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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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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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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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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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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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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8화, 반역 (玩)

DUMMY

"쓸데없는 것들과도 용캐도 관계 유지에 힘을 썼군."

데펙토르는 왕이 만들어두었던 모든 관계를 보며 말하였다.


그 나라 중에서는 힘이 없는 나약한 나라도 있었으며, 동시에 힘이 매우 강한 나라도 있었다.

하지만 데펙토르에게 힘 없는 나라는 의미가 없는 나라였다.


'무역 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가 없어. 강대국은 나중에 상대하더라도⋯ 약한 나라는 빨리 우리가 먹어서 강해져야 해.'

정복 전쟁을 시작하려고 한다.

결국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방식이지만 정말 성공한다면 파칼리스의 명성은 위대해질 것이다.


"폐하."

"음~ 그 호칭 정말 마음에 드는군."

"폐하가 보내라고 하셨던 통지서는 전부 보냈습니다."

"응. 잘했어. 이만 가봐."

"예."


그리고 몇 분 후에 기사단 단장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 뒤로 총사령관도 함께 들어오며 데펙토르는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전쟁을 시작하려고 한다. 너희도 이미 들었겠지만. 헬리오스는 알고 있었나?"

"예. 알고 있었습니다."

"응. 약한 나라들부터 흡수할 거야. 그 다음은 우리가 정복한 나라 사이에 있는 나라들을 차례차례 공격할 거고."


다른 단장들은 불만이 있는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위험합니다."

입을 연 것은 헬리오스였다.


"왜 그러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약한 나라가 우선이 된다면 그 다음 전쟁 준비를 하기도 전에 다시 무너질 것입니다."

"그런가?"

"예. 약한 나라라고 말씀하신 나라들은 이곳에서 마차를 타고 10일은 더 가야 하는 나라들입니다. 하지만 전쟁 준비를 위해 더 많은 짐을 넣고 옮긴다면 적어도 15일은 가볍게 넘어서겠죠."


데펙토르의 작전은 성공하면 확실하지만 실패할 확률이 너무 높은 작전들이었다.

특히, 정복 후에 바로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작전은 헬리오스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다.


"의미가 없는 힘 싸움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제일 가까운 나라부터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기아? 세니쿠스?"

"일단 조금은 기다려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분명 오늘 보내신 그 통지서에 반응하는 나라가 분명 있을 겁니다."


데펙토르는 헬리오스가 방해를 하려는 것인지 정말 충고를 해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헬리오스는 진심으로 충고를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비교적 약한 나라일수록 강한 나라와의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특히, 약한 나라일수록 그런 관계가 끊긴다면 더 위험해지겠죠. 약한 나라는 굳이 저희가 정복하지 않아도 스스로 기어 다니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간의 나라들은 조금의 반항을 해올 것이다.

데펙토르의 통지서를 잠깐 보았을 때 보였던 나라에는 마기아도 있었다.


분명 마기아의 왕인 아르카의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보낸 통지서일 것이다.

그리고 통지서의 내용도 너무 예상하기 쉬웠다.


⌈이제 서로 관계를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되었다. 서로 적이 되거나 아니면 조용히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다.⌋


'마기아는 분명 이 말에 반응을 하겠지. 뭘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이용하고 싶을 테니까.'


"흠⋯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군. 굳이 힘싸움을 하지 않아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

"저희는 그런 약한 나라는 언제든지 힘으로 누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음으로써 일단 여유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칼리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다른 나라들에게도 이야기가 퍼질 것이다.

그럼 약한 나라들은 선택을 하게 된다.


파칼리스에 붙을 것인지, 다른 나라에 붙을 것인지.

또는 스스로 몸을 숨기며 방어에 몰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어하는 방식은 절대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 그러지?"

"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오만한 대답이었지만, 헬리오스였기에 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데펙토르는 놀란 눈을 하다가 웃으며 말하였다.


"네가 그렇게 강하냐?"

"예."

"얼마나 강하지?"

"약한 나라는 하루가 지나지 않아도 멸망 시킬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그 말을 들은 데펙토르는 물었다.


"만약 마기아를 홀로 멸망 시키고 오라고 하면 할 수 있나?"

"⋯⋯⋯ 오래 걸리더라도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데펙토르는 더 크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적이었을 때는 그렇게 얄미울 수 없었는데. 같은 편이 되니 이렇게 든든한 사람일 줄은 몰랐군. 왜 형님이 너를 계속 곁에 두려고 했는지 알 것 같아."


헬리오스는 입가에 미소만 띄우고 대답은 하지 않았다.

다른 단장들도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결국 마무리된 결론은.


우선 선제공격은 하지 않는다. 다만, 선전포고를 당한다면 그것에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


여기서 대응이라는 것은 선전포고를 한 나라를 먼저 치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공격하겠다는 말을 했으니 되려 그 상대를 먼저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럼 방어를 미처 하지 못한 나라는 금방 함락하게 된다.


