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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게이머의 헌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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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작품등록일 :
2020.01.02 10:21
최근연재일 :
2020.01.18 08:0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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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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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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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partner.(4)

DUMMY

유진호가 ‘제조와 강화’라는 퀘스트를 받고 5분쯤 지난 후였다.


Q. 제조와 강화.


헌터메이커 플레이어 유진호는 사냥을 하던중 새로운 고민에 봉착했다.

늘어가는 재료에 대한 막연한 고민.

하지만 1류 헌터라고 한다면 질좋은 재료를 파는것뿐만아니라 사냥한 모든 재료를 생존을 위해 직접 사용할줄도 알아야하는법이다.

소지하고있는 재료를 바탕으로 장비의 강화와 포션의 제조를 한번씩 완료하자.


※단, 재료의 질이 낮을 수록 성공할 확률은 낮아진다.


강화:1/1

제조:0/1


우선적으로 강화부터 해보기로 한 유진호의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앞선 두 번의 실패를 딛고 마침내 무기의 강화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생각이상으로 강화가 순조로웠다.


‘재료가 좋기 때문인가?’


유진호가 가지고 있던 재료들은 희귀성은 낮을지라도 질은 분명히 좋은 재료들이었다.


분해의 스페셜리스트 푸름이가 분해한것이었으니 말이다.


『초심자의 독날 단검』


“독날 단검이래... 크으~ 요~ 사랑스러운 녀석.”


강화된 무기를 보며 쾌감을 느끼던 유진호가 무기를 집어들고는 관찰을 사용했다.


“관찰.”


『초심자의 독날 단검』


*튜토리얼 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단검을 고블린의 뼛조각을 이용해 강화한 무기이다.

빼어날 것 없던 단검에서 한층 예리해진 날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더욱이 고블린의 맹독을 머금고 있다.


공격력:3~5

※(피해시, 적에게 하급 중독 효과를 가한다.)


유진호가 이전에 없던 공격력 옵션과 중독 효과가 더해진 것을 보고는 매우 흡족한 얼굴을 지어보였다.


“이참에 이것도 해볼까?”


아직 재료가 제법 많이 남아 있었다.


유진호가 슬쩍한 단검과 어제 사냥했던 흰털 늑대이라는 몬스터를 죽이고 얻은 송곳니를 겹쳐 올리고는 말했다.


“강화.”


캉.캉.캉.


대장간에서 담금질하는듯한 효과음이 유진호의 머릿속에 들리고 잠시후였다.


번쩍.


유진호의 눈에 찬란한 빛과함께 새롭게 변화한 단검의 이름이 보였다.


『흰털늑대의 톱날 단검』


이번에는 운 좋게도 단번에 강화된 것이었다. 유진호가 무기의 옵션을 즉각적으로 확인했다.


*유진호가 슬쩍한 출처모를 단검에 흰털 늑대의 송곳니를 재료로 강화한 단검이다. 이전보다 날카로워진 톱날이 타격한 대상은 출혈상태에 노출된다.


공격력:4~6

※(피해시, 적에게 하급 출혈 효과를 가한다.)


톱날 단검은 공격력의 부분은 약간더 높았고 동시에 출혈 효과를 가진 무기였다.


“내친김에 다음것도..”


유진호가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 단검을 강화하려고 할때였다.


띵-동.


길게 한차례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지...?’


띵동.


유진호가 그냥 없는 척 무시하려고할까 망설이고 있자 다시 들리는 초인종에 하는수없이 몸을 일으켰다.


“아... 그러고보니.”


현관문으로 향하던 유진호가 몸을 돌이켰다.


슬쩍 얼굴만 내밀고 대화를 하더라도 혹여나 지금 방안에 널브러진 날붙이들이나 뼛조각들이나 타인에게 보여줄만한 것이 아님을 깨달은 것이었다.


‘수상한 사람이라며 민원이나 안들어가면 다행이지.’


띵동 띵동.


“네네, 나갑니다.”


가던길을 되돌아가서 인벤토리로 아이템을 집어넣은 유진호가 마침내 현관문을 문을 열었다.


문앞에 서있는 사람의 얼굴을 본 유진호의 표정이 굳었다. 생각한것보다 더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기 때문이었다.


“궁금한게 정말 많은데 가장먼저 한가지만 묻자.”


Lv.11 배지수.


“네 말씀하세요.”


