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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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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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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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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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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DUMMY

교회에서는 임신이 맞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헬리오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 이것까지 계획에 있었던가?"

"없었더라도 필요했지. 왕위를 얻었는데 자식이 없기는 그렇잖아."

"그런데 이렇게 금방 생길 줄은 몰랐는데."

"너 때문이잖아."


헬리오스는 빠른 걸음으로 돌아갔고, 데프레는 부끄러워하는 헬리오스를 놀리며 따라 걸었다.


왕이 된 이후에 니게르를 볼 일이 더 많아졌다.

대부분의 연구원은 본인이 연구한 것을 왕에게 설명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되어 있다.


"이번에도 너는 내 돈을 갈취하는 구나."

"내가 너무 유능한 걸."

"나 왕이거든? 존댓말 안 하냐?"

"꼭 해야 하는 건가?"


헬리오스가 니게르를 빤히 쳐다보았다.


"요?"

"어휴. 럭스나 너나."

"럭스는 절대로 안 할 것 같은데."

"절대로 안 하더라. 저 말 하니까 나 죽이려고 하던데?"


둘은 웃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헬리오스는 왕이지만 국민들과 허울 없이 지냈다.

왕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왕성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헬리오스의 얼굴을 알 정도로 헬리오스는 많이 돌아다닌다.


"이제 왕까지 되신 분이 왜 계속 순찰을 도십니까? 제가 해도 되는 일을."

피에타가 밖으로 계속 나오는 헬리오스에게 물었다.


"버릇이지 뭐."

"그런 버릇 고칠 때도 되지 않으셨습니까? 이러다가 괴한한테 습격이라도 당하시면 어쩌시려고⋯."


피에타는 헬리오스에게 계속 잔소리를 하였다.


"네가 원래 이렇게 말이 많은 놈이였냐? 귀 아프다."

"강하신 건 알겠지만 그러다가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개판 됩니다."

"알겠다고요. 더러워서 들어간다."


국민들은 헬리오스를 볼 때마다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어린아이들도 헬리오스에게 쉽게 다가온다.


이렇게 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이유는 헬리오스가 국민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왕족들은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른다.

무슨 옷을 입고, 어떤 것을 먹고, 현재 국민들의 상황이 가난한지 부유한지 등.

국민이 아닌 이상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직접 알아내려고 한다.


"요즘 국민들인 너무 힘들어하던데 이유를 알아?"

피에타는 왕의 보좌관임과 동시에 기사단 단장의 일을 맡고 있어 헬리오스에게 자주 질문을 받는다.


"이번에 곡물 수확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왜?"

"메뚜기 떼가 늘었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죄다 갉아먹어서 남는 것도 없답니다."


자연스럽게 곡물의 값이 올라가게 되어서 빵 같은 주식을 만들 수 없게 된 모양이다.

헬리오스는 그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곡물의 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굳이 이렇게 하셔야 합니까?"

피에타는 재차 물었다.


"당연하지."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헬리오스가 선택한 방법은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원흉을 막는 것이다.


"그거 다 태웠다간 주변에 있는 농장들 다 탈 수 있습니다."

"그걸 예상하고 주변 농장에 물 능력자들을 배치한 거야."


메뚜기 떼를 전부 다 태워 죽이는 것.

어차피 나중에 다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일단 현재 상황에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곳 전체 농장이 수확하기도 전에 모든 작물이 다 먹힌다면 진짜 전세계에서 빈곤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에 메뚜기만이라도 빠르게 처리하려는 것이다.


헬리오스의 작전을 잘 통하였다.

불꽃이 몰려다니는 메뚜기들을 전부 태웠고, 너무 강한 불꽃인 나머지 메뚜기들이 다른 농장으로 이동하기도 전에 모두 타 죽어버렸다.


"놀랍게도 곡물 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놀라울 정도인가. 원흉을 지웠으면 당연히 떨어져야지."


그리고 헬리오스는 메뚜기 떼를 방지할 마법을 만들었다.

메뚜기 이외의 다른 곤충들도 못 들어오는 보호막을 만들어 농장 주인들에게 무상으로 알려주었다.


헬리오스는 일반인 차림으로 왕궁을 나왔다.

하지만 피에타에게 금방 들켰다.


"왜 나오셨습니까?"

"그냥 밖을 둘러 보는 게 내 인생의 낙이니까. 맨날 서류만 보면 지겹잖아."

"저한테 서류 작업 시키신 이유가 서류 보기 싫어서 그런 거였습니까?"


피에타는 몇 년만에 처음 안 사실에 충격을 감출 수가 없었다.

피에타는 여태 헬리오스가 밖을 나갔던 것이 피에타를 위한 것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그렇게 착한 사람으로 보였냐?"

"이젠 아니네요."

"그렇게 계속 생각했으면 앞으로도 계속 해주라."


헬리오스가 향한 곳은 럭스의 집으로 괜히 성대하게 들어갔다가 소르베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조용히 들어간 것이다.


