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백수가 케익 먹는 햄버거가 되는 그 날까지~!

운명을 던져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백수77
작품등록일 :
2013.09.18 02:21
최근연재일 :
2015.04.03 08:56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847,212
추천수 :
25,480
글자수 :
423,746

작성
14.08.16 11:07
조회
5,098
추천
214
글자
16쪽

쟁탈전 04

DUMMY

이 글은 모두 허구이거나 해외의 사례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국내사정과 유사성이 있다면 단순한 우연의 일치입니다. 글에 나오는 정치적 사상 또한 스토리를 위한 것으로 글쓴이의 생각을 대변하지 않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목도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꼽추 프레데릭은 놀이터 나무 뒤에 숨어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바로, 코앞에 주공 드라쿤을 죽인 원수가 있다 생각하니 손과 발이 간지러워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 상대는 드라쿤을 죽인 능력자. 겉으로 드러난 바로는 재수없게 벼락맞아 죽었다고 하지만, 그의 오랜 경험은 ‘운도 실력이라’며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걱정인 것은 G&W의 방해였다.

‘미스터 백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니……’

속에 능구렁이 열 마리는 품고 있는듯한 백 사장. 드라쿤이 나백현을 처리하겠다고 하였을 때, 막지 않은 것만 봐서는 아무것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드라쿤이 소멸된 지금에 와서도 나백현을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른 속셈이 있으리라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번만큼은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

이를 갉은 그는 빨리 아파트의 불들이 다 꺼지기를 기다렸다. 그래야 조용히 들어가 나백현과 그 가족 모두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기다리던 때가 오기도 전에 사단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이? 아저씨. 이리 와봐.”

오토바이를 타고 갑자기 나타난 폭주족. 얼굴로 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입에 물으며 키득키득 웃었다. 프레데릭은 살짝 고개를 돌려 여덟 대의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있는 남녀학생들을 대충 훑어보고는 다시 시선을 나백현 집을 향해 돌리며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꺼져라.”

“어이, 꼽추양반. 우리가 술이 좀 필요하거든. 그러니 저 앞 편의점 가서 좀 사다 줄래요? 아니면 얻어쳐맞고 사다 줄래요?”

협박과 조롱이 섞인 남학생의 말에 프레데릭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번엔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여덟 명의 청소년들과 그 뒤에 탄 네 명의 여학생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 하나같이 무언가에 홀린 듯 눈빛이 흐린 것을 보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뭐지? 빙의? 아니면 최면?’

그는 또 다시 나백현이 사는 아파트 창문을 올려다봤다. 혹시, 저들을 자신에게 불러온 것이 그의 소행이 아닌가 해서이다. 하지만 집에 올라간 후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나백현이 폭주족 흉내 내는 애송이들을 홀려 데려올 수 없는 법이었다.

‘대체 누구지? 혹시, 미스터 백이 보낸 사람들일까?’

그가 이런저런 고민에 빠진 사이, 애송이 폭주족들 중 리더로 보이는 학생이 침을 바닥에 퉤 뱉으며 욕설을 내뱉었다.

“아이 썅. 야, 이 빙신 거지 씹새끼야. 귀에 똥이 찼냐? 어떻게 된 것이 요즘 씹새끼들은 말을 쳐듣질 않냐? 엇그제는 군바리 새끼가 깝치더니, 이제는 빙신 새끼까지 날 물로 보네. 하여튼 요즘 씹새끼들은 얻어 쳐맞아야 된다니까.”

그 말에 프레데릭의 눈이 무섭게 빛났다. 지금에 와서는 드라쿤의 집사 노릇을 하며 조용히 살았으나, 실제 그는 수백 년 동안 전쟁터를 활보하며 수천 명의 목숨을 거둬간 사신(死神)이었다. 그렇기에 세상 무서운 것 모르는 애송이라고 해서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크크, 얻어 쳐맞아야 듣는다?”

프레데릭이 가래 끓는듯한 목소리로 웃으며 다가오자, 폭주족 학생은 오히려 비웃으며 친구들에게 말했다.

“야, 저 새끼 눈 봐라. 파란 눈이다.”

“양키새끼야? 그런데 한국말 잘 하네?”

“아무래도 튀기새낀가 봐.”

“뭐야? 그럼 늙은 튀기 병신새끼야?”

폭주족 학생들은 오토바이에서 내려 자신들에게 다가온 프레데릭을 둘러쌓다. 그 중, 리더 학생이 턱을 치켜들며 물었다.

“눈 깔어.”

