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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4.21 22:13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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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
추천수 :
1
글자수 :
1,412,126

작성
24.02.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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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감정이 넘치는 순간.

DUMMY

아무런 말도 할수없었다.


어떤 말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어느때보다 혼자있는 듯한 감정을 느끼면서


그래서는 안된다고


또 감정에 취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또.. 실수하고 말것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반복된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있었는데


노력한다고해서 바뀌지 않는 본성이라고


그럼에도 고집을 부리면서


변할거라고 변해야만 한다고


자신을 얼마나 물어뜯었던가.



아.


나는 괴물이다.


누군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괴물이다.


자신을 몇번이고 무너뜨려도 다시일어나는 괴물이다.


이 끝에 무엇이 있을지.


그 끝을 바라보는것밖에 능이없는 그런 존재.



이미 끝난일이라고 방심했던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걸까?


버티면 끝난다는 착각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것일까?


나는 노력했다.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오히려 나의 숨통을 조이고있는 듯한 감각을 만들어내는데..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이미 끝났다.


모든것이..




나는 또 심상에 갇힌다.


다시는 드러나지않을 깊은 어둠속에 몸을 던진다.


두번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만을 담고서


이미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감정을 발견한다.


그러나 나의 이성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갈증이 심한 몸상태는 생각도 안하고 기다리라고한다.



그렇게 버틴것이 얼마였던가.


내가 사람으로서 있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은 과연 의미가 있었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가던 그 순간들에서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그러나.


아무런 말도 할수없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마치 너에게는 그러한 것이 마땅하다는듯이..


나는 스스로를 사슬에 묶고 긴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니 갑작스럽게 마주한 자유에 미쳐버렸던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던 것인지 내게는 주어져선 안되는것이었음을 망각했다.


먼저 해결해야하는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떠올리지 못했다.


떠올렸을때는 이미 많은 것들을 지나처버렸고,


그래도 괜찮다고 다시 일어나기에는 내가 짊어져야할 업보는 늘어만 갔다.



괴물인 주제에 이상은 저 우주보다 드높고 넒어..


감당하지 못할것을 바라고 원하였다.


그러니 고통이라는 이름의 저주가 내 몸에 새겨진 것이라고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나는 또 감정에 먹혀버린 스스로의 심상을 난도질한다.


한번. 두번.. 또 다시 몇번을 도려내었는가.



내가 나의 목적을 이루기위해 필요하지 않은 모습과 감정들을. 고통을 대가로 끊어낸다.


살기위해 버텼던 내가 차라리 죽고싶어질만큼


버티지못하면 살 가치가 없는것마냥 스스로를 몰아 붙인다.


머리는 이미 하얗게 변했고,


감정은 이미 내 전신을 지배하였으나


나의 정신은 어떠한 순간에도 바로서야한다는 듯이


이미 심상 속의 나는 무형의 비수가 잔뜩 꽂힌 고슴도치와 같았고,


소리없는 비명이 심상을 크게 울려도 눈물이라는 사치를 흘려버리고서


반복이라는 미궁을 향해 몸을 들이밀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한번쯤은 그런 내게 빛이 비추었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을까?


언젠가 좋은 날이 올것이라는 희망.


그 하나조차 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을까?


내가. 나를 위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죄가 된것만 같아서



내가 한번만 더 참았다면


내가 한번만 더 버텼다면


내가 한번만 더 아팠다면


그런 상황들은 벌어지지않았던것이 아닐까.


차라리 내가...


그렇게 쉬지않고 달려간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끝을 몇번이고 넘어섰던 그 기나긴 시간을 지나서


나는 이제야 최후를 맞이할수있는것인가?




보인다는 것


느낀다는것


어찌보면 축복으로 보일 그것들이 내게는 저주로 느껴진다.


내가 선택한 누군가는 먹어야만했던 독이든 성배로 느껴진다.


먼저 보고,


먼저 느낀다는것..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두려운것인가.


그 순간만으로 얼마나 괴로운것인가.


아는것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깨달음이 슬픈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어떠한 것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모든 고통을 내게 쏟아붙는듯하였다.



그 많은 만약이라는 순간들이 보이고,


그 과정에서 괴로워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미래라도 미리 보고온것처럼


아니.. 이것은 착각이다.


절대로 일어날수없는 일이다.


하지만..