"어서 와."

"소르베 안녕."


헬리오스는 럭스의 인사를 무시하고 소르베부터 반겼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소르베는 말을 또박또박 잘 한다.

마법도 잘 부린다.

아무래도 천제인 것 같다.


"정말 소르베는 천제가 분명해. 너 내 밑으로 들어와서 마법 배울래?"

"네? 밑으로 들어가요?"

"애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 마라. 아직 지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애한테 뭔 제자가 되라고 권유를 하고 있어."


럭스는 헬리오스의 머리를 툭 때리면서 말하였다.


"무엄하도다. 사형을 내려버릴라."

"사형을 내릴 거면 여기서 너 죽여도 되는 거냐? 어차피 죽을 건데."

"아니요. 그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헬리오스는 소르베에게 기초적인 마법을 알려주고, 기력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하지만 럭스는 헬리오스의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거 말고 소르베가 남의 기력을 빼앗는 거를 제어하는 방법부터 알려주면 안돼?"

"굳이 알려줘야 하나? 그런 거는 스스로 배우는 게 훨씬 좋을 텐데."


헬리오스는 이미 그것은 나쁘다는 인식을 충분히 소르베에게 넣어주고 있었다.

동시에 소르베는 무의식 중에 그러한 행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지만, 스스로 인지하고 있을 때는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누군가 알려주는 것보단 스스로 알아내는 편이 더 좋으니까."

"그러다가 누구 하나 크게 다쳐야 가르칠 거지?"

"안 다칠 수 있게 잘 가르치면 되지."


럭스는 헬리오스를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확실히 헬리오스가 다루는 기력의 방식은 니게르가 기력을 연구할 때 큰 도움이 될 정도로 남들이 사용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기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젠 헬리오스가 기력을 다루는 방식을 가르칠 정도로 그러한 기력의 운용법은 정착을 하기 시작하였다.


옛 기력 운용법과 헬리오스의 기력 운용법 중 무엇이 더 좋냐.

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럭스가 보기에는 무조건 헬리오스의 기력 운용법이 압승이다.


분명 그 기력 운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동시에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간다."

"밥이라도 먹고 가지?"

"밥 시간에 안 가면 나갔다는 걸 들켜서."

"이미 한 명한테 들켰잖아?"


럭스가 문 밖에 있는 피에타를 느끼고 말하였다.


"넌 전장에 나간 지 오래됐는데도 그렇게 감지를 잘하냐?"

"습관이지 뭐. 가라."

"응. 소르베한테 괜히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마. 그 애는 내가 완성 시킬 거야."

"남의 애한테 뭐라는 거야. 빨리 꺼져."


그렇게 헬리오스는 많은 시간을 평범하게 보냈다.

다른 나라에서 반기를 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것을 잠재우기 위해 힘을 쓰지 않고 무엇이 불만인지 듣고 해결해주었다.


여러 나라에서 제기한 문제점은 바로 무역에 관한 것이었다.

점점 가격이 높아지고, 무역에 대한 값이 증가하면서 가난한 나라에서는 도둑질이 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따라서 헬리오스는 무역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거리별로 정해두고, 그것을 어길 시에는 여태 받았던 모든 무역 비용을 벌금으로 내기로 결정하였다.


정치를 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좋지 못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지만, 양쪽 다에게 좋은 결론을 내기란 힘든 것을 헬리오스는 알고 있다.


"힘들어?"

데프레가 헬리오스 옆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응. 일이 너무 많다."

"나 조만간 아이 나올 수도 있다던데. 이제 나가는 건 조금 삼가는 건 어때?"


'나가지 말라고 하는 거네⋯ 하긴⋯ 내가 너무 돌아다니긴 했지.'

헬리오스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데프레는 그 다음날 바로 출산을 하였다.


"미래를 볼 줄 아는 거야?"

헬리오스는 출산을 마치고 회복 중인 데프레에게 물었다.


"나도 말하자마자 낳을 줄은 몰랐는데. 아이는?"

"하녀들이 돌보고 있어."

"안 봐도 돼?"

"언제든지 볼 수 있잖아. 힘들어 하는 너는 지금 아니면 볼 수 없고."

"별 걸 다 보려고 하네."

"수고했어."


그렇게 헬리오스는 다시 과거를 반복해야 하지 않게 할 수 있는 후계자를 만드는 일에 한 발자국 나아갔다.


헬리오스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어떤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아이 이름은 뭘로 할까?"

데프레가 책을 쓰는 헬리오스에게 물었다.


헬리오스는 책 표지를 보여주며 말하였다.


⌈아벨에게⌋


"아벨로 하고 싶은데."

"아벨? 무슨 의미인데?"

"생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내 능력은 생명과 죽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죽음보다는 생명의 영향을 더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아벨에게'라는 책은 역대 태양들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태양의 힘들을 쭉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것을 남겨두지 않으면 분명 어디에서 까먹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헬리오스는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내용이 많겠는데?"