“크크,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군. 한국은 주먹 잘못 놀리면 합의금이니 뭐니 해서 큰 피해를 입는다지? 특히 그 상대가 젖비린내 나는 놈들이면 말이야?”

“뭐라고 이 씹새끼야?”

“다른 놈들이 네놈들을 건들지 못하니까 정말로 너희가 강하다고 생각하는가 보지? 크크크. 병신 같은 세상…… 애새끼 하나 교육하지 못하는 약해빠진 세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오히려 질서가 어지러워진 거지 같은 세상. 이런 것들에게 제정신 차리게 해주기 위해서 진정한 강자가 힘으로 이 세상을 다스려야 하는 법이지.”

“뭐라는 거야, 이 빙신새끼가? 우선 맞고 시작하자.”

남학생은 오른손을 뒤로 쭉 빼더니, 체중을 실어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내질렀다. 반면, 프레데릭은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이마로 박치기를 하였다.

-딱.

“으악!”

프레데릭의 이마를 주먹으로 친 남학생은 손을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손가락 마디가 다 부러져버린 것이었다. 이에 그 학생의 친구들이 헬멧을 치켜들고 달려들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자신들의 리더가 손을 써보기도 전에 나가떨어지는 것을 보고 헬멧을 무기 삼아 휘두르려 함이었다.

그러나 프레데릭은 그 모습을 보고 히죽 웃으며 손을 뻗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을 향해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는 헬멧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막거나 빼앗기 위함은 아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격파와 파편의 비산이었다.

-파파팍! 파팍!

“으악!”

“내 눈!”

“꺄악!”

프레데릭의 손에 닿은 오토바이 헬멧들은 믿어지지 않게도 마치 유리잔마냥 수십 조각으로 깨지며 사방으로 비산했다. 그리고 그 파편에 맞은 폭주족 학생들은 얼굴과 목 주위에 날카로운 상처를 입어 피를 줄줄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버러지 같은 것들이 감히……”

주공을 잃어 화가 머리까지 치민 상태에서 벌레만도 못한 놈들이 설치자 자신도 모르게 이성을 잃은 그였다. 해서 바닥에 쓰러진 녀석들의 팔다리를 분질러 분풀이를 하려는 찰라, 갑자기 주위가 요란해지더니 사이렌소리와 호각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경찰들이 출동한 것이었다.

‘젠장. 이런 실수를……’

총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한국의 경찰 따위는 두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세계정상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결국 나아가서 G&W의 계획을 방해할 수 없었다. 그랬다가는 자신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채, 영원히 쫓기는 삶을 살아야 할 테니 말이다.

‘빨리 처리해버릴까?’

프레데릭은 고개를 들어 나백현이 사는 아파트 창을 바라봤다. 그러나 창문을 통해 복수의 대상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나백현을 상대로 정면대결을 한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한 탓이었다.

‘젠장. 다음 기회를 노리는 수 밖에……’

잠시 물러서기로 결정한 프레데릭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곧바로 자리를 피했다. 경찰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골목 사이로 몸을 숨겨 뒷길로 빠져 나온 그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려 했다.

바로 그때, 그 앞에 처음 보는 중국집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

“저, 프레데릭 씨.”

“……”

“전화 받으세요.”

배달원이 휴대전화를 건네자, 프레데릭은 상대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모든 것은 정상이지만, 살짝 풀린 동공. 아마도 아까 봤던 애송이 폭주족들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에 의해 최면에 당한 것이 분명했다.

프레데릭은 배달원에게 물어봐야 얻을 것이 하나 없음을 알고 전화를 받았다.

“누구냐?”

[프레데릭 씨. 안녕하세요.]

“누구냐고 물었다.”

[제가 누구인지는 알 필요 없습니다. 다만, 나백현 씨에게 손을 떼십시오.]

“미스터 백이 보낸 놈이냐?”

수화기 너머의 사내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확신할 수 있었다. G&W의 일원이며 백 사장 휘하에 있는 자라는 사실을…… 그리고 어쩌면 한국에서의 계획을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한가지만 물어보지. 왜 그 놈을 건들지 말라는 것이지? 처음에는 큰 관심도 없었잖아?”

[나백현 씨는 저희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혜리 검사를 제거하려 했다는 사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나백현 씨를 만나면서 계획은 실패를 하고 상황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드라쿤 님이 그를 죽이려 하고도 실패를 하면서 또 다시 모든 상황이 변했습니다. 이젠 그들은 꼭 살아있어야만이 값어치가 있는 변수가 된 것입니다.]

프레데릭이 입술을 실룩였다.

