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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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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4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8.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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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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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22쪽

제258화 - 도플갱어 소동

DUMMY

한편 영주는 선암사로 향하는 길에 아주 곤란하고 난처한 일이 발생했다.

행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시외버스터미널이다. 태석이 영주를 데리고 대청도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별장으로 납치했기 때문에 아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영주가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시간을 기다리다가 이런 아주 곤란 한 일을 겪게 된 것이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여기에 몽땅 몰려 있는 거죠?"


지나가는 행인이 구경꾼에게 살포시 물어본다.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떴어요?”


“그게 아니라.. 6년전에 죽은 사람이 살아서 돌아왔대요?”


“뭐요?”


남자는 벙찐 표정으로


“무슨 일 있나?”


“6년전에 장례식을 치렀다던 박영주랑 똑같이 닮았어요.”


“진짜 박영주야. 닮았어?”


구경하던 행인들이 너도나도 할 것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박영주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나이는 좀 들어 보이는데..”


사방에서 들려오는 뭇여성들의 호응소리가 점점 거세졌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후광이 남다르며 귀티있는 풍모로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는다. 그는 일반 재래시장에서 흔히 구입 할 수 있는 밋밋한 청바지, 검은색 폴라티, 끈 자락의 올이 풀려 너덜너덜해진 낡은 색바랜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카키색 겨울야상점퍼를 입었다. 빈티지 느낌이 솔솔 나는 검소한 차림새지만 신장 184cm의 비주얼 하나는 정말 최고다.


캡 모자를 푹 눌러쓴 영주가 눈빛 하나 바뀌지 않고 인상을 쓰며 강하게 부인한다.


“아니라니까! 아까 몇 번이나 말씀드려야 하나요! 다른 사람하고 착각하신 것 같네요. 전 박영주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주는 자꾸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소란을 듣고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고 있었다.


“사진이랑 똑같아!”

“세상에...”

“글로벌그룹 재벌3세 박영주 회장이야?”

“글로벌 가문에 쌍둥이형제가 있었나?”


길 앞에서 딱 마주친 사람은 박영주의 이모로 바로 박영주가 5살 때 사별한 양어머니(정세령)의 언니로 이 나라 정권을 좌지우지 하던 당대표 정혜선 의원이다. 무소속으로 시작해 3선까지 출마를 했고 6년 전에 박영주가 브라이어의 사생아 설에 휘말려 대선을 포기했다. 그만큼 그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상의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온통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흰머리와 주름이 서글서글한 연세가 있는 중년여성이 울먹이며 영주의 손을 잡고 끝까지 붙들고 있는 상황이다.


“잠깐.. 어디 가서 저랑 얘기 좀 나눌 수 있어요?”


“제가 왜 당신하고 얘기를 나눠야 합니까! 갈 길 바쁘니까.. 이 손부터 놔요!”


영주는 정색을 하며


“목소리도.. 눈이랑 코랑 어쩌면 이렇게...”


중년여성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영주는 이미 오래전에 숨을 거두고 장례식을 치른 것이 확실한데 그녀는 조카를 한 눈에 알아봤고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현실감이 둔하다. 아주 똑같은 게 아니라 그 인물이 당연히 박영주이기 때문이다.


영주는 대화를 하면서 머플러가 흘러내리지 않게 더욱 단단히 고쳐 매고 계속 신경을 쓰며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뭐야! 사람 짜증나게.. 내가 지금 갈 길이 아주 바쁜데.. 당신 때문에 내가 지금 아주 어처구니없는 난처한 사태에 휘말렸다고.. 계속 이러면 나 그냥 여기서 못 넘어갑니다.”


영국의 귀공자의 자태, 품위와 격식, 교양은 어디를 찾아봐도 안 보인다. 영주는 일부러 180도 다른 과격하고 거친 행동을 보인다.


“목소리도 똑같애!”


“호~ 소름끼쳐!”


