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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님의 서재입니다.

퇴물 게이머의 헌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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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야스오
작품등록일 :
2020.01.02 10:21
최근연재일 :
2020.01.18 08:0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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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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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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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tutorial.(5)

DUMMY

사냥을 시작하기에 앞서 유진호가 제한시간을 확인했다.


작전은 세웠지만 시간이 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제발 3분보다는 많이 남았으면 좋겠는데...’


3:53. 3:52. 3:51..


“어라..?”


유진호가 신기한 경험을 한듯한 눈빛을 했다.


정말로 시간이라도 멈췄던것처럼 10초남짓 소모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체감상 분명히 1분 이상은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신기한 상황에 자신도 모르게 생각에 빠져 들었던 유진호가 번뜩 정신을 차렸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뭐 일단 시간은 적당하고...’


유진호가 한손에 늘어트리고 있던 단검의 날이 아래로 향하게 바꿔 쥐었다.


그리고는 허공을 향해 단검을 내리 찍기 시작했다.


헛손질에 몸이 휘청거릴정도로 강하게 수차례 내리찍던 유진호가 시간을 체크했다.


2:58...


3분대가 깨졌음에도 유진호의 내려찍기는 계속 됐다. 그리고.


“제발...”


1:57


소중한 2분대가 깨졌을때도 그것은 같았다.


“제발!”


시간은 줄어가는 반면에 별다른 반응이 없자 유진호가 혹시라도 자신의 예상이 틀렸나 문뜩 불신을 가졌을 때였다.


띠링!


*스킬 내려찍기를 획득하셨습니다.


기다렸던 알림창이 마침내 등장했다.


“개새끼야... 기다렸잖아!!!”


애타는 목소리로 욕지꺼리를 뱉기 바쁘게 유진호가 마침내 자리를 벗어나 슬라임에게로 달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0:58..


‘뭐 보나마나 스킬의 효과는 뻔하겠지.'


내려찍기에 대한 효과 상승.


찌르기와 마찬가지로 두배의 공격력을 발휘하든 아니면 다른 효과를 지급하든 상관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내려찍는 것이 중요했으니 말이다.


0:39...


슬라임을 향해 전력으로 내달린 유진호가 멈춰섰을 때는 막 40초 남짓의 시간이 남았을 때였다.


“윽...”


무서운 기세로 슬라임에게로 도착한 유진호였지만 아쉽게도 유진호가 한행동은 공격이 아니었다.


1m 남짓 되어보이는 거리에 존재하는 그네의 철봉을 오르는 것이었다.


슬라임의 핵은 슬라임의 정수리 부분에 존재했던 것이다.


유진호가 철봉을 겨우 올라가서 숨을 헐떡였다.


“허억... 허억... 그래도 어릴땐 잘 오르고 그랬던거 같은데..."


체력의 저하인지 유연함의 저하인지는 몰라도 이것만으로 상당히 힘이들었다.


0:23..


이제 남은 시간은 20초 남짓.


철봉의 꼭대기에 어찌저찌 오른 유진호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중심을 잡았다.


철봉에서 바라보는 슬라임은 초록색 피부가 온통 붉게 보이고 있었다.


저 모든면이 핵이라는 말이었다.


‘아무대나 걸려라...’


유진호가가 마침내 있는 힘껏 몸을 날리며 단검을 전력으로 내려찍었다.


“소리에게 돈!”


푸욱.


마침내 슬라임의 핵에 파고들어간 유진호의 검이 보이고 잠시후였다.


"...뭐야."


잠시간 상황을 지켜보던 유진호가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뒤늦게 생겨난 슬라임의 2개의 게이지가 이유였다.


Hp가 5% 남짓밖에 줄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Lv. 3 연습용 킹 슬라임.[Boss]


유진호가 슬라임의 이름옆에 숙면중 표시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다급함을 느꼈는지 시간을 확인했다.


0:19.. 0:18...


“젠장! 젠장!”


유진호가 미친 듯이 뽑고 찍고 뽑고 찍고를 반복했다.


슬라임의 Hp가 급격하게 줄어가는 것이 보였다.


꼭 이대로면 죽일 수 있으니 힘내라고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급격하게 줄어가던 슬라임의 Hp가 6/10 남짓 남았을 때, 그리고 10초 남짓의 시간이 남았을 때 일어났다.


쑤욱.


내려찍었던 유진호의 팔이 단검과 함께 슬라임의 몸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었다.


윽..


엄청난 흡입력이었다.


