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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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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4.21 22:13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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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
글자수 :
1,412,126

작성
24.01.2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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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귀환.

DUMMY

되돌아가기위한 시간은 얼마나 필요할까?


상황과 여건에 따라 분명 달라지겠지만..


마음이 원한다면.. 그 바램을 이어가고있다면.


되돌아갈수있을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있다.



세계수를 본것은 이번으로 두번째.


이 나무들은 수많은 세계를 있는..


본래라면 눈으로 볼수도, 손으로 만질수도 없어야할 형상으로 남아있어야할 것들이었으나


어떻게 된 이유인지.. 나는 볼수도 만질수도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나무를 통해. 내가 되돌아갈곳을 찾아가는것도 충분히 할수있노라고


나는 본능의 영역에서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세계와 이어져있는 거대한 나무는 내게 저멀리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여주었다.


세계의 기나긴 겨울이 녹아내리며 찾아온 봄이 푸른 들판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그렇게 빛이 나는 모습의 뒷편에..


모든 원흉으로 추측이되는 이들이 도망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여인들..


마녀라 부를 이들이 우리가 있던 세계로 도망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 얼어붙었던 세계가 사실은 인위적인 현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만다.



그들이 힘을 숨기고있었을 뿐.


어쩌면 과거의 혁명은 그들의 자기보신적인 행동으로 겨우 성립되었을수있음을..


그들을 위협하고 몰아붙이면..


마녀들은 자신의 모든것을 내걸며 결사항전을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리고 어렴풋이 느꼈던 그녀에게 배여있던 마녀의 기운.


나는 아직 확신할수없지만..


돌아가게된다면 수많은 사건과 상황들이 나를 기다리고있을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세계수를 통해 차원에 통로를 열고,


마녀들이 차원의 균열을 통해 넘어간, 내가 살던 세상으로 다시 되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소녀와 이제는 성기사단이 된 이들을 바라보다 인사를 하고 그녀와 함께 등을 돌린다.


갑작스럽게 내 오른손을 슬며시 붙잡은 그녀


나는 조금 놀란 모습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는 남은 왼손으로 마저 통로를 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갔다.




미리 말하겠다.


되돌아온곳의 상황은 엉망이었다.


분명 내가 알던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상황은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학교가 테러라도 당한것처럼 엉망이 되어있던지.


누가보면 문을 닫은 학교에 포격이라도 한 것처럼 심각한 모습이었다.



다만.. 상황은 종료된 모양이라.


나는 뒷수습을 하려다 나를 발견한 동아리 부원들을 향해 다가가 힘을 보탰다.


그들은 분한듯한 모습이었는데.. 뒤늦게 달려온 세나를 통해 상황을 전달받을수있었다.



나와 선생님이 사라진 사이..


그들만 남아있던 교실에 습격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뒤늦게 찾아온 양미정과 제로라 불리는 사내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습격을 허용했을 만큼 강한 상대였다고 하는데..


나는 그들의 흔적이라며 가져온 불길한 기운이 가득한 검정 로브의 조각을 바라보면서..


느껴지는 기운이 바로전에 느꼈던 그 마녀들의 기운과 비슷함을 깨닫고 인상을 굳힐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마저 그녀들의 계획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내 바로옆 여전히 내 손을 잡고있는 그녀에게 물을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짐작가는게 있을까요?"


무언가 떠오르는게 있는듯한 표정이었지만.. 망설이는 그녀


나는 그런 모습에 화를 내거나 대답을 강요하기보다는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기를 원했다.



동아리 부원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각각 배후에 대하여 짐작이 가는바가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마녀들이 그 원인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처음에 오자마자 큰 소란이라니.. 많이 피로하기는 했지만,


처음 상황이 벌어졌을때 조치를 잘 취해야한다는것을 알았기에 나는 서로의 연락수단에 대해 확인하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때 서로를 보호할 방안에 대해 상의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다만.. 많이 늦었던 모양이다.


뒤늦게 나와 선생님이 되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양미정과 제로.


그 둘이 각자 업고 있었던 이들은 정현철과 이미나였다.


그것도 온몸이 엉망이 되어버린 둘의 모습은 우리에게 언제든 큰 피해를 입을수있다는 사실을 크게 각인시켰다.


