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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4.21 22:13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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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1
추천수 :
1
글자수 :
1,412,126

작성
24.03.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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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DUMMY

세상에는 그런 말이 있어요.


정말 얻고싶은게 있다면 그것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한다는 모순적인 말이요.


말해줘도 모를거라는 듯한 그 문장은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수없을거라는 화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것 같기도 했어요.



비유법이라고 했나요?


비슷한 형질을 빗대어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수업시간에 배웠어요.


지금 왜 수업 내용을 이야기 하냐구요?


저는 그 문장을 여러 방향으로 해석해보려고 노력했다는 걸 떠올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가능했던 추측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 모든것을 얻는 다는 본래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죠.



그런데...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거라는 그 말은 모순이에요.


모를걸 알면서도 말하는 이유가


사실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지금의 저는 알아요.


그러니까. 조금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그 모습이


제가 항상 지켜보는 뒷모습을 닮은 것 같다고..


언젠가는 알거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고..


그렇게 생각하게되요.



오늘도 그래요.


힘들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는 듯이


마음을 바로잡는 그 모습이 익숙한 풍경이 될만큼


제 곁에는 그 모습이 일상이 되어갔어요.



남의 아픔을 듣고 공감해주거나


사소한 모습에도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신기하기만해요


누구에게도 배운적이 없는 행동을


어떻게 당연하다는 듯이 할 수 있었던 걸까요?



따라 해보려고 해도..


행동이라는 건 생각한 것보다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굳이 그 행동을 해야하는 이유를 알아야하니까요


행동에는 근거가 없더라도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아요.


그러니까.. 이해하고 싶어요.


조금 더 알아가고 싶어요.


그렇다면.. 떠나가는 그곳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만 혼자 남지 않고 떠나보내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민지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왜 비밀을 말해주지 않았냐고 말이에요.


맞아요.


그냥.. 이야기 해주면 되는데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과거의 마왕님도 지금의 마왕님도..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아무말도 해주시지 않았죠.



그래도 알게된게 있어요.


마음이 답답하고


왜 이렇게 마음을 삭히고만 있어야하는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죠...


그런데요..


민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미 말을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안 좋은 것은 전부 떠안고 가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믿지 못해서 그런것은 아니라는걸요.


확신을 주기를 원해요.


저에게 믿음을 주었으면 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하지만.. 그것은 저의 어리광이었던 걸까요?



제 말을 소중히 해주었으면 했어요.


약속한 것은 절대로 지켜줬으면 했어요.


하지만.. 저와는 다른 것을 보고 계셨죠.


지금도... 저 많은 생각들 속에서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것도요...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이해시켜주었으면 했는데...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놓쳐버리고 말아요


떠나가버리고 말거예요.


더는 그런 순간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해서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부족했나봐요.


학교의 축제 준비를 하다가


급하게 연락을 받고 사라진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그 이유를 알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금방 그 생각을 지웠어요.



이미 해보았던 일이니까요.


그리고 충격을 받았던 일이니까요.


자신의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항상 있어왔던 일처럼 받아들이고


묵묵히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해나가는 그 모습에..


저는 차마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어요.


몰래 그 모습을 지켜본 스스로가 바보같았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아파하고있었을줄..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은척 미소지어주셨던 모습이 떠올라서


충격적인 사실을 전달받은것처럼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어요.



그 뒤로 저는 일부러 거리를 두었어요.


할 수 있는 일들을 도우면서도 그 이상 대화를 나누지도 같이 시간을 보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친구들을 만나고, 그분을 아는 지인을 만날때마다...


저는 모르는 무언가를 떠올리는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그렇게 제가 몰랐던 모습들을 발견할 때마다.


그 안에 숨겨져있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눈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노력하던 그 모습들이


저만 봐온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되요.


그렇게 저만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 저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싶은지도 몰라요.



