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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4.21 22:13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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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4
추천수 :
1
글자수 :
1,412,126

작성
24.03.0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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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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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DUMMY

안녕 오랜만이야.. 그렇게 말하고싶었는데...


왜 자꾸 엇갈리는 걸까.


너와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싶어서 노력했는데


상황은 자꾸 나를 너에게서 멀어지게 하는것같아.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은것은 없었고


때를 쓰면 모든것은 이루어졌는데


그래서 세상은 나를 위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너를 만난 그때부터. 정말 그런지 생각하게되는거야.



너의 친구도 너의 지인들도 너처럼 차갑지는 않았는데


너만 내게 그러는것같아서


어린 모습들이 가득한 나는 너만 바라보게되는것같아.


그런다고 너는 한번도 나를 제대로 봐준적이 없는것같지만...


그냥 아는사람으로도 있을수없는걸까??


너는 언제든 떠나갈수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니까


어떤 감정마저도 네 앞에서는 녹아 사라져버리는것같아


내가 도대체 얼마나 잘못했길래 그러는걸까 묻고싶은데 물어보고싶지않아


이 멀기만 한 관계마저 끊어져버릴것같았으니까


너에게 어떠한 본심도 말하지 못하고있는 나의 속마음을 너는 알고있을까?



벌써 겨울이되었어.


네가 다시 돌아왔을때


이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너에게 더 좋은것들을 줄수있을거라고


그렇다면 너도 결국 나를 되돌아볼수밖에 없을거라고


그런 생각이 나만의 생각이었다는것을 깨달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지났네


차라리 떠나지 말아야했을까?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었길래 그 여자는 되고 나는 안된걸까?


물어봐도 너는 대답해주지 않겠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지....




너를 기다리기위해 먼저 도착한 나는 학교 실시간으로 무너져내리는걸 지켜봐야했지


그리고 너가 먼곳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내 동료들을 이끌고 상황을 해결했지만 결국 너는 없었지


나한테 중요한건 그들의 감사가 아니라 너의 관심이었는데 말이야 그것도 아주 조금이어도 상관없을만큼 원했는데



너는 항상 전혀다른곳을 바라보고있는것같아.


그 발걸음을 내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을정도로


이제는 더 많은 것을 할수있으니까 다를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는게 더 많아질수록


내가 너에게 다가가기위해서 해야하는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될 뿐이었지..


예상하고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못한다는걸 알았어



언제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어느순간부터 내 세상은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시작했어


그것도 아주 어릴적 초등학생때부터...


내가 더 보고있었는데


내가 더 생각하고있었는데


왜 내 마음은 너에게 닿지 않는걸까?



여름방학이 끝난 학교가 폭격이라도 당한듯한 모습에 강제 휴교를 내리고


그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철저하게 학교를 지워버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


보이지 않는곳에서 그런 사람들을 물리친건 너에게 칭찬을 받기위해서 였는데..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거야? 나는 너를 이만큼 생각하고있는데..




눈이 내리네..


바닥에 쌓이고있어.


쌓여가고있어...


그렇게 마음만 하얗게 변해가.


나는 어떻게 하면 될까.



이미 얼어버린듯한 마음 어떻게 녹일수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시 일어날수있을까?


포기한다는 단어는 내게는 없는것같더라


자꾸 미련만 남을 것 같아서


지금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 후회할것만 같아


뒤로 미루고 또 미뤘지만..


그럴수록 마음만 아픈것같아




언제든 너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


가장 필요한것같은 곳에서


상상도 못할일을 했지.


너에게 다가가려하면 할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것같아


너에게는 내가 보이지 않았던 걸까?


그냥 순수하게 품었던 그 마음이 지금은 나를 더 힘들게 만드는것같아.



아픈거 알아


힘들어보이거든..


외로운거 알아


고독한 모습도 항상 지켜봐왔으니까.


그런데 왜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지 않는지 모르겠어


나는 다가가고싶고, 너는 해결하고싶을텐데


우리가 필요로하는것은 서로 가지고있을텐데..


너는 그래서는 안된다는듯이.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해야한다는듯이


바보같아


그런다고 누가 인정해줄것같아?


그렇게 산다고 누가 칭찬해줄거같아??


그냥 너는 굳이 노력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있으면 된다고


그러면 된다고..


너에게 속삭이고 싶어.


