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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게이머의 헌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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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작품등록일 :
2020.01.02 10:21
최근연재일 :
2020.01.18 08:0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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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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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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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Wanted.(4)

DUMMY

Lv. 13 변이된 슬라임.[광폭화]


*인근의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특수한 슬라임이다. 신체 변형을 비롯한 다양한 특기를 가지고 있으며 상당한 진화를 거듭해 적당한 지성도 가지고 있다. 슬라임 특유의 강한 둔기 내성은 물론이고 뛰어난 완력을 가지고 있으니 주먹으로 공략하는 바보짓은 하지말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스킬.

가로등의 불빛이 닿지 않는 위치.

슬라임의 핵과 주변의 지형.


그 외에도 수십개의 전투요인들을 고려한 유진호가 침을 꼴깍였다.


은신을 사용하고 슬라임을 향해 천천히 접근하고 있었지만 지금 이순간은 순전히 슬라임이 눈치 채지못하길 바라는 수밖에없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배지수가 시선을 끌어주는 덕에 등뒤에서 접근할수 있었던 유진호가 마른 침을 꼴깍였다.


‘약점을 단방에 찔러야한다 그게 아니면...’


꿀꺽.


그 결과는 뻔했기 때문이었다.


나름 유효타를 먹여야 작전을 준비할 시간을 벌수 있는 것이었다.


유진호와 슬라임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져 갔다.


3m...

2m...

1m...


유진호가 슬라임에게까지 불과 1m쯤 남겼을 때였다.


슬라임의 움직임이 갑자기 이상해 지는 것이 보였다.


‘서..설마..?’


깜짝 놀란 유진호의 걸음이 빨라졌다.


슬라임의 고개가 뒤편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푸욱.


“젠장 식겁하게 만들고있어.”


다행히 슬라임에게 들키기전 단검을 정확하게 핵에 찔러 넣은 유진호가 안도했다.


‘Hp는...?’


슬라임의 Hp게이지를 슬쩍 흘긴 유진호가 눈을 빛냈다.


생각했던 것보다 슬라임의 피해가 컸기 때문이었다.


만약 타격이 애매하면 그대로 빤스런까지 각오하고 있었던 유진호였지만 이정도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유진호가 슬라임에게 꽂아 넣은 단검이 빠지지않자 힘을 줄때였다.


슬라임이 유진호를 공격하기위해 돌아서며 팔을 휘둘렀다.


그것을 본 유진호가 단검을 미련없이 내려놓고 중얼거렸다.


어차피 단검을 잃어버리는것도 예상했던 범위 안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속.”


*가속을 사용합니다. 신체(오른 다리)가 가속됩니다. 신체(왼 다리)가 가속됩니다.

*Mp가 10 소모됩니다.


유진호의 몸이 뒤편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미끄러졌다.


가속의 효과였다.


가속은 우연히 오늘 슬라임을 쫓다가 무단횡단을 하던 도중 생긴 스킬.


※신체(오른 다리)가 관성을 견디지 못합니다.

※신체(왼 다리)에 강력한 부하가 걸립니다.


유진호가 가속의 패널티에 얼굴을 찌푸렸다.


성능은 처음 사용해보는 유진호 조차도 혀를 내두를정도로 좋았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했기 떄문이었다.


고작 한번 가속을 하용했을 뿐인데 벌써 다리가 후들 거릴정도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생각이라는 것은 아니었다.


유진호는 슬라임을 처리할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속.”


한번더 유진호가 가속을 사용했다.


슬라임의 뒤편까지 단숨에 이동하며 유진호가 인벤토리를 한차례 켰다가 껐다.


인벤토리를 킨 유진호의 손에는 일전에 튜토리얼 존에서 혹시몰라 슬쩍한 끊어진 울타리가 들려있었다.


관성에 저항한 유진호의 어깨와 허리를 비롯한 신체가 비명을 질렀지만 유진호는 내색하지 않고 울타리를 내질렀다.


이번 공격을 먹이고 슬라임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이 준비한 다음 공격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


이상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핵에 찔러넣었는데 슬라임의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원인은 잠시후 알 수 있었다.


‘치사하게 이 자식이...’


유진호가 슬라임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빠르게 눈알을 굴렸다.


그도 그럴게 방금까지 붉었던 울타리가 찌른 장소엔 붉은점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핵을 이동시킬수도 있었나?’


낭패였다.


이건 분명히 유진호의 계산밖이라고 할수있었다.


때마침 슬라임의 팔이 들렸다. 유진호를 공격하기 위함이 분명했다.


너무나도 급박한 상황.


“집에 건강하게 돌아가긴 글렀군.”