비록 당연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아무런 특별함 없는 일상이었다 하더라도


저에게는 인생이 뒤바뀔 만큼 커다란 일이었으니까요


그만큼의 일을 해놓고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켜본다면..


그 곁에 항상 있다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그럴수록


저는 답을 찾기는 커녕 더 헷갈려하는 저를 발견해요.



그치만.. 그렇잖아요.


잘해주고 바라는건 하나도 없다는 말이


이 세상에 존재할리가 없잖아요


저에게 바라는게 있어서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가요?



분명.. 있을거에요.


저에게 바라는것이..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


어쩌면 저에게서 바라는걸 얻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가능성이 보여서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게 아니었을까요?


저는 그런 가정을 해보면서 점점 더 빠져들어가죠.


생각을 하면 할수록 항상 시선으로는 한 곳만 쫓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저는 저의 감정에 더 확신을 가져가는데..


어째서 멀어져만 가는걸까요.


이해가 되지 않아요.


서로의 마음이 나쁘지 않으면 된거 아닌가요?


함께 있을때 편안하고 좋으면 그게 좋은거 아닌가요?


그 이상으로 생각해야 하는것이 있는 걸까요?


그치만..


혼자 조용히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을 볼때마다 생각하게되는거에요.


사실.. 내가 잘못된것은 아닐까.. 하구요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지는 않을까 하고요.


그런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커져만 갔어요.



저를 구해주셨을 때도.


그리고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셨을 때도..


아무것도 거저 만들어진 것은 없었다는 걸


저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받았는지 모르고 있었던 거에요.



이미 사라져버린 뒷모습은..


누군가를 돕기위해서 움직이는 그 행동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도..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 사실마저 알 수 없었겠죠.



그 행동들에 숨겨져 있던 배려도


말하는 그 문장속에 담겨진 많은 생각들도


곱씹을 수록 더 많은 것을 떠올리게 만들어요.


그냥 답을 직접 물어보고 싶었지만요


괜찮다는 말만 하면..


저는 오히려 더 오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분명.


그분을 더 알아가려고 노력하고있는데


저는 저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고 있네요.


스스로에 대해 많은것을 알아갈수록


그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갈수록


당연히 가까워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어째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이렇게 많을까요?


왜 가까워지기는 커녕.. 더 멀어지고 있는 거 같을까요?


제가 있는 위치와 그분이 있는 위치.


그 거리가 선명해질수록


저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고 있어요.



함께 손을 마주잡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아요.


평생 함께하자는 그런 순간도 상상할 수 없어요.


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요?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걸요..


생각을.. 그리고 고민을 해야 한다는 걸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가가려면


더 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같이 있을 이유가 필요해요


같이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그러면 주연은 세나와 주성이가 하는 걸로 하자."


"네!?"


제가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무슨일이 생겼던 걸까요?


연극을 준비한다는 것 까지는 들었는데..


갑자기 제가 주인공이라니요..


거기다가.. 이건.


제가 그토록 찾고있던 기회가 아닌가요??



"괜찮지?"


"..네에."


생각을 하기도 전에 대답하는 저의 모습에 저는 깜짝놀랐어요.


생각하지 않아도 반사적으로 대답할 만큼 생각해왔다는것에 부끄러워졌다가도


이 기회를 살려보자는 다짐이 가득해져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이지만, 놓치면 안되겠죠?


어떻게 하면 가까워 질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해왔어요.


다가가면 어느순간 밀어내기 시작하는 그 모습이 떠올라..


지금도 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니까요.



힘들때 저를 도와주시고


구해주셨던 그 품에 언제까지고 있고 싶다는게 이상한건 아니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이번기회가 그분께 조금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같이 연극을 하는 그 순간에..


대화를 나누고 같이 시간을 더 보낸다면..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같이 있고 싶은..


마치 기적과도 같은 분이니까요.



지금쯤 무슨일을 하고 계실까요?


또 많이 아파하시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돌아오실 때 그 피로가 금방 풀릴수있도록


노력해보려고해요.


