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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4.21 22:13
연재수 :
180 회
조회수 :
2,670
추천수 :
1
글자수 :
1,412,126

작성
24.0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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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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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DUMMY

피가 주변을 가린다.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점차 뜨워졌다가 식어가는 열기속에서..


이정도면 할만큼 했다고.


더는 미련을 가지지 말자고..



그런 나의 마음을 우습게 여기는 듯이..


너는...


나에게 달려왔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오직 너의 뒷모습과 목소리가 꿈처럼 몽환적으로 느껴졌어.



이런적없었잖아.


한번도 내게 이런적 없잖아.


왜 지금.. 내 마음이 끝날것같은 그 순간에...


하필 왜. 내 앞을 가로막아서


내 노력을 전부 물거품으로 만드는거야....



이제는 그만 둘거라고 다짐했는데.


왜.. 정말 왜 그러는거야?


나한테 관심없는거 아니었어??


그런데.. 왜 나를 자꾸 헷갈리게 만드는거야.!



도망치라는 너의 말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항상 위로 올라가던 니가 무너져내리길 바랐어.


나를 바라보지도 않고 다른 마음을 품는 너가 아프길 바랐어.


그런데.. 왜 그런 나를 위해서 몸을 던지는 거야..



너 혼자 잘난척 하고 살아갔으면 됬잖아.


괜히 희망고문하지 말고 떠나갔으면 되잖아.


그런데.. 왜 자꾸 나를 안달나게 만들어.?


나를 미쳐버리게 만들어..?



이제는 각오했는데.


하늘에도 맹세했는데..


왜 너만 보면.. 이렇게 되는걸까?


싫어. 싫다고 몇번을 생각했는데...


왜 그런 나의 마음을 아무렇지않게 뚫고 들어오는거냔말이야.




뜨거워.


너의 심장고동소리가


숨이 끊어질듯한 너의 모습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어



내가 만들었던 규칙은 결국 너로인해 무너져 내리고


모두가 말하는 정답이 너의 한마디로 잘못된것이 되어버리고


나의 운명마저 나의 것이 아닌것같은 착각마저 들게 만들지..



조금만.. 내가 노력한다면...


그렇게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이제는 만족하면 안될까?


너의 높은 눈을 낮춰주면 안될까?


나 더이상 불안해지고싶지않아.




너는 언제나 나에게 선택을 강요했어.


나에게 주어진 것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뿐.


그런 내게 너는 내가 얼마나 할수있는지 자꾸 물어보는것같아.


나는 그냥 곁에 있고싶은데


왜 자꾸 나를 질책하는거야?


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는거야??



그런주제에


나를 냉혹하게 밀어낸주제에..


왜 지금와서 나를 위해 몸을 던지는거야?


그런다고 내가 그동안 받았던 상처를 용서할것같아??


그렇게 내가 값싸보였어?


한번만 잘해줘도 넘어올것처럼 가벼워보였어???



그래.


네가 볼때는 그랬을거야.


너의 말이라면 물고기가 걸어다닌다해도 믿었을거야.


이미 너에게 맞춰진듯한 나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그 끝을 알고있는데.


가면 안된다는걸 알고있는데..


조금이라도 내게 기회가 있다면.. 그런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있어.



내 주변의 것들을 버리고,


나의 것을 조금씩 버리고..


이제는 나를 버려서라도


너에게 다가가고싶다는 마음을...


어떻게 벼텨낼수있을까?



내가 떠나도 아무렇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너가 나를 위해 몸을 던졌을때.


나는 그동안 감춰두었던 감정이 폭발하는 걸 느꼈어.


내가 참아왔던 감정들이 전부 나를 강제로 움직이게 만들어서..


내 안에서 나를 잡아먹을 궁리만 하고있는 여우에게 내몸을 팔아버리고서...


너를 지키는것을 선택했어.



너는 알고있을까?


내가 언제부터 너를 좋아하고있었는지..


얼마나 그 마음을 억누르고있어왔는지...


하나도 모르겠지 그만큼 드러내지 않았으니까.


차라리 전할걸그랬나?


조금이라도 빨리 알려볼걸그랬나??


이제는 다 지나버린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지나가버린게 아닐수도 있다고


그 작은 희망에 몸은 이미 움직여버렸어.


진작에 너를 지키기위해 생각하고있어.



내가 바라는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내가 정말 바라는건 이것과 정 반대였는데..


나를 지켜주기를 바랐어.


언제나 나를 위해주기를 바랐어.


그렇게 가장 행복한 공주가 되고싶었어..



가진것도 없는 내가 바라서는 안되는것이었을까?


