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조회수 :
19,631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8.02 21:01
조회
50
추천
3
글자
22쪽

제260화 - 도시의 사냥꾼

DUMMY

한국에서 젊은 시절 최고의 선수로 촉망 받던 명성을 떨친 댄스스포츠계 일인자, 7년 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선수생활은 때려치우고 완전히 은퇴했다.


지금은 강남 근처에서 종합예술학원을 차렸다. 암부들 중에서도 예술적으로 끼가 많은 사람은 몹시 드물다. 위장 취업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자기 끼와 재능을 최대한 살리고 너무나 편하게 사회인들과 소통하며 잘 살고 있다.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근근이 생활한다.


하루에도 30명 이상이 가수오디션전문반, 팝핀, 힙합, 방송안무, 무용, 재즈, 스포츠댄스등 수강을 배우러 온다. 여기서 그를 최다니엘이라고 부른다.


“안녕하세요. 제가 좀 늦었습니다.. 하하.. 오늘 날씨가 참 춥죠.”


자상한 최다니넬은 편한 의상으로 갖춰 입었다.


“선생님.”


남녀가 서로 짝을 이루며 서있다. 젊은 여성 수강생들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떼지 못한다.


“오늘은 룸바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잠시 후 여기저기서 호응소리가 점점 커진다. 섹시한 의상을 갖춰 입은 그의 파트너 차윤아 강사가 옆으로 다가온다.


“원장님.. 전화가 왔는데...”


다른 강사가 얼른 뛰어와 휴대폰을 전해준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네.. 말씀하세요. 최다니엘입니다.”


전화를 붙잡고 있는 최다니엘의 표정이 다소 진지해지며 한참동안 질문을 요구하지 않고 붙잡고 듣기만 한다. 수강생들의 시선이 최다니엘에게 향하자 태연하게 휴대폰을 가지고 보조강사에게 지도를 부탁하고 원장실로 다시 들어간다.


"아~ 제가 중요한 일로 자리를 비울 동안 여러분은 어제시간에 배운 자이브를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잠깐 갖도록 하겠습니다.”


머큐리에서 전령이 떨어졌다.


상당경찰서 남일주 과장이 급한 걸음으로 계단을 바쁘게 내려온다.


“어? 어디 가십니까? 과장님?”


“오늘 일이 있어서 반차썼으니까.. 먼저 퇴근합니다. 긴급히 보고 할 것만 제외하고 연락하지 마세요. 다음주 월요일에 뵙도록 하죠.”


평소처럼 직설적인 어투로 말하고 주차장에 세워둔 자기 승용차에 올라탄다.


“네.. 잘 다녀오십시오.”


"유경사님? 왜 밖에 서 계세요? 안 들어가고?"


하형사가 승용차 조수석에서 내려 옆으로 다가왔다.


“희한한 일도 다 있네. 웬만해서는 휴가나 조퇴 잘 안하시는데.. 집안에 무슨 안 좋은 일 생기셨나?”


가영은 고심하는 표정으로


“남과장님께 혹시 관심 있으세요?”


하형사는 심드렁한 어투로 짜증 내며 말했다.


“파트너한테도 신경을 좀 써 주시죠? 3개월 동안 잠복근무 한다고 매번 점심을 우유랑 단팥빵만 먹으니까.. 정말 입에 물려서 죽겠습니다.”


“어쭈! 하늘 같은 선배 앞에서 지금 노냐!! 우유랑 단팥빵이 너무 물린다고 반장님한테 직접 따져!”


가영은 이제 어엿한 베테랑 형사 느낌이 절로 난다.


5살 연상, 유가영과 같은 경찰대학을 졸업한 선후배 관계이다. 하진서 경장은 멀대같이 서서 유경사가 사랑스러운지 피식 웃는다.


