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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 회귀 게임 속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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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작품등록일 :
2024.07.20 15:35
최근연재일 :
2024.08.03 16:1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2,009
추천수 :
169
글자수 :
110,221

작성
24.08.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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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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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5쪽

고생은 너희들이 해야지(2)

DUMMY

“우리들이 던전에 갇힌 건 누가 봐도 위기상황이지? 내 실력이 어떻다던가 여부를 빼고 말이야. 그런 상황에서 날 경호하기 위해 온 너희가 아무 것도 못하고 그저 내 뒤만 졸졸 따라오는 모습이 좋게 비춰질까?”

“어, 그건······.”

“나야 너희들 실력이 고만고만한 거 신경 안 쓰지만, 다른 사람들은 과연 그러할까?”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위를 경계 중인 엘릭와 엘레나를 번갈아 가며 쳐다봤다.


“저 쌍둥이 남매들, 내가 뭘 하는지 정기적으로 왕에게 보고하거든. 고지식한 성격이라 보고 들은 그대로 전할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융통성이 아예 없는 남매는 아니다.

난 무의식적으로 왕을 종종 꼰대라고 부르곤 했는데, 그것까지 곧이곧대로 보고했다면 진작 왕궁으로 도로 끌려갔겠지.

1000년 가까이 옆에서 지켜본 결과, 감출 건 감출 줄 안다는 부분까지 감안해서 편하게 말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나 왕세자 때려치우고 왔잖아. 그러니 왕이 날 곱게 보진 않을 거야.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왕족이 위기에 처했는데 호위를 위해 따라온 병력이 아무 것도 못 했다? 네가 왕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내 입으로 굳이 말 안 해도 너라면 잘 알겠지?”


로베르토의 등장은 사실 던전에 갇힌 일 따위에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고 말했고, 유혈사태 없이 깔끔하게 끝내서 후폭풍은 없었다.

반면 지금 상황은 위기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하찮은 해프닝이지만,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 그런 거다.


“저희를 생각하셔서 그러셨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고, 괜히 일 커지는 게 싫어서인 거야.”


몬스터를 나 혼자서 다 때려잡으라는 명령을 그 꼰대로부터 받는다면 차라리 낫다.

그 꼰대가 왕족의 안전을 핑계 대면서 추가 병력을 실리어드로 파견한다던가, 날 다시 왕궁으로 불러들인다든가 하는 쪽으로 일이 흘러가는 건 원치 않는다.


“그리고 내 말에 고분고분 따르는 애들을 내 쪽에서 먼저 쳐낼 생각은 없어.”

“저는 아시다시피 마법사로서 반쪽도 안 되는 실력입니다. 여전히 몬스터를 상대하는 게 두렵습니다.”

“글쎄? 실력 믿고 나대다가 자멸하는 놈들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시키는 대로 잘 따라오는 애들은 찾기 힘들거든.”


그래도 앞서 말한 두 부류는 나은 편이다.


최악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족속인, 실력이 없으면서 나대는 놈들이다.

거기에 누구의 명령을 따라야하는지 판단하는 능력마저 부족하다면 로베르토가 나타났던 마을에 있던 놈들이 되어버린다.


“그런 놈들보다야 네가 훨씬 나아.”


단, 트루 엔딩을 진작 포기한 이번 생 한정으로 말이지.


“그러니 본인을 너무 비하하지 마. 너, 제 역할 잘하고 있다니까? 본인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건 진짜 꼴불견이지만, 그 반대도 좋지 않아.”


나는 안드레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위로했지만, 굳은 표정은 여전히 변함없다.


하긴, 명색이 마법사인데 남이 시키는 대로 마법 쓰기보단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며 맹활약을 하고 싶겠지.

실질적으로 던전 안에서 마법사의 역할 대부분은 내가 하고 있기도 했고.

이대로 놔두면 의욕을 완전히 잃고 영주 직속 마법사 자리를 그만둘 게 분명하다.

만약 그런다면 난 안드레를 말리지는 않을 거다.

본인이 관둔다는데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다른 마법사가 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고, 후임자가 와도 안드레가 했던 일을 하기 싫다며 다시 관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겪지 않고, 안드레를 여기에 눌러앉힐 방법이······.


