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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 회귀 게임 속 고인물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이성현
작품등록일 :
2024.07.20 15:35
최근연재일 :
2024.08.03 16:1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2,026
추천수 :
169
글자수 :
110,221

작성
24.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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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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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4쪽

왕위를 포기하는 중입니다(1)

DUMMY

아르테리아.


이제는 내가 태어났던 한국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을 보낸 대륙의 이름이다.

그리고 내가 ‘플레이했던’ 게임의 이름이다.


중세와 근대의 분위기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가상의 유럽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RPG로, 주인공은 게임에 빙의된 현대인이라는 설정이다.


그 주인공의 활약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아르테리아는 자유도가 엄청 높기로 유명했고, 그에 걸맞게 수많은 엔딩이 존재한다.

그 중 주인공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는 트루 엔딩이 나의 목표이며, 플레이어였던 내가 도달하지 못했던 엔딩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르테리아를 게임으로 즐길 때는 제법 재미있었다.


많이 팔린 게임은 아니었지만, 마니아층을 사로잡았고 나 역시 그런 이들 중 한 명이었다.

때로는 밤을 새가면서까지 몰두해 수십 번 넘게 클리어했고, 못 본 엔딩들을 보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했다.


그러나 게임 속으로 들어가 현실이 된 아르테리아는 결코 즐거운 곳이 아니었다.


스토리를 어떤 쪽으로 진행하든 상관없이 대륙 여기저기서 발발하는 전쟁.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싶어도, 일부러 주인공에게 고난을 부여하기 위해 발동하는 강제력으로 인한 좌절.

동료 ‘캐릭터’가 아니라, 내 눈앞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이들이 사망할 때마다 마모되는 정신.


원치 않은 배드 엔딩의 반복 속에서 나는 지쳐만 갔다.


뭐, 어찌되었든 간에 나는 또 회귀를 맞이하게 되었다.


전신에 뻐근함을 느끼며 눈을 뜬 내 시선이 향한 곳은······.


“······.”


결코 낯설지않고 너무나 익숙한 천장이다.


그야 지겨우리만치 지금 시점으로 돌아가는 걸 반복했으니 익숙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회귀 전 죽는 시기는 매번 달랐지만 회귀로 돌아가는 시점은 항상 같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여기가 왕궁 안이라는 건 굳이 확인할 필요조차 없다.

어차피 나이는 18살일테고, 지금이 신성력으로 몇 년도 몇 월 몇 일인지 역시 굳이 남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내가 누워있는 곳이 왕궁 안에 있는 왕세자의 방, 그리고 침대 위라는 점이 다행이다.


만약 회귀로 돌아가는 시작점이 한창 전쟁 중인 전장 한복판이었다면, 쉬지도 못하고 검부터 손에 쥐어야 했을 테니까.


“어디 보자. 내 몸 상태가······.”


나는 손을 아래로 내밀어 침대 아래를 움켜쥐고 힘을 살짝 줘봤다.


그러자 ‘우드득’하는 소리가 나면서 뜯겨져나간 침대 파편이 손에 잡혔다.


그 다음, 팔을 휘두르자 움켜쥐고 있던 침대 파편이 벽에 깊숙하게 박혔다.


“음, 이번 생도 그렇군. 적응하려면 시간 좀 걸리겠어.”


나름 힘을 조절하려고 신경 쓴 덕분에 방금 던진 침대 파편이 벽을 뚫고 나가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역시 회귀 직후에는 능력과 어울리지 않는 육체와의 괴리감을 피하긴 무리인 것 같다.


혈관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마나의 흐름에는 이상이 없고, 뇌리에 복잡한 마법식을 떠올리는 데에도 문제는 전혀 없다.

신성력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그거야 교단에 내는 기부금 액수만큼 늘어난다는 설정이니 늘리려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해결되는 일이고.


“그래도 내 능력은 제대로 계승된 거 같고.”


이 세상이 게임 속 세상이라는 근거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회귀를 거치며 과거로 돌아가면 이전 생에서 얻었던 능력은 사라지기 마련.

하지만 다행히도 이 세상에서는 전번 생에서 얻었던 스킬이나 능력이 일정 부분 승계되고, 회귀가 반복될수록 누적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소위 말하는 다회차 플레이로 얻게 되는 특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이전 생에서 무기나 기타 아이템 등의 힘을 빌려 강해진 부분을 제외하면, 회귀하기 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여기서 경험치를 쌓아 레벨이 오르면 더 강해지는 거고.


하지만 그래봤자 뭐하나.

지난 생에도 결국 트루 엔딩 보는 거 실패했는데.


우선은 위기감지같은, 항상 적용되어야 하는 것을 제외한 각종 패시브 스킬은 꺼놓자.

쓸데없이 마나만 소모되니까.


“전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문 너머에서 들린 누군가의 목소리에 나는 몸을 일으켰다.


“들어와.”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고개를 문쪽으로 돌리고서 대답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방 안으로 들어온 시녀가 공손히 아침 인사를 건넸다.

이 방의 천장만큼이나 익숙한 얼굴이고, 이름이······.