그렇게 내 앞에 묶어두고싶은데


너는 자유로운 새처럼 저 높이 날아올라


내 손에 닿지 않을 저 높은 곳 까지 올라갈것같아



욕심인걸까?


사실 나는 너처럼 되고싶었던걸까?


너가 밀어낼수록 나는 더 다가가고싶어져


이상하지?


나도 이상한것같아.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는 줄 평생동안 알지 못했어


그런 나를 너는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아니 너는 나를 보고 실망할거야.


그런생각을 지울수가 없어


그렇지않으면 나를 무시할리가 없어


나에게 이렇게 함부로 대할리가 없어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대단해졌는데


왜 나를 인정하지 않는거야?


나를 무시하는거야??


나를 봐


나를 제대로 봐줘


난 이만큼 아름다워졌어


정말로 누가 봐도 감탄할만큼..



그런데 너는 왜 나를 돌아보지도 않아?


관심하나 없는것같아.


학교에서 벌어졌던 원인이 전부해결되고서 뒤풀이를 했잖아.


다같이 모여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잖아


그런데.. 나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나를 봐줘


내게 주는 너의관심은 내겐 너무 부족해



뭐가 이렇게 다른걸까?


긴 시간을 보냈어


여러 문제들을 해결했어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장소를 여행했어


그런데.. 너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특별한것을 가지고있는것같아.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가 많은 것을 보고 느낄때마다 말이야


너는 점점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그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아닌건가하고 자괴감이 들어.


너는 항상 너의 길을 갔고,


나는 결국 남을 신경쓰며 눈치를 보고살아왔던걸까?



남에게 좋게 보이는 그것이 뭐가 나쁜데.


남에게 인정받는게 뭐가 그렇게 이상한건데..


너는 항상 이전보다 더 나은 자신..


부족함조차 언젠가 채워질것으로 바라보고있었지


치장하지 않고, 가리지않은 너는 언제부터였을까?


고집투성이 멍청이에서 신념어린 멋있는 사람이 되었지


도대체 무엇이 달랐던걸까?


너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기에 나와 이렇게도 다른 모습을 다른 행동을 하고있을까?


여전히 이해할수없어..


그래서 였을까?


나는 이렇게 멀고 그녀들은 그렇게 가까운 이유가...


어렴풋이 알것만같아.



학교가 정상적으로 보수보강이 되기전까지 했던 비대면 수업이 끝나면


매번 학교 근처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동아리활동을 했는데


멀리서 널 지켜보아도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다른애들은 이런타입 저런타입 그런 개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너는 무언가 다른것같아.


눈에 멀어버린걸까?


분명 그런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너는 내게만 빛나보이는 사람이 아닌것같아서...


너 때문에 내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모를거야.




아무렇지 않은것에 미소짓는 그 모습도


장난을 치면서 순박하게 웃는 그 모습도..


때때로 보여주는 상냥한 모습도


전부 나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것같아.


너는 언제든 남에게 상처입히기싫어서 삭히고는 했지


아무렇지 않은척 홀로감싸안고서 아픔하나 없는것처럼 미소지었으니까


이것은 사랑일까? 동경일까? 이제는 모르겠어


두가지가 뒤죽박죽으로 섞여버린것같아서 구분할수가 없어.


너라면 알까? 나의 마음을 알아줄까??


봄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여서


이미 가을이 되어버려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것같았는데


벌써 겨울이네..


내마음도 이미 차가워진것같은데..


여전히 피지 못한 꽃이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것같아


기분탓이겠지?


기분탓일거야.


그래만 하니까.


이이상 더 아파지면 너무 힘들것같아.


그래도 멈추지 못할것같아.


다시 따스한 봄이 찾아오고 마음이 녹아내린다면


나는 또 피어나려고할것같아.


아직 꽃이 피우지 않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니까.


언젠가 너에게 내 향기가 닿을수 있게


지금 내가 이곳에 있다는것을 알릴수있게


아직은 포기하고싶지않아




시간이 지나면 꽃을 피우는것도 힘들어진데


그러니까.


내가 피어날수있을때 더 많이 더 오래 피어있고싶어


나는 보여지는게 중요하니까


더 아름답게 더 예쁘게 보이고싶어


정말 중요한것은 다른곳에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게는 이 방법이 가장 잘하고 자신있는것이니까


그런 나의 모습으로 뒤돌아보게 만들거라고 다짐해.


하지만..


