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백수가 케익 먹는 햄버거가 되는 그 날까지~!

운명을 던져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백수77
작품등록일 :
2013.09.18 02:21
최근연재일 :
2015.04.03 08:56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847,203
추천수 :
25,480
글자수 :
423,746

작성
14.08.30 13:25
조회
4,901
추천
171
글자
13쪽

쟁탈전 06

DUMMY

3.


빛이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아파트 지하창고에 몸을 숨긴 프레데릭은 거칠게 숨을 몰아 쉬었다. 아무리 지치지 않는 몸으로 만들어진 그이지만, 지난 1주일간 잠시도 쉬지 못하고 자신의 그림자와 싸우느라 정신적으로 지쳐서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었다.

‘젠장. 놈을 끌어낼 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G&W에서 보낸 자는 대상인의 그림자를 이용해 공격을 하는 만큼 햇볕이 강한 낮과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이런 지하창고 안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 외의 장소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아니 똑 같은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쩌면 놈의 힘은 자신의 것인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놈을 처리하지?’

자신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은 없었다. 유일한 해결책은 그림자를 뒤에서 조종하는 자를 처리하는 것뿐. 하지만 아무리 찾아보고 찾아봐도 그림자를 조종하는 인물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놈을 처리하지 못하면 나백현을 직접 처리하는 수 밖에 없는데 놈에게 어떻게 다가가지?’

그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프레데릭은 나백현을 감시하지 못한다. 때문에 나백현이 집에서 컴퓨터로 주식투자만 하기에,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백수들처럼 집에 처박혀 생활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고 분명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러 돌아다닐 것이라고 지레짐작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오해와 오류로 인해, 그는 계속해서 저녁에 나백현을 처리하러 집을 찾아갔고, 그때마다 번번히 그림자에 가로막혀 도망치기를 반복한 것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복수를 할 수 없어. 방법은 대낮에 서울을 뒤져서라도 그 놈을 찾아내거나 아니면 그림자를 따돌리고 놈의 집으로 들어가 단번에 처리하고 빠져 나오는 수 밖에 없어.’

하지만 넓은 서울을 뒤져서 놈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밤에 그림자를 따돌리고 놈의 집에 진입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그렇게 진입한다 해도 과연 처리할 수 있을까?

무엇 하나 성공가능성을 점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때문에 프레데릭은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그래. 우선은 낮에 나백현 집 근처를 돌아다니자. 놈이 매일같이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러 밖으로 쏘다니는 것은 아닐 테니, 집 주위를 돌면서 혹시라도 장을 보러 마켓에 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그리고 겸사겸사 해서 그림자를 조종하는 놈도 찾아보고.’

그렇게 결론을 내린 프레데릭은 자신의 시계를 봤다. 시계바늘은 11AM을 가리키고 있었다.

‘날씨가 밝을까?’

해가 중천에 떠있다면 그림자가 작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만약 먹구름이 껴있다면 가로등불로 인해 긴 그림자가 생겨날 것이며 그림자의 길이가 긴 만큼 자신의 완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었다.

프레데릭은 지하창고 문쪽으로 다가갔다. 틈새로 들어오는 햇살을 보니 추운 겨울임에도 매우 밝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특히나 길에 내린 하얀 눈들 덕분에 햇빛은 더욱 밝을 테니 그림자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다.

결심이 서자, 프레데릭은 단숨에 문을 열고 창고에서 뛰쳐나왔다. 역시나 길은 하얀 눈으로 덮여있었으며 하늘에는 노란 태양이 떠서 온 세상을 밝히 밝히고 있었다.

‘자, 그럼 어디 그 놈이 사는 아파트 근처로 가볼까?’

프레데릭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더욱 눌러쓴 후, 하얀 눈으로 뒤덮인 길을 걸었다. 그렇게 약 30분 정도 지나자 나백현의 아파트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는 우선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경 500미터를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목표물을 발견하지 못하자,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와 빵 하나를 사서는 아파트 앞 놀이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1시간. 2시간. 3시간…… 시간이 지나도 나백현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대신 그의 주변엔 하릴없는 동네노인네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볕이 잘 드는 자리를 차지하고서 서로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지기마냥 스스럼 없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젠장. 역시 놈은 안 나타나는가?’

프레데릭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시계바늘은 오후 4시 38분을 가리키는데, 태양은 벌써 아파트 사이로 모습을 감추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석양으로 인해 그림자의 길이는 터무니 없이 길에 죽 늘어나있는 것이 아닌가?

