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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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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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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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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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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9화, 마기아 전쟁 (1)

DUMMY

뜨거운 환호를 가로지르며 헬리오스는 나라 안으로 들어갔다.

갑옷을 입지 않고 평범한 옷을 입으니 사람들은 그것이 적국의 기사인지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전투원은 없다는 건가?'

헬리오스는 대놓고 기력을 뿌리고 있다.

그 이유는 아르카에게 본인이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도 있지만, 상대의 전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기 위함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헬리오스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 상태면 이대로 파칼리스에 도달하였다고 하여도 이미 기사들에게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카가 이렇게 급진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 병력이 모조리 몰살을 당해도 괜찮을 정도의 힘을 얻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헬리오스는 마기아를 쭉 둘러보며 건물들과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막에 올라서 있는 오아시스 같은 마기아는 조만간 이 지도에서 없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열심히 뛰어노는 저 아이들 또한 어디에서 죽었는지 알 수도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일을 하는 노동자들도 아무런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어쩔 수 없다.

모든 것은 흘러가기 시작하였고, 헬리오스는 행해야만 한다.


헬리오스의 위, 하늘에서 수많은 원이 생기더니 빛 기둥을 만들며 공격 범위를 완전히 소멸 시켰다.

헬리오스는 기력을 펼치며 그 공격을 방어하였다.


'이제 시작인가⋯.'


아르카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아르카의 공격을 본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헬리오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왕성을 향해 걸어갔다.


기력 덩어리들이 날아와 헬리오스와 부딪치기도 하였고, 수많은 광선이 헬리오스를 죽이려고 들었다.


하지만 헬리오스는 검으로 베어내고, 기력으로 막으면서 진격해 나갔다.

왕성으로 향하는 헬리오스를 막기 위해 달려오는 병력은 검을 한 번 휘두르니 모조리 쓸려나갔다.


'이런 걸⋯ 전쟁이라고 부르던가⋯.'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웠다.

아르카가 나오지 않는 이상 헬리오스가 행하는 모든 행동은 전쟁이 아닌 학살이다.


그리고 왕성에 다가왔을 때, 헬리오스는 왕성에 쳐져 있는 보호막을 향해 강한 공격을 쏟아부었다.

엄청난 화염이 보호막 전체를 집어 삼키기 시작하였고, 보호막은 깨지며 왕성 전체를 불꽃으로 태우기 시작하였다.


탁-!


그때 헬리오스의 머리에 돌멩이가 날아왔다.

뒤를 돌아보니 작은 꼬마가 양손에 돌멩이를 집고 덜덜 떨며 헬리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빨리 돌아가!! 악마야!!"

꼬마는 울면서도 도망치지 않았다.


'용감하네.'

헬리오스는 꼬마에게 다가갔다.


"도망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 테니까."

헬리오스의 말에도 꼬마는 계속 우뚝 서 있었다.


그때 꼬마를 업고 누군가 도망쳤다.

뒷모습을 보니 아카니였다.


'오랜만에 만나는데 인사를 이렇게 해야 한다니⋯ 참⋯ 죄송해라.'


위를 바라보니 왕성에서 나온 아르카가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어떤 여자가 있었다.


"오랜만이야. 헬리오스."

"⋯⋯⋯ 그걸 왜 네가 아직도 가지고 있지?"


그 옆의 여자는 플로리아였다.

정확히는 플로리아가 아니었다.

플로리아의 몸에 무언가 다른 것이 들어가 있었다.


"돌려주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내 연구에 쓰였지."

"아. 그래?"


헬리오스는 검에 불을 붙였다.


"소개할게. 내 아내야."

아르카의 말을 들은 헬리오스의 검에는 불이 꺼졌고, 아르카는 미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 뭐라는 거야? 지금 저 새끼가?'


아르카는 계속 웃으며 헬리오스에게 공격을 쏟아부었다.

엄청난 양의 공격이 헬리오스를 향하였고, 헬리오스는 이리저리 피하면서 아르카를 바라보았다.


"아내라니?"


아르카는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오며 말하였다.


"내가 왜 과거를 넘나들고 미래를 넘어가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 나는 내 아내를 다시 살리고 싶었던 거야."


헬리오스가 알기론 죽은 것은 살릴 수 없다.

인간의 영역은 어쨌든 탄생과 죽음 사이의 영역, 그 이상의 영역은 신의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영역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지금 아르카는⋯!'


헬리오스가 깨닫는 순간 아르카는 헬리오스의 가슴팍에 손을 얹고 있었다.


"모든 건 다 네 덕분이야. 헬리오스. 고마워."


아르카가 눈을 뜨고 손으로 헬리오스를 살짝 밀자 엄청난 힘이 헬리오스를 밀어내었다.

헬리오스는 건물들을 뚫으며 밀려났고, 멈추려고 하여도 미는 힘이 너무 강하여 되려 손이 다 쓸리는 결과만 만들어내었다.


헬리오스가 겨우 멈추었을 때는 손가락이 전부 갈려 있었고, 가슴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전보다⋯ 더 강해졌어.'