아니다, 어차피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인데 굳이 이름을 떠올려봤자 쓸데가 어디 있겠어?


잊지 말자.


이번 생은 이전까지의 삶과 다르게 살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


“아바마마께······ 아니, 왕한테 전해.”

“네?”


시녀가 크게 뜬 눈을 껌벅거리며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내가 한 말을 잘못 들은 건지 본인의 귀를 의심하고 있겠지.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왕 앞에선 꼼짝도 못 하던 왕세자가 할 말은 절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나는 어디까지나 빙의자의 입장.


그러니 진짜 아버지도 아닌데 그 인간을 아버지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굳이 들지 않는다.

왕 본인이 눈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반복된 삶 속에서 왕에 대해 좋은 기억은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나 세자 관둔다고.”

“네?”

“분명히 말했으니까 잊지 말고 전달해.”


회귀를 줄기차게 반복하다 보니 달라지는 게 있긴 하다.

저 애가 저렇게나 경악하는 얼굴은 처음 봤거든.



*



수십 번째?

아니, 백 단위로 넘어가야 하나?


어찌되었든 간에 또다시 회귀를 하고 맞이하게 된 첫날.

내 말 한마디에 당연하게도 왕궁이 발칵 뒤집혔다.

왕세자가 대뜸 세자를 관두겠다고 말했으니 조용히 넘어가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만.


“전하! 제발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날 찾아온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애원 중이다.

막상 실제로 세상이 무너지는 걸 본 건 나인데 말이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헤아리는 걸 포기할 정도로 많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취소하겠다고 말하신다면······.”


아니, 이미 늦었는데.


세자 그만두겠다는 내 말을 대신 듣고도 믿지 못해서 왕이 날 불렀거든?

그래서 왕한테 직접 말한 게 일주일 전이었고. 그때 왕 얼굴 봤으면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걸 알았을 텐데 말이지.


“영특하신 전하께서 왜 이런 판단을 내리셨습니까? 이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짓입니다!”


그건 맞는 말이긴 해.

그런데 내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이 나라는 매번 흔들리더라.


사실 이 나라 말고 대륙 전체가 위험해질 건 뻔하고, 지금의 평화로운 시기는 오래 못 가.

같은 시대를 신물 날 정도로 살아봐서 그건 확신할 수 있어.


“전하야말로 다음 세대의 왕국을 이끄실 분입니다! 그런데 세자 자리에서 물러나신다니······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야, 난 못 이끌었다니까?


어림잡아······ 수십 번 넘게 왕 자리에 올라가보긴 했는데, 결국 왕국 망하더라.

왕국만 망한 게 아니라 세상 자체가 망하긴 했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더군.


아무튼 날 찾아오는 이들의 하소연이 끊이질 않는다.

한 명씩 만나는 게 귀찮아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한꺼번에 들어오게 했더니, 방 안이 완전 시끌벅적하다.


내 앞에서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

소위 내 라인을 타고 있던 귀족과 관리들이다.

내가 왕이 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을 기대하던 놈들이었으니, 이게 웬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냐며 속이 터지고 환장할 노릇이겠지.


나야 왕궁을 떠나기로 결정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저들의 반응이 낯설지만은 않다.


자의로 혹은 타의로 떠난 게 수십 여 번.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르고.


하지만 이렇게 회귀하자마자 밑도 끝도 없이 떠나기로 마음먹은 건 처음이긴 하다.

그래서 반응이 더욱 화끈한 것일지도.


“그냥 왕 하기 싫어서라니까. 그것 말고 별다른 이유는 없어.”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머리를 짜내 내가 왜 왕세자를 관둬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게임 아르테리아의 스토리 전개 방향 중, 주인공인 내가 왕세자를 그만두는 스토리로 전개될 경우에 한해 주인공을 만류하는 이들을 설득하는 이벤트가 존재한다.

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게임 속의 숨겨진 또 다른 이벤트들이 등장하면서 내가 더욱 강해지고, 더 강한 동료들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그렇게 노력해봤자 실패한 인생이 되어버렸으니 다 부질없더라.

그래서 ‘그냥’이라고 대답하기로 마음먹었고, 실제로 그러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전하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느낌이 듭니다.”


응, 맞아.

나는 니들이 알던 왕세자 아니야. 눈치가 빠르긴 하네.


그렇다고 진짜로 내가 왕세자가 아니라고 여기진 않잖아. 다 안다고.


예전에는 내가 진짜 왕자가 아닌 빙의자라는 사실을 들킬까봐 노심초사했다.

처음으로 회귀한 이후에는 회귀자라는 것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서 더욱 신경 써서 주변 인물들을 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빙의니 회귀라는 거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니, 내 입으로 말한다고 해서 믿을 리 만무하다.

실제로 다른 이들에게 고백해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왕자니까 티만 안 낼뿐이었지 뒤에서는 다들 미친놈 취급할 뿐이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이렇게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임에도 마음이 너무나 편하다.

이전까지 내가 했던 고민들을 모두 남에게 떠맡긴다는 게 이렇게나 후련할 줄은 미처 몰랐다.