흡입력에 저항하고 말 것도 없이 일순간에 슬라임의 말캉한 피부에 철푸덕 쓰러져 얼굴을 박은 것만 봐도 유진호가 저항할 규모의 힘이 아니었다.


유진호가 조금씩 자신의 팔뿐이 아닌 자신의 몸 신체부위 하나하나가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잠시후였다.


곧이어 숨이 턱 막혀오며 온몸이 묽은 산성을 뒤집어쓴듯 듯 따갑기 시작해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다.


슬라임의 몸으로 유진호가 완전히 삼켜진것이었다.


녀석의 몸속으로 완전히 삼켜진 유진호가 생각했다.


‘괜히 그딴 스킬 이름을 말해서 부정탄건가...?’


그렇게 계수가 높은 궁극기가 아니었던 것을 인지했어야했는데...


0:05... 0:04... 0:03...


절망적, 그야말로 절망적이었다.


유진호가 숨이 차오르며 온몸에 힘이 빠져가는 것을 느꼈다.


가뜩이나 들어올 때 헐떡이고 있었던 것이 더 화근이었다.


유진호가 남은 시간을 보며 이대로 끝인가 생각할때였다.


유진호의 눈에 우연히 보이는 것이 있었다.


아까 빨려들 때 저항하며 손에서 놓아버린 단검이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보인다한들 답이없었다.


수십번을 찍었지만 겨우 40%남짓밖에 못깎은 슬라임의 Hp게이지였다.


이제와서 단검을 찾은 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것이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깐...’


우연히 유진호의 머릿속에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왜 단검은 아직도 저기있지?’


유진호는 비교적 단검보다 늦게빨려들어왔음에도 유진호는 벌써 단검보다 더 깊은 부분에 잠겨 있었고 단검은 여전히 유진호의 머리위에 있었다.


머릿속에 한가지 이유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 유진호의 몸은 어느덧 생각보다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단검을 향해 손을 뻗은 것이었다.


단검의 손잡이를 겨우 쥔 유진호가 강하게 단검으로 할복하듯 끌어당겼다.


여태까지는 크게 미동도 하지 않던 녀석의 Hp가 순식간에 20%가 쭉빠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랬다.


지구에도 핵을 지키는 지표면과 맨틀이 있듯 킹슬라임은 거대한 크기답게 그러한 부분이 존재했던 것이었고 유진호의 단검은 여태 핵이 아닌 외피를 때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유진호가 끌어당겼을 때 20%에 달하는 Hp가 사라졌다는 것이 의미하는바가 무엇인지 알고있다는 듯이 전력을 다해 검을 내질렀다.


유진호의 찌르기는..


“하세기!!!!”


다름아닌 공격력이 두배였으니까.


파악.


킹슬라임이 마침내 유진호의 외침과 함께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덕분에 2m 남짓에 달하는 높이에서 초록색 웅덩이로 철푸덕 떨어진 유진호가, 고통에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본능적으로 얼굴을 지킨다고 지켰지만 유감스럽게 코를 박았는지 붉어진 코를 한 유진호가 소리질렀다.


“야스오 버프좀!!”


***


염원이 담긴 외침을 내지른 유진호가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몸을 뒤집고 쓰러졌다.


띠링!


잠시후 알람음이 들리며 유진호의 앞에 창이 하나 떠올랐다.


『 모험의 시작은 역시 슬라임! [최종] (완료) 』


* 보상을 수령하시겠습니까? Yes/No


망설일것도없이 보상을 수령한 유진호가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런데.


“뭐야?”


이상했다.


보상으로 받은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진호가 혹시 x망겜답게 버그인가싶어서 빈 인벤토리칸에을 일일이 다 손가락으로 클릭해볼때였다.


*적용 대상 선정에 응답하지 않아 유진호 자신에게 적용됩니다.

§ 고유 특성이 개방되었습니다.

*상태창에 특성 항목이 추가 됩니다.


“어?”


유진호가 새롭게 떠오른 몇 개의 텍스트를 확인하고 깜짝놀라 인벤토리창을 닫았다.


“설마...”


분위기를 보아하나 분명했다.


아마도 보상을 수락하자마자 켜버린 인벤토리창에 근소한차이로 먼저 떠오른 보상관련 테스트창이 묻혀버린것같았다.


“억...”


기껏 획득한 보상이 무엇인지 어디에 적용됐는지 조차 알 수 없게된 유진호가 이미 사라졌을 두통을 갑자기 느끼며 이마를 짚었다. 그리고 잠시후.


