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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케익 먹는 햄버거가 되는 그 날까지~!

운명을 던져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백수77
작품등록일 :
2013.09.18 02:21
최근연재일 :
2015.04.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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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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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피로 물드는 밤 06

DUMMY

지하 3층에서 내린 칼은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어두우면서도 번쩍번쩍 빛나는 공이 천장에 매달려 돌아가는 디스코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M이 말 한대로 DJ가 있는 곳 뒤에 있는 문을 통해 호텔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택시.”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탄 칼은 아무 호텔로 가달라고 말하고 다시 휴대전화기를 귀에 가져갔다.

“M?”

[어.]

“그는 지금 어디 있지?”

[드라쿤은 디스코장에서 나온 후 보이질 않아. 하지만 그의 차가 아직 호텔에 있는 것으로 봐서 아직 안에 있는 것 같아. 어쩌면 네 방에 있을지도 모르지.]

M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칼은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 물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칼은 드라쿤이라는 거물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지금의 상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M은 조금도 고려치 않고 곧바로 대답했다.

[불가능해.]

“왜? 한국에서도 뒷거래로 총기를 구할 방법이 있을 텐데?”

[권총 한두 개는 구할 수 있겠지. 하지만 드라쿤은 그것으로 잡을 수 있는 자가 아니야.]

“확실한 거야? 네가 그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니고?”

[확실해. 그를 잡기 위해서는 최고의 장비로 무장한 우리의 모든 전력을 다 투입해야만 가능해.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지.]

“Fuck.”

칼이 작은 소리로 욕설을 내뱉자, M이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의 정체를 노출시킨 것은 최악의 결정이었어.]

그녀의 말마따나 이혜리 검사를 돕기 위해 신분을 노출시킨 것은 최악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리라 누군들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그는 신분노출을 감수하더라도 이혜리 측 증인으로 나서게 되면, 한국의 모든 공권력이 G&W 서울지부를 노리게 되리라 생각했다. 그럼 그들이 한국에서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었던 간에 결국에는 포기하고 이곳을 떠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일은 칼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혜리가 최 전무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거기에 엎친대 덮친 격으로 드라쿤의 출현까지……

‘정말 되는 일이 없군.’

M을 따라 한숨을 내쉰 칼이 자조적인 목소리로 대꾸했다.

“미안…… 나는 일이 잘 풀릴 줄 알았어.”

[너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일이 어찌됐건 너의 노출로 인해 이쪽도 바쁘게 됐어. 지금 네 로펌 매각신청을 해놨고 우리측 사람들 모두 신분세탁도 시작했어.]

칼은 M의 결정에 동의했다. 그 자신의 신분이 드러난 이상, G&W 측은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조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럼 그가 이끌고 있는 로펌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위장술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며 그곳에서 일하는 다수의 직원들이 지금까지 G&W의 일을 방해하고 능력자들을 사냥한 장본인임이 알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M이 말을 이었다.

[칼도 내가 준비하는 동안 잠시 몸을 숨기고 있어. 이곳 정리가 끝나는 대로 한국을 빠져나올 수 있게 준비해놓을게.]

“하지만 지금 내가 갑자기 잠적하면 이혜리는 더욱 곤란하게 될지 몰라.”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남을 걱정해줄 상황이 아니야.]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동료를 이렇게 무참히 버리기에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몸을 숨기면서 상황을 보겠어. 하지만 만약 나의 증언이 필요하다면 나설 거야.”

[칼의 뜻이 그렇다면…… 그보다 미스터 나부터 챙기는 것이 좋지 않겠어?]

“왜?”

[드라쿤이 너의 정확한 거처를 알고 찾아왔어. 그 말은 미스터 나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 그럼 드라쿤이 그를 그냥 놔둘 것 같아?]

순간, 칼 피츠의 눈이 부릅떠졌다. 너무 간단한 이치임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니……




시끄러운 디스코장에서 나온 드라쿤은 입술을 실룩였다. 백 사장이 알려준 호텔방에 들어갔을 때부터 복도까지 진한 페로몬 향이 후각을 자극했으며 미친 듯이 요동치는 심장박동소리가 시끄럽게 울렸었다. 자신이 찾고 있던 먹이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음이 분명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호텔방과 복도, 엘리베이터 그리고 비상구 등 그가 도착하는 곳에는 칼 피츠는 없고 그의 향기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칼의 흔적은 디스코장에서 놓치고 말았다. 젊음을 불태우며 광란의 밤을 보내는 수십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내뿜는 땀 내음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소음에 맞춰 요동치는 심장소리에 모든 흔적이 묻힌 것이었다.