FM E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한다. 김승준, 청취율이 상당히 높기로 유명하다. 미국 몬트레이 통번역대학원에서 동시통역전공 석사를 나왔다. 오전에 녹화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호출이 떴다. 그도 위장된 암부다.


KTX 철도공사에서 근무하고 엘리트로 있다가 승진했다.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으로 발령되는데 자살사건 횟수가 늘어나면서 사람 수가 부족해 직접 운행한다.


연봉은 비교적 안정적이긴 하지만 생명이 짧다. 장기근속근무자는 거의 없는 실태고 없는 병만 잔뜩 키워서 1년을 못 채우고 중간 퇴사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빡새고 여간 힘들고 고된 직업이다.


오늘도 서울메트로에서 근무하는 위장 취업한 암부다. 여기는 지하철 안이다. 여전히 승객들이 즐비하다. 한결같은 목소리, 군더더기 없는 상냥한 안내멘트가 들려오며 한 코스 운행할 때마다 BGM 멜로디가 띵띠리띵띠 울려퍼진다.


“2호선 성수행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왕십리입니다. 이곳은 5호선으로 환승에서 갈아타실 수 있습니다. 마천역이나 상일동역으로 환승하실 뿐은 내리시기 바랍니다. 다음 목적지는 왕십리 입니다. 내리실 때는 오른쪽입니다.”


3시간이 지나서야 교대하기 위해 녹초가 된 표정으로 진태현 기관사는 지하철을 빠져 나온다.


“어제 왔던 그 잡상인.. 왜 자꾸 오는 걸까요? 고객들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부정승차와 특별한 사고만 안 일어나면 그나마 다행이죠.”


태현은 답답했는지 목에 조인 넥타이부터 풀어 헤치며 역장 앞에서 터무니없는 불평을 털어 놓는다


“고생하셨어요.”


실제로 기관사들도 지상구간의 유무에 따라 업무피로도나 기분이 확실히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7호선 같은 경우는 41개 역을 지나면서 유일하게 햇빛을 볼 수 있는 구간이 뚝섬역과 청담역 사이 약 2㎞ 구간이다.


날씨가 좋을 때면 운행에 지친 몸이 그나마 풀어진다. 햇빛을 전혀 볼 수 없는 지하철 기관사들의 고생이 눈물겹다.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열차 운행을 하면서 터널 속에서만 근무를 하다 보면 햇빛이 그리워진다.


승용차를 타더라도 창밖을 보면서 피로를 푸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 종일 암흑 속 터널을 달리는 그들은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살필 수 없다.


공황장애를 앓았던 기관사도 여러 있으며 이 때문에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들은 상대적으로 터널구간이 긴 5호선 7호선 운행을 부담스러워 한다. 기관사들 사이에 특히 노선 길이가 길고 전혀 햇빛을 볼 수 없는 5호선 운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태현이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돌연 눈빛이 확 바뀐다. 머큐리에서 비상호출이 떴다.


그동안 도심 속 한복판 사회인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하루하루를 지루하게 살아온 암부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한국에 위장된 삶 은밀하게 파견된 만2천명의 머큐리 혁명군들에게 회집명령이 떨어졌다.


이밖에도 공기업, 국세청, 산림청, 국회, 과천 정부청사, 대한항공 기장, 조선업, 한국전력공사, 의상디자이너,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출입은행, 예산위원회, 기상청, 관제탑, 보도국, 서울지방법원, 검찰청, 문화재청, 교통안전공단, 도청, 해난구조대, 교육과학기술부, 행안부, 증권거래소, 기후학자, 식약청, 법무사,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인중개사, 금감원, 수의사, 국정감사, 보건국, 목공수, 의사회, 캡스, 육군사관학교 중장, 국정원, 환경미화원, 호텔, KAIST 공과대학 교수, 소방서, 방송PD, 무역회사, 원자력발전소, 보험회사, 시외버스운전기사, 청와대 수석대변인, 연예기획사, 조폐공사, 국가정보통신망, KT전화국, 헌법재판소 등


