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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게이머의 헌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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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작품등록일 :
2020.01.02 10:21
최근연재일 :
2020.01.18 08:0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1,844
추천수 :
218
글자수 :
85,553

작성
20.01.13 08:00
조회
422
추천
8
글자
8쪽

12.partner.(3)-1

DUMMY

시간을 조금 거슬러서 유진호가 테이밍을 마친 시간이었다.


배지수와 배지훈은 연구소에서 돌아온 팀장 강철수와 함께 가까운 각성자 협회 지부에 도착해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각성자 협회의 지부에는 그 지역에 현재 거주중인 각성자의 프로필이 존재했는데, 그것을 열람하기 위해서였다.


협회에서 빌려준 컴퓨터로 파일을 일일이 열어보던 강철수가 말했다.


“배지수씨, 이녀석은 어때?”

“예..?”


컴퓨터 화면의 프로필 사진이나 무기, 능력, 등급등, 다양한 사항을 파악하다가 배지수가 말했다.


“아닌데요?”

“확실해?”

“네 확실해요. 영상으로 팀장님도 보셨겠지만 그사람 못해도 움직임이 B등급 이상의 각성자였어요. 이렇게 어깨도 넓지 않고.”


임무 때문에 임시적으로 출입허가를 받은 각성자까지 전부다 살펴보던 강철수가 책상을 강하게 내려찍었다.


“그럼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고!”


그도그럴게 방금전 프로필로 모든 각성자의 목록을 열어본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강철수가 배지수를 찌푸러진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너 제대로 본거 맞아?”

“무... 물론이죠. 제가 뭐하러 대충봐요..?”

“아니면 슬라임이 강했던게 아니라 너희가 약했던거라거나. 혹시 너희 처럼D랭크 아니야?”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이었지만 배지수가 익숙한지 태연하게 말했다.


“정말로 그 사람이 아니예요. 뭐랄까 그 사람은 고속이동 능력자일 확률이 높거든요. 한방한방 공격도 굉장했고.”


뭔가 의심스러웠지만 강철수는 배지수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뒀다. 이유야 간단했다.


강철수도 CCTV영상을 봤기 때문에 알고 있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본것과 저화질 영상으로 본 것과는 느껴지는게 확연히 다르다지만, 세밀평가 여부에 따라서 순간적인 움직임만 놓고볼 때 B등급은 확실히 되어보일수 있는 움직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도대체 누구냐고!’


혹시나해서 C등급 각성자들까지 죄다 뒤져봤지만 녀석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강철수가 배지수와 배지훈을 보며 말했다.


“너희들은 오늘은 이만 퇴근해.”

“그... 그치만 3시밖에 안됐는걸요?”

“어차피 너희 따위가 사무실로 가봐야 할 일도 없어! 퇴근이나해!”


상당히 날이서있는 목소리를 남기고 강철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배지훈이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가 강철수가 탄 엘리베이터가 지하 주차장에서 멈추자 말했다.


“우리도 갈까?”

“응.”


올라온 엘리베이터를 탄 배지훈이 말했다.


“지수야.”

“왜?”

“그 사람 어떻게 될까?”

“그사람? 아... 우리 구해준사람?”

“어.”


수수께기의 B등급의 각성자.


B등급 정도면 협회로 따지면 팀장급의 상당히 높은 등급의 각성자다.


그런 사람이 프로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상당히 이상하긴 했지만 배지수가 말했다.


“글쎄.. 팀장의 반응으로 봤을 때 별일없이 넘어가긴 힘들겠지?”


강철수.


그도 분명히 B등급 각성자였지만 강철수는 B등급 각성자 중에서도 상당히 인정받는 능력자였다.


그의 각성 능력이 보기 드문 자연계 중에서도 상당한 화력을 자랑하는 불이라는점 때문이었다.


들리는 소문에는 정계쪽의 더러운 비리를 위해서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는 소문이 돌정도로 꽤나 뒤가 찝찝한 각성자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강철수에게 그날 자신들을 구해준 남자는 찍힌 것이었다.


배지훈이 말했다.


“지수야.“

“응?”

“우리가 그사람 도와줄까?”


배지훈의 말이 있고 잠시간의 정적이 흘렀다.


배지수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웬일이래? 우리 오빠가?”

“...”


살짝 당황해하는 배지훈의 얼굴을 본 배지수가 말했다.


“지금 그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아?”


동료에 대한 배신.

국가의 녹을 받는 입장에서 나라에 대한 배신.

그리고 동생을 지켜야한다는 오빠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배신.