“잠깐, 이제 던전이 하나 더 생겼잖아?”


나는 안드레처럼 실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법의 길을 포기하는 마법사를 수두룩하게 봐왔다.

그런 이들을 다시 마법의 길을 걷게 한 방법 중 가장 덜 번거로우면서 내가 굳이 힘을 쓰지 않아도 되는 수단이 떠오르자 절로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정석이 아니라 편법이긴 한데, 네 걱정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거야.”

“저, 정말입니까? 어떤 방법입니까? 제발 알려주십시오!”

“던전 나가고 난 뒤에 알려줄게. 우선은 푹 자.”


기대감 때문인지 안드레는 자라는 내 말을 듣지 않고 멍한 얼굴로 모닥불을 빤히 응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쓰러지듯 잠들어버렸다.


“다들 잘 자네.”


모닥불 주위에 나만 빼고 모두 지쳐서 잠들어 있는 상황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아, 저 두 남매도 빼야겠지.



*



난 진정한 고인물은 못 되는 것 같다.

던전에 고작 하루 있었다고 벌써 지겨워지니 말이다.

사실 더 일찍 탈출할 수 있었지만, 병사들이 곤히 자는 걸 깨우기 뭐해서 계속 나뒀더니 12시간을 날려버린 결과다.


“하암······ 졸리군.”


예전 생까지는 보름 정도 가볍게 밤샜었는데, 이번 생을 너무 편하게 살아서였을까.

몸을 격하게 움직인 것도 아니고, 마법 좀 썼다고 잠이 오기 시작한다.

아무튼 던전 마실은 이 정도로 하고, 빨리 밖으로 나가야겠다.


“전하, 길이 막혔는데요?”

“제대로 왔네. 올슨, 검 하나만 빌려줘.”


나는 올슨에게 건네받은 검을 오른손에 쥐었다가 이내 왼손으로 바꿔 쥐었다.

원래는 오른손잡이였지만 왼손으로도 수백 년 넘게 수련하고 실전을 치른 결과 양손잡이가 되어버렸고, 덕분에 전투 중에 한쪽 팔이 잘려나가도 문제없이 전투를 속행할 수 있다.

이번 생에서는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없겠지?


“다들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던전의 지상 1층.

현재 위치라면 몬스터와 함정을 죄다 무시하고 지나가더라도 던전 입구에 도착하기까지 두 시간 정도는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마나를 오러로 변환해서 검신에 주입하고, 그대로 왼쪽 벽을 베어버리면······.


“으악! 누, 눈!”

“저, 전하! 너, 너무 밝습니다!”

“앗, 눈뽕 미안.”


오래간만에 오러를 구현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섬광탄을 터트린 꼴이 되어버렸다.


“밟기 좀 조절할게. 어디보자······ 음, 됐다.”


나는 검을 대각선 방향으로 가볍게 휘둘렀다.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한 번.

그리고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한 번.

의도대로 막다른 벽에 X자 모양의 굵은 선이 그어지는 바로 그 순간, 굉음과 함께 퍼져나간 충격파가 두꺼운 벽을 무너뜨렸다.

건너편에 있던 통로의 벽과, 더 멀리 있던 통로까지 연이어서.


“왜 다들 멍하니 서 있어? 저기 입구 보이지? 나가자.”


멀리 돌아갈 필요 없이, 입구까지 최단거리로 이어지는 새 통로를 만들면 된다.

지하였다면 주변이 무너져내리는 불상사가 벌어졌겠지만, 여기는 던전 입구로 통하는 지상 1층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러로 견고한 벽을 손쉽게, 그것도 연거푸 뚫어내다니······ 정말로 대단한 검술입니다!”

“그리 대단한 것도 아냐. 한 나라의 왕세자라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해.”

“그, 그렇군요.”


나는 올슨의 아부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기고서 던전의 입구를 통해 지상으로 나왔다.


“어우, 바깥 공기가 참 좋군.”


하루가 지나 다시 밤이 된 호숫가 주변은······ 아름답지 않다.

이래서야 나중에 또 놀러올 곳은 못 되겠다.

어차피 던전이 발생해 버렸으니 다시 올 이유 자체가 없기도 하고.