자기 주위를 빙 둘러싼 사람들의 웅성대는 소리가 점점 더 확산되어 영주는 돌아버릴 지경이다. 영주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재빨리 이모를 거칠게 떠밀고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재빨리 도망친다.


“영주야! 허어! 우리 영주!!”


하체에 힘이 풀린 듯 영주의 이모는 길바닥에 넘어질 듯 주저 앉아 목놓아 오열한다.


영주의 사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언론에 화재가 되었고 인터넷 검색1위를 달성했다. 기성 유투브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도플갱어 논란에 휩싸인다.


“젠장..”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했는지 영주는 눈물을 글썽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재빨리 우회전 하고 에스컬레터를 거의 뛰다 시피 내려왔고 앞에 태석이 보낸 끈나플, 경호원들이 병원에서 영주가 사라졌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찾고 있었다.


자기 앞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고 그들의 시야를 벗어나기 위해 영주는 그들이 눈치 못 챌 때 재빨리 상점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는데 하필이면 화장품 전문매장이었다.


젊은 여성들의 시선이 영주에게 쏠리면 눈이 꽈리처럼 똥그래진다. 영주가 조금 당황했다. 모자를 더욱 깊숙이 내려쓰고 화장품을 고르는 시늉을 한다.


“야? 저기 봐...”


교복 입은 여고생 두 명이 실실 쪼개고 작은 소리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웬일이야! 웬일이야!!”


갑자기 친구의 목을 뒤에서 팔로 껴안는데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는지 친구는 숨을 캑캑 거리며 발악을 한다.


“조각상이 걸어 다녀!”


친구의 목이 해방되고 눈이 자기도 모르게 영주에게 시선이 고정되는데 안구가 정화된다.


“외계인이야! 비주얼이 장난 아닌데.. 얼굴 봐봐! 어깨 깡패야!”


“혹시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세요.”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자 점원이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영주에게 접근한다.


“여자 친구 분한테 선물하실 건가요?”


여자 점원이 손님을 놓칠 세라 영주를 졸졸 따라온다.


“하하.. 그냥... 구경 좀..”


영주가 점잖게 웃으며 자연스럽게 손으로 모자를 더 아래로 깊숙이 내리고 고개를 옆으로 젓는다.


립글로즈도 꼼꼼히 살펴 보고 아이라이너 뚜껑도 열어본다. 천연 보습성분이 들어간 손톱을 케어해주는 손톱영양제 발라본다.


미스트도 흔들어서 자기 얼굴에 분사도 해보고 테스트용 향수도 테스터용 종이에 찍어서 맡아보기도 한다. 키득키득 거리고 웃는 여학생들이 보이고 옆으로 더 가면 어디서 많이 본 구면이 있는 경호원들이 유리창 밖에 서성거리는 것이 보이자 영주가 얼른 등을 돌린다.


교복 입은 어린 여학생들이 매우 신난 표정으로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에 잘 띄는 용모를 가진 수려한 미남인 영주를 졸졸 따라다니며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멍뭉이 같애!”

"일반인 외모가 아니야!"

“아이돌 누구랑 닮았는데? 물어볼까!”


영주는 못 들은 척 하고 계속 천천히 주위를 빙빙 돌지만 벌써 세 바퀴를 지난 셈이다. 그렇다고 밖에서 서성거리는 경호원들한테 붙잡혀서 윤태석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코너에 몰린 영주는 난처해지지만 여기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저기...”


영주가 점원에게 말을 걸었다.


“네, 말씀하세요.”


“애인한테 선물 할 건데.. 손이 정말 예쁘거든요. 그런데 그 손으로 따귀를 맞으면 진짜 아파요. 태권도 사범이라서 손에 굳은살이 좀 많은데 어떤 제품이 좋을까요?”