유진호가 한 것은.


“인벤토리.”


인벤토리를 켜는것이었다. 그리고.


“가속.”


*가속을 사용합니다. 신체(오른팔)이 가속됩니다. 신체(왼팔)이 가속됩니다.

*Mp가 10 소모됩니다.


가속된 유진호의 팔이 인벤토리을 조작하자 잠시후 현실로 단검 2개가 소환됐다.


소환된 두 개의 단검은 배지훈이 떨어트렸던 단검이었다.


유진호가 뒤편으로 이동할 때 슬쩍해 인벤토리에 울타리를 꺼내며 넣어뒀던 것.


“가속. 가속. 가속.”


단검을 낚아챈 유진호의 팔이 또한번 가속했다.


슬라임의 핵을 쫓아다니며 눈한번 깜짝할 사이에 수차례의 찌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슬라임의 Hp가 빠르게 줄어들기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유진호의 Hp와 Mp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아마도 공격을 하면서 Hp가 소모되는 사람은 유진호가 우주 최초일것이었다.


유진호의 공격은 빗나가는 것도 존재했고 적중하는 것도 존재했다.


※신체(왼팔)이 관성을 견디지 못합니다.

※신체(오른팔)에 강력한 부하가 걸립니다.

※신체(오른팔)이 관성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남은 왼팔도 부러지기전에는 멈추지 않을 듯 맹공을 하던 유진호가 멈춘 것은 일순간에 증발하듯 줄어든 Mp가 바닥난 직후였다.


*엠피가 부족합니다.


퍼엉.


유진호의 공격이 멈추고 잠시후였다.


다행히 유진호의 공격이 멎기전에 이미 Hp가 바닥나 있던 슬라임이 뒤늦게 터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하아.... 하아...”


교전시간은 채 5초가 되지 못할정도로 짧은 순간이었지만 없는 호흡까지 끌어다가 쓴 유진호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유진호가 푸른색 웅덩이 위에 떨어져 내린 자신의 무기를 회수하다 무기외에 다른것을 집어들며 중얼거렸다.


“이건 뭐야 또?”


엄지손톱만한 처음보는 푸른색 구슬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 * *


다음날이었다.


슬라임 사건이 종결되자 배지훈과 배지수는 부서로 복귀했다.


배지훈과 배지수의 보고를 들은 팀장 강철수는 두사람의 보고를 듣고 얼굴을 구겼다.


두사람의 말이 너무 믿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3일간 밖에서 나돌던것도 모자라서 뻔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결국 강철수는 배지훈이 혹시몰라 가지고온 골목길의 저화질 CCTV영상을 보고서야 두사람의 말을 믿었다.


‘젠장! 젠장!! 어째서 이런일이...’


그날 오후 팀장 강철수는 연구소로 향했다.


이번 사건의 보고를 연구소 소장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건의 결과를 전부 전한 강철수가 눈앞의 남자를 슬쩍 바라봤다.


강철수의 눈에 호리호리한 체형의 안경잡이 중년남성이보였다.


검은머리사이사이에 드문드문 보이는 새치머리를 가진 이남자가 연구 소장이었다.


입을꾹 다물고 아무말도 없는 소장.


지금 소장이 무슨 생각을 할지 너무나도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강철수가 침묵을 깨고 배지훈에게 미리 넘겨받은 CCTV를 영상을 내밀며 말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이것을 보시면...”

“아니요. 믿습니다.”

“네?”

“믿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믿고 말고가 중요문제가 아니지요. 강철수 팀장님.”

“그럼...?”


강철수의 물음에 소장이 말했다.


“모르시겠습니까? 본래 의뢰는 슬라임의 ‘생포’였을텁니다.”


강철수가 반박했다.


“어쩔수없었습니다. 슬라임이 너무 강해서 파견된 2명의 실력으로는...”

“아니죠. 애초에 그 두사람을 선정해서 파견한건 팀장님이시지 않습니까? 슬라임의 난이도는 문제가 되지 못합니다. 제가 무엇떄문에 처음부터 신중을 당부하며 부탁했다고 생각하는겁니까?”

“....”


강철수가 할말을 잃었다.


소장의 말은 틀린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실망이군요. 유능한 분이라기에 일을 맡겨드렸는데...”


끝났다. 강철수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연구소장은 비록 과학자라 하더라도 그 입김이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마음먹고 자신의 앞길에 훼방을 놓는다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장담할수 없는 일이인 것이다.


강철수가 절망에 빠져있을때였다. 소장이 손바닥을 내밀며 말했다.


“뭐 좋습니다. 그래서, 따로 줄게 있을겁니다.”