현실은 너무나 냉정한것같아.


너의 반응을보고 심장에 비수가 꽂히고


주변의 반응을 보면서 간이 절일듯이 아팠어


지금은 그때보다 더한것같아.



꿈을 꾸는것처럼..


이 모든게 거짓이기를 바라는것처럼


그럼에도 만에 하나를 생각하면서


너를 살리기위해 움직이고있어...


이번에는 그런 나를 발견해줄까?


그런 나에게도 보답이 올수있을까?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줘도 충분했는데."



"한번도 내가 바라는걸 해준적 없으면서.."



"왜 자꾸 나를 놓아주지 않는걸까?"


단념하려면 나를 흔들리게 만들고..


내가 급하게 다가가면 나를 밀어내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나를 지키려고 몸을 던졌던 그를 벽에 기대놓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치명상을 입고도 다시 일어난 나를 바라보면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상대.


다시금 나를 죽이고자 달려드는 상대를 조금전과는 전혀 다른 압도적인 힘으로 짓누른다.



"!?"


"왜 말을 못하니??"


"끄아아아아악!!!"


"너때문에..!"


콰득..


섬뜩한 소리가 스쳐지나가고 눈에서 생기가 빠져나간 적을 창밖으로 던져버린다.



동시에 이대로 끝이 아니라는듯 따라드는 적들을 발견한다.


망설임없이 그들을 도륙내고, 쓰러뜨렸고, 정체를 숨긴 그들의 외투를 벗겨낸 결과..



"마녀..?"


이미 패잔병이 되어 꼭두각시가 되었을 그녀들이 어째서...


그것도 이렇게 강한 적들을 풀어서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것일까..



"설마."


어쩌면 끝났다고 생각했던 권력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녀들은 이런 짓을 벌였을까?


생각을 미처 정리하기도 전에 달려드는 적들의 발걸음에 나는 급하게 그를 등에 업고 높은 곳을 향해 달렸다.


발밑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기운들이 점차 숨통을 조여오듯이 밑에서 위로 차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신차려봐! 야! 정현철!! 제발..."


옥상에서 탈출할수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탈출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갇혀버린 상자속에서 높아지는 수위에 숨이 막히는것처럼 잡아먹히고 말것이라는 생각과


혼자라면 도망칠수있다는 망설임의 갈림길에서..



모든종류의 저주가 듬뿍담겨있는듯한 걸죽한 액체들이 점차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더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후퇴하지 않는다면 후일을 기약할 기회도 주어지지않을테니까.


하지만.. 혼자 갈수는 없었다.


몸도 마음도 그것을 허락하지않았다.



왜 지금 언니의 말이 생각나는걸까?


아니라고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던 나에게 언니가 한말이 왜 지금 떠오르는걸까?


지금 하는 말이 본심이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정말 자신이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날이 오면


모든것이 그 본심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날이 올것이라고


나를 입양하기로 결정한것도 그 때문이라고...



그럴리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나를 모를리가 없다고 단정지었는데,


지금 나는 내가 전혀이해할수없는 상황을 맞이하고있다.


나에게는 내가 가장 소중한거 아니었어?


손해보는게 정말 싫고,


어떤것 하나도 피해를 보는걸 용납하지 못하던 내가..


어째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거지??



이건 꿈이라고.


일어나서는 안될일이라고


아무리 부정해보아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그러면 정말 이게 내 본심인거야?



잠깐..


너무 빨라.


상황이 너무 급작스럽게 움직여서 다 소화할수가없어...


조금만 멈춰줘


내게 시간을 줘


해달라는게 익숙했던 나에게 갑자기 그렇게 많이 바라지 말아줘


내 소중한것을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나 배운적이 없어.


나 생각해본적도 없어.


그냥 내 몸이 이끄는대로 움직이면 되는거야?


그렇게 하면 내가 바라는 대로 되는거야?


맺어질수있는거야??


그 어떤것에도 확신을 할수가없어.


그러면 움직이지 않아야하는거아니야?



살아야한다고


어떻게든 상황을 이겨내야한다고..


이런 삶. 한번도 생각해본적없었어.


내가 생각한 이상과 현실은 이렇게 달랐던거야?


사실 나의 소망은 이루어질수없는 것이었던걸까??


모르겠어 하나도 모르겠어.


이대로 주저앉고싶은데.. 시간이 날 기다려주지않아..




그때.


점점 미약해지는 숨소리가 내게 들려와..


그리고 나는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선택을 해


저 끔찍한 액체속에 몸을 던지는것 말이야.