국가 정부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급소라고 할 수 있는 행정구, 공기업체와 민간기업체에 조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그들은 모두 사회에서 버림받아 매장 당한 영토와 주권이 없는 유배자, 아무런 죄가 없는 대도 범죄자 누명을 쓰고 나라에서 추방당해 시민권이 박탈당한 사람들이며 또는 현 정권에 환멸을 느껴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 혁신을 꿈꾸는 자들도 섞여 있고, 교도소를 탈출한 무기수, 종신형을 선고 받거나 전과기록이 무수히 많은 중범죄자도 섞여있다.


이수는 그런 유랑자들의 퇴색된 본성과 그들의 가슴 속에 박힌 비참한 낙인과 굴레를 벗기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장본인이다.


머큐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들은 우등생들이고 실력 있는 인재들이다. 2천명의 달하는 한국의 도시의 무법자들이 난을 일으키기 위해 소규모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조선이 아닌 지금은 21세기다. ‘무전유죄(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 ‘돈이 있는 자는 큰 죄를 지어도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을 하여 심지어는 죄가 없는 것으로도 할 수가 있지만, 돈이 없는 자들은 조그만 죄를 지어도 바로 잡혀가서 감옥을 살거나 남의 죄까지 뒤집어써서 큰 죄인으로 몰리기도 한다.’ 라는 의미로 그것이 엠브리 로이의 숙원으로 과감하게 폐지하려고 한다.


세상 지구촌 팔도를 유랑하며 의적단의 수장, 강이수는 소상인들과 거래하지 않았고 거물급, 나라의 경제를 쥐고 흔들 수 있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하경제 최고의 거물, 기업 간에 좌지우지 하는 거물급들을 상대한다.


업계 로열급, 윗선 범죄자들의 주머니를 털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십년을 넘게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그녀는 국제특무기관 PIA, 상업흥신소를 개설하고 고액배팅 프로겜블러로 활동하며 합법적인 영리사업을 비롯해 비합법적인 사업을 하면서 닥치는 대로 달러를 벌어들인다.


그렇게 강이수의 피와 살로 만든 성스러운 재단이 지금의 머큐리다. 그렇게 모아 온 자산은 5조 달러를 넘어섰고 어마어마한 액수다.


탄탄한 재무구조로 국제적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엠스트릿 은행, 전 세계 금융네트워크를 잇고 다국적군사기업 머큐리 그룹을 그때 당시 창설했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웬만한 인내와 노력 없이는 보통 사람은 흉내도 낼 수 없고 해낼 수 없었다.


의적단의 수장, 엠브리 로이와 패랭이와 육모 방망이를 휘두르는 대범한 포졸들이 마음이 하나로 뭉쳐 집결 될 때다. 국법의 무서움을 모르는 그들에게 사면의 기회를 줄 것인지 악법으로 응징할 것인지 진정한 회초리에 진가를 보여줄 차례다. 그리하여 오늘날 어그러진 난세를 올바르게 조율해 보려고 한다.


**


케인의 마피아 진영은 방심을 하고 있을 무렵 트리톤의 마피아 갱들이 드디어 도착했다. 총기를 무장한 수백 명의 갱들이 화물차 여러 대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흩어져라!”


“네!”


게이트 앞에 경비를 서고 있는 무장한 용병들이 일사 분란해진다. 무전기로 밖에 상황을 전달한다.


“젠장! 트리톤이다! 이거 큰일이군.. 실장님께 전달해!”


“알았어!”


직무실에서 워커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벌떡 일어난다.


“뭐라고! 트리톤!”


“악!”


밖에서 총소리가 들려왔고 워커는 트리톤이 이렇게 빨리 도발을 할줄 몰랐는지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 지 책상에 있는 잡동사니를 밑으로 쏟아버린다.