“미스터 백이 그러던가? 자신이 모시는 신이 그랬다고?”

[그것까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백 사장님의 계획이고 골드스테인(Goldstain)님의 대행인 끌라리비덴떼도 찬성한 것입니다.]

“지금 G&W의 세 기둥 중 한 분이신 드라쿤 님의 복수를 포기하겠다는 말인가?”

[대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후후, 너희들이 드라쿤 님과 나를 버렸다면 나 역시 너희들을 버리겠다.”

[지금 G&W를 배신하겠다는 말씀입니까?]

“내가 버린 것이 아니라 너희가 나를 버린 것이다.”

프레데릭의 단호한 목소리에 수화기 너머에서 긴 한숨을 흘러나왔다.

[끌라리비덴떼의 말대로군요. 잘못된 선택이십니다. 나백현은 저희 것입니다. 저희의 대의를 위해 사용될 것이란 말입니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

그 말을 끝으로 프레데릭은 전화기를 부숴버렸다. 배달원은 자신의 휴대폰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고 울먹이더니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프레데릭은 그런 배달원을 잡을 생각도 없었다.

‘젠장. 끌라리비덴떼…… 그 년이 개입한 이상 분명, 나백현을 보호하고 나를 잡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겠군.’

그는 자신이 걸어 나온 길을 뒤돌아봤다. 복수의 대상이 지척에 있건만 이렇게 물러선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G&W에서 보낸 사냥개들을 피해 움직이기 시작하면,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되리라.

‘그래도 하는 수 없지. 이대로 쳐들어갔다 복수도 못하고 죽을 수 없으니까.’

프레데릭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 타고서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시내로 이동했다.



한편……

바닥에서 동전을 집어 들은 나백현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한이슬이 집에 돌아가고 부모님 역시 일찍 잠자리에 들자, 그는 동전으로 점을 쳤다. 그리고 예상했던 추명운은 G&W과 관련있는 사람이라는 답이 나온 것이었다.

‘젠장. 이거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추명운은 아직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은 그를 새로운 열풍을 몰고 올 대통령 후보로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았지만, 그가 가진 능력과 이력 등을 고려한다면 선거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확신할 수 없었다.

‘어쩌면 진짜 그 놈이 대통령이 될지도……’

낮에 추명운의 연설과 사단법인 설립목적을 쉽게 설명하자면 포퓰리즘(populism)이다. 물론 포퓰리즘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 뜻이 popularis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듯이 소수의 지도층이 아닌 다수의 국민을 위한 정책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포퓰리즘으로 유명한 남미국가에서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거나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던 극빈층이 대학을 나와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 사회를 위해 봉사거나 미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이주한 사례들도 있듯이, 가진 것 없는 국민들에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뚜렷한 목적과 정확한 계획이 없으면 모든 것이 허사이다. 처음에는 좋은 목적으로 시작된 포퓰리즘도 시간이 지나며 변질되어, 이제는 다수의 정치인들에 의해 국민과 국익보다는 단순히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전략도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추명운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 포퓰리즘을 내세울 수 있겠지.’

그의 능력에 포퓰리즘 전략을 더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기에 충분했다. 이것은 단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떠나, 나라의 정책과 미래를 뒤바꿀 수 있는 무서운 무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G&W의 목적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계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니……

‘썩을…… 어떻게든 녀석이 대통령 되는 것을 막아야 해. 아니면 이민을 가던지……’

솔직히 요즘 신문과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고 있자면, 이민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과연 한국의 국민으로써 나라의 위기를 모른척해도 될까? 아니, 그것을 떠나 전쟁을 막을 기회가 있음에도 도망을 치면 꿈속의 할매귀신이 자신을 가만둘까?

‘젠장. 아무래도 막는 흉내라도 내야겠지? 하지만 모르는 일이니까 대선결과를 보고 언제든지 이민은 갈 수 있도록 준비는 천천히 해두는 것이 좋겠군.’

나백현은 인터넷으로 이민 가기 좋은 나라가 어디일지 알아보던 와중, 갑자기 창 밖에서 시끄러운 오토바이소리를 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 폭주족이라면 경찰에 신고를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창을 통해 그가 본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이었다. 불량해 보이는 폭주족 십여 명이 모자를 쓴 사람 한 명을 둘러쌓고 있었다. 이것은 누가 봐도 뻔한 상황이었고 그 결과 역시 예측할 수 있었다.