문을 안열었으면 또한번 초인종을 누를 기세인 초인종위의 배지수의 손을 흘긴 유진호가 말했다.


“넌 원래 초인종을 그렇게 많이 누르냐?”

“그건 아닌데 없는척 하시는줄 알았어요.”

“없는척이 아니라 진짜로 없었으면 어쩔거였는데?”


배지수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없어도 상관없었어요.”


유진호가 흥미가 있었는지 말했다.


“오? 예상외의 답변인데? 어째서일까나?”

“돌아오실때까지 누르고 있었을 테니까요.”

“....”


할말을 잃은 유진호가 말했다.


“너 혹시 스토커 같은거냐?”

“오해하진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중요한 볼일이라서 그래요.”

“화장실이라면 다른집에서 빌려도 되잖아.”“그 볼일 말구요!”


유진호가 문을 잡는 힘을 빼고는 말했다. 시간좀 벌겸 농담을 던지긴했지만 방안을 슬쩍 흘겨본바 말티즈로 변한 푸름이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럼 무슨 볼일인데?”

“일단 좀 안으로 들어갈수 없을까요?”

“들어오던가.”


***


방으로 들어온 배지수가 자취방을 쓰윽 흘기고는 말했다.


“의외로 깨끗하게 해두고 사시네요?”

“의외로는 뭐냐? 이미지는 안그럴것같다는 말이냐?”


유진호가 냉장고에서 꺼낸 냉수를 머그컵에 담아 내밀었다.


“아니요, 그런말이 아니라 우리 오빠 방은 항상 어질러진 느낌이거든요. 냄새도 좀 퀴퀴한 냄새가 나기도하고 원래 남자들이 다 그런줄알았어요.”


유진호가 말했다.


“야.”

“네?”

“너 집으로 가면 너희 오빠한테 사과해.”

“에? 갑자기요?”

“여튼 사과해!”

“아...알았어요.”


여동생이 방에 들어올때마다 냄새를 맡는통에 자기방인데도 밤꽃을 기르지 못하며 안절부절했을 배지훈이 갑자기 불쌍해졌다.


같은 또래 남성의 자유권을 위한 투쟁을 마친 유진호가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 말했다.


“그래서 볼일이 뭔데?”


유진호의 질문을 깔끔하게 무시한 배지수가 유진호의 다리위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푸름이를 보고 말했다.


“그..푸름이가 엄청 잘따르네요?”


누가봐도 대놓고 자신의 질문에 회피하려는 배지수의 태도에 유진호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볼일이 뭐냐니까?”

“알았어요... 말하면 되잖아요.”


유진호의 목소리에 시끄럽다는양 귀를 틀어막는 시늉을 하던 배지수가 잠시후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 유진호씨는 예비 각성자죠?”


배지수의 단 한마디에 방안의 공기가 싸늘해졌다.


‘뒷조사를 한건가? 도대체 왜?’


혼자서 고민하던 유진호가 마땅히 떠오르는 이유가 없자 입을 열었다.


“어떻게 알았으려나? 아니 그보다 경찰에 신고하면 되는 부분인가?”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배지수도 일단 오해를 풀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자... 잠깐만요! 불쾌하실건 이해해요, 근데 저희도 이쪽 나름의 이유가 있달까? 일단좀 진정하세요.”

“뭐 정 그렇다면 이유부터 들어볼까? 진정할지 말지는 결정해야하니까.”


배지수가 마침내 유진호의 말에 슬라임에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오늘 예비각성자인 유진호의 집에 찾아온 이유도 막힘없이 말이다.


이야기를 들은 유진호가 말했다.


“근데 상식적으로 이상하네? 왜 구해준 사람을 혈안이 돼서 찾아?”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일반적이라면 일을 방해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도와준 사람을 혈안이 돼서 찾는 다는게 어이가 없었다.


원인을 떠올리던 유진호가 혹시 하는듯한 얼굴로 자신의 다리위의 푸름이를 슬쩍 내려다봤다.


‘이 녀석 때문인가?’


지금은 슬라임으로 변했지만 원래는 그저 손톱만한 구슬이었던 녀석이었다.


‘만약 그 구슬이 목적이라면?’


유진호가 배지수를 잠시간 응시하다가 말했다.


“근데 이런걸 일일이 다 말하고 돌아다녀도 되는거냐? 그 강철수라는 사람한테 의심을 살텐데? 강철수라는 사람도 예비 각성자라는 키워드를 못떠올린다는 법도 없고말이야.”