영주는 쑥스러워 하다가 애틋한 미소를 지으며 이수에게 선물해준 핸드크림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건 어떠세요? 쉐어버터 성분이라 안티에이징 효과와 향도 은은하고 보습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 분들한테도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여자 점원이 영주의 손등에 테스트용 핸드크림을 톡톡 두드리며 고르게 잘 펴서 발라주자 관객들이 시샘 어린 표정으로 지켜본다. CF 광고를 촬영하는 것처럼 판타스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새로 나온 제품이구요. 오늘까지만 할인 이벤트기간이라서 샘플 증정품용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3천원에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영주는 한때 글로벌그룹 대표이사로 유통BU 관리도 해봤으니 마치 매장을 시찰하는 것처럼 행동이 매우 자연스럽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그의 노하우로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는 괴물이다. 그를 절대 만만히 보면 안되는 탁월한 천재 기업사냥꾼으로 정평이 났다.


여성 점원에게 군더더기 없는 온유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음.. 정말 유분기 안 남고 소프트하고 느낌이 좋네요. 제가 지갑을 잠깐 차에 두고 나와서 다음에 꼭 구매하겠습니다."


교양과 매너가 몸에 베인 습관 때문인지 영주가 정중히 허리를 숙이고 종업원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했고 마케팅 효과가 있었는지 영주가 선택했던 핸드크림을 손님들이 하나씩 구매하기 시작했다. 인파들이 그 주변을 에워쌓고 갑자기 몰리기 시작했다.


영주는 경호원들의 시선을 따돌리고 영주는 서둘러 재빨리 화장품 매장을 나온다.


**


한참동안 진지하게 회의에 몰두하고 있는 암부들 표정이 한곳에 모두 쏠려있다. 바로 그들 시선이 윈턴스에게 향해있다. 족자형 두루마리로 된 세계지도를 모두가 다 보이게 펼쳐놓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 오늘 이후부터 발생 하는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는지 제가 일목묘연하게 이 자리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머큐리 창설아래 오랫동안 상극이었던 앙숙관계인 나라를 하나씩 중점적으로 해부해서 제 견해와 앞으로 향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2차 대전 이후 오늘날까지 미국을 상대로 세계3차 대전이 왜 없었을까요? 아무도 미국을 상대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으니까요? 우리의 머큐리가 초창기 때부터 오늘날까지 강대국인 미국과 독점 거래를 따내면서 득을 본 나라가 있고 손해를 본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가 중국과 인도입니다. 아직까지도 두 나라는 국경문제로 인하여 서로간의 앙숙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인도와 적대국인 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들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는 이미 과거 일본의 식민지로부터의 관계에서도 알 수 있고 아직까지도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적대관계에 있습니다.”


윈턴스는 지휘봉으로 어느 한곳을 가리킨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호주와 캐나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월등히 유리한 상황에서 미국과 전쟁을 할 수 있습니다. 중동의 경우 지중해에서의 경찰국가를 자처하는 영국과 이탈리아가 자국의 이익을 목적으로 아랍국들을 공격할 것이고 이스라엘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대 미국의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좋던 싫던 참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아랍국들이 제일 먼저 공격할 대상입니다. 사우디는 F-15S, E-3조기 경보기 운용을 위해 정비 교육을 지원하는 미국에 기술자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들이 철수할 경우 이들 장비는 그저 한낮 고철로 전락하게 됩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오랫동안 이들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미국에 온갖 아부를 해대던 호주가 이들 지역에 안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을 공격할 것이고 현재 동남아시아의 국가들 전체가 동원되더라도 호주해 공군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작전 참모들의 눈이 매섭게 빛나며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미국과 전쟁이 발발된다면 이 전쟁은 미국이 중국과 일본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이 될 것이며 이들을 먼저 제거 하는 것은 이들만 사라진다면 미국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국가는 없기 때문이죠. 그런 뒤, 중국과 일본의 공군기지, 해군기지, 후방보급시설, 유류저장시설, 탄약저장시설, 지휘통제시설 등을 파괴하여 전쟁수행능력을 무너트리고 로스엔젤레스급과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주요시설을 파괴 할 것입니다. 최소한 6척이상의 항공모함과 대규모의 호위함대가 배치될 것이며 이들 세력을 이용하여 인도와 한국, 일본, 중국의 잠수함과 수상세력을 파괴할 것입니다. 현재 일본을 제외한다면 대양에서의 원양작전능력을 확보 하고 있는 국가는 없으며 이는 일본의 4개호위대군만 파괴한다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손혁권은 진지한 어투로 말을 이었다.