너무 늦게 돌아왔던 것일까?


쓰러져있는 둘의 모습은 주변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대로는 상황이 해결될것같지 않아.. 나와 선생님은 서로의 의견을 확인한후 해산하고 다음날 모두 모이기로 약속했고,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는것은 다음 기회로 삼기로 했다.


그런데...


"저기.."


"왜?"


"손좀.."


"손이 왜?"


"그러니까..."


여전히 내손을 붙잡고있는 선생님.


그녀가 사람들이 다보는앞에서도 손을 놓지않고 있는 이유를 몰라 난감했다.


그런 내마음을 읽었는지.. 세나가 급하게 다가와 나와 그녀의 사이를 갈랐다.



"마왕님이 곤란해 하시잖아요!"


그렇게 떨어진 손을 세나가 두손으로 포개듯이 잡은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보고싶었어요.."


글썽이는 모습에 나는 남은 한손으로 세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보이는 세나와 회포를 푸는것이 필요하다느껴


나는 선생님께 목례를 하고 엉망이 되어버린 학교를 빠져나왔다.



그런데.. 정말 오늘 무슨 날인걸까?


내가 돌아온것은 또 어떻게알고 차를 대기시켜놓은건지..


국제이능기구에서 왔다며 교문앞에 대기중인 수행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집에서 조금쉬고 가도되겠냐는 말이 씨알도 먹히지 않을것같은 분위기에..


나는 오늘은 쉬기는글렀다는 생각을 하며 세나와함께 그들이 원하는데로 차량에 탑승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운전수를 제외하고는 다들 다른 차량에 탑승한것인지


큰 부담없이 세나와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수있었다.


내가 파견을 나간동안 있었던 일상에 관한이야기와


내가 갔다온 세계에서 소녀와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하다보니 금세 목적지에 도착한듯했다.



이능기구 본청에 들어선 둘은 그들의 환대를 받으며 의회실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심각한 표정으로 머리를 싸매고있는 의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나를 향해 시선이 모이는 것을 보아하니..


아마도 돌아오자마자 내가 해야할 일이 생긴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내가 추운 곳에 여행을 갔다 돌아왔다고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다시 먼곳으로 갈 생각을 하니 아찔한 기분이들었다.



그런 나의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나를 반갑게도 소홀하게 반겨주지않았다.


올것이 왔다.


딱 그런 표정이었다.


원인을 알수없는 표정들에 불안함을 느끼다.


의장으로서 올라와있는 내 친모가 입을 열고서야 그 원인을 알수있었다.



"다른 세계로의 파견 고생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바로 부탁드릴일이있어 호출하게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의장이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향해 지시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언가 상황을 설명하기위해 중앙에 선것같은 양복차림의 사내가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이어갔다.



"많은 의원분들과 많은 협조와 도움을 주신분들께 평소부터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먼저 지금 말씀드릴 부분은 결코 밖에 함부로 유출되면 안되는 것들이기에 보안에는 심히 주의해주시기바랍니다."


"우선, 지금 던전이라 불리는 곳에서 이생물체 통칭 몬스터들의 출현이 급속도로 늘어나고있다는 통계가 확인되었습니다."


동시에 옆의 거대한 화면으로 보이는 연별 출현 빈도는 우상향그래프로 누가보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그러나.. 그 곡선이 너무나 가파르다는것이 지금 쉬어야할 나마저 끌고온 이유이겠지...


어쩌면 나는 내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전세계를 순회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그런 예감은 어째서인지 쉽게 빗나가는 일이 없었다는 사실이 나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대처방안으로는 원인을 파악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니 지속적인 소탕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상됩니다."


"그리고 의회에서는 지금 파견을 갔다오신 오주성님의 협조를 요청하고, 또한 지원자에 한하여 던전의 몬스터 소탕을 요청드립니다."


본재가 끝나지마자 소란스러워진 의회장.


그들은 자신들의 손익을 계산하고있는듯했다.


본래.. 세상을 구하자는 말은 아름다워보이지만, 현실은 이런법이다.


어떤 상황이건 이익을 보는 이들이 있고, 손해를 보는 이들이 있으니.. 주어진 상황을 잘해쳐나가자는 마음이겠으나.