그래도 눅눅한 던전에서 해방된 것만으로도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비록 낚시는 이번에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고, 2박 3일의 여행이 졸지에 무박 3일로 바뀌었지만, 상관없다.

이 정도의 변수야 예전 생에 겪었던 고난에 비하면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정도이니까.


“자, 다들 잘 알았지? 내 말만 따르면 된다, 이거야.”


대신 다른 쪽으로의 소득이 생긴 거에 만족하자.

내 말을 따르면 갑자기 던전에 갇혀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을 최소 12명이 알게 되었다.

그 12명이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느낀 걸 퍼뜨릴 게 뻔하고, 그렇게 내 지침에 따르는 게 이득이라는 걸 잘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이득이다.


“그러면 던전에 더 이상 볼일 없으니 후딱 돌아가자.”



*



아스탈 호수에 던전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사람들 입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따로 홍보나 통보하지 않았음에도 여기저기서 몰려온 모험가와 용병들로 호수 근방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일주일.

예전 같았으면 그 일주일이 오기 전에 던전의 주요 아이템들을 내가 독차지했겠지만, 이젠 아니다.

평상시처럼 집무실에서 피터슨의 보고를 받는 걸로 충분하다.


“거기도 별다른 문제 없으면 모험가와 용병들이 알아서 공략하게 놔둬.”

“네, 알겠습니다.”

“참, 안드레는 아까 퇴근했지? 지금쯤이면 가공소에 도착했겠네? 시킬 일이 있었는데 늦었군.”


던전이 생성되면 근방의 안전 구역을 중심으로 없던 시설이 하나둘 생기기 마련.

그중 하나가 몬스터들의 사체를 처리하는 가공소이다.


몬스터의 사체로부터 마나스톤 및 각종 아이템들의 재료를 추출하거나 채취하기 위해선 마나가 소모되는 섬세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주로 마법사가 담당한다.

이번에 아스탈 호수에 발생한 던전 부근의 가공소에 일원 중 한 명으로 안드레가 합류했다.


“요근래 얼굴이 더 핼쑥해졌는데, 일 잘하긴 하나?”

“그래도 요즘은 매 끼니 잘 챙겨 먹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을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묘한 방법이긴 하지만 효과는 확실히 있을 거야.”


실전을 통해 죽음에 익숙해지는 건 위험하니, 이미 죽은 몬스터의 사체를 질리게 접하는 식으로 익숙해지는 건 예전 생에서 내가 부하들에게 권했던 방식이다.


참고로 내가 택했던 방식은 훨씬 더 극단적이긴 했다.

A등급 네크로맨서를 동료로 삼아 한 달 동안 같이 지내면서, 끔찍한 형상의 시체들이 사방에서 돌아다니는 걸 보고 견뎌내는 식이었다.


“그래도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예전 영주가 있을 때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행동하더군요.”

“그래서 실력이 팍팍 늘어나면, 솔직히 여기에서 계속 일하라고 붙들기엔 아까운 인재가 되겠지.”

“그렇다면 전하, 안드레를 계속 직속 마법사로 둘 생각입니까?”

“어떻게 하긴? 떠날 사람은 떠나는 거지 뭐.”


내 사람이 떠나는 거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이번 생의 방침 중 하나.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면 기꺼이 보내줄 의향이 있다.


그런데 참 묘한 기분이다.

예전 생에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고작 D등급의 마법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말이다.


“왜? 너도 떠나려고?”

“저는 전하 곁에서 전하를 보좌하는 일에 만족합니다.”

“그렇다면야 나야 편해서 좋지. 너처럼 적당하게 일 잘하는 사람 찾기 진짜 힘들거든.”

“적당히로군요. 하하하······.”

“비꼬는 거 아니라 칭찬이니까 기뻐해도 돼. 그러면 오늘 할 일도 다했으니, 다음번에 갈 여행지는 어디로 할 거야? 이번에는 입질 좋은 곳으로 골라봐. 네가 고른 곳은 다 좋은데, 그거 하나는 아쉽거든.”

“전하, 그것보다······.”


피터슨이 말끝을 흐리면서 내 눈치를 보는 게 심상치 않다.

함부로 꺼내기 무거운 주제인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있지? 뭔데?”

“왕궁을 떠난 지 어느덧 3개월이 넘지 않았습니까? 폐하께 서한이라도 보내심이 어떠할까 싶습니다만······.”