‘놈이 내 눈에서 벗어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야.’

다시, 칼이 묵고 있던 방으로 돌아온 드라쿤은 그가 남긴 물건들을 대충 훑어봤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딱히 단서가 될만한 것은 없었다. 그저 급하게 도망을 치느라 챙기지 못한 옷가지들과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가 들려올 뿐이다.

‘내가 오기 직전에 도망을 쳤군. 하지만 어떻게 알았지? 이것이 그의 능력인가?

그럴 수 있다. 극심한 변칙으로 인해 하루에도 운명이 수십 번씩 뒤바뀌는 미래를 알 수 있는 예언자는 본적 없지만 한치 앞 정도는 볼 수 있는 자들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지?’

칼이라는 자의 능력이 한치 앞을 내다보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코앞에서 도망을 친 자다. 그런 자를 다시 찾아내기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일. 그럼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다음 목표를 찾아나서는 것이 더 합당한 일이었다.

‘나백현.’

드라쿤의 신형은 순식간에 짙은 연기로 변하더니 굳게 닫힌 호텔방 창의 틈새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곤 지하에 주차해놓은 Lamborghini veneno 운전석에 다시 나타난 그는 조수석에 놓여있던 나백현의 서류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나백현이 살고 있는 집주소 정도는 이미 읽어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칼 피츠가 이미 도망을 간 이상, 그를 찾아가는 것은 멍청한 일이었다. 분명 전화를 받고 몸을 숨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서 그는 나백현의 인적 사항을 살폈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면 그의 가족들이 살아있을 테니 말이다.

‘부모가 시골에 살고 있군. 우선 그들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좋겠어.’

물론, 나백현이 그 부모에게 연락을 해서 도피하도록 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쿤은 오랜 경험상 그런 일은 없었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최연우 전무와의 일이 벌어진 지 겨우 48시간이 지났을 뿐이다. 그 동안, 나백현은 병원과 경찰서까지 쫓아다니느라 피곤에 찌들어 제대로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을 생각해냈다 하더라도 드라쿤이 나백현을 먼저 찾아가지 곧바로 그의 부모를 찾아가리라고는 상상치도 못하리라.

그렇기에 나백현은 꼭두새벽부터 부모님께 전화를 거는 것 대신, 직접 찾아가 상황을 말씀 드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니 놈이 부모님을 찾아가기 전에 내가 가서 그들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군. 놈이 효자라면 내 앞에 나타날 테고 아니면, 그냥 그의 부모란 작자들에게 화풀이를 하면 될 테니까.’

드라쿤은 GPS를 켰다. 김민아라는 스튜어디스를 통해 한국관련지식을 얻었다지만, 시골마을을 찾아가는 방법까지 아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GPS에 나백현 부모가 사는 집주소를 찍은 다음, 기기가 알려주는 방향을 따라 차를 몰았다.




한편, 이틀 만에 집에 돌아온 나백현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이사를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집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태지만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빨리 부모님을 모셔와야 한다는 계획마저 머리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다. 이혜리는 감옥에 있고 소설 속의 드라큘라가 나타난 마당에 다른 일을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것이었다.

‘젠장.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면 주인공이 겪은 모든 사건사고들이 단순한 꿈이었다며 종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작품을 볼 때마다 나도 저런 꿈 좀 꿔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바램이 이뤄져 이 모든 것이 정말로 꿈이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드드드득. 드드드득.

눈을 감고 잠에 드려는 대 휴대전화가 진동을 했다. 나백현은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뜨며 늦은 시간에 대체 어느 놈이 몰상식하게 전화를 하는 거냐고 속으로 욕을 했다. 하지만 화면에 뜬 이름일 확인하고는 덩달아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칼? 무슨 일이에요, 이 시간에?”

[미스터. 빨리 도망쳐야 합니다.]

앞뒤 이야기를 다 잘라먹고 무작정 도망치라는 칼의 첫마디.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는지, 나백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옷을 걸쳐 입으며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에요?”

[드라쿤이 나타났습니다.]

“드라쿤? 드라쿤이라면…… 그 드라큘라들의 조상이라는 사람 말인가요?”

[네. 맞습니다.]

“어떻게요? 아니, 그가 왜 갑자기 나타난 건가요?”

[미스터 최의 복수를 위해 나타났을 것입니다.]