아직은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보이지 않는 곳.


무언가는 움직이고 있고..


그 흔적조차 쉽게 찾기 어려운 밤.


돌아오지 않는 그로 인해 마음을 졸이는 누군가를 떠올리고 있는 당사자는


뒤늦게 몰려온 허탈함과 공허함에 짓눌릴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생각했다.


역시 세상은 일으켜 세우는 것보다 무너뜨리는게 훨씬 쉬운것이라고


무너질것을 알면서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자신의 모습이 바보같다며 자책하다가


다시금 자신의 심상을 마주한다.


그만큼 몰려있는 스스로의 상태에 당황하면서도


항상 하던 익숙한일을 해나가는 것처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자신의 심상을 바로 세워간다.





한계가 다가올때마다 찾아오는 생각들


부정적인 생각과 지금까지 쌓아온것들을 깍아내리는 듯한 생각들이 자신을 괴롭힌다.


나의 노력을 어떻게든 폄하하고자 하는 적은..


남이 아닌 내안에 숨어서 나의 숨통을 끊을 기회만을 보고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지금껏 넘겨왔던 생각과 각오만으로는 부족하다는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아는것이 늘어날수록


고작 그 마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내게 생각을 강요한다.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는 듯이


내가 바라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그것을 내가 할수 있을리가 없다고


내편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심상의 공간에서


나는 기억을 그리고 추억을 더듬어 나자신을 일으켜세운다.



편안함과 즐거움이 나에게 좋은것인 줄 알았다.


아픔과 고통과 슬픔이 내게 나쁜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어느것이든..


관점에 따라 성질이 다르게 변한다는것을 잠시 잊고있었던 모양이다.



편안함과 즐거움이 나를 유혹한다.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느냐고


더는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냐고


이제 즐거움을 즐길 자격이 되었으니 더이상 생각하며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고.


나의 초심을 지우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보인다.


나의 꿈을 남의 꿈인것처럼


철이 덜든 어린아이를 책망하듯이


나를 조롱하는 듯한 생각과 감정이 스스로에게서 나왔다는것이 당황스러울만큼..


나는 그럴수록..




잊을수 없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보았으니까


느꼈으니까


그것은 결코 거짓이 될수없는것이니까.



나는 가겠다고 정했다.


그렇게 멈추지 않겠다고 정했다.


그 짧은 세월 누군가에게는 평생에 가까울 시간이..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이미 뒤를 돌아볼수없다고


앞으로 나아가거나..


지금까지의 모든것들을 포기하거나


어차피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해야한다면.


해야만 한다면...




무너지고싶었다.


그대로 망가지고싶었다.


하지만..


잊을 수가 없다.


그 순간이


그 기억이


나를 멈추지 못하게 한다.



눈물이 흘러도


비명이 새어나와도


그럴수록 더 간절해지는 것이 있다.



나는 다르다고..


그런 생각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버텨온것도 대단한 일이다.


별것도 아닌 내가 이 자리까지 도달한것이 말이다.



나는 욕심쟁이다.


만족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만큼은


겁쟁이보다. 고집쟁이가 더 낫다는 것을 안다.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이유를 찾고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있다.


내게 부족한것은


앞으로 나아가야할 이유가 아니라.


지금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였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당연한것이지만..


오늘이 마지막인듯 모든것을 쏟아붓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에..



모두가 그랬다.


열심히 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렸기에


끝까지 버티지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


이것은 싸움이다.


평생 앞으로 나아가기위해서 감내해야하는 아픔이 사실 별것도 아니었음을 끝까지 증명하며 살아가야하는 투쟁이다.



그런데 너무나 웃긴것은..


이를 악물고 고통을 감내하고자 다짐할 때보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마음이 나를 움직였다.


어떤 순간에도 나를 나아갈수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정말도 구제불능인 사람인가보다.



그래서 였을까..


나 자신에게는 그렇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남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지향하는것과 그들이 나아가고자 하는것이 달랐으니까.