“그거였어? 그럴 필요 없어.”


나의 일거수일투족은 경호라는 명목하에 지금도 날 감시 중인 남매가 정기적으로 왕한테 보고하는데 굳이?


“왕세자 자리 싫다고 제발로 박차고 나간 아들의 편지 따위 원치 않을 거야.”



*



“허, 이거야 원······.”


에이드린 왕국의 왕, 제임스 4세는 엘릭의 보고를 받고 허탈해했다.


“도대체 왜?”


석 달 전, 왕세자인 앨버트가 돌연 왕위계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사고 한 번 치지 않고 묵묵히 왕세자로서 지내왔던 앨버트였기에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었다.

이전부터 불만을 표했다던가 왕세자라는 자리의 무거움 때문에 고충을 토로했다면 예상이라도 했겠지만, 그런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다가 터진 사건이었기에 분노보다는 황당함이 더 크게 느껴진 제임스 4세였다.


쌍둥이 동생에 비하면 아주 뛰어나다고는 못해도, 왕이 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았던 앨버트.

그런 앨버트가 하룻밤 사이에 사람이 바뀐 것처럼 행동하며 왕세자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으니 속이 타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내 아들이 맞는데, 하는 짓은 내 아들이 아니란 말이야.”


진짜로 다른 사람과 바뀌었나 싶어서 마법사를 불러서 조사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진짜 장남이 맞았고, 그렇기에 제임스 4세의 고뇌는 더욱 깊어만 갔다.


결국 제임스 4세는 고심 끝에 앨버트를 왕국 내에서도 외딴 영지인 실리어드로 보냈다.

낯선 곳에서 영주로서 고생하다보면 제정신을 차릴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서.

만약 영주로서 제 역할을 못한다면 그걸 빌미로 다시 왕궁으로 불러와 혼쭐을 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도대체가······ 하아······.”


횡령을 저지른 부하를 수도로 압송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드디어 장남이 정신을 차리고 다른 이의 위에 서는 자로서의 의무를 깨달은 것이 아닌가 하고 기뻐했다.

하지만 이후 들어오는 보고는 제임스 4세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영지를 부흥시키기는커녕 휴일을 제멋대로 늘리면서까지 여행을 다닌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는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러면서도 영주로서의 일은 그럭저럭 해내고 있다는 추가 보고에는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흡혈귀에게 피를 판다는 기가 막힌 방법으로 사태를 수습했다는 보고에는 어이없다는 웃음이 터졌고, 최근에는 갑자기 던전에 갇히는 위기에서 무사히 벗어났다는 이야기에는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장남을 계속 방치하기에는 무언가 사건이 연달아 이어져서 걱정되었고,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 없이 왕궁으로 복귀시켰다가 더 일이 복잡해질 게 뻔했기에 그의 고뇌는 깊어만 갔다.


“그 애가 잘 해줘야 할텐데······.”


아카데미를 졸업하자마자 실리어드를 향해 떠날, 또 다른 감시자가 제 역할을 다하기를 바라며 제임스 4세는 이마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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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생은 너희들이 해야지(1) 24.07.31 67 7 15쪽
15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5) 24.07.30 76 8 12쪽
14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4) 24.07.30 67 6 12쪽
13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3) 24.07.29 79 6 13쪽
12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2) 24.07.28 75 7 13쪽
11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1) +1 24.07.27 95 8 13쪽
10 DLC 출시는 아직 안 되었을 텐데?(4) 24.07.26 103 9 13쪽
9 DLC 출시는 아직 안 되었을 텐데?(3) 24.07.26 101 12 12쪽
8 DLC 출시는 아직 안 되었을 텐데?(2) 24.07.25 105 11 13쪽
7 DLC 출시는 아직 안 되었을 텐데?(1) 24.07.24 115 11 15쪽
6 처음부터 놀 수만은 없지(3) 24.07.23 126 10 13쪽
5 처음부터 놀 수만은 없지(2) +1 24.07.22 139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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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왕위를 포기하는 중입니다(2) 24.07.20 163 12 13쪽
2 왕위를 포기하는 중입니다(1) 24.07.20 178 13 14쪽
1 프롤로그 24.07.20 194 1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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