나백현은 다급히 휴대전화기를 꺼내 경찰에 신고를 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통화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폭주족 하나가 나서서 모자를 쓴 사내를 향해 주먹을 날리더니, 갑자기 손을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폭주족들이 헬멧을 무기 삼아 휘둘렀으나, 모자를 쓴 사내의 손에 헬멧이 산산조각 났으며 폭주족들 역시 바닥에 쓰러져 고통 속에서 몸부림을 치기 시작한 것이었다.

‘혹시…… G&W?’

저런 능력을 가진 자가 갑자기 자기 아파트 앞에 나타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때문에 나백현은 작년에 이혜리를 죽이려 했던 노랑머리 사내를 떠올리며 자연스레 G&W와 연관을 지은 것이었다.

바로 그때, 폭주족들을 때려눕힌 사내가 고개를 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시선과 마주치는 순간, 사내의 몸에서 흘러나온 검고 어두운 실이 자신의 실과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G&W이군.’

저 아래서 자신을 노려보던 사내는 경찰차가 요란한 불빛과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오자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이에 나백현은 바닥에 쓰러져 지렁이마냥 꿈틀거리는 폭주족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젠장. 날 감시하고 있던 거야? 말 듣지 않으면 제거하려고? 아니 어쩌면 엄마아빠에게 해코지 할 수도 있겠지?’

나백현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추명운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다시는 부모님과 자신에게 손을 뻗지 못하게 해야만 하는 동시에 놈의 계획을 훼방 놓아야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진행시킬 수 있는 길이 보이질 않는 듯……

‘잠깐! 추명운 새끼가 사단법인의 수익사업으로 유통업을 노린다고 했지? 그리고 오늘 점심 먹었던 호텔대표 녀석 역시 유통업 쪽 진출을 노린다고 했고? 어쩌면 길이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한가지 생각에 떠오르자, 그는 한가지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지난 주에 어머님께서 길을 건너시다 어린새끼가 몰던 차에 치이는 바람에 정신이 없네요. 크게 다치지 않고 어린놈도 뺑소니치지 않고 용서빌고 그 부모도 와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 그냥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만, 아직 통증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셔서 제가 바쁘네요.



옥황승상 님. 적룡제 님, 열랑 님. 에테러 님. 무사도 님. 파란이 님. 감사합니다.
월충전설 님. 예~ 맞습니다. 작년에 연중했다가 지금 원간지로 천천히 쓰고 있습니당.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운명을 던져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른 작품들에 대하여 14.07.27 5,736 0 -
70 여우 굴 04 +7 15.04.03 1,799 54 13쪽
69 여우 굴 03 +6 15.03.24 1,932 69 10쪽
68 여우 굴 02 +8 15.03.17 1,788 75 13쪽
67 여우 굴 01 +6 15.03.17 2,149 71 13쪽
66 여론 04 +9 14.10.14 4,199 146 19쪽
65 여론 03 +9 14.10.05 4,181 164 19쪽
64 여론 02 +8 14.09.20 3,289 149 11쪽
63 여론 01 +4 14.09.20 3,622 137 9쪽
62 쟁탈전 08 +9 14.09.08 5,006 273 18쪽
61 쟁탈전 07 +3 14.09.08 5,249 256 10쪽
60 쟁탈전 06 +10 14.08.30 4,902 171 13쪽
59 쟁탈전 05 +12 14.08.25 5,583 277 18쪽
» 쟁탈전 04 +9 14.08.16 5,098 214 16쪽
57 쟁탈전 03 +8 14.08.03 6,047 261 15쪽
56 쟁탈전 02 +12 14.07.27 6,430 247 12쪽
55 쟁탈전 01 +17 14.07.20 6,936 288 10쪽
54 명분 04 +11 14.07.09 6,819 260 15쪽
53 명분 03 +5 14.06.30 6,747 254 16쪽
52 명분 02 +12 14.06.19 7,039 263 16쪽
51 명분 01 +9 14.06.08 8,299 270 18쪽
50 피로 물드는 밤 07 +17 14.05.27 7,698 267 17쪽
49 피로 물드는 밤 06 +8 14.05.12 7,576 266 14쪽
48 피로 물드는 밤 05 +15 14.04.17 7,780 279 11쪽
47 피로 물드는 밤 04 +3 14.04.17 7,768 249 12쪽
46 피로 물드는 밤 03 +17 14.04.06 10,430 327 19쪽
45 피로 물드는 밤 02 +16 14.03.29 8,876 314 14쪽
44 피로 물드는 밤 01 +8 14.03.25 10,819 389 7쪽
43 보이지 않는 전쟁 07 +16 14.03.17 9,952 317 15쪽
42 보이지 않는 전쟁 06 +11 14.03.07 9,041 33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