“한국 또한 예외도 아닙니다. 해상전투능력이 비교적 형편이 없습니다. 실제로 국방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장보고급 잠수함의 홍보멘트로 미국의 LA급 잠수함이 바로 옆을 지나갈 때 한국의 잠수함을 탐지하지 못한 적이 있으며 가상훈련에서 미 항공모함을 격침했다는 등의 내용이 있으나 림팩훈련에서 하와이인근 해상에서 한국의 잠수함이 미국의 ASW에 탐지당한적도 여러 번 있었다는 전례도 올라오죠.”


윈턴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미국이 영토 확장을 목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공격하지 않는 한 지상군의 투입은 특수부대들로 한정될 것이며 이들도 주요 지휘부의 제거와 핵심시설에 대한 공격, 철도 및 교량등 교통로의 파괴를 통한 적의 작전능력붕괴를 위해 투입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공권을 장악하고 항공지배를 하는 상황에서 적에 대한 항공차단 및 SEED등을 수행하게 될 미군기로 인하여 이들 지역의 지상군은 거의 괴멸적인 피해를 입게 되며 따라서 점령만 당하지 않는다 뿐이지 지상군이 건제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시종일관 가만히 경청하고 있던 베레모를 쓴 아스마 대령이 말했다.


“한국의 특수부대와 지상군이 최강이긴 하지만 장비까지 최강은 아닙니다. 항공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폭격당해 괴멸 당한다는 것에는 이변이 없습니다. 상대를 하려고 해도 기술면에서 차이가 아주 많이 납니다. 수십km 거리에서 미국의 스탠드 오브 공격을 한국의 지상군은 막을 수 없습니다. 딱 봐도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미국은 철저하게 이들 국가의 해상교통로를 봉쇄하고 산업시설을 파괴하여 장기전쟁 수행능력을 처음부터 무력화 시킬 것이며 결국 일본과 중국만 무너뜨리면 미국의 승리는 확고해진다고 해야겠죠.”


시종일관 표정이 굳어있던 윈턴스는 다시 PT자료 한 페이지 넘긴다.


"일본의 호위함대는 공고한척으로는 대함미사일 50~80기이상의 공격을 받게 되면 괴멸 당하게 됩니다. 이지스함이 만능은 아니며 겨우 한 척 현재 추가건조로 함대당 두 척으로 대량의 대함미사일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설명한 것은 이들 지역의 군사력은 중동 국가들 보다 더 한심하고 동남아 국가들보다도 약하기 때문에 미국은 동북아시아만 상대하면 아시아 전체에게서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결론은 미국의 돈줄을 잘라내려면 제일 쉽고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종일관 과묵하게 앉아있던 강세종이 굳게 다문 입술을 열었다.


“미국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요소를 하나씩 잘라내는 것이죠. 뉴욕에 파견된 우리 쪽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가 채무 실제 수치는 의회 예산 위원회가 발표한 13조 4천억 달러의 공식 합계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채무 총량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 정부는 회계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1980년, 국가 채무를 볼 때 연방정부에 의해 발생한 누적된 적자액은 9,090억 달러였습니다. 의회 예산 위원회에 따르면, 이것은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약 33퍼센트를 나타냈고 30년 후, 올해 2사분기 수치를 토대로 의회 예산위원회는 채무가 13조 4천억 달러이며 GDP의 90퍼센트입니다. CBO는 미국의 빚이 2년이 지나면, 16조 5천억 달러가 되며, GDP의 100.6퍼센트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 수치 또한 분명하지 않습니다.”


사회부 기자로 잘 나갔던 윈턴스는 시사와 환율, 경제감각은 돗자리 깔아도 될 정도로 촉이 예리했다.