낭패의 기색을 그린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강철수가 시선을 쓸쩍 올려 연구 소장의 손바닥을 보고 말했다.


“돈을... 말씀하시는겁니까?”


이번일을 덮어줄테니 뒷돈을 요구하는것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소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었다.


소장은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보고를 들을 때도 이야기를 할때도 항상 차분하던 소장의 얼굴에 약간 균열이 생겼다. 강철수의 반응이 조금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재미없는 농담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주시죠.”

“그러니까 어떤것을...”

“슬라임을 죽이고 습득한게 있을겁니다!”


소장의 얼굴이 이윽고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만약 그것을 습득하지 못했다면?


정말로 잃어버린다면 지난 10년간 쭉 해오던 연구가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었다.


어쩔줄 몰라하는 강철수를 보고 연구소장이 테이블위에 올려놓아진 테블릿PC를 낚아채서 CCTV 영상을 재생시켰다.


영상은 저화질인데다 주변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상황은 분명히 파악할수있었다.


영상이 배지훈과 배지수가 슬라임과 다투는 영상으로 시작되고 잠시후였다.


소장이 동영상을 계속 주시하자니 두사람이 슬라임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목숨이 경각달리는 상황까지 목격했을순간.


갑자기 어둠속에서 나타난 남자가 슬라임을 단숨해 해치우는 모습이 들어왔다.


쭉 영상을 지켜보던 연구소장이 재생되던 영상을 정지 시켰다.


영상은 슬라임의 웅덩이에 남자가 손을 뻗는 순간에 정지된 모습이었다.


연구 소장이 정지된 영상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말했다.


소장의 표정은 어느덧 다시 평소대로 차분하고 지적이게 돌아와있었다.


“잘들으십시오 강철수 팀장님.”

“네....넵!”


연구 소장이 긴장한 강철수의 목소리를 들으며 PC 화면을 검지로 가리켰다.


“마지막 기회를 드리죠. 이 자를 찾으세요.”


***


“으아아아악.”


마찬가지의 시간이었다.


전날 온몸을 내던지는 고생 끝에 슬라임을 해치운 유진호가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몸이 한번 식고나니 어제 전투의 후유증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것이었다.


담당의사에게 급하게 전화를 넣어 엑스레이를 찍은 유진호가 잠시후 진료실로 들어가자 의사가 말했다.


Lv.5 김제육.


“도대체 뭘하고 돌아다닌 겁니까?”

“...”


의사가 엑스레이를 살펴보더니 말했다.


기가차다는 듯한 말투였다.


“교통사고라도 당하신겁니까? 아니, 교통사고를 당했다해도 이정도는 아니겠군요.


보통 교통사고를 당한다고해도 손가락 마디까지 골절이 오거나 금이 가는 경우는 없다.


유진호가 말했다.


“그렇게 심각합니까?”

“심각합니다. 보통 이정도 다치면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니까요.”


의사가 엑스레이에 고정이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고는 말했다.


“돌아가셔서는 부디 몸조심 하십시오. 각성을 했다고해서 기분이 붕떠있는 상태인건 이해합니다만... 불사신이 된건 아니니까요.”

“죄송합니다...”


의사가 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간호사에게 말해뒀으니 가시기전에 꼭 깁스하고 가시고요.”


전신의 뼈에 크고작은 금과 팔 전체의 골절 때문에 깁스는 물론이고 붕대를 둘둘 마는 지경에 처한 유진호가 병원을 나오며 말했다.


“쓰읍... 가격한번 창렬이네.”


어제 벌어들인 30만원중 20만원가량이 치료비로 날아갔으니 완전 수지에 안맞는 장사였다.


“이럴거였으면 10만원짜리나 15만원짜리 사이에서 골라 사냥하는거였는데...”


후회가 막심한 얼굴로 유진호가 푹 고개를 숙였다.


그도그럴게 최종적으로 유진호는 3주간 요양판정을 받았다.


그마저도 건장한 젊은 남성이고 예비각성자라는 점때문에 3주지 다른경우라면 3달이 나오고도 남았을 것이었다.


당장에 20만원이라는 소비도 소비였지만 매일 갱신되는 일일 퀘스트를 하루라면 몰라도 매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인 유진호가 똥줄이 타기시작했다.


‘여기서 후유증 때문에 가뜩이나 빈약한 스테이터스에 패널티를 먹으면...’


겨우올린 레벨을 조진다거나 능력치가 깎이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를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라면 몰라도 21일이나 현상금 퀘스트를 빼먹을수는 없다고 유진호가 생각했을 때였다.


“아 잠깐...”


유진호의 표정이 풀어졌다.


의외로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방법이 떠오른 이유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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