“후.. 난 지금 바로 보스를 책임치고 여길 빠져 나갈 테니까? 너희는 최대한 시간을 좀 끌어봐!”


“제가 엄호하겠습니다.”


긴급 상황이라 사이퍼가 재빨리 뛰어나간다.


“보스.. 죄송합니다.”


몇 개월은 더 진료를 받아야 하며 케인의 심장 브레이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으킬 수 있다.


그가 몸이 깨끗이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하게 빨리 걷거나 뛰어다니거나 무거운 물건을 손으로 운반하는 등 주위를 줄 필요가 있었다. 워커는 수면에 빠진 산소흡입기를 채운 긴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온 케인을 잠옷차림으로 일으켜 등에 업는다.


경호원 한 명이 스웨이드 코트를 케인의 어깨에 감싸주면 워커는 신속하게 거기서 벗어난다.


케인이 거느린 마피아 조직원 식솔이 KGB용병만 2만명있는 거대 경제 집단이나 다름없다. 60여명 보스가 머무는 저택 안에 호위하면서 케인의 넘버 투 워커가 뒤따라간다.


인력을 더 동원한다고 해도 때 늦은 상황이었다. 현재 LA 라스베이거스, 케인의 휘하의 마피아갱들이 1200여명이 트리톤 마피아갱들을 소탕해야 될 입장이다.


러시아제 Ak-74M 소총을 무장하고 검은 슈트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마피아 갱들과 트리톤의 마피아들과 팽팽한 주도권 경쟁, 내전이 벌어진다.


“남쪽으로 이동하십시오. 저희도 곧 뒤따라가겠습니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이퍼와 40명의 수하들이 한발 앞 뒤, 간격으로 케인이 안전하게 도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며 엄호를 해준다.


“알았다!”


트리톤의 병력들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뒷산으로 올라가 미리 마련된 승용차에 케인을 뒷좌석에 태우고 워커가 올라타 차문을 닫자 서둘러 운전기사는 시동을 켜고 재빨리 엑셀을 밟는다.


케인의 검은 승용차가 시속150k 달려가고 겁도 없이 그들을 막아서는 조직원들을 무자비로 치고 달아난다. 윈도우가 깨지고 차 범퍼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워커가 고개를 숙이고 기다렸다가 슈트 안에서 권총을 꺼내 총을 쏜 남자 머리에 집중 겨냥하자 한 번에 즉사한다.


“안돼! 저놈들 못 도망치게 막아! 케인을 놓치지마라!”


앞에서도 뒤에서 트리톤 마피아 갱들의 승합차가 바짝 추격해오며 몰려오기 시작한다. 뒤에서 3.5톤 탑차가 서서히 시간을 끌며 케인의 차량을 엄호해준다.


문이 갑자기 열리고 구경 5.9cm, 8.9cm 밀리터리 군복을 입은 용병이 기관총으로 상대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트리톤의 세력도 이대로 당할 수 없어 여러명이 기관총으로 공격하자 케인의 마피아 소속 용병들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어 버린다.


케인의 마피아 소속인 스텔스 헬기가 바짝 추격해온다. 미사일을 연달아 쏘아대자 트리톤 마피아 갱들이 찬 군용트럭 한 대에 올라탄 30명을 한꺼번에 소탕한다.


신호위반, 속도위반은 진작부터 무시했고 1차로에서 3차로 차선을 지그재그로 넘나들며 2단에서 5단으로 순간 변속한다. 케인의 운전사 드라이버 경력이 상당히 수준급이다.


너무 거칠고 와일드하게 운전하자 케인이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데 옆에 앉아있던 워커가 자기 두 팔로 쭉 뻗어 바깥쪽으로 지탱해서 케인의 몸이 시트바닥으로 안 굴러 떨어지게 보호한다.


“환장하겠군.”