내 몸으로 정현철을 감싸고


악독한 기운을 받아내면서 깊이 들어가서


보았던 출구를 따라 열심히 헤엄치고서


빠져나온 순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적들이 매복하고있었다.



이제는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들.. 아니, 그녀들은 나를 기다리고있었던 모양이다.



"이제 방황은 그만하고 돌아오는게 어떠니?"


처음 나를 입양했던 그녀들에게서 도망치고서


언니와 함께 살기전.


그녀들은 내게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짓을 저질렀다.


강한 영혼을 육체에 강제로 집어넣는다는 의식을 치루고서


세계를 미혹했다고 여겨지는 아홉꼬리를 지닌 여우의 혼을 내게 집어넣었고,


그녀들은 모르겠지만, 그 의식은 실패였다.


그렇게 사라져버릴 운명이었던 내게 장난스러운 여우가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여우의 힘을 다룰수있게된 나를 이용하려던 그녀들에게서 도망쳤고,


여러가지 가면을 쓰면서 숨어지내고있었지만..


긴 시간 현철이의 곁을 지키면서 내 존재가 드러나고 말았던 모양이다.



그녀들은 이미 나를 붙잡았다는듯이 미소짓고있었고,


그 예상은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


현철이를 지키기위해 내가 온갖저주를 대신 받아갔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손가락하나로 밀쳐도 쓰러져 버릴만큼 쇠약해진 몸을 가지고


그녀들에게 끌려가는것 외에 내가 할수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약속하나만 해줘."


"현철이는 건드리지 말아줘.."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을테니까. 제발..."



무릎을 꿇은 나를 조소하는 그녀들은 결국 내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내 약점을 잡았다는듯이 기뻐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곧장 정신을 잃은 정현철을 결박하고서 내 목에 주술적인 문양이 적힌 족쇄를 채웠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걸까.


평생 햇살을 보는일 없이 그녀들에게 이용당하며 최후를 맞이하는것일까?


나에게 힘을 빌려주었던 여우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그런 반응마저 나를 놀리기위한 여우의 장난처럼 느껴졌다.


이정도로는 문제가 생기지않는다는 자신감이었을까?


나는 그보다는 더 악질적인.. 여우의 취향과 기호를 떠올려보았다.


언제나 깜짝놀라던 내모습에 즐거워하던 여우였다.


내가 미련하게 행동할때마다 그 원인을 궁금해하던 여우가 어째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는지 금방 알수있었다.




거대한 결계가 쳐져있던 것이 다른곳에서도 발견되어진 모양.


구조가 들어왔고, 마녀들은 적들의 기습에 욕을 하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미처 결박한 나와 정현철을 데려갈생각조차 하지 못할정도로 급한 상황인듯했다.


그렇게 다가오는 한명의 소녀를 바라보고서..


나는 숨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떠나갔던게 아니었나?


이제는 다시 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내 소중한 사람의 첫사랑....


이건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다 쓰러져간 나와 현철이를 구해주는게 그녀라는 사실이 정말로 믿겨지지않았다.



다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머릿속을 지배했다.


물론, 그녀는 한번도 현철이에게 마음을 준적이 없었지만..


현철이의 마음은 다시 그녀를 향할수도 있는 일이니까.


그렇게되면 그 마음속에 내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없게 될테니까..


나는 고맙다는 인사보다 질문을 먼저 할수밖에 없었다.



"왜 돌아온거야?"


"왜냐니. 보고싶어서 왔지."



"누가.. 보고싶은건데?"


"알면서 왜 자꾸 물어봐??"



그러다가 잊고있었던 사실을 눈치챈것처럼 미소짓는 그녀의 모습이 나는 무서웠다.


왜냐하면...


"현철이가 연락해오기는 했지만, 적당히 대답해준게 다야. 나는 보다시피 알잖아?"


몰랐다.


그 바쁜 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연락을 하고있었다는걸..


나에게는 거리를 두던 정현철이 그녀에게는 저렇게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면서


나보다 우월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면 질투를 느끼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내가 가지지 못한것을 이리도 많이 가지고있었으니까.



어쩌면 이런 상황을 연출하기위해 여우가 나를 곤경에 빠뜨린것인지도 모르지만,


이어지는 상황은 나의 마음을 엉망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녀를 뒤따라 온 외국인 능력자들의 공격에 쓰러져가는 마녀들 속에는


나를 평생 괴롭힐것같았던 마녀도 있었으니까.


그녀와 나의 차이는 이리도 크다는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게되었으니까..



그녀가 원하건 원치 않건..


현철이가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쳐내기는 어려웠다.