나를 보내는것은 확정사항이라는듯 논의하면서도


누군가가 파견을 나갈것인지에 대해서는 폭탄돌리기라도 하는듯 서로에게 떠넘기기 바빴으니..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기운이 더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먼저 돌아가도 되겠습니까?"


손을 들고 그들에게 요청했고, 나는 소탕작전에 참여한다는것을 확정짓고 빠르게 집으로 복귀할수 있었다.


돌아가는길 세나는 하고싶은 말이 많아보였지만,


오늘 들은일이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나도 어떤 말도 할수없었다.


이미 지쳐버린 몸에 조금전의 정보는 충분히 수용가능한 것들이 아니었으니까...


오늘하루는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부터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돌아가는길..


힘들일이 전부 끝나고 편히 쉴수있을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상황은 점차 미궁으로 빠지는 듯하고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생각했지만,


마음만으로는 어느것하나 성립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나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욕심이 너무 많았던 걸까?


바라는것이 너무 과했던걸까?


기대할수록 마음이 더 크게 아파지는것은 어째서일까?


무리하지않고 상황이 흘러가는데로 받아들여야함에도


버거운 상황들이 계속해서 쌓여가니..


내 머릿속은 이미 한계에 달한것같은데


내 몸은 움직여야하는 상황이 눈앞에 있다.



세나와 무슨이야기를 했는지


저녁은 무엇을 먹었는지..


머리를 줘어짜지않으면 떠올리기도 쉽지않은 오늘


나는 앞으로 벌어질일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앞으로 결국 해결해야할일들을 큰 문제없이 처리할수있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다음날.


아침이되고 드디어 내가 돌아왔다는것을 느낄 쯔음


나는 몸을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다시 일어나고싶은 마음이 들지않아 이불을 재차 덮고 자려하는데..


아침을 준비했다며 나를 깨우러들어온 세나의 모습에..


나는 하는수없이 인상을 찌뿌리면서도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방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먹는 따뜻한 음식.


부드럽고, 다양한 음식들을 음미하면서


그동안 먹었던 것들이 음식이었나 생각하다가..


애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세나의 모습에 민망해 고개를 돌리기도하면서


결국 어려운일을 마무리짓고 되돌아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식사를 마치고, 생각을 정리해본다.


내안에 있던 기운들은 양과음이 태극을 이룬듯..


조화를 이루며 내안에 담겨졌고,


나는 이전과는 달리 보다 안정적인 상태로 기운들을 운용할수있게되었다.


분명 나의 수준은 높아졌고, 나의 상황은 나아졌는데..


문제는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나는 계속해서 움직여야한다.


내가 바라는것이 많아져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내가 해야할 일이 시기에 따라 달라져서 그런것일까?


고민이 되지만, 내가 아는것은 결국에는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한다는것


때에 맞춰 해야하는일을 하지않으면 나중에 큰 후회를 느끼게 될것이라는 점


기억하고있기에 나는 앞으로 내가 해나가야하는일에대하여 점검하였다.



식사를 마친지 얼마나되었다고 집 앞까지 국제이능기구에서 한 회의 결과문을 전달하질않나..


오늘 점심에 모이기로한 동아리 모임에서 하게될 회의에 어디까지 이야기해야하나 싶은것도있고,


그녀와 마녀들의 관계에 대한 부분도 물어봐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 생각이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결과문에는 특별히 중요한게 적혀있지는 않았다.


결국 내가 또 멀리 갔다와야한다는것은 변함이 없었으니까.


그보다 드디어 마음의 뿌리를 딛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러한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것으로 보였다.



과연 내가할수있을까?


그런생각도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하지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것도 아닌데..


일단 하고 보아야한다는 사실을 더는 부정할수없기에


나는 다가오는 시간에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고서 마음을 다잡기위해 노력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점심을 먹기 조금 이른 시간.


나와 세나는 같이 집을 나섰다.


같이 등교하는것은 얼마만의 일일까?


물론, 지금은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렇게 부원들이 모이는것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방침을 정하기위함도 있으며


같이 모일 장소를 정하기 위함도 있었다.


그러니 학교 교문쯤에서나 부원들을 만날것이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안녕~"


현관문을 열고 얼마 지나지않아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양미정의 모습에 눈을 깜빡였다.


