 같아."

"공간을요⋯?"

"응. 그런데 여간 쉬운 일은 아니라서. 시간이라면 그나마 눈으로 보이는 영역인데. 공간은 오히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역이야."


시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변이 변화하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공간은 변화하여도 현재의 공간에 변화가 아닌 다른 어떠한 공간의 변화가 현실 세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보다 눈으로 보기 어렵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음⋯ 일단 기력으로 공간에 간섭하는 방법을 알아야겠지?"


헬리오스는 간단하게 기력을 이용하여 현실 세계의 공간에 틈을 벌렸다.

기력으로 공간을 찢고, 찢어진 작은 틈에서 또 다른 공간이 나왔다.


"뭡니까? 이게⋯?"

"또 다른 세계.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우리 세계에 영향을 주는 변화하는 세계."


"키에에에에ㅔㅔ엑!!!"

헬리오스는 다급하게 공간을 닫았다.


괴물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헬리오스가 막았고, 피에타는 놀란 눈으로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아까 괴물은 뭡니까?"

"음⋯ 우리가 보기 힘든 괴물이라고나 할까? 공간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괴물? 나도 이 괴물에 대해서는 잘 몰라. 나도 공간을 다룰 줄은 알지만 이 이상의 영역은 모르거든."

"그럼 저를 가르쳐주실 수는 있으신 겁니까?"

"⋯⋯⋯음."


헬리오스는 고민하였다.

시간도 사실 제대로 가르칠 자신은 없다.

헬리오스가 둘을 다룰 수 있는 것은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받은 적이 있었기에 감으로 때려 맞추는 방식이었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헬리오스가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제가 태양을 어떻게 사용합니까?"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냥 느낌 상 말해봤습니다."


피에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동생을 보았다.

헬리오스도 따라가 피에타의 동생을 보았다.


"이름이?"

"니텐스입니다."

"니텐스⋯. 좋은 이름이네."


헬리오스는 니텐스를 빤히 바라보았다.

'얘가 소르베와 동갑이라는 거지?'


헬리오스는 니텐스의 볼을 쿡 찔렀고, 그때 니텐스의 남아있던 조금의 기력이 헬리오스에게 흘러들어갔다.

순식간에 들어온 기력에 헬리오스는 놀라 손을 땠다.


"왜 그러십니까?"

"아⋯아니야."


헬리오스는 니텐스가 가지고 있던 조금의 기억을 보았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무언가를 보았다.

뭔가 이상한 기억이었다.

니텐스는 피에타의 어머니의 아이가 아닌 다른 존재였다.


헬리오스는 고개를 돌려 그들의 어머니를 보았고,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피에타를 직접 낳은 것까지는 진실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니텐스는 아니야.'


헬리오스가 보았던 기억은 전쟁의 기억이었다.

약 10년 전 헬리오스가 치렀던 그 마왕과의 전쟁에 대한 기억이었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지나갔다.

누구는 목이 잘렸고, 누구는 짓밟혔다.

누구는 찔렸고, 누구는 베였다.


괴물들의 기억이 담겨 있었다.


"난 일단 갈게."

헬리오스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피에타는 그를 배웅하였다.


피에타는 밖으로 나와 헬리오스와 함께 걸었고, 헬리오스는 고민을 하다가 피에타에게 말하였다.

"네 동생은 진짜 동생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 쯤은."

"⋯⋯⋯⋯ 그런가."


니텐스는 아마도 그 전쟁 당시에 생긴 시체를 처리할 수 없어서 만든 집합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라진 마왕을 대신하여 피에타를 만들었고, 새로운 마왕성을 위해 니텐스를 만든 것이다.


'하⋯ 저 가족들을 어떻게 하냐.'


누구 하나 잘못한 사람이 없지만, 분명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더 잘못되기 전에 헬리오스가 막아야 한다.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잘 막겠습니다."

"미안하지만 그게 그 영역이 아니라서 그래. 네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야."

"⋯⋯⋯ 그렇습니까?"

"응. 잘못했다가는 내가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 될지도 모르고."


헬리오스의 말을 듣던 피에타는 웃으며 말하였다.

"그래도 단장님을 만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것들을 배우네요."

"내가 도대체 뭘 알려줬는데⋯?"

"단장님 덕에 가족은 찾았고, 동생을 알게 되었어요. 뭐⋯ 이제 제대로 정착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긍정적으로 변한 건가⋯.'


헬리오스도 웃으면서 말하였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테니까 문제가 생기면 말해."

"예."


피에타는 가던 도중에 집으로 돌아갔고, 헬리오스도 집으로 돌아갔다.


"에르."

[ 응? ]

"이상해. 너무 이상해."

[ 알고 있어. 저 가족 진짜 이상해. ]


헬리오스가 계속 드는 감정은 죄책감이었다.

저 가족은 절대로 일반 인간처럼 지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전쟁의 피해자.

그것이었다.

헬리오스가 만들어낸 피해자.


"도와줘."