“젠장……”

작은 소리로 욕설을 내뱉고 만 나백현은 잠시 무언가 생각하다 이상함을 느꼈다.

“저, 그런데 왜 내가 피해야 하는 것이죠? 그 작자가 내 집주소를 아는 것도 아니고……”

[알고 있을 겁니다.]

“네?”

[드라쿤이 내가 있던 호텔을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피해 도망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G&W에서 정보를 준 것 같습니다.]

‘이런……’

정말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었다. 그리고 악연은 최대한 빨리 끊어버리는 것이 좋은 법이다.

“칼. 혹시 드라쿤을 우리끼리 막을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네? 불가능하다고요?”

[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M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 죽는다고 했습니다.]

M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칼이 말하는 투로 봐서 믿어도 될만한 사람인가 싶었다.

‘뭐, 악연을 끊을 수 없으면 피하는 수 밖에 없지……”

흡혈귀조상인 드라쿤과 싸운다는 생각을 조금의 미련도 없이 머리에서 지워버린 나백현은 옷을 입고 차 키와 지갑, 카드 등을 챙겼다. 아직 운전을 배우지 못해 차를 가지고 갈 수는 없지만, 비싼 차를 훔쳐가면 어쩌나 싶어 그리한 것이다.

챙길 것을 다 챙긴 나백현은 바로 집을 나서려 했다. 하지만 대문을 열려는 찰라, 그의 머리에 한가지 불길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잠깐! 드라쿤이 나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다면 혹시 엄마아빠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는 것 아니야?’

가능했다. 해서 그는 문을 열다 말고 바지주머니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꺼내 오른손으로 공중에 낮게 던진 다음 되받았다.

‘엄마아빠가 안전하면 앞면. 위험하면 뒷면.’

나백현은 천천히 손을 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동전은 뒷면을 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충분했다. 드라쿤이 언제 엄마아빠를 찾아갈지 확인할 필요도 없없다. 그저 빨리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피신시켜야만 했다.

다급해진 나백현은 아직도 칼과 통화 중에 있던 것도 잊어버리고 통화종료를 눌러 꺼버렸다. 그리곤 곧바로 고향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따르르. 따르르.

‘빨리 받아. 빨리 받아.’

신호가 울리자, 나백현은 물건들을 가지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빨리 엄마가 전화 받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미 두분 모두 잠에 드셨는지, 전화를 받질 않았다. 휴대전화로 걸어도 마찬가지였다. 하긴, 이미 새벽 1시가 넘었으니 모두 잠드셨으리라. 게다가 두분 모두 나이가 있어 잠귀가 어두우니, 전화소리를 못 듣는 것도 이해가 갔다.

‘안되겠다. 빨리 내려가야겠어.’

-번쩍.

-우르르쾅쾅!

건물을 빠져 나온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 하더니 천둥소리가 울렸다. 나백현은 굵은 빗줄기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어두운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곧바로 뛰어서 큰 길까지 나갔다. 그리고 맨 처음 눈에 띈 모범택시를 향해 4배를 불러 겨우 잡아탔다. 돈이 좀 아깝기는 하지만, 천둥번개가 치고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 이 늦은 시간에 4배를 부르지 않고서는 시골까지 내려가려 할 기사가 없기 때문이다.

해서 그렇게 고향집으로 향하는 와중, 그의 전화가 다시 울렸다.

“칼.”

[미스터 나. 왜 갑자기 전화를 끊은 겁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다?]

“지금 고향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네?]

“지금 드라쿤이 제 고향집으로 가고 있단 말입니다.”

나백현은 마치 칼이 이 모든 일의 원인이라도 된다는 듯 으르렁거렸다.

[미스터 나. 절대 가면 안됩니다. 전화를 하세요.]

“전화를 안 받으니까 그러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그래도……]

“제 부모님입니다. 당신은 숨으려면 숨으세요. 난 엄마아빠 먼저 챙겨야 하니까!”

그것을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고 다시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혹시 받지 않으실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전화기 너머에서는 여전히 신호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이에 나백현은 마치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듯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창을 통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넋을 놓고 바라봤다.


작가의말

너무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못 올린 것은 글이 써지지 않아서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동영상을 보고 난 후 너무 마음이 심숭생숭해진 대다 개인적인 일도 겹치는 등... 마음안정이 되지를 않아 글이 머리에는 맴돌지만 써지지가 않아 매우 힘들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슬럼프가 아닌가 싶네요.)

뭐...아무튼 다시 글을 쓰면서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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