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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4.21 22:13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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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1,412,126

작성
23.12.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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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 버려도..

DUMMY

지금 좋았다고 나중에도 좋을거라는 보장은 없다.


지금이 영원할것같아도 금방 지나가버리는것과 같이..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울정도로 다양한 변수를 만들며 변해간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저 모습을 바라보면


이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그 뒷모습을 보게되면


나는


울고싶어도 울지 못하는 심정으로 먼저 가버린 그 뒷모습을 쫓게된다.



언제쯤 부터였을까..


나는 모든걸 감수하면서 다가가는데. 점점 더 멀어져가는 모습을 보게되면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무의미한것처럼 느껴져서


등을 돌려 떠나가려해도.. 자꾸 마음에 밟히는 그 불안한 모습들...



멀어지면 다시 붙잡아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같아서


내 마음이 이렇게 타들어가는데도 불길같은 감정을 놓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일까.?


내마음이 점점 얼어가는것 같아.


내 감정이 점점 마모 되어가는것 같아.



내가 정해서 그렇게 된것이 아니라.


마치 무언가에 영향을 받은듯한 그런 느낌.


그와 동시에 나를 유혹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저 아이가 네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싶다면 내게 몸을 맡기렴.]


나의 욕망을 한번에 짚어낸 요염한 여성의 목소리에..


나는 참고있던 본능을 억누르는것이 버거워졌다.


방심하고있었다.


내 마음을 알아채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왔다.


한번도 말한적 없었는데..


실체도 없는 목소리에 빠져 온생각이 뒤흔들리는걸 보면


하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없었다.



[너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너의 잘못은 전부 나의 것이야.]


....


내 마음속의 방어기재를 전부 무용지물로 만들며 다가오는 그 목소리에..


나는 벗어나야한다는 강한 이성의 경고를 느끼면서도...


이 안락함이 싫지만은 않다는 본능의 방해에 막혀 이도 저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져간다.


그런 내게 그녀는 너무나 잔혹한 선택을 강요했다.



[잘 보렴.]


[너를 평생 기억하며 잊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할수있을것같지 않니?]


그다. 모습은 달라도 확신할수있었다.


내가 항상 떠올리는 그가 다른 형상을 입고 있다는것을..


한 여인과 손을 잡고, 미소를 짓다가


긴시간이 흘러 떠나보내는 아픔을 품고 평생을 살아간다.


이 여인을 평생 그리워하면서...


내가 이 여인이 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 무섭게 그녀의 다소 경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는 잠들 시간이란다.]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얼어버린듯 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었다.



쓰러진 내모습을 보고 급하게 달려오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도망치는 적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지만, 내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그가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나의 몸은 지금도 얼어붙고있지만..


그가 나를 위해준다면, 그렇게 그 기억속의 기사처럼 나를 그리워해준다면...


나는 정말 무엇이든 할수있을것만 같은 감각에사로잡힌다.



내가 어쩌다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을까..


내가 왜 이곳에 온것인지... 더는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다는것을 모른체


나는 얼어붙은 내면속의 진실에게서 쫓겨난 신세가 된듯했다.



마음의 망설임이 나를 굳어지게 만들었다.


나를 견제하던 소녀도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어째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걸까.


지금의 나는 행복한데.


이만큼 좋았던적이 없는데..


어째서...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기억나지 않는다. 무엇도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점점 느려져가며..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될때까지...


천천히 또 다시 천천히.


이제는 세상과의 감각이 단절되어진것처럼


나는 겨울잠에 빠져든 동물처럼 어쩌면 깨어나지 못할 잠으로 깊게 빠져든다.




이것은 현실일까.. 환상일까?


거대한 세계수가 눈에 보이는 것은 이 공간이 거짓이라고도 진실이라고도 말하지 못할 애매함을 느끼게 했다.


내 몸은 하얗다는 말을 넘어.. 하얗게 질렸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창백한 피부를 지니고있었다.


그와 반대로 검은 머리는 눈이 가득한 곳에서도 한눈에 알아볼수있는 흔적이 되어주었고,


세계수의 곁에 기대어 앉아있는 나를 발견한 누군가가 빠르게 달려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만이야."


은빛으로 온몸을 두른 기사 하나가 내게 반갑다는 듯이 인사를 해온다.


내입은 얼어붙어 결코 떼어지는일이 없어 나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여야했다.



그는 내 옆에 앉아 그동안 자신이 돌아다느며 겪었던 일을 열심이 이야기한다.


