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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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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3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8.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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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280화 - 자살폭탄테러

DUMMY

진서에게 닌치를 가하고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나 지하철 승강장에 어슬렁거리며 복남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영이 개찰구를 이미 통과하고 시력이 매우 뛰어난지 복남을 멀리서 확인했다.


복남은 가영을 보지 못했다.


지하철이 도착하고 스크린도어가 열리자 서울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에 승차한 승객들이 주르르 밀려 나오고 복남이 반으로 접은 신문지로 얼굴을 살짝 가리고 성큼성큼 들어갔다.


지하철이 다시 운행하기 위해 스크린도우가 잠길 때 쯤이었다.


어떤 남자가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며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주위사람들이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


그가 손에 쥐고 있던 리모컨을 누르자 선로 밑에 숨겨진 폭탄 하나가 터지고 엄청나게 요란한 굉음소리가 들리자 지하철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지하철이 출발 하기 전에 바깥에서 터진게 틀림없었다.


불길이 번져 엄청 빠른 속도로 선로 위에 있는 모든 고철부위를 집요하게 삼키며 다가오는 게 보였는지 승객들은 바닥에 어느 틈에서 연기가 올라 오는데 느껴져 더욱 패닉 상태에 빠진다.


"문 열어주세요!"


폭발물의 강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지진이 난 것처럼 지하철이 심하게 흔들거렸고 유리문도 짝짝 금이갔다.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려고 하는 노파를 구하려다 이마를 순간 어디에 부딪혔는지 가영이 머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진체로 노파를 끌어 안고 가만히 있었다.


요란한 폭발소리를 듣고 조상두 반장은 가영이 걱정되는 지 눈시울을 붉히며 당황한다.


"뭐야! 방금 이 소리... 폭탄이 정말 여기에 숨겨져 있었어..."


조상두는 서둘러 잽싸게 어디론가 뛰어가고 핸드폰으로 유가영에게 재빨리 전화를 건다.


“제발.. 전화 좀 받아랏!”


**


리모컨을 쥐고 있던 남자는 자켓을 벗고 승객들에게 폭탄을 착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악!"


유모차를 끌고 온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젊은 여성이 매우 가까이에서 보았기 때문에 크게 비명을 지르며 울면서 유모차를 끌고 그 다음 칸에 다음 칸으로 재빨리 이동했다.


"지금 타고 있는 이 열차 안에 폭탄 3개가 숨겨져 있다. 나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걸! 다 같이 죽기 싫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복종해! 지금부터 2시간을 주겠다. 한국에 숨어있는 엠브리 모리스 이곳으로 불러! 그 시간 안에 폭탄을 찾을 수 있으면 찾아봐... 운이 좋으면 여기서 탈출 할 수 있어."


남자는 악마같은 비소를 터트렸다.


맨 앞쪽 지하철을 운행하던 기관사 목에 권총을 겨눈 또 한 명의 테러리스트 공범이 말했다.


"문을 열지마라.. 문을 열면 이 열차는 바로 끝장이다. 뭐해? 출발 하셔야지?"


몹시 긴장한 기관사는 순순히 테러리스트가 원하는데도 지하철을 운행 했다.


"그래. 아주 좋아.. 잘하고 있어."




**

가영은 화재사고가 생긴 건지 무슨 일인지 사태파악을 빨리 하기 위해 소란스러운 곳으로 걸어가는데 자기 눈 앞에 복남이 보이자 다시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사명감이 불타올라 연결 통로 버튼을 재빨리 누르고 다음 칸으로 이동 한다.


"김복남!"


복남이 가영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당황하고 도망친다.


"에이~씨! 유가영 왜 이렇게 끈질겨!”


지하철 안에 폭탄이 설치 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복남이 사람들을 밀치고 다니며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든 종이백이든 손에 잡히는 데로 끈질기게 따라 붙는 가영에게 마구 내던진다.


그런데 아까부터 가영은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다음역 환승역에 하차하고 승차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텐데 열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었다. 지하철 안에서 분명 어떤 사고가 생긴 게 틀림없었다.


가영은 독이 바짝 올라서 그대로 점프 해서 복남을 바닥에 넘어뜨리는데 성공했다.


복남이 발버둥치며 잭나이프를 꺼내 위기에서 벗어날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영리한 가영이 먼저 알아차리고 일어나서 선빵을 날리는데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복남의 면상을 순식간에 강타했다.