[ 알아. 나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게. 일단 나는 공간을 다룰 줄 아니까. 내가 쟤를 가르칠게. ]

"다른 사람한테 보여도 되겠어?"

[ 응. 문제 없어. 저거라면 상관없을 것 같아. 악한 기운이 거의 없거든. ]


에르는 일단 피에타를 가르치기로 하였다.

그리고 헬리오스는 마왕성과 연결된 문을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조용히 용병 길드에 흘렸다.

그렇게 정보를 흘리면 높은 용병단에서 그것을 들을 것이고, 용병단 또한 문을 조심하게 될 것이다.


[ 용병단에게 알리는 게 정답이었을까? ]

"일단 우리보다는 더 많이 접했을 테니까. 유스티 용병단이 해체되고 문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뿌려졌으니⋯ 일단 믿어야지."


가만히 걷던 헬리오스는 갑자기 뛰어올라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어떤 건물 위로 올라가더니 지붕에 앉아 가만히 달을 쳐다보았다.


[ 여기는 뭐야? ]

"옛날에 자주 오던 곳.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항상 이곳에 와서 식혔어."

[ 음~ ]


에르는 본인의 몸을 밖으로 내보내 헬리오스 옆에 앉았다.

헬리오스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너무 어색하였다.


"넌 언제 나와 계약을 해제할 거야?"

[ 아마⋯ 악마 세계가 전부 구축되기 전까지겠지? ]

"조금 더 걸리겠네."

[ 음~ 그럴지도~ ]


둘은 계속 달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갔고, 모두가 평안한 밤 속에서 하루를 마쳤다.


* 3년 후


"기계가 완성됐어⋯!"

마키나가 마지막 나사를 조이며 말하였다.


마키나의 앞에는 거대한 기계가 있었다.

거대한 팔과 중앙에는 거대한 코어가 있었다.


"이걸 돌리기 위한 기력이 필요한데⋯."

마키나는 기계를 만들었으니 이제 기력을 모아야 했다.


수많은 기록들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헬리오스라는 이름을 발견하였다.


"헬리오스?"

그 이름을 발견하자마자 마키나는 불같이 화내며 기록을 찢으려고 하였지만, 글을 잘 읽어보니 헬리오스가 기계를 작동 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일단⋯ 기력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부터 만들어야겠어."

마키나는 헬리오스의 기력을 흡수할 장치를 고안하고 만들기 시작하였다.


"세상을⋯ 파멸로 이끌겠어. 모두가 저버린 이 나라가⋯ 모든 나라를 굴복 시키겠어."


동시에 헬리오스는 단장 3년차가 넘어가며, 더욱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피에타도 일이 많이 익숙해지며 단장 대행의 일 또한 능숙하게 해내었다.


"단장님. 일입니다."

"뭔데?"

"최근에 벽 밖에서 이상한 고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걸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 건 용병한테 보내도 되지 않아?"

"뭔가⋯ 저희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피에타의 말에 헬리오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것을 하겠다고 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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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파칼리스 왕국 (完). 24.05.03 69 1 17쪽
193 193화, 파칼리스 왕국 (4) 24.04.30 42 1 12쪽
192 192화, 파칼리스 왕국 (3) 24.04.29 40 1 13쪽
191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24.04.28 44 1 12쪽
190 190화, 파칼리스 왕국 (1) 24.04.27 47 1 13쪽
189 189화, 포텐티아 전쟁 (完) 24.04.26 50 1 13쪽
188 188화, 포텐티아 전쟁 (3) 24.04.25 48 1 13쪽
187 187화, 포텐티아 전쟁 (2) 24.04.24 45 1 13쪽
186 186화, 포텐티아 전쟁 (1) 24.04.23 43 1 13쪽
185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24.04.22 46 1 12쪽
184 184화, 대전쟁의 발판 (2) 24.04.21 48 1 12쪽
183 183화, 대전쟁의 발판 (1) 24.04.20 49 1 13쪽
182 182화, 아르카 24.04.19 49 1 13쪽
181 181화, 마기아 전쟁 (完) 24.04.18 49 1 13쪽
180 180화, 마기아 전쟁 (2) 24.04.17 49 1 12쪽
179 179화, 마기아 전쟁 (1) 24.04.16 51 1 12쪽
178 178화, 반역 (玩) 24.04.15 51 1 13쪽
177 177화, 반역 (2) 24.04.14 44 1 12쪽
176 176화, 반역 (1) 24.04.13 48 1 13쪽
175 175화, 불길한 느낌 24.04.12 48 1 12쪽
174 174화, 네스키오 (完) 24.04.11 55 1 13쪽
173 173화, 네스키오 (1) 24.04.10 50 1 12쪽
172 172화, 태초의 기계, 마키나 (完) 24.04.09 55 1 12쪽
171 171화, 기계의 왕 (6) 24.04.08 47 1 12쪽
170 170화, 기계의 왕 (5) 24.04.07 51 1 12쪽
169 169화, 기계의 왕 (4) 24.04.06 48 1 13쪽
168 168화, 기계의 왕 (3) 24.04.05 5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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