윈턴스는 숨 한 번 돌리고 이어서 언급했다.


“그 수치들은 사회보장과 의료보험에 드는 필수 지출과 같은 비예산, 채무가 빠져 있는데,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은퇴하고 각종 부가 혜택을 받음에 따라 사회보장과 의료보험 프로그램은 일괄적인 비용 지불이 발생합니다. 2016년에 시작되는 사회보장의 경우에 미국 정부가 세금으로 거두게 되는 것보다 더 많이 지불할 것이고 기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될겁니다. 지출 삭감이나 더 높은 급여세를 모두 충당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 시스템은 파산의 길을 걷게 될 수 있습니다.”


"2037년까지 변화가 없다면, 사회보장 신탁기금은 바닥날 것입니다. 그러나 각종 사회적 혜택에 소요되는 1달러 경비에 약 0.76달러(76센트)만 지불은 하게 될 것입니다.”


루스벨트는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세계 경제의 방향과 관련하여 국민들이 주목해야 될 것 가운데 하나는 미국 경제의 실상입니다. 한때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엔진으로 역동성을 발휘했던 미국 경제가 오늘날 너무 터무니없게도 금융부실의 덫에 갇혀 활로를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쌍둥이 적자 즉,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로 인해 오랫동안 돈이 부족한 상태로 국가 재정을 운용해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0년부터 현재 공식적인 국가 채무가 13조 4천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다른 경제 전문가들은 60조 달러 내지 200조 달러라고 주장합니다. 비예산 경비 지출이 미국의 공식적인 채무 합계에 빠져 있는 만큼, 60조 달러 이상이 된다는 다른 경제 전문가들의 말이 정확하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아울러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에 전쟁 비용으로 지출한 것까지 미국 정부 예산에 포함시킨다면, 미국 채무의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납니다. 오늘날 미국 경제는 2가지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 공식 경제, 조작 경제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 그림자 경제, 실제 경제의 논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협력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세계의 눈들이 현재 우리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이죠. 미국이 이대로 파산 나도록 도와주지 말라 이겁니다. 진짜 일자무식들은 메이큐레이제국의 국왕이 신분세탁한 동양인, 한국인 여자라는 것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거 글로벌그룹 윤태석이 저지른 거지.”


아스마 표정이 일그러지며 한숨을 깊이 내쉰다.


“전생에 뭔 놈의 악연이 있는지.. 허~ 계속 우리 주위에 겉돌잖아! 진작에 글로벌그룹을 싹 불도저로 밀어 버렸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잖아!”


“이미.. 지난 일.. 여기서 들춰봤자 뭐하겠어요? 형님! 입만 아프지.”


윈턴스가 심드렁한 어투로 말했다.


“그리고 범세계적인 각국 무장단체들이 한곳을 노리기 시작했는데 바로 여기 선암사이죠. 마스터.. 몸값이 소국가 하나 집어 삼킬 수 있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니까요. 6조 달러!”


“그것 뿐만 아니라, 로이님 인적사항과 프로파일이 디테일하게 표기 되었던데.. 기초학력부터 최종학력, 가족관계, 교통사고, 태권도 공식 활동기록, 양평요양원, 로이님의 선친이셨던 특작부대 출신인 김장우님의 친딸이라는 것도 명확하게 명시 되었어요.”


제이드가 슬픈 표정으로


“그래서.. 일단 마스터를 최단시간 안에 하루라도 빨리 선암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요? 반대세력들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제일 안전한 요충지는 제노바에 있는 우리의 영토지역인 머큐리 요새입니다.”


“그거 말고 다른 해결 방안은 없겠습니까?”


창룡은 덤덤한 표정으로


“수십 년간 베일에 쌓인 마스터의 정체가 탄로 나면서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펙시스가 말했다.


제이드가 암담한 표정으로


“맙소사 기억도 없는 사람을...”


“몸 상태가 좋지 않으신 로이님을 제노바로 호송하는 절차도 매우 까다롭지 않을까요?”