배지수만해도 잠깐동안 작은 것부터 큰것까지 수십가지의 생각이 머물렀다 사라졌다. 자신의 오빠라면 오죽할까 싶었다.


“알아...”

“그래? 그럼 그러면서도 도와주자고한 이유가 뭐야?”


어쩌면 강철수, 그자와 대립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배지수는 이점이 가장 궁금했다.


자신보다 똑똑한 자신의 오빠가 이것을 모를리 없었으니 말이다.


‘좋은 느낌으로서의 변화일까?’


배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치만 그사람 잘못이 없잖아.”


배지수를 바라보는 배지훈의 눈에서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냥 우리를 지켜준 잘못밖에 없잖아..”


배지수가 본 배지훈은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것 같았다.


도대체 왜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말이다.


배지수가 말을 마친 배지훈이 갑자기 입술을 콰득 깨물고는 고개를 정면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배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안.”

“뭐가 미안한데?”

“그냥 못들은 걸로해. 그냥 컨디션이 안좋아서 헛소리좀 했나보다.”


배지훈이 때마침 1층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였다.


배지수가 말했다.


“근데 난 도와주지 말자고 안했는데?”


배지훈의 걸음이 멈췄다.


엘리베이터 문 앞에 내려서 걸음을 멈춘 배지수가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도와주잔건데?”

“....”

“말안해줄거야?”


배지수의 말에 배지훈이 잠시후 돌아섰다. 그리고는 배지수의 앞으로 오더니 말했다.


“우리가 먼저 그사람을 찾자.”

“찾는건 좋은데 무슨 수로?”

“사실 아까 떠오른게 있었는데 팀장한테는 말안했어.”


아까보다 수십배 표정이 밝아진 배지훈을 보고는 배지수가 픽 웃었다.


“무슨 방법인데?”

“왜.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본건 각성자 프로필 뿐이잖아?”

“그렇지? 우리를 구해준게 각성자니까?”


배지훈이 말했다.


“근데 그게 아닐수도 있어.”

“각성자가 아니라고?”


배지훈의 말을 들은 배지수가 잠시간 생각하는 듯 하다가 말했다.


“에이~ 오빠가 못봐서 그래, 그사람 일반인일수가 없는 움직임이었다니까?”

“아니 내말은 일반인이라는 말은 아니야 다만.”

“다만?”


배지훈이 검지를 세우며 말했다.


“각성자가 될 예정인 사람일수도 있다는거지.”


배지수의 표정이 감탄하 듯 변했다.


배지훈이 말했다.


“그래 예비 각성자일수도 있는다는거야.”


***


자취방으로 돌아온 유진호가 손에 들고있던 도시락을 떨어트리며 안도했다.


“하씨 들키는줄 알았다.”


정말로 간떨어지는줄 알았다.


설마하니 같은 동네 사람일줄은 상상도 못한것이었다.


유진호가 아찔했던 배지수와의 조우에 안도하고 있을 때였다.


저지에서 폴짝 뛰어내린 말티즈 푸름이가 ‘왕!’ 하고 짖었다.


“아그래 다 네덕분이다.”


유진호가 푸름이의 앞발 겨드랑이 사이를 잡고 들어올려 칭찬할때였다.


유진호의 입가에 돌연 웃음이 걸렸다.


“근데 거세는 언제했누~”


중성화 수술이 끝난 아랫도리를 본 이유였다.


놀림 받는게 기분이 상했는지 푸름이가 뒷발로 유진호의 얼굴을 걷어찼다.


멋지게 바닥에 착지한 푸름이가 슬라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껑충껑충 뛰는 푸름이 머리위에 증기가 픽픽 솟아나는 것을 볼 때 기분이 상한듯했다.


유진호가 푸름이의 뒷통수를 폭폭 찍으면서 말했다.


“야 화났냐?”


푸름이가 별반응이 없자 유진호가 신발을 벗고 자취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화내려면 혼자서 화내시던가~ 난 도시락이나 까먹을라니까”


유진호가 구석에 접어둔 밥상을 펴고 전자렌지에 돌려온 도시락을 올리자 허벅지를 때리는 무언가가 보였다.


푸름이였다.


“아아 알았어 미안하다니까?”


유진호가 푸름이를 들어서 밥상위에 올려놓고는 치킨볼 하나를 들어서 내밀었다.


“자 사과의 의미.”


치킨볼을 받아먹은 푸름이가 기분좋은 표정으로 흐물흐물해지는 것을 본 유진호가 생각했다.


‘혼자서 먹는 것 보다는 괜찮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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