“어? 지금 저희를 걱정해 주시는 건가요?”

“농담하지말고!”


배지수가 쓰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 부분은 걱정할 것 없어요. 일단 이렇게 자세하게 말한건 유진호씨 뿐이기도하고 만약 팀장이 뒤늦게 우리가 조사하던걸 알아차린다고해도 변명할 거리가 있거든요.”

“뭔데?”

“팀에서 인정받고 싶었다거나.. 하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말해봐.”


듣자하니 배지훈과 배지수는 팀내에서 겉도는듯한 느낌이란다.


팀에서 인정받고 싶어서 월차까지 내고 몰래 수사하고 있었다는 거짓말을 한다면 배지수는 별탈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뭐 속아주면 좋겠다만야...’


유진호는 어째선지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내가 강철수라면 반드시 죽여.’


물론 그 자리에서는 넘어갈수도 있다. 하지만.


강철수의 냄새나는 뒷소문을 고려한다면 자신의 앞날을 위해, 그리고 깔끔한 일의 뒤처리를 위해 종반부에는 분명히 찝찝한 녀석들을 살려두는쪽으로 일을 마무리 하지는 않을것이었다.


'의심이라는게 원래 그런거니까.'


신뢰를 쌓는건 어려워도 무너트리는것은 정말이지 쉬운일이다.


‘이 녀석들은 너무 만만하게 보고있어...’


유진호가 잠시간 생각에 잠겨있자 배지수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정사각형으로 접어진 A4용였다.


“그럼 유진호씨, 저는 이만 가볼게요.”

"가던가 말던가 근데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아니야 그 너희를 도와줬다는 사람."

"네네 그러시겠죠."


배지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녀를 보고는 유진호가 말했다.


“잠깐 이건 뭔데?”

“제 마음의 선물이에요.”

“선물?”


배지수가 씩 웃으며 말했다.


“보시면 알거예요.”


***


배지수가 그말을 끝으로 유진호의 방에서 모습을 감췄다.


유진호가 배지수가 내밀었던 A4용지를 확인했다.


내용을 확인한 유진호가 표정을 구겼다.


“츳... 쓸데없는 짓을...”


*예비 각성자 인적 프로필*


이름:유진호

나이:23

체중:68kg

신장:177cm

주소:....


‘이미 알고 있었던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병원에서 문서까지 슬쩍해서 가지고 올리 없었다.


‘멍청한줄만 알았더니...’


유진호가 푸념하듯 깊은 한숨을 뱉었다.


“아주 멍청한 녀석이었잖아...”


물론 이로써 강철수라는 화근이 당장 유진호에게 뻗칠 염려는 사라졌다.


아마도 이 정보를 슬쩍한 곳은 외부 열람용 자료일것이고 누군가 프로필 누락을 알아차리기전에는 애지간하면 복원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즉, 이대로 런을 하면 유진호는 다른곳에서 무사히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진호는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다시 남매가 신경쓰이기 시작한 이유였다.


***


배지수가 유진호의 자취방 건물을 빠져 나왔을 때였다.


건물 담벼락에 기대서 기다리고있던 배지훈이 말했다.


“어땠어?”


배지수가 고개를 말없이 끄덕였다.


배지수가 먼저 걸어나가기 시작하자 배지훈이 따라붙었다.


“확실해?”

“확실해.”

“뭐 때문에?”


배지수가 입꼬리를 옅게 올리고는 말했다.


“끝까지 본인은 아닌척하긴 했지만 이미 내가 각성자인줄 알고있었거든.”

“....”


일반적이라면 먼저 배지수가 슬라임과 관련된 전후 이야기를 했을 때 배지수가 각성자였던것에 대한 반응이 있었어야했다.


그 형태가 어떤것이든 말이다.


하지만 유진호는 그런 것이 없었다.


배지수는 이점에서 이렇게 단정지었다.


이미 알고있었으니까 반응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Lv이라는 시스템으로 이미 두 사람이 각성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유진호에게는 분명히 있었지만 그건 배지수가 모르는 이야기였으니 배지수의 입장에서는 타당한 추리였다.


“그리고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현장 근처에서 만났던것만해도 이미 다른 예비 각성자들하고는 당첨 확률부터 다르잖아?”

“뭐 그렇긴 하지.”


배지훈의 말에 배지수가 기지개를 펴고는 말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다른 예비 각성자들도 빨리 만나보자.”

“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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