그의 이야기는 끝이 날줄 몰랐고, 해가 지기 시작할때쯔음에야 그가 이야기를 멈추었다.


가만히 들어주고있는 모습에 아쉬운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괜찮다는듯이 일어선다.



"다음에 또 올께."


그렇게 사라져버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차분히 오른손을 좌우로 흔든다.


그가 뒤돌아보고 미소지어주기를 바라면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 어느 소리도 들리지 않게되었을때.



나는 항상 그래왔던것처럼 세계수에 손을 대고 그 안에 담겨있는 차가운 기운들을 흡수한다.


몸은 더욱 무거워졌고, 감각은 점점 둔해져갔으며..


점차 생각도 느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떠한 이상도 느끼지 않은체로 시간이 지나간다.



그가 오는 시간은 점점 더 빨라지는것 같다.


그리고 그가 함께 있는 시간은 점점 더 느려지는것을 느꼈다.


눈을 한번 깜빡이면 해가 뜨고, 다시 졌고..


나는 그제서야 무언가 이상함을 느낄수있었다.



세계수.. 얼어붙은 그 나무가 나를 이렇게 만들고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내 발은 이미 나무뿌리에 붙어버린지 오래..


더는 떠나갈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다는 마음과 함께...


나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이날을 위해 입을 벌렸다.


그리고 한마디.



"안녕.."


마지막 작별인사가 되어버린 그말을 끝으로 나는 깊은 심층으로 빠져 들어가 더는 나오지 못하게 되어버린듯..


차가운 얼음으로 만들어진 새장에 갇혀 어느곳으로도 빠져나갈수없게 되었다.



나는 얼음을 빨아들일수있는 힘이 있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왜 이곳에 갇히게 되었는지도..


어떻게 이 상황이 벌어진것인지도...


하나도 떠올려지지 않는다.



점점 깊어져가고 어두워져가는 감각속에서 나는 테이프가 뒤로 감기는듯한 감각과 함께


세계수가 얼어붙은 이유를 떠올린다.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기억들을 나의것이라 굳게 믿으며


나는 어쩌면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지도 자각하지 못한체 변해간다.



세계수..


세상을 위기에서 구원하기위해 만들어진 방주.


사람들이 받을 재앙을 대신 받아주기도 하는 영험있는 그 거대한 나무는.


어느순간부터 사람이 감히 버틸수없는 한기를 머금게 되었다.


변질되어버린 나무는 사람들에게 버림받았고,


그 결과 나무에서 흘러나온 한기로 온세상이 하얗게 덮여버리고 말았다.


어린아이도 알고있는 전래동화 이야기.


어째서 그런 이야기가 먼 과거로부터 전해져내려왔는지도 이해할수없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보이는 이야기.


항상 그래왔던 하얀 눈밭이 왜 생겨났는지 억지로 짜 맞춘것같은 억지스런 이야기.



하지만, 그 동화를 정말 믿는 소녀가 있었다.


마치 세상에 축복을 혼자 몽땅 받은것같은 소녀는 많은 기적들을 행할수있었다.


죽은 사람을 살리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잔상처는 단번에 낫게 만들어주는 그 기적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소녀를 따라 모여든 사람들이 너무많아.


소녀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들을 뽑았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힘을 나누어주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거대한 건물들이 지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는 유폐되었다.


자신이 나누어준 힘이 자신을 쇠약하게 만든다는 것을 몰랐던 소녀는..


그 사실을 자신이 힘을 나누어준 그들에게 들키게되고


그들은 소녀를 가두어 그 힘을 영원한것으로 만들고자했다.


하지만.. 빌린 힘을 영원하게 만들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으니..


그들은 너무나 잔인한 방법을 떠올리고 말았다.


소녀를 얼려 살아도 산것이 아닌 상태로 만들자는 차마 상상조차 할수없는 방법을 말이다.



그렇게 소녀는 세계수의 추위를 받아들이는 설상이 되었고,


긴 시간이 지나. 소녀가 없어도 힘이 계승되어지는것을 확인한 이들은 끝내 사람을 시켜 소녀를 없애버리기로 결정한다.


한참이 지난 세계에서 소녀가 마주한것은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청년.


서슬퍼런 칼날이 자신에게 다가오는것을 느끼면서도 묵묵히 눈을 감는 소녀와 그런 모습에 당황하는 청년의 이야기..



청년의 마음을 녹이고, 자신은 점점 더 얼어붙은 미련한 소녀의 모습과


청년을 보고 희망을 품은 소녀의 무모한 도전이..