알랜이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


“엄밀히 따지면 여기보다 안전한 곳이 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보부장님께서 대청도섬에 있던 초원의 집 고아들과 주민들을 이곳으로 데려 온 게 아니십니까?”


아인이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


“우선 선암사로 들어오는 민간인 등산객, 내방객 출입부터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강우가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대로 선암사에 계속 머물 거라면 당장.. 오늘부터 전략대책을 세워야 될 겁니다.”


윈턴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엄숙하게 말했다.


“그 불똥이 선암사에 적지 않은 많은 피해를 주게 될 겁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브레나님?”


윈턴스가 다소 표정이 어두워지며


브레나는 씁쓸하게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난 상부위원장 자리에서 1년 전에 은퇴 했지. 이미 업질러진 물을 다시 손으로 담을 수 있는가? 오랫동안 불도에 몸을 담그고 수행을 한 사람으로써 한마디 덧붙이자면.. 난 자네들의 생각과 뜻이 일맥상통 한다는 거지.. 몸이 떠난다해서 나의 어떤 정신과 내가 절실하게 믿는 신념까지 멀어지는 것은 아니네.. 아무래도 부상자가 없어야 될 테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자 출가한 수행자들을 해인사로 보낼 예정이니 내게 조금만 말미를 주게.. 윈턴스 팀장은 개의치 말고 뜻하는 바대로 이 문제를 적극 밀고 추진하도록 하시오.”


“주지스님.."


암부들 표정이 밝아지며 집안의 큰 가장이며 브레나의 존재감 하나로 위안이 되고 힘이 나고 너무도 든든하다.


“일단 머큐리가 아직 건재하다는 힘을 보여줄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위장된 신분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플랭크는 덤덤한 말투로


“제 생각도 일치합니다. 이참에 머큐리가 먼저 반란을 일으켜 선전포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손혁권이 바로 응수하고


“현재까지 한국에 위장된 암부들 수는 총 몇 명입니까?"


“현재 이곳에 모여 있는 암부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총 12,000명의 달합니다. 나머지 암부들은 해외에서 거주하고 은밀하게 첩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창룡은 과묵한 표정으로 말했다.


윈턴스가 오랜만에 꽤 회의가 유쾌했는지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모두 찬성한 것으로 간주하고 우리 간만에 머큐리 혁명군 방식대로 대한민국의 아주 심플한 폭동 한 번 일으켜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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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제279화 - 복남vs가영 (중) +3 20.08.12 40 2 14쪽
279 제278화 - 복남vs가영 (상) +2 20.08.11 39 1 14쪽
278 제277화 - 참회의 대가 +5 20.08.11 49 3 10쪽
277 제276호 - 기적 +2 20.08.10 36 2 14쪽
276 제275화 - 협력자 찾기 +2 20.08.10 34 2 7쪽
275 제274화 - 하이에나 등장 +2 20.08.09 36 2 15쪽
274 제273화 - 만찬 +2 20.08.08 41 2 8쪽
273 제272화 - 진실을 밝히다 +2 20.08.08 45 2 13쪽
272 제271화 - 세번째 재회 +5 20.08.07 38 2 9쪽
271 제270화 - 위기 +2 20.08.07 46 2 14쪽
270 제269화 - 선우의 고변 +7 20.08.06 48 3 8쪽
269 제268화 - 프로젝트 +2 20.08.06 40 2 12쪽
268 제267화 - 용서하라 +2 20.08.05 49 2 8쪽
267 제266화 - 영접하라 +3 20.08.05 60 2 13쪽
266 제265화 - 사랑하는 가족 +2 20.08.04 49 2 8쪽
265 제264화 - 브로맨스 +2 20.08.04 48 2 14쪽
264 제263화 - 독안에 든 검객 +2 20.08.03 45 2 8쪽
263 제262화 - 노숙자가 된 영주 +2 20.08.03 58 2 9쪽
262 제261화 - 숨바꼭질 +4 20.08.02 5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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