"경쟁자가 너무 한거 아니냐고~~!"





또 다른 꽃은 피어나고 또 지고 다시 피어난 긴시간.


어쩌면 마지막 꽃봉오리를 피워내고서


흔들거리고있었다.


꽃은 이번에야말로 맺혀질수있을거라고 기대하면서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품고서도 자신의 향기를 주변에 흩날렸다.


점차 다가온 나비를 품기위해서....



그동안 긴시간이 지났다.


마음을 졸이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이 상황이 꿈인지 생각하게 된다.


꿈으로만 생각하던것이 진짜로 이루어진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정말 다 왔다.


얼마남지 않았다


내 머리가 말해주는 상황을 믿지 못하고있다.



그동안 믿었다가 아파한적이 적지 않아서


바라지만 너무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럼게 정말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


정말 이루어지는걸까?


오늘 하루는 입꼬리가 내려갈것같지 않았다.



같이 큰 상황을 해결한 축하를 하고서


신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진을 찍고 다양한 음식을 먹고


어느때보다 더 가까워지고있다는것을 느꼈다.



이제는 정말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이겨나길 준비를..


아직은 확신할수없다. 하지만.. 괜찮을거라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에 걸리는 것들을 떠올려본다.


항상 부딪혔던 부분들을 잘 해결해야하니까


서로 상처만 남기는 방법은 안되니까



어쩌면 김칫국을 먹는건지도 모른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있는건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것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겨울이 전부 지나가기전에 보자는 약속


아직은 모르겠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걱정들을 숨기고


그 너머를 상상하고싶을 만큼..


나는 바라고 또 원하고있다.



그동안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 주변이 나를 막아왔으니까.


내게 그러한 순간을 꿈꾸지도 못하게 만들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제는 다르다.


마음만 닿는다면 이제는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내 안에 숨겨놓았던 마음이 이렇게 커졌는지 몰랐다.


하지만, 갑자기 이런 마음을 다 전한다고 한들..


오히려 깜짝놀라서 멀어지고 말겠지..


그러니까 조금씩 천천히 물들여지도록 마음을 다잡아야했다.


드디어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그에게 다가가기위해 신경쓰는 한편..


항상 그의 곁에 붙어있던 아이를 경계하게 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부디 내게 온전히 기회가 주어진것이기를 바랐다.





한편 그의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던 그녀는 그의 변화가 기분좋은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조식을 준비한다.


그가 잠들어있는 순간 이곳저곳을 정리하면서 그를 깨우려는 마음마저 벅차오르는듯했다.


이유가 있다며 항상 거리를 두었던 그가 드디어..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것은 좋은 것일까? 나쁜것일까?


그동안의 행동을 기억한다는 점에서는 걱정도 들지만..


앞으로의 일을 함께 만들어나갈수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녀는 그런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작은 기대감은


평생을 살아오면서 차마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들이라는 사실을 크게 인지하고있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튀어나온 본심을 부정할 마음도 들지 않는 그녀




학교의 축제


학교가 무너져 내려 한참 뒤로 밀려진 행사가


뜻밖의 사정으로 겨울에 개최하게되었어요.


겨울에 축제를 하는 학교는 저희가 처음일것이라는 들뜻 목소리도 들려오는데


저는 이날이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함께 더 많은 추억들을 쌓아나가고싶어요.


너무 많은걸 바라는게 아닐까요?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함께한다면 더 같이 있을수있다면 기쁠거예요.


하나 둘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그렇게 함께 즐거워할수있다면


저는 또 하나의 보물을 얻는거니까요.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좋은것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알려주신 귀한것들을 저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싶으니까요.


그래도 되겠죠?


그럴수있으면 좋겠어요.






그녀들을 지켜보던 한 여학생은 생각했다.


자신의 상황도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런 곳에 끼어들어야하는것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하지만, 언제 저런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경각심이 여학생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더 골치아픈 일들이 많이 벌어질거라는 생각에 오한마저 느끼면서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 학생은 없는것같다고 허탈함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아니면 어떻게 해결하겠냐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품다가..


진지하게 이부분에 대해 고민해보아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은 도대체 누구를 응원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소꿉친구의 권유에 얼굴이 빨갛게 익어버린다.


아닌걸 알면서도 그러는 자신을 질책하면서도 마냥싫지않은 상상에 빠져있다가 또 주변의 놀림을 받는다.