그만큼 빛나기시작한 그녀의 매력은 무서울정도로 반짝였으니까..


지휘하던 외국인 능력자들을 보내고서 다가온 그녀..



"왜그래? 예전처럼 이름으로 불러줘도되는데."


"...."


"이름으로 불러줄래?"


"..미정아."


"응 미나야. 내가없는 동안 잘지냈어?"


"그건..."


"걱정하지마. 나는 저런것에 관심없으니까."


"저런거라니..!"


"왜? 내가 관심가져줬으면 좋겠어??"


"...."


"왜 말이 없어? 잘못했으면 사과를 해야지."


"미안..."


"응. 잘했어. 다음에는 조심해줘. 내가 마음이 바뀌지않게 말이야."


"조심할께.."


"아니야. 서로 돕고살아야지. 않그래?"


"응.."


"부탁할께 있는데 들어줄거지?"


상냥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더욱 무서워진 양미정의 모습에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의 모든것을 남에게 빼앗긴듯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나는 알면서도 시키는대로 움직일수밖에 없었다.



"다음에 봐. 그때는 잘 부탁할께."


점차 멀어져가는 그녀와 점차 사라져가는 왼쪽 새끼손가락의 감각을 느끼면서..


선생님과 오주성이 돌아오기전에 모든것을 준비하려는 양미정의 지시에 따를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걸까.


소중한 사람이 나를 위해 움직여주었다는 사실에..


조금이라도.. 나에게 마음을 품어줄지도 모른다는 자그만한 소망이 생겼으니까.



거짓말.


전부 거짓말이다.


나만 바라봐줬으면 좋겠고,


언제 어디서든 나를 위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우선순위였으면 좋겠고,


어떤 걱정도 하지 않고


항상 내곁을 지켜줄거라 믿을수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때도 지금도 생각하고있는데..


아무런말도 하지 못하고있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더라도..


나는 달콤한 꿈을 꾸고싶다.


나를 사랑해주는 그를 꿈에서라도 만나고싶다.


그래서는 안되는걸까?


엄두가 나지않는 것들을 꿈속에서라도 이루고싶다.



내게 힘이있었다면..


내가 바라는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졌더라면.


이렇게까지 궁상맞은 생각을 할일도 없었을텐데...


다가와주기를 바라는건 욕심인걸까?


사랑을 속삭여주기를 바라는것은 주제넘은 일일까?


맺어지고싶다는 마음이 잘못된걸까?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어..


현실이라는 이름의 악몽이 끝났으면 좋겠어.



아무리 봐도 가망이없어보이지만,


내가 바라는것이 이루어질것같지 않지만,


그래도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와의 미래를 약속해주면 좋겠다.


그품에서 벗어날수없게 붙잡아줬으면 좋겠다.



제발...


질투로 내가 망가지지 않게 해줘.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에 미치지 않게 해줘.


내힘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


정리하지 못하게 할거라면..


조금이라도 내게 확신을 줘.



나밖에 없다고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있다고


어쩌면 미래를 그려볼수도 있을것같다고..


말해줘


전해줘..


그렇게 자지만 말고


그렇게 아무말 없지만 말고


작은말에도 흔들리고 요동치는 나의 마음을 붙잡아줘



내가 말하지 못한 진심을 알아줘.


내 감정을 느껴줘..


항상 너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기억해줘


이만큼 너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그런 내 행동이 너에게 미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싶으니까.


한번도 실수하고싶지 않으니까.


내가 들어갈수있는 기회를 줘.


기쁨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미소지어줘.


나는 너의 것이 되어버렸으니까.


너와 함께하는 것이


만일 이루어지지않는 꿈이라 하더라도..


너를 생각하는것에서


벗어날수없는 꿈이라 하더라도..


나는 너만 떠올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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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유리세공. 24.04.14 2 0 17쪽
178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 처럼... 24.04.08 5 0 16쪽
177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이유. 24.04.01 5 0 17쪽
176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5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5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4 0 16쪽
173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5 0 16쪽
172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6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4 0 17쪽
169 전달. 24.02.05 4 0 16쪽
168 귀환. 24.01.29 4 0 17쪽
167 멀어질까봐 숨기지 말아줘.. 나는 이미 당신을 떠날수없으니까. 24.01.22 4 0 16쪽
»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24.01.15 5 0 16쪽
165 꾸준히 성실하게 멈추지 않는것 만으로도... 24.01.08 6 0 16쪽
164 수면 밑의 징조. 24.01.02 6 0 17쪽
163 처음 피어난 꽃의 이름은 알수없다. 23.12.25 4 0 16쪽
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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