잭나이프를 손에서 떨어뜨리고 복남은 정통으로 맞아 데미지가 큰 지 그대로 바닥에 널부러진다. 복남이 인사불성이 된 상태로 발악을 한다.


"하형사.. 잘못 되면 넌 내가 기필코 깜방 안 보내고 내 손으로 죽이고 말거야! 알았어!"


가영이 눈시울을 붉히며 바닥에 복남의 머리를 박게 하고 못 움직이게 한다음 두 손을 뒤로 감아서 수갑을 채운다.


그때 갑자기 정전이 났다.


가영이 복남의 손을 한쪽에만 수갑을 채우고 한쪽 수갑은 의자 거치대에 손잡이 부근에 고정 시켜 놓는다.


"유가영! 너 이거 안 풀어!"


복남이 소리를 꽥꽥 지으며


"넌 오늘 운수대통 한 줄 알아! 다른 때 같았으면 넌 오늘 뼈도 못 추렸어?"


유가영이 음산한 눈빛으로 노려 보며 설교 했다.


"지하철 맨 끝쪽이 지금 난리가 났어요!"


어떤 승객이 갑자기 4번째 칸으로 뛰어 들어와 큰 소리로 외쳤다.


"지하철에 폭탄이 있대요! 2시간 안에 폭탄을 찾아야 합니다! 혹시 여러분 가방 안이나 쇼핑백을 갖고 계시면 다시 한번 눈여겨 봐주시고 주위에 수상한 물건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 주세요!"


복남과 가영이 똑같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놀라며 경악을 한다.


"폭탄!"


"유가영! 나 좀 풀어줘!"


복남은 불안한 표정으로 정색을 하고


"안돼!!"


가영에게 씨알도 안 먹힌다.


"그럼 다 같이 죽을 거야! 그럼 나를 체포한게 무슨 소용이 있어!"


"그건 일리가 있네?"


가영은 곰곰이 진지하게 생각한다.


"우리 엄마가 돈이 없어서 학교를 안 보내주셔서 그렇지. 내 머리가 어릴 때 상당히 지능이 높았고 특히 암기하는 거나 이 아이큐가 높았대!"


복남은 순진한 표정으로 가영에게 괜히 친한척 별 소리를 다한다.


"뭔 개소리야! 형사 앞에서 씨방 노냐! 그냥 잔머리 굴리는 거겠지?”


가영이 건조한 눈빛으로 복남의 머리를 손으로 냅다 때리며 말했다.


"넌 여기 꼼짝 말고 있어! 상황이 어떤지 보고 올게..."


가영이 버젓이 일어나서 사건현장으로 간다.


**


"2시간 지나면 이 열차는 폭발한다.”


"당신들이 원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운전대를 잡고 있던 기관사가 초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그냥 은행이나 털어볼까 하다가 엠브리 로이 1세 국왕의 몸값이 천문학적인 금액이라고 소문을 들었어! 차명으로 숨겨둔 재산이 어마어마해서 미국도 함부로 대적 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고 있다더군. 내가 그 북아메리카 신대륙을 건국한 메이큐레이 제국을 다스리는 왕이 될 것이다.”


그런데 적막이 흐르고 전동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평이한 표정으로 입꼬리를 크게 올려 호선을 그렸다.


“흐흐.”


기관사 철도 승무원 제복을 입은 진태현이 기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좀도둑이라 그런가? 하긴 대충 어깨너머로 알아서 당신이 뭘 제대로 알기나 하겠어? 꿈도 참 야무지네... 혼자 왕이 되서 뭐 하려고.. 그 나라 국민들이 너같이 별 볼일 없는 일개 좀도둑을 왕으로 추앙하고 섬기겠어?”


“뭐!”


남자는 얼굴색이 흑빛으로 변한다.


“메이큐레이제국은 이 세상 모든 범죄와 전란이 끝나 휴전이 되면 그들은 오대양육대주로 뿔뿔이 흩어져 지낼 필요가 없지. 그것을 그들은 혁명이라고 부르지. 그것을 아주 절실하게 기약하는 사람들이 있어. 당신처럼 반사회적인 사상을 가진 자들을 인도적인 방법으로 길잡이를 해주는 유토피아다. 아주 강하게 세뇌 시켜서 뼛속까지 일깨워서 가치관이 바뀌어야 하지. 그렇게 되면 퇴보 된 이 세상은 낡은 세습을 겨우 벗을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할 수 있다. 그 평화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난 계속 암부로 살아가야 한다.”


