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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게이머의 헌터 라이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MID야스오
작품등록일 :
2020.01.02 10:21
최근연재일 :
2020.01.18 08:0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1,842
추천수 :
218
글자수 :
85,553

작성
20.01.02 10:22
조회
1,277
추천
17
글자
4쪽

prologue.

DUMMY

“아! 올리브 선수 한국 최고의 미드라이너답게 엄청난 반응속도에요!”

“맞아요 상대 선수가 정말이지 숨도 못쉬고 있거든요? 저 절반도 안남은 피좀보세요! 누가 방금전에 집에 다녀온 챔피언이라 생각하겠습니까?”

“아! 말씀하시는순간 올리브선수의 야스오. 미니언을 타고 들어가나요? 올리브 선수 설마! 설마!”


그때 그시절의 나는 분명히 한국의... 아니 세계제일의 게이머였다.

타고난 동체시력. 순식간에 행동으로 반응하는 반사신경. 그리고 환상적인 설계능력까지.


“아 말도 안돼요! 5렙다이브 분명히 5렙다이브였는데 유유히 상대방의 수급을 따고 빠져나옵니다.”

“오늘도 날카로운 그의 하세기!”


그 누구도 따라올 사람은 없었다.


시즌 막바지에 뺑소니를 당하기 전까지는.


“진호야 괜찮냐? 정신이 들어?”

“주.. 준혁이 형?”

“그래 나다.”


병실에서 의식이 처음 들었을 때 나를 부르던 사람은 소속팀 코치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알고지 냈으니 짧다면 짧았던 프로시절2년까지 더하자면 5년은 알고지낸 거의 유일한 지인.


“운이 좋았다. 다행히 그렇게 강하게 치이지는 않아서 다행히 일상생활에는 지장은 없댄다.”

“그래 다행이네.”


내가 병석에서 이불을 밀치고 일어나려고하자 약간의 통증이 전해져온다. 하지만 잠시후 가시는 통증을 무시하고 내가 터덜터덜 걷자니 잠시후 등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호야!”


준혁이 형의 목소리였다. 내가 뒤돌아보니 뜸을 들이던 형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근데 말이다...”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들어본적있다. 아니 들어본적없다고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교통사고의 후유증.


주변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들려오던 이야기였고 셀수없이 들어본 이야기였지만 믿기지 않았다. 아니 믿을수없었다. 머리에 조금 감긴 붕대를 제외하면 아무런 외상도 없는데 후유증 그딴게 생겼을리 없다고 믿고 싶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 아쉽네요 올리브 선수. 이번에도 아쉽게 상대방의 스킬을 피하지 못하고 죽어버렸거든요?”

“조금 침착하고 팀원을 기다렸으면 조금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휴식을 권하던 준혁이 형의 권유를 무시하고 오로지 나의 고집으로 복귀한 시즌 막바지의 성적은 처참한 현실을 알려주듯 나에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2승4패.


이전 경기까지 존재했던 2패를 빼고는 전승을 달리던 팀이 4패를 내리한것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했다 사실상 맵에서 상대방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던 예전의 올리브가 이제 남들보다 못한 수준이 되었으니 당연한것이었다.


올리브 원맨팀이었지만 어느팀보다 최강의 팀이라고 칭송받던 팀의 위기가 엄습한것이었다.


그해 다행히 전반기에 벌려놓은 격차가 있어서 1위로 정규시즌이 끝이났지만 결국 이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일은 없었다.


“괜찮아 진호야.”

“....”

“다음시즌을 준비하자. 재활하면 되지 너 유진호 아니냐?”


나의 어깨에 손을 얹고 격려하는 준혁이 형의 말처럼 그럴줄알았다. 다시 예전의 올리브로 재활을 하면 돌아갈수 있을줄 알았다. 다시 모두의 관심과 이목을 끄는 올리브가 될수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아 씨발....”


꿈에서 깨어난 내가 절로 욕을 뱉었다.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스무살 게이머 시절의 꿈이. 내가 가장 찬란했던 기억이.


동시에 이제는 누구보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기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때의 설렘을 기억하듯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기위해 내가 냉장고로 향했다. 냉수라도 한사발 들이켜야 진정될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야밤에 깨어나 냉수로 속을 달래는 나의 현실은 퇴물 게이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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