공상이 망상이 너무 섬세하다면..


그러한 착각도 어쩔수없는 것이라고


이어지지못할것마저 이어주는 접착제는


도리어 나의 입을 막아버렸으며


내 손발을 묶어버렸다.




내가 무엇을 할수있을까?


내가 할수없는 한계를 바라보고서..


내가 할수있는것이 있기는 할까??


그럼에도..


그 두려움을 마주하지 못하고 도망치는 나를 위해


나는 심상의 비수를 손에 쥔다.


몇번이고


가슴에 심장에 그리고 내 단전에..


몇번이고 몇번이고 찌르고 또 찌른다.


내가 앞으로 나아갈 마음이 생길때까지


몇번이고 멈추지 않는다.



두려움이 무엇인가?


괴로움이 무엇인가?


공포가 무엇이며..


불가능이 무엇인가???


모든것을 잊어버릴때까지


어떤 수치와 민망함도 감수할수있을때까지 몰아붙인다.


아무도 일으켜 주지 않았으니까.


아무도 내 등을 밀어주지않았으니까


내가. 해야한다고


해야만한다고


어떠한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스스로 만들어내면서까지



이유를 찾았다.


내가 움직여야할 이유를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할이유를


내가 행복해야할 이유를


찾아나섰다.


현실과 타협해야할 순간에도


내가 내가 아닌것같은 순간에도


몇번이고 몇번이고 스스로의 심상을 뒤집어 엎으면서


육체는 역류하고 시야가 가려지는 찰나를 느껴도


아직 부족하다고


더 빨리 더 높이 나아가려면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더 깊이 더 단단하게 완성되려면 이것으로는 한참 부족하다고


이제는 내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모를때마저 비수를 스스로를 찌른다.



나는 움직여야한다.


어떠한 순간에도


어떠한 감정에도 휘둘리지않고


내가 목적한 바를 이루어야한다.


그것이 내 바램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목표라는 포장에 감추어진 목적이라는 본심을 위해서


내가 상상했던 그 순간을 현실로 만들기위해서





기적은.


남을 놀래키는것이 아니다.


자신을 한층 더 높은곳으로 변화시키는것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것이다.



그것만으로


세상은 충분히 내가 보지 못한 풍경을 가져다 주었기에


다시 비수를 들어올린다.


드디어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긴 마음이 다시 사라지기전에


내가 해야할일을 마무리 짓기위해서


심상을 빠져나온다.





"이제 다 끝났어."


탈옥을 했다고 들었을때는 설마했는데..


여전히 내앞을 가로막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니. 생각을 할생각도 없었다는게 맞으려나..



"아무한테도 줄수없어."


나를 둘러싼 적들의 모습.


나를 바라보는 탐욕스러운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모은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이 세계는 숫자로는 감당할수없는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했다.


다시는 그러한 존재가 나타날 수 없도록



사람은 단순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하물며 탐욕에 물들고 일락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목숨이 걸린 그 중압감을 감히 감당할수있을까?


그 차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시사하는지 모를것이다.


아픔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자신을 치장하기위해 만들어낸 것들은


결국 진짜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것임을 알기에


하나 둘.


쓰러지고 도망치는 이들을 뒤로하고 악을 지르며 닥달하는 차나연.


결국 내게 직접 맞설생각은 없었구나..


내가 너무 많은것을 바랐던 걸까?



"머.. 멈춰!"


뒷걸음치는 그 모습이 벌레가 도망치는 꼴 같아서


망설임이 말끔히 사라지는것을 느낀다.



"안돼!! 그것만은.."


빨아들인다.


부도 명예도 그 능력도 만들어진것에 불과하기에


빌려주었던것을 거두어갈 뿐.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기억하지 못할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남을 괴롭게했는지도


그 긴 시간 무슨일들이 있었는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조차도 기억하지 못할것이다.


그렇게 다시는 욕심도 내지 못하도록 만들어주기로했다.


그런다고 내 앞에 벌어진 참사들이 사라지는것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깨끗한 척한다며 저주하는 저 말을 비웃어주기위해


나는 폭발해버린 감정마저 품고서 내가 해야할 일만 마무리하기로한다.




원인에는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 믿기지 않는 일을 하려면 어떠한 대가를 치루어야할까?


당연한것이었다.


도박을 하듯이


항상 절벽을 지나가듯이


절박해질수밖에없다.