품은 마음과 감정이 달랐으니 행동이 다른것이다.


그러니 나와 같은 길을 나아가지 않는것에 아쉬워하더라도 책망할 이유가 없었다.



닿지 않는 것에 손을 뻗는 것만큼 미련한 것은 없다고 배웠다.


그리고 닿지 않을 것 같다고 시작부터 포기하는 것만큼 멍청한 것도 없다고 배웠다.


배운 것을 소화하는 것 만으로도 벅찼다.


만들어낼수있는것은 내가 경험한 것들 뿐.


남을 위한다거나 배려한다는건 너무나 복잡한 이야기였다.


나는 그 길을 걸어나가는것만으로도 고작이니까.



내 속을 헤아리기도 힘든데 남을 어떻게 알까..


그저... 내가 누구에게나 싫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게 효율적이었다.


쓸쓸하기도 외롭기도하지만..


한명쯤은...


언젠가 서로 이해할수있는 사람을 만날수있을거라고


그런 심정으로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운다.



넘어지는게 익숙한사람이


다시 일어나는것에 더 익숙해지기 쉬운 환경이니까.


아픔도 많이 느껴본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견디기 쉬운것이니까.


그래야만 했으니까.



더는 세상을 저주하지 않기로했다.


더는 무의미하게 멈춰있지 않기로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와 같이 세상을 살아간 사람들이 존재하며


지금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것임을 알고있으니까.



비록 만날수는 없을지라도


기적과 같은 순간이 만들어지는것은


그러한 밑거름이 존재했기 때문임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지만 너무나 중요한 것을 발견한 이들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움직였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그 사실을 아는 것이 하나의 의무처럼 느껴졌다.


아는 것을 실행에 옮겨야만 한다는 의무 말이다.


그것이 내게 어떠한 상황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그렇기에 기원한다.


내가 노력해온 순간들을 부정하지 않기를


그러한 상황이 찾아오지 않기를



어차피 그러했다.


조금더 빠르게 조금더 높게 갈 방법이 생겼는데


그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것처럼


누군가가 남겨놓은 것들에서


그 흔적을 찾았으니까.


그 안에 담겨있던 바램도 소망도 전부..


최선으로 미래에 남겨놓은 그 유업을 전부 짊어지기에는 버겁기만 하지만..



빛을 보지 못한 그 순간들이


찬란히 빛난 별을 보며 넋을 기릴 수 있도록


그런 숭고한 생각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바랐고 원했고 그렇게 행동하고자 했다.


고작 그것 뿐인 이야기였다.



그러나 당연한것은 그 안에 숨겨진 노력들의 결정이기에


나는 나에게 일상인것들이 누군가에게 기적이 되기를 바라며 나아간다.



아픈만큼 빛이 날것이고


고통을 뛰어넘은 만큼 강해질것이고


멈추지 않은 만큼 많은 이들의 위로가 될 것임을 알기에..



무너져 내리는 그 순간마저도..


다시 일어나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기적을 맛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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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생각보다 살만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24.04.21 2 0 16쪽
179 유리세공. 24.04.14 2 0 17쪽
178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 처럼... 24.04.08 5 0 16쪽
177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이유. 24.04.01 5 0 17쪽
»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6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5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5 0 16쪽
173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6 0 16쪽
172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7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5 0 17쪽
169 전달. 24.02.05 5 0 16쪽
168 귀환. 24.01.29 5 0 17쪽
167 멀어질까봐 숨기지 말아줘.. 나는 이미 당신을 떠날수없으니까. 24.01.22 5 0 16쪽
166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24.01.15 5 0 16쪽
165 꾸준히 성실하게 멈추지 않는것 만으로도... 24.01.08 6 0 16쪽
164 수면 밑의 징조. 24.01.02 7 0 17쪽
163 처음 피어난 꽃의 이름은 알수없다. 23.12.25 4 0 16쪽
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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