그런 평온한 분위기들속에 언제까지고 들어가있을수있기를 바라면서


삼각 어쩌면 사각일지도 모르는 관계외에도 자신이 모르는 관계가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호기심에


그녀는 자신과 자주 수다를 떠는 친구를 대리고 동아리 부원들을 멀리서 미행하는 기행을 저지른다.


친구는 이마저 재밌다며 그녀에게 바람을 집어넣었고,


그렇게 둘은 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된다.


그렇게 보지않았던 두쌍의 남녀가 사실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것을 말이다.


그렇게.. 둘은 좌절한다.


한명은 자신의 짝사랑이 기약없음을 알기에..


한명은 그런 경험조차 못하고있는 자신의 처지가 어이가 없어서..


어째서 겉으로보기에는 아름다운 여학생둘이 그런 허울없는 친구가 되었는지 알수있는 대목이었다.



그둘은 질투하기보다 자신들이 도와주고 생색을 내자는 결론에 도달한듯했다.


그렇다고 관계가 진전되는경우는 흔치않았지만..


둘은 따로 대화할주제가 늘어났다는것에 만족하기로 한듯했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여전히 음모가 꾸며지고있었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평온함이 거짓말이 되어질정도로 거대한 위험이 다가오고있음을 느끼는것은 하나.


항상 고민하고 또 생각하는 한 사람 뿐이었다는것은 아이러니한 사실..



무언가를 포기해만 무언가를 얻을수있도록 만들어진것같은 세상의


그 구조를 너무나도 잘알고있는 소년의


평온함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은 누가 보고있을까


누가 알아줄수있을까?


아직 사건은 시작되지않았지만..


아니.. 이미 시작되어졌지만...


홀로 그 문제를 작게 만들어낸 소년의 노력은 기억되어야할것이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날수있게


자신을 거름으로서 아낌없이 부엇기에..


그러한 풍경을 마주할수있었던 것이니까.


하지만..


개인의 노력이 모두를 지키는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 한계는 더욱 가까히 다가오고있다는것을 소년은 알고있는지도 모른다.


허나.. 그 여정은 이미 되돌아가는것이 더 멀어졌을정도로 먼길을 지나쳐왔고,


소년은 어떻게 해서든 끝을 보아야하는 상황에 빠졌다.


알고있을까. 눈치챈사람이 있을까?


아픔만이 답이 아님에도 그것을 선택한 소년의 무지와 용감함을


그너머에 바라보는 그풍경이 소년을 그 자리에 서게했음을..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사람에게 그것을 강요하는것은 해서는 안될일이었고


혼자서 하는것은 더더욱 해서는 안되는것이었음을..


이미 한계가 다가오고있음을..


소년은 느끼고있다.


더는 뒤로 미루지 못할 문제가 터져버릴것임을


소년의 고집은 긴시간을 버텼고, 많은 생명을 살렸지만..


도리어 그것이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다초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


그럼에도 소년은 멈추지 않을것이다.


자신이 가고있는 길이 미련한것이라 하더라도


그 끝에 보답이 존재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소년은 기어코 그 길을 걸어나갈것이다.


그 길 너머에


자신이 보고싶은 풍경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소년에게는 그 앞으로 나아갈이유가 충분하고도 남았으니까.


그 꽃들이 그저 아름답게 피어있기를 가장 바랐던 것은


그 풍경을 미라 발견한 소년이었을테니까.


아직 피지도 않은 꽃봉오리르 보며 미소짓고있는 소년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 자리를 가득 매우고있는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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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생각보다 살만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24.04.21 2 0 16쪽
179 유리세공. 24.04.14 2 0 17쪽
178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 처럼... 24.04.08 5 0 16쪽
177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이유. 24.04.01 5 0 17쪽
176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5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5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5 0 16쪽
»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6 0 16쪽
172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7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4 0 17쪽
169 전달. 24.02.05 4 0 16쪽
168 귀환. 24.01.29 4 0 17쪽
167 멀어질까봐 숨기지 말아줘.. 나는 이미 당신을 떠날수없으니까. 24.01.22 4 0 16쪽
166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24.01.15 5 0 16쪽
165 꾸준히 성실하게 멈추지 않는것 만으로도... 24.01.08 6 0 16쪽
164 수면 밑의 징조. 24.01.02 7 0 17쪽
163 처음 피어난 꽃의 이름은 알수없다. 23.12.25 4 0 16쪽
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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