시야가 좁아지고, 생각이 단순해지고


아무것도 제대로 받아들일수없게 된다.


그럼에도 보는척


생각하는 척


받아들인척...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내가 망가졌다는 사실을 숨긴다.


영광은 결코 고난없이 얻어지는것이 아님을 알고있기에..


그 아픔마저 나 자신임을 알고있기에


나는 과거가 아닌 다음을 생각해야만한다.


이미 지나가버린 것에 묶여서는 아무것도 할수없게 되었으니까.



할수있는것은 전부 감내하고


무식하게 미련하게 앞으로 돌파하는수밖에 없다.


가치관도 선택지도 희망도 바램도 전부 희생하고 이 앞에 서 있는것이기에


그런 사람이 정상이라면 세상은 미쳐돌아가는것이다.


고통을 고통을 지워내고,


감정을 감정으로 짓누르는


목적을 이루기위해 어떤 희생도 받아들이는 존재가 사람이어서는 안된다.


그런 괴물은 나 하나로 족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판단마저 정확한지 스스로 믿지도 못하는 주제에..


멈추면 꺼져버릴 촛불처럼.




버텨야한다.


조금 더 한번만 더 가야한다.


그렇게 몇번을 속여왔냐며 나를 거짓말 쟁이라 매도한다 하더라도 나는 가야만한다.


왜 그러한지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다.


말로 설명해야만 납득하고 이해한다면 그런 사치 내겐 필요치않다.


행동으로 모든것을 증명할 뿐이다.


그것만이 내게 남겨진 것중 내가 할수있는 최선임을 알고있기에


아는바를 실천하기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싸운다.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른다.


자신의 속에 거짓 희망을 품더라도 지금은 앞으로 나아고싶다.


희망을 만들어보고싶다.



내안은 이미 어둡고 더러운것으로 가득하지만


그 안에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할 무언가가 존재할것이라 믿으며


내 안에 남겨진 나라는 존재의 잔재를 더듬어가면서


다시 스스로를 모루로 하여 심상의 비수를 벼려내간다.



추악한것만 가득한 전장에서 나는 비로소 숨을 쉰다.


이곳이 내가 있어야할 곳이라는 감각을 느끼면서


불안하기만 하던 마음이 안정되는것을 느끼며


망가져버린 심상을 일으켜 세운다.




기왕이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자신의 본심을 숨길생각도 없이 거짓말을 품고서


다시 버텨낸다.


저 멀리 나를 말그대로 매장하기위해 벼르고 있던 이들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원인과 결과라는 이치가 성립할수있도록



베어넘긴다.


뒤는 신경쓰지않는다.


내 몸에 상처가 쌓여갈수록 늘어나는 육체의 산.


누군가는 경악하고 누군가는 경외할 순간을 만들어낸 나는 그저 피곤할 뿐이다.


피아구분은 하지않는다.


어차피 지금 내앞에 있는 이들은 전부 적이었으니


거리낄것이 아무것도 없다는것이 새삼 행복했다.


꺼내지못했던 모습을 보이며 살아있다는 실감을 했다.


그와는 별개로 점점 더 망가지고있음을 느낀다.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치료할 생각은 하지도 않으면서 소모품마냥 얼마나 더 쓸수 있는지만 생각하다가



공포에 발이 묶여버린 이들을 바라보며 조소한다.


왜. 감당하지 못할것을 건드렸을까?


자신이 책임지지못할것을 취하였을까?


자기보기가 되지 못한 모든것은 본디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감을 정녕 모르는것인가?


이제는 생각하는 것도 지쳤다.


빨리 끝내버려야겠다.



경악하며 뒤늦게 달려드는 것들의 저항은 우스웠다.


결국 자기의 안위가 제일이면서 위선을 떠는 그 모습이 여전히 이해할수없지만..


그것도 그들의 업보려니 생각하며 비수에 담긴 기운을 쌓여있던 육체의 산에 밀어넣는다.


능력이 사라져 자신이 있어야할곳을 돌아갈이들..


그동안의 노력과 시간 그 외 이모저모를 상실당한체 살아가겠지만.


나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기로했다.


모르고 달려들었다면 그것은 무지라는 또 하나의 죄에 불과하다는것을 알기에



도망치려는 적들은 어차피 또 몰려온다.