"위험한 것 아닙니까?"


위험하다.

둘 다 공격을 준비한다는 것은 둘 다 방어가 약하다는 것.

하지만 한 사람이 한 군단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우리 둘이 공격을 가도 위험할까?"

"⋯⋯⋯ 확실히⋯."


헬리오스는 존재 자체가 군단보다 강하며, 피에타는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순간부터 군단 만큼의 강함을 얻었다.

데펙토르는 이 둘을 유용하게 이용할 생각인 것이다.

둘의 강함을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제 엄청난 피바람이 전세계에서 불 거야. 피⋯ 잘 볼 수 있어?"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마키나 때를 생각하면 손이 떨리긴 합니다. 단장은 어떱니까? 피 잘 보실 수 있겠습니까?"

"난 이미 미칠 때까지 봐버렸다. 아무렇지도 않아."


헬리오스는 쇼파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글라에를 만났다.


"진정 전쟁을 말릴 생각이 없는 거야?"

"예. 어차피 그 인간은 저희가 하지 말자고 하여도 할 인간입니다. 못 들었습니까? 통지서."

"그렇긴 하지만⋯ 이대로 전쟁이 커져 버리면 어떡해."

"전쟁이 커지기 전에 끝낼 것입니다."


헬리오스는 글라에에게 대충 대답하고 내려가려고 하였다.


{ 멈춰. }


기력이 모두 정지하며 헬리오스의 움직임을 막았다.

아모이가 노래를 사용하며 헬리오스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 것이었다.


"미쳤어? 너 요즘 왜 그래?"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예전에도 이상하다는 건 느꼈지만, 요즘은 더 이상해. 옳지 않은 길로 가고 있는 기분이야."


헬리오스는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이 길은 목표를 위한 다른 길일 수는 있더라도 틀린 길은 아닙니다."

"그 목표는?"

글라에가 물었다.


"그건 차츰 보며 알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저는 절대로 당하고만은 못 삽니다."

헬리오스는 계단을 내려갔다.


아모이는 헬리오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입 밖으로 험한 말을 쏟아내었다.

글라에는 한숨을 쉬며 헬리오스가 나간 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둘 다 시간 되십니까?"

그때 레위스가 뒤에서 둘을 불렀다.


레위스의 방에 둘 다 들어오게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일단 믿어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 미친 짓을 어떻게 믿으라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글라에는 차분했다.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봐온 헬리오스는 절대 아무 이유 없이 악의 편에 서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나라를 위한 일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너무 낙천적인 거 아닌가?"


아모이가 레위스의 말을 비아냥 대면서 말하였다.

하지만 레위스는 아무런 동요 없이 말을 이어갔다.


"낙천적이기라도 해야 전쟁을 버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헬리오스를 믿고 있습니다. 분명⋯ 조만간 있을 지옥에도 끝은 있겠죠."

"헬리오스를 일단 믿어보자는 거지?"


글라에가 레위스의 말을 이해하였다.

아모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레위스를 바라보았다.


"이해는 안되긴 해. 헬리오스는 내가 봤을 때, 항상 옳은 길만 선택했거든. 하지만 왕녀님도 지키지 못하고 심지어 왕의 목을 스스로 베어내었어. 이게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럼에도 믿어보자는 겁니다. 또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글라에와 레위스는 헬리오스를 믿어보자는 분위기였다.

그 이유는 여태 보여준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마왕을 잡아내고, 악마들을 처리하였다.

이제는 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 있었던 기계를 최소한의 피해로 잡아내는 수준이 되었다.


"아. 그러고 보니 마니카는 어떻게 됐지? 폐하가 돌아가시면서 이제 관리할 사람이 없어졌잖아?"

글라에가 레위스에게 물었다.


"헬리오스의 관할로 넘어갔습니다. 현재 왕이 별로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헬리오스에게 넘긴 모양이에요."

"풀어주지는 않겠지?"

"그렇지는 않겠죠."


때마침 헬리오스가 가고 있던 곳은 지하 감옥.

즉, 마키나가 있었던 곳이었다.


탕! 탕!


헬리오스는 마키나가 갇혀있는 철창을 두드렸다.


"야. 일어나."

"왜 네가 왔냐? 왕이 아니라."

"죽었으니까. 이제 왕 바뀌었고, 네 상담도 나로 바뀌었어."

"뭐?"


마키나는 놀란 눈으로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네가 왕은 아니지?"

"아니야."

"아쉽네. 뭔가 네가 왕이 될 느낌이기는 했는데."

"여물어."


헬리오스는 키득거리는 마키나에게 물었다.


"협조해."

"뭘?"

"이제 곧 일어날 전쟁에 협조하라고."

"전쟁 일어나?"

"응."

"그런데 굳이 내가 너희를 도와야 할 이유는? 나는 너희 나라를 멸망 시키고 싶어서 이런 짓을 했는데."