영원한 저주로서 전해져 내려와 얼어붙은 성녀와 세계수로서 구전되기에 이른다.


세계의 냉정함을 홀로 감당하려 한 필멸자의 발버둥...


그 소녀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청년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다고한다.


그 마음속에 소녀를 깊이 마음에 품고서..




사라져버린 망령은 다시 태어난다.


마의 힘을 받은 이들의 음모로 인해서..


그 누구도 가지 않는 금지된 성역을 넘어.


그 속에 온전히 보존되어있는 성녀의 시신을 제물로 하여


그 본래의 영혼을 불러들인다.


물론.. 그들이 원하는데로 개조한 성녀의 몸에 말이다.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성녀는 이제 마녀라 부르는것이 자연스러울정도의 일을 저지른다.


그것이 바라건 바라지 않던 일이건..


그런 마녀의 앞에 나타나는것은...


긴 시간 소문조차 들리지 않았던 한 기사의 모습.



역병과 다름없던 전쟁을 끝내고, 영웅이 되어 고향에 돌아왔으나..


끝내 자신의 아픔을 잊지못하고 스스로를 얼려버린 기사.


그 누구도 그 행방을 찾지 못했다 전해지며..


사람들에게는 낭만적인 사랑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야기로 변모하였다.



시대마다 많은 이야기가 많은 생각들에의해 전혀다른 관점으로서 표현되고 받아들여지곤했으나,


그들은 알고있었을까. 자신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보편적인 모습들을 담아 형상화 했다는것을..


어쩌면 알 기회도 없을것이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는.. 더는 닿을 수 없이 떠나버린 인연과 같은 것이니까.




그러나 지금.


소녀는 다시 온전한 몸을 얻어 자신이 끝내 이루고자 하였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움직인다.


그 몸은 이미 망가져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하더라도


그 영혼은 자리에 남아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에게 몸을 빌려줄 정결한 여인의 육체를 빌려..


자신이 끝내 이루지 못했던 것을 해결하고자


이제는 금지된 성역으로 이름높은 혹한의 대지를 향해 나아간다.


몸은 이미 소녀에게 넘어간지 오래.


몸의 본래 주인은 얼음 새장에 갇혀 기약없는 기다림속에 의식마저 얼어붙어가는 순간속에서


소녀의 앞을 가로막는 한 소년을 바라보며


굳어있던 안면근육을 억지로 움직이며 소녀는 미소짓는다.



[네가 이번에 나를 막을 기사님이니?]


의미를 알수없는 질문에 대답대신 공격을 선택한 소년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밭에 떨어진다.


아. 아파..


다시 일어나지마...


나는 괜찮아.


그러니까....


소리치는 그 목소리를 끝으로 다시 얼어붙어간다.


내 손이.. 발이.


내 온몸이 얼어 더는 아무것도 느껴지지않는다.



나는.. 무엇을 잊어버린것같은데.


생각이 점점 느려져가는데...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다.


멈춰서는 안될것같다는 감각의 경고를 받아 깜짝 놀란다.



맞아.


나를 봐 주었으면해서


나만 생각해주었으면해서


조금.. 불만이었던것 뿐인데...



또 아프게 만들고싶었던건 아니었는데..


왜 나는 또 바보같은 짓을 저지르고말았을까.


이제는 나를 미워하겠지?


더는 나를 쳐다보려하지 않겠지??



비극의 여주인공보다


맺어질순없어도 곁에 있는 지인이라도 되고싶어


멀어지고싶지않아.


떨어지고싶지않아


언제나 함께 있고싶어


같이 곁을 지켜주고싶어


그러기위해 노력해왔는데


정말 많은시간 기다려왔는데..


한번 달콤한 유혹에 고개를 돌렸다고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내마음을 흔들고 다가오는 속삭임을 거부할 능력이 내게는 없었어..


그치만, 내 본심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변하지 않았으니까.



억지로 괜찮은척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속이면서


나까지 속여버리고말았으니까.


내가 만든 함정에 내가 빠져버린것처럼


나는 벗어나고자 했던 후회라는 진흙탕에 또 빠져버리고 말았어.



내가 다가가는게 아니라.


그가 내게 다가와 주면 달라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똑같았던거네...


변해야하는것은 입장이 아니었던거야.


상황을 받아들이는 내마음이 변해야했던건데..


내 본심은 결국 변하지 않았던거야.