“그래 기도 기도하는거다...”


한동안 진정하기 위해 숨을 고르던 유진호가 중얼거리며 스테이터스를 열었다.


제발 뭔지는 몰라도 효율적인곳에 사용되었기 바랄뿐이다.


유진호의 시선이 스테이터스창의 항목중 제일 아래있는 특성항목을 향해 급하게 향했다.


“선택... 하라고?”


다행히 완전히 지멋대로 선택한 것은 아닌듯했다.


아직 유진호에게도 얼마나의 지분인지는 몰라도 선택할 기회가 있었던 것이었다.


[특성]


초 집중.

냉철한 관찰.

퇴물 게이머.

헌터 메이커 플레이어.

각성자.

게임 폐인.


point:1


총여섯개의 항목 보였다.


아마도 이중에 선택하라는 의미 같았다.


“뭐 설명글 같은건 없나?”


어떤 특성인지 어떤 효과를 주는지에 대한 것을 찾기 위해 유진호가 아무리 두리번두리번 거렸지만 그딴건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보이는것이라고는 반투명색으로 점멸하는 포인트라는 단어.


마치 선택을 촉구하는듯했다. 하지만.


6개의 특성을 앞에둔 유진호의 고민은 한참을 이어졌다.


이 ‘헌터메이커’라는 게임의 난이도는 고작 튜토리얼이었음에도 사활을 수십번 왕복할정도로 난이도가 있는게임이었다. 그런데 그런데서 대충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꼴깍.


불현 듯 머릿속을 떠오르는 ‘game over.‘라는 단어에 마른 침을 삼킨 유진호의 손가락이 마침내 천천히 움직일 때였다.


*튜토리얼은 전부 완료하셨습니다. 잠시 후 튜토리얼 존이 자동 소멸 됩니다.


“뭐? 잠깐!!"


번쩍!


언제나 그렇듯 시스템은 당연히 기다려 줄 리가 없었다.


빛은 유진호가 텍스트를 읽고 거의 동시에 발생했고 채 손가락이 목적한바를 이루기전에 현실로 돌아와있었다.


유진호가 절망에 가득한 얼굴로 털썩 무릎꿇었다.


* 특성 냉철한 관찰을 습득하셨습니다.


“잘못골랐다...”


***


삐삐삐삑. 띠로링~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유진호가 자취방으로 터덜터덜 들어왔다.


분명 시간상으로는 두시간 남짓 흘렀을 뿐인데 마치 며칠밤은 꼬박 여행을 다녀온듯한 격한 피로가 갑자기 몰려 들었다.


“하...”


마음같아서는 바로 침대에 눕고싶었지만...


초록색 점성 물질로 엉망진창이된 옷을 확인한 유진호가 옷가지를 챙겨 화장실로 들어갔다. 잠시후 샤워를 마친 유진호가 침대에 푹 쓰러졌다.


“아... 생각할수록 신경쓰이네....”


그때. 유진호가 습득하려던 특성은 초집중이었다.


유진호가 잘못찍은 특성에 미련이 남는지 다시금 스테이터스창을 켰다.


“스테이터스.”


【냉철한 관찰. (★☆☆☆☆)】


*게이머 유진호의 관찰을 더욱더 성장시켜주는 특성이다. 더욱 자세하고 더욱 상세하게 사물을 관찰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설명만보면 이것 역시 나쁘지는 않다.


관찰이 아니었다면 튜토리얼을 클리어하지 못했을 테고 그 관찰을 강화시켜준다는 그 자체만으로 분명히 도움이 될것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진호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초집중이라는 이름으로 볼 때 저것의 능력은 아까 킹슬라임과의 전투를 앞두고 발동됐던 그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때의 감각을 더욱 자유롭게 다룰수있다면 앞으로의 일이 순조롭게 풀릴것이라고 생각하게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심난한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만 무거워지는 눈꺼풀이 유진호를 괴롭히자 한숨을 푹 쉰 유진호가 스테이터스 창을 종료하고 입을 열었다.


“퀘스트.”


『 Q. 신규 플레이어. (완료) 』

헌터 메이커의 신규 플레이어가 된 당신은 1주일 안에 튜토리얼을 진행해야한다. 튜토리얼은 모든 게임의 시작이다. 운이 좋으면 적절한 보상도 획득할수있을 것같은 기분이든다.

(실패시, ‘Lv’ 패널티 적용.)


그전에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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