임기응변이 뛰어난 진태현이 능청스럽게 일회용 종이컵에 들어 있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한쪽에 내려 놓고 태연하게 운전대를 잡고 있는 채로 말했다.


“당신...”


감찰 임무를 맡은 위장 헌터, 진태현 기관사는 눈썹 한 번 안 흔들리고 주머니 안 쪽에 있던 볼펜을 꺼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남자의 목, 경동맥(급소)를 한번에 찔러 넣었다.


진태현은 그 남자를 바로 자리에서 손쉽게 제압하고 의연하게 운전대를 잡는다.


자폭테러를 저지르려고 했던 사람이 아직까지 지하철 안에 있고 손에 폭탄용 리모컨을 들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 시킬 수 없었다. 진태현은 별 수 없이 열차를 멈추지 않고 천천히 운행했다.


지하철 테러 사건이 동시간 때 밖으로 새어 나가고 청와대까지 알려진다.


승객들은 핸드폰이 아주 중요한 무기다. 여기 저기에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천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권에 있는 특전사, 경찰특공대, 소방차들이 신고를 받고 공항철도 선로 구간으로 벌떼처럼 몰려 왔다. 전동차가 어디서 멈출지 알 수 없고 2차 추돌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 메트로는 운행을 중지했다.


“엠브리 로이가 대체 누구야!”


“지금 연락이 되고 있는 거 맞아?”


“그 여자 하나 때문에 920명 승객들이 모조리 다 죽게 생겼다고!”


“112가 왜 전화를 안 받아!”


**


"엠브리 로이가 도착하면 열차를 중간에 세울 것이다! 내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성질 급한 이 피도눈물도 없는 남자는 다시 경고했다.


지하철은 반바퀴 돌았고 테러범이 리모컨을 누르자 인천공항역 대합실 내에 숨겨진 교통카드 보증금환급기 안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터지자 순식간에 화마로 둘러쌓이며 그 현장은 공포로 가득찬 아수라장이 된다.


조상두는 미리 미리 대처해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바리게이트를 설치해서 인명피해가 적었다.


폭발위력이 강했기 때문에 인천공항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혼비백산을 하며 철도 관계자와 역무원의 안내에 따라 출구가 있는 곳으로 신속하게 벗어났다.


작가의말

아침에 출근하다가 내가 탄 지하철에서 이런 일 생기면 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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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제285화 - 막상막하 +4 20.08.16 58 2 15쪽
285 제284화 - 돌아온 박영주 +1 20.08.15 40 1 12쪽
284 제283화 - 몸살 +3 20.08.15 42 1 12쪽
283 제282화 - 영주의 고통 +1 20.08.14 42 1 12쪽
282 제281화 - 특별한 승객 +2 20.08.13 35 2 14쪽
» 제280화 - 자살폭탄테러 +2 20.08.13 35 2 10쪽
280 제279화 - 복남vs가영 (중) +3 20.08.12 40 2 14쪽
279 제278화 - 복남vs가영 (상) +2 20.08.11 38 1 14쪽
278 제277화 - 참회의 대가 +5 20.08.11 48 3 10쪽
277 제276호 - 기적 +2 20.08.10 35 2 14쪽
276 제275화 - 협력자 찾기 +2 20.08.10 34 2 7쪽
275 제274화 - 하이에나 등장 +2 20.08.09 35 2 15쪽
274 제273화 - 만찬 +2 20.08.08 39 2 8쪽
273 제272화 - 진실을 밝히다 +2 20.08.08 44 2 13쪽
272 제271화 - 세번째 재회 +5 20.08.07 37 2 9쪽
271 제270화 - 위기 +2 20.08.07 46 2 14쪽
270 제269화 - 선우의 고변 +7 20.08.06 48 3 8쪽
269 제268화 - 프로젝트 +2 20.08.06 40 2 12쪽
268 제267화 - 용서하라 +2 20.08.05 49 2 8쪽
267 제266화 - 영접하라 +3 20.08.05 58 2 13쪽
266 제265화 - 사랑하는 가족 +2 20.08.04 46 2 8쪽
265 제264화 - 브로맨스 +2 20.08.04 47 2 14쪽
264 제263화 - 독안에 든 검객 +2 20.08.03 45 2 8쪽
263 제262화 - 노숙자가 된 영주 +2 20.08.03 57 2 9쪽
262 제261화 - 숨바꼭질 +4 20.08.02 5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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