"그럼 죽어야지."

"응. 차라리 죽여."


헬리오스는 검을 뽑았고, 마키나를 단칼에 베어내었다.

감옥 안 바닥에는 피가 퍼지기 시작하였고, 목이 베인 시체가 주변을 뒹굴었다.


헬리오스는 감옥에 나와서 안에 있는 시체를 치워달라고 지하 감옥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나한테 이런 일을 줬으면 안됐지. 다 네 업보로 돌아갈 텐데."

헬리오스는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 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수건을 버렸다.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피에타와 프라우스가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헬리오스는 다시 쇼파에 누웠다.


다음날.

헬리오스는 나라의 일을 처리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내부 상황이 개판이라도 시민들은 잘만 살아가고 있다.

물론 범죄자들도 똑같이 잘만 살아가고 있다.


돌아왔을 때, 기사들이 분주한 것을 보았다.


"또 뭔 일이야?"

헬리오스는 총사령관의 방으로 이동하여 물었다.


"뭔 일입니까?"

"전쟁 준비지. 너도 빨리 준비나 해."


마기아에서 선전포고가 왔다고 한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역시⋯ 뭔가 만든 것은 맞구나?'


마기아의 상황을 확인한 정찰병은 마기아가 방어 준비보다 공격 준비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따라서 파칼리스는 방어 준비에 더욱 매진하였다.


헬리오스는 데펙토르를 찾아가 말하였다.


"저 혼자 마기아로 보내주십시오."

"그게 무슨 신종 자살법인가?"

"혼자 처리해 오겠습니다. 상대국 왕의 목을 따오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데펙토르는 헬리오스의 확신에 찬 모습을 보고 살짝 의아하였지만, 허락해주었다.


"제대로 일 처리를 해야 할 거야."

"예. 노력해보죠."


헬리오스는 데펙토르의 방을 나와서 바로 기사단 주둔지로 넘어갔다.

피에타와 프라우스도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혼자 마기아로 간다."

"예. 그럴 것 같았습니다."

"방어 잘하고. 금방 돌아올 테니까."

"예."


헬리오스는 다시 방을 나갔다.

그리고 벽 밖으로 나가 마기아로 걸어갔다.


그리고 사막에 숨어서 마기아의 상황을 살폈다.

마기아가 공격을 하러 출정을 하면 헬리오스는 바로 마기아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둘 다 너무 급하다고 성격이.'

헬리오스는 아르카의 성격에 웃으며 사막에 누워서 시간을 보냈다.


기력을 모으며 최대한의 힘을 모으고 있었다.


약 3일 후에 자고 있는 헬리오스는 환호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마기아의 사람들이 출발하는 군대를 보고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음⋯ 시작인가?'

헬리오스는 조심이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도대체 나타나서는 안될 게 뭐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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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파칼리스 왕국 (完). 24.05.03 51 1 17쪽
193 193화, 파칼리스 왕국 (4) 24.04.30 32 1 12쪽
192 192화, 파칼리스 왕국 (3) 24.04.29 29 1 13쪽
191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24.04.28 33 1 12쪽
190 190화, 파칼리스 왕국 (1) 24.04.27 36 1 13쪽
189 189화, 포텐티아 전쟁 (完) 24.04.26 40 1 13쪽
188 188화, 포텐티아 전쟁 (3) 24.04.25 37 1 13쪽
187 187화, 포텐티아 전쟁 (2) 24.04.24 34 1 13쪽
186 186화, 포텐티아 전쟁 (1) 24.04.23 32 1 13쪽
185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24.04.22 33 1 12쪽
184 184화, 대전쟁의 발판 (2) 24.04.21 31 1 12쪽
183 183화, 대전쟁의 발판 (1) 24.04.20 36 1 13쪽
182 182화, 아르카 24.04.19 34 1 13쪽
181 181화, 마기아 전쟁 (完) 24.04.18 39 1 13쪽
180 180화, 마기아 전쟁 (2) 24.04.17 38 1 12쪽
179 179화, 마기아 전쟁 (1) 24.04.16 38 1 12쪽
» 178화, 반역 (玩) 24.04.15 39 1 13쪽
177 177화, 반역 (2) 24.04.14 33 1 12쪽
176 176화, 반역 (1) 24.04.13 35 1 13쪽
175 175화, 불길한 느낌 24.04.12 37 1 12쪽
174 174화, 네스키오 (完) 24.04.11 41 1 13쪽
173 173화, 네스키오 (1) 24.04.10 39 1 12쪽
172 172화, 태초의 기계, 마키나 (完) 24.04.09 41 1 12쪽
171 171화, 기계의 왕 (6) 24.04.08 36 1 12쪽
170 170화, 기계의 왕 (5) 24.04.07 40 1 12쪽
169 169화, 기계의 왕 (4) 24.04.06 37 1 13쪽
168 168화, 기계의 왕 (3) 24.04.05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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