이걸 이제 와서 깨닫다니, 진작 이럴 걸 그랬다.


“전하, 이건 정말 아닙니다. 왕세자 자리가 그렇게 부담스러웠다면 차라리 야반도주를 하시는 편이······.”


몰래 도망치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네 번째 회귀했을 때 실제로 그렇게 해봤는데, 더 난리였고 결국 고생만 더 하게 되더라.

그 뒤로도 몇 번 더 그래봤는데도 내가 아무리 강해진다 한들 결과는 똑같았고.


아무튼 난 들을 만큼 들었고, 답해줄 만큼 답해줬으니 더 이상 이 인간들을 상대할 필요는 없겠지.


“시간 되었으니 다들 나가봐.”

“전하! 제발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이들을 오른손 검지로 가리킨 후, 손가락 끝을 문 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방 안에 있던 근위병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들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나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탁자 위에 놓여있던 빈 잔을 들어 옆으로 내밀었고, 대기 중이던 시녀가 차를 따라줬다.


“네가 생각해도 안 믿기지?”

“그, 그게······.”

“됐어. 답 듣고 싶어서 물어본 거 아니야.”


나는 피식 웃으면서 차의 향기를 음미했다.


지금 마시는 게 커피가 아니라서 참 맘에 든다.

예전 삶에서는 어떻게든 잠을 줄이려고 진한 커피만 지겹도록 마셨는데, 이젠 딱히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아, 편하다.”


거듭된 회귀 속에서 내가 보낸 세월은 얼마나 되는지 사실 잘 모른다.


횟수를 세기를 포기할 정도로 반복했으니······ 대충 1000년은 넘었을 거라 짐작한다.

그 기나긴 시간 속에서 이렇게나 여유로운 희귀 초반부를 보내기는 처음이다.


그야 이전까지는 회귀하자마자 이번에야말로 절대 실패하지 않을 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없이 살았거든.


회귀햇수가 늘어날수록 고려해야 할 변수의 수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게다가 인간의 기억력이라는 게, 생각했던 것보다 정확하지 않고 왜곡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만 했다.

그런 이유로 회귀한 직후에는 앞선 회귀 동안 뒤엉켜버린 온갖 변수들을 정리하느라 한 달 넘게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기껏해야 왕이라는 작자의 호통 좀 듣고, 제발 왕세자로 복귀해달라는 이들의 아우성 듣는 정도에 그쳤다.

그것 말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무 고민 없이 멍하니 지내다보니 적응이 안 될 정도다.


단지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났을 뿐인데, 이렇게 편안할 줄이야.

물론 다음 생에는 예전처럼 필사적으로 살아야 하겠지만, 지금 고민해봤자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이번 생만큼은 게임 클리어를 포기하고 쉴 자격은 나에게 분명히 있다고.


“전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음? 어, 너야?”


닫힌 문 너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익숙한 정도가 아니라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다.


앞서 상대했던 이들과 다르게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기에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나?


이번 생에서 만나는 이들 대다수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정도에 그칠 텐데 말이다.


“들어와.”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목소리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귀 시작 시점으로 18살을 맞이한, 레이스팅어 공작가의 장녀 스칼렛.


나야 명색이 왕세자였으니 당연히 결혼할 상대는 있었고, 그게 바로 내 시야에 들어온 얘다.

나의 부인이었고, 전 부인이기도 했으며, 파혼한 사이이기도 했던 스칼렛을 쳐다보며 난 쓴 웃음을 지었다.


“오래간만에 보네.”

“3개월 만에 전하를 뵙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오래간만인걸?”


바로 전번 생에서 스칼렛을 마지막으로 봤던 적이 10여 년 전.

반복된 회귀 속에서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매번 달랐다.


왕국의 몰락을 슬퍼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왕비였던 적이 있었고, 본인의 무력함을 원망하면서 검사로서의 삶을 비장하게 마치기도 했다.

피투성이가 된 왕좌에 앉아서 분노하는 여왕의 모습은······ 아마도 8번째였던가, 아니면 15번째 회귀했을 때였지?


그에 반해 회귀한 직후 다시 만났을 때 그녀가 보여준 반응은 매번 비슷비슷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실린 내 눈빛을 보고 의아해했거든.


“전하를 못 본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하지만 이번 생의 시작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그런지 날 보는 스칼렛의 시선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긴 하다.


날 보고 의아해한다는 점에서는 변함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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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5) 24.07.30 77 8 12쪽
14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4) 24.07.30 68 6 12쪽
13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3) 24.07.29 80 6 13쪽
12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2) 24.07.28 76 7 13쪽
11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으니······(1) +1 24.07.27 96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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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LC 출시는 아직 안 되었을 텐데?(1) 24.07.24 116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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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처음부터 놀 수만은 없지(2) +1 24.07.22 140 10 13쪽
4 처음부터 놀 수만은 없지(1) 24.07.21 159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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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위를 포기하는 중입니다(1) 24.07.20 179 13 14쪽
1 프롤로그 24.07.20 196 1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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