그것보다 의료장비를 구비해놓지 않아서 워커는 자꾸 신경이 쓰인다. 케인이 식은땀을 흘리며 가늘게 숨이 가빠오고 호흡이 점점 거칠어지며 미간이 올라갔다 내려왔다하며 꿈틀거린다.


“허... 허...”


이럴 때 케인의 몸 상태도 도와주지 않는다.


“흡... 허어.. 허...”


워커는 그런 케인의 모습에 더 애가 터진다.


“보스..”


워커가 운전하고 있는 조직원에게


“아직.. 멀었냐!! 저 새끼들 좀 따돌려봐!”


그는 룸미러를 보며


“계속.. 추격해오고 있어서...”


조직원이 한눈을 팔다 앞에서 오는 트리톤의 세력을 보지 못했다. 탄피가 전면에서 날아오자 남자는 경악하며 핸들을 사정없이 확 꺾어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타다당 소리를 내면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데 승용차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마이클! 요트가 있는 곳까지 얼마나 남았어!”


그런데 운전자가 그들의 기습적인 공격을 못 피했는지 총알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왼쪽 어깨에도 총을 맞았다. 선 붉은 피가 점점 번져 오르며 소매 사이로 흘러내린다.


운전자는 내색 안하고 있지만 어느 새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축축하게 젖어가며 숨이 거칠어지는 단계는 자신이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2.4k 남았습니다.”


운전자가 입술을 자근자근 깨물며


“서둘러야 되.”


운전자는 더욱 더 속력을 높인다.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집요한 트리톤이 탄 승용차가 끈질기게 바짝 추격해온다.


케인을 태운 승용차를 뒤에서 바짝 붙어서 산탄총으로 조준 했는지 타이어 바퀴가 펑크가 나고 밸런스를 잃어버리고 휘청이기 시작했다. 무자비한 적진의 총알세레를 받고 승용차가 비틀비틀 거리며 S자형태로 춤을 추며 기름이 새고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운전자가 과다 출혈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초점이 흔들리며 시야가 뿌옇게 변하며 눈을 똑바로 뜰 수 없다.


“실장님.”


“뭐!”


의식이 점점 가물가물 거리는 운전자는 남아 있는 힘을 모두 쥐어짜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끝까지 보스 곁에 있고 싶었는데.. 크읍.. 제 몫은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부디 보스를.. 꼭..”


워커가 당황하고 이제야 눈치 챘는지 상체를 앞으로 당겨 운전자를 확인한다. 운전자는 숨을 헐떡이더니 그대로 눈이 감기며 정신을 놓는다. 자연스럽게 핸들에서 손을 놓게 된다.


“마이클!”


워커가 얼른 팔을 내밀어 운전자 경동맥을 눌러보는데 고개를 떨어뜨린 그의 입술에 피가 스멀스멀 배어나온다. 그는 안타깝게 숨이 끊어졌다.


워커가 눈시울을 붉히며


“아~씨 이런 한심한.. 머저리 같은 새끼...”


지금 이 좁은 차안에서 다른 선택에 여지가 없다. 차밖에서는 집요한 적대세력들이 바짝 추격해오기 때문이다. 또 다시 총알이 날아오자 워커가 상체를 깊이 숙인다.


워커가 서둘러 조수석 시트를 확 젖히고 앞으로 넘어와 운전자 벨트를 신속히 풀어내 차밖으로 절명한 조직원을 떨어뜨리고 자기가 올라타 제대로 핸들을 잡고 신속하게 엑셀을 밟는다.


그때 어디선가 200m 거리에서 아직 누구의 편인지 신원을 알 수 없는 검은 헬멧을 쓴 레이싱복을 갖춰 입은 남자가 토마호크를 몰고 엄청난 속력으로 멀리서 달려오고 있었다.


앞바퀴를 들어 올리며 엔진 소음을 내더니 시속350k 달려오는데 직접 튜닝한 이 전투용 광속 바이크는 최고속도 640k 닷지 바이퍼의 8300cc V10엔진(500마력)을 장착했다. 엄청난 거금을 들었는지 일반 바이크하고 차원이 틀리다.