저들을 전부 무너뜨리면 이번엔 전혀다른 적들이 몰려오겠지


그러면 귀찮다.


차라리 관리할수있는 적들이 나았으니까.


나는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몸을 옮겼다.




내가 가야하는 곳


내 마음이 가리키는곳


이미 알고있었고


그럼에도 모른척했던


내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존재가 있는곳


나는 망가졌는데..


다가가도 되는것일까?


내가.. 곁에 있어도 되는것일까??



모르겠다.


그냥 모른체로 있고 싶다.


이것만큼은..


어떠한 인내와 고통으로도 극복할수없는 운명임을 알기에..


관계라는 것은 그러한 것이었으니까.



잠들어있는 그녀를 양손으로 안듯이 들어올린다.


알고있지만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던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비밀번호는 모르지만, 무단침입이라고 한소리 들을지도 모르겠다.


문을 통과해 침실에 그녀를 눕힌 나는 그대로 등을 돌렸다.


이 이상 탐내서는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전부 무너져 내린다는것을 알고있었으니까.


만에 하나 바램이 닿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먼지하나 뭍지않은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큰 소란이 있었던 장소 옆에 있는 공원 입구에서 세나를 발견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흔적도 없는 땀을 찾아 손수건을 열심히 움직이는 세나


고맙다는 말도 할 힘이 없어 묵묵히 걷자 옆에서 보폭을 맞추는 세나


침묵이라는 배려에 감사를 느낄 틈도없이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졌다.


뒤도 생각하지않고 움직였던 부작용이 이제야 나타난 모양이었다.


세나가 없었다면 그대로 현관앞에 누운체로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화병인것같다는 농담도 뱉지 못한체 쓰러진 나는 발견했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내가 누구를 떠올리고있는지..


그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을 추측해보려던 순간


내 모든것이 정지한듯했다.





가라앉은 심상.


굳어버린 이성


얼어버린 감정과


곪아버린 상처들..


다 내가 바라는것을 얻기위해 얻은 것들이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들이다.


그 사실만이 내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원인이 결과가 되어 나타날때


나는 어떠한 모습을 하게 될까.


한번의 순간을 위해 많은 것을 투자했음을 안다.


희생이라는 단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울만큼 쏟아부었다.


감정도 마음도 어떠한 것이든 아낌없이 사용했다.


쓸수록 다시채워지는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준비하고있다.


다음이 있을것이라고 확신이라도 한것처럼..


반복되어도 반복할것을 미리 정해둔것마냥


마땅히 그래야만하는것이 존재하는것처럼


준비하고 또 대비한다.


언젠가 내가 없어도 될 순간을 바라면서


미래에 남겨질것들이 하나라도 더 늘어나기를 바라며


바라서는 안될것들을 품지 않으려한다.



어차피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테니까.


변할수없는것이니까.


어쩔수 없는거니까.


그래도 괜찮아야만 하니까.



외로운 싸움이 더는 외롭지 않았으면..



이제는 제발 믿을 수 있었으면



그렇게 이룰수없는게 이룰수 있는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더는 생각하지 말자고



멈추지 않으려는 나의 심상의 숨통을 끊는다.


그 이상은 한계임을 자각하고있다.


조금더 생각을 이어가기위해서는


목적이 이뤄지는 순간까지 버티기위해서는


감정은 사치임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야함을 알고있다.



때로는 멍청함도 아군을 삼아서


미련함도 우군을 삼아서


지켜야한다.


이뤄야한다.


그것만이 내 삶의 목적이라고 속여야한다.


그래야만 겨우 올려다볼수있다.


손을 뻗어볼수있다.


생각이라도 해볼수있다.



그것에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어떠한 이유도 없지만


모든것은 만들기 나름이기에


만들어본다.


몇번이고 만들어본다.


잡동사니도 쌓이면 산이될것이기에


우연이 쌓이면 기적이 될것이기에


기약없는 별동별을 바라보듯이


올려다본다.


언젠가 닿을지도 모르는 빛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믿으며


지금은 미소지어본다.


넘쳐나는 감정들이 함부로 입밖을 나오지 않게


이 순간이 하루빨리 지나갈수있게


목젓까지 차오른 감정을 삼키며


심상에서 흘러나온 이슬은 조금 짠맛이 느껴지는것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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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5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5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4 0 16쪽
173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5 0 16쪽
»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7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4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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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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