내가 더 나아가는게 아니라


내게 좀 더 다가와주기만을 바라고


이만큼 했으면 내가 원하는것을 해줄거라고 생각하면서


점점 원하는데로 되지않는 상황에 짜증을 내다가..


별것도 아닌 말에 속아 넘어가고 말았으니까.



다시 만나게 될때..


나는 너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까.


어떤 표정으로 나를 볼지 모르는 너에게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하는걸까...



가능하다면.. 그때에도 나는 미소를 짓고싶어.


너를 바라보면서 웃을 수 있다면 좋겠어.


그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충분했던 거였는데..


왜 다 지나가고 나서야 알게되는걸까...



변하고싶지 않고


그래도 너를 가지고싶고


사과하기 싫으면서


너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싶고,



어리다면 어릴지 모르는 그런 모습으로


언제까지 너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어른답지 못한 모습으로 자꾸 너를 곤란하게 만들어서


얼마나 답답했을지.. 나는 생각하지 못했어



너는 이미 알고있었던 거구나?


아직 내 마음이 그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준비가 덜 되었다는걸


이대로 가면 문제가 가득할거라는 것도 알고있었던건지도 몰라.


변하지 않는게 잘못된게 아니었어.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되었던것을..


나는 한번도 있는그대로 말한 적이 없었지....


억지로 숨기고 감추고 피했지.


그게 너와 점점 더 멀어진다는것도 모르고...



내게 주어진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것도 알아.


그리고 내가 바라던것이 얼마나 과한것이었는지도


하지만, 포기하고싶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 결국 포기할것이었다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를 너를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너에게 진심이라도 전해보는거였는데..



이미 지난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너의 절박한 그 눈동자가 떠올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내게 힘을 내라고 말하는듯이..


어쩌면 너의 입장이 된다 하더라도...


나는 너의 마음을 알길이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어.



미안해.


솔직하지 못해서..


고마워


내가 다가올때마다 외면하지 않아줘서



그러니까..


이젠 변해 볼께.



무서워


내가 망가져버릴것같아..


내가 내가 아니게되어도 너를 좋아하는 나로 남아있을수있을까?


너가 좋아하는 나로 남아있을수있을까??



떠나가는 너를 붙잡고


그 이상은 하지 못하고


몇번이고 안달나게 만들면서


두려움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던 내가


지금은 달라지고싶다고


얼음새장을 빠져나와 너에게 가고싶다고


생각해도 될까?



네가 주었던 도움을 갚기위해서


나는 몇번을 움직여도 너의 마음을 모르겠어.


왜 그 때 나를 구해주었는지 이해할수가없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내가 도움을 받았을때 너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떤 감정을 품고서


너에게 어떤 말을 하고싶었는지..


이제는 놓치지 않을거니까.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 버려도..


나에게 너는 너고,


너에게 내가 나이기를 바라니까.


그렇게 유일한 모습으로 남고 싶고, 기억하고싶어.



언제나 어디서나 나를 도와주었던 그 모습.


나 잊지 않고있으니까.


언제든 기다리고있으니까..


마음이 피어났을때 내게 다가와줘.



한걸음 다가와줘.


나도 한걸음 다가갈께.


한마디 걸어줘


나도 한마디 할수있게



그렇게 하나 또 하나


서로를 맞추어나가면


굳이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보지 않아도


나는 너를 알고


너도 나를 알게 될테니까.



너를 향해 멈추지않을 마음 그 기대에 보답해줘.


내가 너를 계속해서 품을 수 있도록


너에게 내가 항상 빛날수 있도록


나 노력할테니까. 변화할테니까..



지금 잠들어 버린 나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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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유리세공. 24.04.14 2 0 17쪽
178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 처럼... 24.04.08 5 0 16쪽
177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이유. 24.04.01 5 0 17쪽
176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5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5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4 0 16쪽
173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5 0 16쪽
172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6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4 0 17쪽
169 전달. 24.02.05 4 0 16쪽
168 귀환. 24.01.29 4 0 17쪽
167 멀어질까봐 숨기지 말아줘.. 나는 이미 당신을 떠날수없으니까. 24.01.22 4 0 16쪽
166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24.01.15 4 0 16쪽
165 꾸준히 성실하게 멈추지 않는것 만으로도... 24.01.08 6 0 16쪽
164 수면 밑의 징조. 24.01.02 6 0 17쪽
163 처음 피어난 꽃의 이름은 알수없다. 23.12.25 4 0 16쪽
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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