기어를 낮추고 사정권에 들어서자 양쪽에 탑재되어 있던 소형미사일 중 오른쪽에서 상하좌우로 빠르게 움직여 피사체를 조준한다. 장갑차, 공군기, 제트기도 폭발 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총3발, 유도미사일이 발사되자 단 한 번에 급소를 맞췄는지 차가 뒤로 튕겨지면서 한 바퀴 뒤집히는데 수송차가 폭발된다. 그 뒤에 바짝 추격해 오던 똑같은 차량이 불시에 피하지 못하고 봉변을 당한다.


그 차에 탑승한 조직원들을 한 번에 섬멸시킨다. 일처리 아주 깔끔하다. 소형마사일 두 발로 다른 차량까지 전부 포함 해 100여명의 가까운 마피아들을 소탕했다.


“저거 뭐야!"


트리톤이 당황하는데


조직원들이 이번에 토마호크 오토바이를 탄 수상한 남자에게도 사정없이 저격하는데 오토바이가 너무 빠르고 날렵해서 총알을 제대로 맞출 수가 없다.


검은 헬멧은 오토바이 위에서 거의 신기 있는 묘기라 볼 수 있는 재주를 부린다. 핸들그립에 두 손으로 잡고 트리톤과 나란히 간격을 붙이더니 순발력 있게 하체를 붕 띄우더니 트리톤이 타고 있는 윈도우을 향해 아주 번개처럼 빠르게 한쪽 발로 힘껏 때리자 단번에 윈도우가 박살나면서 동시에 연막탄을 쏙 집어넣자 차안이 온통 뿌옇게 변하더니 그 차안에 있던 사람들이 연실 콜록콜록 거리며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그와 중에 트리톤이 윈도우를 재빨리 열어 환기 시킨다. 윈도우를 조금 열어놓고 소총을 꺼내 바깥으로 쓱 내밀어 검은 헬멧을 공격을 하려고 하자 눈썰미가 상당히 빠른 검은 헬멧은 이번에는 민첩하고 날렵하게 속도를 줄이고 뒤로 빠진다.


바이크 다루는 실력이 아주 예사롭지 않고 비범하다. 경력이 상당히 높은지 아주 수준급이고 모든 면에서 실력이 월등했고 전문가 포스가 느껴졌다.


다시 앞으로 추월하더니 계속 도로를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는 한손으로 핸들그립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재킷에서 반자동 권총을 내밀어 총알 한 발을 난사하는데 시속 150k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정확한 각도로 윈도우가 박살나며 깨지자 표적이 확연히 시야에 바로 들어왔다.


트리톤의 머리 급소를 단 한번에 정확하게 난사했다. 트리톤은 섬멸 시키고 운전자가 눈이 매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계속 직진하다가는 그대로 절벽으로 떨어질 위기였다.


60m 앞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트리톤이 탄 차량이 어떤 동요도 없이 밑으로 쭉 떨어지고 잠시 후 엄청난 폭음소리를 내며 오렌지불꽃을 터트리며 어둠의 장막을 찢어 놓는다.


암살실력이 프로인 검은 헬멧을 쓴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오토바이를 도로 가장자리 한곳에 세우고 내리더니 초연하게 케인이 탄 승용차로 저벅저벅 다가온다.


워커가 몹시 긴장했는지 당황하는 표정으로 권총을 꺼낸다. 수상한 그 남자가 옆으로 다가오면 그 자리에서 처치하려고 한다. 그런데 검은 헬멧은 워커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볼일 있는지 케인이 탄 뒷좌석 반대쪽으로 문을 연다.


그는 거부감 없이 케인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워커는 총구를 검은 헬멧을 향해 겨누고 있었다.


“너.. 정체가 뭐야.”