이게 꿈인가 싶어 볼을 가볍게 때려보았지만, 꿈은 아닌듯보였다.


뒤에 다가오는 제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


가만보면 제로라 소개한 저 사내는 학생이 아닌것같은데.. 그냥 깊게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렇게 넷이서 학교를 향해 나아가는 어색한 등굣길속에서 그나마 이야기를 하는것은 세나와 양미정이었다.


둘의 대화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가..


도착한 교실은 그나마 깨끗하게 정돈되어있는 반교실이었다.


익숙한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있자니..


이미나와 정현철을 제외한 인원들이 전부 모여 자리에 앉은것을 확인할수있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들어오면서


입원한 둘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사실을 전달받았고,


뒤로는 앞으로 어디서 모일것인지부터, 앞으로 어떤 대비를 할지와 같은 실무적인 부분도 논의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을 줄이느냐가 관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럼 주성이네 집에서 모이는걸로 하자."


왜 이게 현실이지??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목소리가 우리집을 향할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우리집에 무슨 금은보화를 숨겨놓은것도 아니고..


설마.. 한번 무너진 집이 더 마음 편하게 사용할수있다거나 그런건가??


다른이유도 있을수있지만, 집에 사람을 많이 들여야한다는것이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물론 청소는 대부분 세나가하겠지만, 손님을 맞이하는것이 즐거운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나는 그저 정해진 현실을 애써 부정하면서도 회의가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그리고 한시간정도가 지나서 드디어..


입원한 이미나와 정현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들을 구한것은 양미정이었는데..


앞으로 나와 설명을 이어갔다.


그들이 습격당한곳은 마녀들을 뒷배로 두고있었던 한 거부가 열었던 연회였고,


아직 의심단계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마녀들이 그둘을 습격한것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이미 쓰러진 둘은 깨어나기를 바랄수밖에 없고,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할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선생님은 그부분에 대해서는 보류를 선언했다.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는것을 이유로...


저번에 입을 열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던것과 관련이 있을까?


나는 따로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해야될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전세계를 돌아다닐것같은 내가 시간을 낼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렴풋이 느꼈다.


내 안에 담긴 기운들. 그리고 여태껐 겪었던 상황들을 떠올려보면


결국 내가 바라건 바라지않건 문제는 나를 향해 다가올것이라고 반복된 사건사고들을 통해 예측해볼수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모임도 끝났다.


돌아가는길 혼자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말을 걸까 싶었지만.. 다가가지 못했다.


어색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 내 마음의 준비가 덜 됬기 때문일까?


나는 이제 막 시작된 감정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수없었다.


그녀가 말한것처럼 내게는 정보가 부족했으니까.



돌아가는길..


나는 어릴적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때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노력을 해도 이루어지는게 없고 지지부진하기만했던 상황들


아무리 바라고원해도 얻을수없던 순간들..


그 악몽같던 시간들을 딛고 나아갈수있을까?


아직은 확신할수없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를것같아서


조금은 더 노력해보고싶어서


나는 세나와 함께 돌아가는길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이어질 일들을 하나하나 마주해가며 묵묵히 해결해나가기로했다.


그 끝에 내가 바라는 미래가 기다리고있기를 바라며


진정 앞으로 나아가기위해서...


쉽사리 때어지지않는 발을 들어올렸고, 다시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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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유리세공. 24.04.14 2 0 17쪽
178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 처럼... 24.04.08 5 0 16쪽
177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이유. 24.04.01 5 0 17쪽
176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5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5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5 0 16쪽
173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6 0 16쪽
172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7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5 0 17쪽
169 전달. 24.02.05 5 0 16쪽
» 귀환. 24.01.29 5 0 17쪽
167 멀어질까봐 숨기지 말아줘.. 나는 이미 당신을 떠날수없으니까. 24.01.22 5 0 16쪽
166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24.01.15 5 0 16쪽
165 꾸준히 성실하게 멈추지 않는것 만으로도... 24.01.08 6 0 16쪽
164 수면 밑의 징조. 24.01.02 7 0 17쪽
163 처음 피어난 꽃의 이름은 알수없다. 23.12.25 4 0 16쪽
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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