헬리오스는 재생으로 상처를 모조리 회복하였다.


"죽을 정도가 아니었나?"

"즉사가 아니라면 나를 죽이긴 힘들걸?"

"그래?"

"그럼⋯ 레노워. 저거 죽여."


아르카의 말에 플로리아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하늘 위로 손가락을 들어 올렸으며, 손가락 끝에는 거대한 기력이 모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기력이 아니었다.


'저건 뭐야⋯?'

헬리오스는 플로리아의 손끝에서 날아온 기력 덩어리를 피하였다.

기력 덩어리는 땅을 만나자 공중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그 기력 덩어리가 닿은 땅은 소생 불가한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다.


"뭐야⋯ 저건⋯?"

"내가 왜 나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아? 헬리오스?"

"몰라. 알아야 해?"

"알아야 할 걸? 내 아내는⋯ 죽음을 다룰 수 있었거든."


헬리오스는 아르카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르카의 앞으로 이동해 검을 휘두르려고 하였다.


그때 플로리아의 손이 헬리오스의 팔을 잡았다.

그 순간 헬리오스의 팔에는 핏기가 사라지면서 말라 비틀어지기 시작하였다.


"완전한 죽음을 다룰 수 있었거든. 인간의 영역이 아니었어. 그저 힘이 강해서 얻을 수 있었던 죽음이 아니라고."


헬리오스는 팔을 완전히 잘라내고 새로 팔을 만들어내었다.

만약 정말로 그런 죽음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이번 공격이 헬리오스의 팔이 아닌 머리였다면 이미 죽었을 것이다.


"레노워. 레노워. 이제⋯ 모두를 보낼게. 그럼 너를 대신할 사람들이 너를 대신해 죽고⋯ 너는 다시 살아날 거야."


아르카는 광적으로 레노워라는 이름을 반복하여 불렀다.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왜 벨리알이 그렇게 주의를 줬는지는 알 것 같았다.


일단, 죽은 것을 살려낸 것부터 있어서는 안될 것에 포함되었다.

죽은 것은 죽은 것으로 있어야 한다. 하자만 아르카는 그 죽은 것을 강제로 끌어와 살려내었다.


다음으로는 그 살려낸 것의 능력이 죽음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조건부가 있는 죽음이 아닌, 무조건 죽음.


한마디로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뭘 믿고 그런 짓을 하나 했더니⋯ 그거였냐?"

"응. 레노워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모든 것을 죽음으로 물들이면 그 세상이 곧 죽음이 된다.

그러니 죽은 그의 아내도 살아 돌아올 것이다.


아르카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여태 벨리알이 엄청난 것을 막기 위해 방해를 했군⋯."

"그놈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 짜증나니까."


아르카가 기력을 헬리오스에게 쏘았고, 헬리오스는 검으로 그 기력을 쳐냈다.

하늘에서는 엄청난 양의 기력이 쏟아져 내리려고 하였고, 아르카와 레노워는 따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일단⋯ 레노워의 움직임부터 읽어야⋯!'


"아차-!"


쾅-!!


아르카는 순식간에 기력 간의 거리를 좁히고 늘리며 헬리오스를 밀어내었다.

헬리오스는 건물에 박혔고,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의 시체가 헬리오스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헬리오스가 시야를 밝혔을 때는 레노워가 헬리오스를 잡으려고 하였고, 헬리오스는 머리 위에 있는 시체를 던져 본인의 다리를 보호하였다.


레노워는 본인의 손에 잡힌 것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가루로 만들었다.

그 모습에 헬리오스는 소름이 돋았고, 바로 거리를 벌렸다.


'레노워라는 저거⋯ 죽일 수는 있는 건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죽지 않을 것 같았다.


플로리아의 몸은 이미 죽어있는 것이며 영혼도 이미 죽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저것은 그냥 죽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런 것을 죽인다고 죽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해 봐야지.'


헬리오스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검을 휘둘렀다.


[ 태양 검술 : 지평선 ]


거대한 선이 공간을 가르며 갈라졌고, 레노워도 함께 잘려나갔다.

하지만 역시나 죽지 않았다.

잘린 몸이 다시 붙으며 헬리오스를 향해 공격을 가하였다.


손을 마구 휘두르며 헬리오스를 공격하였고, 아르카는 순간 이동을 하며 헬리오스의 도주 경로를 방해하였다.


앞으로 휘둘러지는 손과 뒤에서 아르카가 헬리오스를 밀어내며 어떻게든 헬리오스와 레노워의 손이 맞닿을 수 있게 하였다.

헬리오스는 몸을 틀며 이리저리 피하였으며, 공격의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영영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둘의 합이 너무 좋았다.

헬리오스가 피하면 바로 레노워가 방향을 바꾸어 헬리오스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또 피하려고 하면 아르카가 뒤에서 나타나 맞게 유도한다.


헬리오스는 검으로 몇 번이고 레노워의 팔과 몸을 베어내었지만, 다시 붙으며 의미가 없어졌다.

동시에 아르카를 베어내려고 하면 아르카는 다시 사라지며 헬리오스의 공격 범위에서 사라졌다.