검은 헬멧은 미동한채 없이 가만히 있는데


잠시 후 어떤 인기척에 케인의 감긴 속눈썹이 흔들거린다. 몹시 안색이 수척했던 그는 몹시 야위고 외모에 신경 쓰지 못했다. 머리도 길어지고 수염도 덮수룩하게 자랐다.


케인이 살며시 눈을 떠지면 자기 정면에 검은 헬멧 고글 사이에 비치는 선하게 생긴 맑은 눈망울을 보고는 누군지 바로 알겠는지 보조개가 쏙 들어가며 실키한 미소를 짓는다.


오랜 시간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의형제를 다시 만나서 무척 반가워서 케인이 감회가 새로운지 눈물을 글썽인다.


“타락천사.”


케인이 힘겨운 지 천천히 입술이 벌어지며 숨을 낮게 헐떡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케인.”


검은 헬멧을 벗으면 그는 한때 후두암으로 하늘의 별이 된 에드윈의 장례식을 치르고 소리도 없이 잠적한 행방불명이 되었던 사람이다.


“미카엘....”


케인은 다시 긴장이 풀리며 평온한 표정으로 눈이 감긴다. 미카엘이 눈시울을 붉히며 그가 신변이 무사해서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잔잔하게 미소 짓는다.


작가의말

미카엘! 넌 정체가 뭐니? 마블 어벤져스에 합류 해도 되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머큐리 [추억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1 제290화 - 수호천사 +3 20.08.21 50 3 10쪽
290 제289화 - 새로운 마음 +3 20.08.20 46 3 8쪽
289 제288화 - 태석의 미소 +3 20.08.19 42 3 10쪽
288 제287화 - 미션완수 +5 20.08.19 49 3 12쪽
287 제286화 - 형사는 이제 그만 +2 20.08.18 52 3 7쪽
286 제285화 - 막상막하 +4 20.08.16 58 2 15쪽
285 제284화 - 돌아온 박영주 +1 20.08.15 41 1 12쪽
284 제283화 - 몸살 +3 20.08.15 43 1 12쪽
283 제282화 - 영주의 고통 +1 20.08.14 42 1 12쪽
282 제281화 - 특별한 승객 +2 20.08.13 36 2 14쪽
281 제280화 - 자살폭탄테러 +2 20.08.13 36 2 10쪽
280 제279화 - 복남vs가영 (중) +3 20.08.12 40 2 14쪽
279 제278화 - 복남vs가영 (상) +2 20.08.11 39 1 14쪽
278 제277화 - 참회의 대가 +5 20.08.11 49 3 10쪽
277 제276호 - 기적 +2 20.08.10 36 2 14쪽
276 제275화 - 협력자 찾기 +2 20.08.10 34 2 7쪽
275 제274화 - 하이에나 등장 +2 20.08.09 36 2 15쪽
274 제273화 - 만찬 +2 20.08.08 41 2 8쪽
273 제272화 - 진실을 밝히다 +2 20.08.08 45 2 13쪽
272 제271화 - 세번째 재회 +5 20.08.07 38 2 9쪽
271 제270화 - 위기 +2 20.08.07 46 2 14쪽
270 제269화 - 선우의 고변 +7 20.08.06 48 3 8쪽
269 제268화 - 프로젝트 +2 20.08.06 40 2 12쪽
268 제267화 - 용서하라 +2 20.08.05 49 2 8쪽
267 제266화 - 영접하라 +3 20.08.05 60 2 13쪽
266 제265화 - 사랑하는 가족 +2 20.08.04 49 2 8쪽
265 제264화 - 브로맨스 +2 20.08.04 48 2 14쪽
264 제263화 - 독안에 든 검객 +2 20.08.03 45 2 8쪽
263 제262화 - 노숙자가 된 영주 +2 20.08.03 58 2 9쪽
262 제261화 - 숨바꼭질 +4 20.08.02 56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