"많겠지. 그래도 필요한 일이니까."


출산을 하고 난 이후엔 데프레도 직접 나라의 통치에 신경을 쓰며, 헬리오스와 일을 나누어 하였다.


그리고 가장 사람들의 많은 궁금증은 암살에 대한 내용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아무도 그 누구도 암살 시도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피에타 단장님."

"응?"

"저희는 폐하의 호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응. 안 해도 돼."


왕의 자리를 노리려는 한 사람이 왕에게 암살자를 보내 왕을 암살하라고 사주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암살자는 아침에 목만 남아 돌아왔고, 그 머리 위에 종이 한 장이 올라와 있었다고 하였다.


⌈조심해. 주소 잘못 찍은 것 같던데.⌋


"그 사람 지금 자살했을걸? 맨날 벌벌 떨다가."

"폐하가 그 정도로 강합니까?"

"당연한 이야기를. 전쟁을 이겼던 건 기사단 전체의 승리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폐하가 치렀던 전투 중 하나만 졌더라도 우리나라는 멸망했을지도 모르지."


시간이 많이 지나 새로운 기사들이 들어오며 헬리오스가 단장이었을 시절 이야기는 많이 사라졌다.

글라에는 정년 퇴직을 하였고, 다른 단장들도 금방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헬리오스는 그런 단장들에게 최고의 대접을 해주었고, 새로운 단장들에게도 최고의 자리를 주었다.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우는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독으로 하는 암살은⋯?"

"폐하가 워낙 튼튼하셔서⋯ 독이 안 통해⋯."

피에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그렇다.

이미 일렉스에서 아무거나 주워 먹다가 탈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독에 내성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독을 해독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신 공격은⋯?"

"능력 덕분에 정신 공격이 통하지 않는데."


태양 능력은 정신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 능력이기 때문에 정신 공격을 쓸데없는 행동이다.


"음⋯ 확실히⋯ 그 정도면 저희가 반역을 일으켜도 폐하를 이길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뭘 그런 사람을 이길 생각을 하냐. 반역의 기미가 보여도 우리 몰살할 인간이야."


피에타는 덤덤하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였다.


암살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도 꺼내지 않고, 아무도 시도하지도 않는다.

잘못했다가는 가문이 몰락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은 계속 흘렀다.

나라는 점점 거대해지고, 벽으로 제한되었던 파칼리스는 계속 커지고 있었다.


아벨도 이젠 말도 하고, 달리기도 하며, 검을 휘두를 줄도 알게 되었다.

문제는.


"아벨이⋯ 태양이 아니라 달을 타고났어⋯."

헬리오스에게 크나큰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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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파칼리스 왕국 (完). 24.05.03 51 1 17쪽
193 193화, 파칼리스 왕국 (4) 24.04.30 31 1 12쪽
192 192화, 파칼리스 왕국 (3) 24.04.29 28 1 13쪽
» 191화, 파칼리스 왕국 (2) 24.04.28 33 1 12쪽
190 190화, 파칼리스 왕국 (1) 24.04.27 35 1 13쪽
189 189화, 포텐티아 전쟁 (完) 24.04.26 40 1 13쪽
188 188화, 포텐티아 전쟁 (3) 24.04.25 36 1 13쪽
187 187화, 포텐티아 전쟁 (2) 24.04.24 34 1 13쪽
186 186화, 포텐티아 전쟁 (1) 24.04.23 31 1 13쪽
185 185화, 대전쟁의 발판 (完) 24.04.22 32 1 12쪽
184 184화, 대전쟁의 발판 (2) 24.04.21 31 1 12쪽
183 183화, 대전쟁의 발판 (1) 24.04.20 36 1 13쪽
182 182화, 아르카 24.04.19 34 1 13쪽
181 181화, 마기아 전쟁 (完) 24.04.18 39 1 13쪽
180 180화, 마기아 전쟁 (2) 24.04.17 37 1 12쪽
179 179화, 마기아 전쟁 (1) 24.04.16 37 1 12쪽
178 178화, 반역 (玩) 24.04.15 38 1 13쪽
177 177화, 반역 (2) 24.04.14 33 1 12쪽
176 176화, 반역 (1) 24.04.13 35 1 13쪽
175 175화, 불길한 느낌 24.04.12 36 1 12쪽
174 174화, 네스키오 (完) 24.04.11 40 1 13쪽
173 173화, 네스키오 (1) 24.04.10 38 1 12쪽
172 172화, 태초의 기계, 마키나 (完) 24.04.09 41 1 12쪽
171 171화, 기계의 왕 (6) 24.04.08 36 1 12쪽
170 170화, 기계의 왕 (5) 24.04.07 40 1 12쪽
169 169화, 기계의 왕 (4) 24.04.06 37 1 13쪽
168 168화, 기계의 왕 (3) 24.04.05 3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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