'이걸⋯ 어떻게 이겨야 하는 거지?'


주변에는 점점 시체가 늘어가고 있었다.

놀랍게도 헬리오스의 공격으로 죽은 사람은 몇 없었다.

전부 아르카의 공격으로 죽은 사람들이었다.


헬리오스는 일단 거리를 벌리며 도주하였다.


레노워는 똑같이 헬리오스를 따라 날아오고 있었다.

아르카도 주변에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르카부터 노려야 해. 저것만 계속 때려봐야 의미가 없어.'


헬리오스는 뛰어가다가 아르카와 눈이 마주쳤다.


[ 태양 검술 : 일식 ]


주변이 잠시 깜빡였고, 빛이 들어왔을 때는 아르카의 상체에는 거대한 상처가 나타났다.


"뭐야? 이건⋯."

아르카는 건물 위에서 떨어졌고, 그것을 레노워가 받아내었다.


헬리오스는 다시 거리를 벌려 상황을 바라보았다.

레노워는 아르카의 상체에 있는 상처를 다시 회복 시켰다.


'회복도 할 수 있어?'

아마도 죽음이라는 기력의 운용을 역으로 기력의 형태를 바꾸어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 같았다.


'저쪽도 즉사 아니면 답이 없는 건가? 아니면⋯ 레노워라는 저쪽도 재생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는 건가?'

헬리오스는 멀리서 그 둘을 바라보았다.


"너무 한눈 판다."

아르카가 뒤에서 나타나 헬리오스의 머리를 눌렀고, 기력의 공간을 순식간에 늘리면서 헬리오스를 바닥까지 꽂았다.


건물을 완전히 무너지며 헬리오스는 그 잔해에 깔렸다.

동시에 레노워가 헬리오스에게 손을 뻗었다.


잔해를 걷어내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레노워가 다가오는 속도를 보면 절대로 도망까지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았다.


그야 말로 죽음이 코앞까지 온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지?'

헬리오스는 미친 듯이 머리를 굴렸다.


문득.

이대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로리아의 시체를 보니 다시 만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플로리아 앞에서 했더라면 플로리아는 화내면서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할 것 같았다.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그녀를 죽였던 벨리알의 죽음마저 헛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니 해야 한다.


헬리오스는 잔해를 완전히 밀어내며 레노워의 시야를 가려내었다.


'이판사판 정면돌파.'

헬리오스는 검에 기력을 담아내고, 레노워를 향해 검을 휘두르려고 하였다.


그때 아르카가 다시 헬리오스의 뒤에서 나타나 헬리오스를 밀려고 할 때, 헬리오스는 검을 크게 휘두르며 아르카와 레노워 둘 다 베어내는 범위를 만들어내었다.


아르카는 빠르게 빠졌지만, 레노워는 빠지지 못했다.

하지만 레노워의 손이 헬리오스의 팔을 잡았고, 헬리오스는 빠르게 팔을 잘라내어 다시 새 팔을 만들어내었다.


'위험해. 위험해.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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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파칼리스 왕국 (完). 24.05.03 51 1 17쪽
193 193화, 파칼리스 왕국 (4) 24.04.30 32 1 12쪽
192 192화, 파칼리스 왕국 (3) 24.04.29 29 1 13쪽
191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24.04.28 33 1 12쪽
190 190화, 파칼리스 왕국 (1) 24.04.27 36 1 13쪽
189 189화, 포텐티아 전쟁 (完) 24.04.26 40 1 13쪽
188 188화, 포텐티아 전쟁 (3) 24.04.25 36 1 13쪽
187 187화, 포텐티아 전쟁 (2) 24.04.24 34 1 13쪽
186 186화, 포텐티아 전쟁 (1) 24.04.23 32 1 13쪽
185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24.04.22 33 1 12쪽
184 184화, 대전쟁의 발판 (2) 24.04.21 31 1 12쪽
183 183화, 대전쟁의 발판 (1) 24.04.20 36 1 13쪽
182 182화, 아르카 24.04.19 34 1 13쪽
181 181화, 마기아 전쟁 (完) 24.04.18 39 1 13쪽
180 180화, 마기아 전쟁 (2) 24.04.17 38 1 12쪽
» 179화, 마기아 전쟁 (1) 24.04.16 38 1 12쪽
178 178화, 반역 (玩) 24.04.15 38 1 13쪽
177 177화, 반역 (2) 24.04.14 33 1 12쪽
176 176화, 반역 (1) 24.04.13 35 1 13쪽
175 175화, 불길한 느낌 24.04.12 37 1 12쪽
174 174화, 네스키오 (完) 24.04.11 41 1 13쪽
173 173화, 네스키오 (1) 24.04.10 39 1 12쪽
172 172화, 태초의 기계, 마키나 (完) 24.04.09 41 1 12쪽
171 171화, 기계의 왕 (6) 24.04.08 36 1 12쪽
170 170화, 기계의 왕 (5) 24.04.07 40 1 12쪽
169 169화, 기계의 왕 (4) 24.04.06 37 1 13쪽
168 168화, 기계의 왕 (3) 24.04.05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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