‘놈의 힘이 가장 강성할 때이군.’

하지만 꼭 필요하지 않다면 힘없는 노인들이 있는 앞에서 그림자가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그는 이제 천천히 돌아가봐야겠다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아파트에서 주섬주섬 기어 나오는 나백현을 보았다.

‘뭐야? 지금까지 집에 처박혀 있던 거였나?’

기가 막혔다. 그리고 놈이 일하러 밖으로 싸돌아 다닐 것이라 지레짐작한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그림자가 최고의 힘을 발휘할 때인데…… 어떡하지? 다음 기회를 노릴까?’

하지만 생각과 달리, 프레데릭의 발걸음은 이미 나백현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가 가는 방향으로 봐서는 큰길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이나 피자집으로 향하는듯했다. 그러니 길게 시간을 끌 것도 없이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릴 때, 빠른 속도로 자동차들이 달리는 도로위로 던져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럼 그림자가 방해하기 전에 모든 일을 마무리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프레데릭의 계획은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였을 때에나 통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불행히도 나백현은 이미 프레데릭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뭐야? 누가 날 기분 나쁘게 쳐다보는 거지?’

출출해서 피자와 음료수를 사러 나온 나백현은 검고 칙칙한 실이 자신에게 달라붙자 눈살을 찌푸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그냥 전화로 주문하면 그만이지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주식을 사고 팔기를 계속하다 보니 몸이 무겁고 눈의 피로가 심해, 겸사겸사 해서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에게 불순한 마음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짜증이 치솟았다.

‘대체 어느 새끼야?’

나백현은 검은 실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 실이 노인들 사이에 섞여있는 한 꼽추사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잠깐만. 저놈 지난번에 아파트 앞에서 폭주족들 팬 놈 아니야? 뭐 하자는 거지? 내가 이민 간다고 해서 추명운이란 놈은 기뻐했잖아? 그리고 내가 한국을 뜬다고 한 이상, 더 이상 위협이 되질 않는 나를 G&W에서 건드릴 이유도 없고 말이야.’

혹시 자신이 무언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 나백현은 도로 집으로 들어갈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기이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파트 골목의 검은 그림자 속에서 뻗어 나온 검고 칙칙한 실이 꼽추사내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을……

‘뭐야?’

하얀 눈 위에서 걸음을 천천히 옮기던 나백현은 재빨리 상황을 유추해보기 시작했다.

‘저 꼽추 사내는 분명 능력자야. 하지만 건물그림자 속에 있는 놈 역시 능력자일까?’

가능성은 컸다. 아니, 100% 능력자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꼽추사내를 처리하는 것?

‘한번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여기까지 생각한 나백현은 다시 걸음을 빠르게 하여 큰길건널목에 다다랐다. 그는 마치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척하며 주위를 살피는데, 꼽추사내가 은밀하면서도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뭐 하려는 거지? 혹시 도로로 날 밀어버리려는 걸까?’

가능성은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좌측에서부터 달려오고 있는 승용차 두 대의 실이 자신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꼽추사내가 나백현을 밀어버리면 저 두 대의 차 중 한대와 부딪혀 사고가 나는 것이리라.

이에 나백현은 꼽추사내가 다가오면 옆으로 피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동시에 그 두 대의 차에서 흘러나온 실을 자신에게서 끊어버리고 꼽추사내와 연결시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였다. 때문에 그는 자신 옆에서 담배를 피며 길을 건널 준비를 하는 중년아저씨의 담뱃재와 꼽추사내를 연결시켰다.

-휘익!

꼽추사내가 지척에 이르렀을 때,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바람에 흩날린 담뱃재는 정확하게 꼽추사내의 눈에 들어가버렸고, 사내는 옆으로 살짝 비켜선 나백현을 보지 못한 채 그대로 차도로 뛰어들고 말았다.

-쾅!

약 70km/h로 달려오던 두 승용차는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도 없이 그대로 꼽추사내를 들이박고 말았다. 하지만 무엇인가 이상했다. 사람이 차에 치이면 튕겨져 나가는 것이 정상이다. 헌데, 어찌된 것이 사내는 튕겨나가질 않고 오히려 들이박은 차들이 마치 콘크리트담벼락에 부딪힌 것 마냥 급정지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나백현은 물론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던 모든 사람들이 그 광경을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앞채가 완전히 찌그러진 자동차에서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꼽추사내가 아직 멀쩡히 살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검은 실이 아직도 자신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나올까?’

저 사고에서 멀쩡히 걸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렇기에 나백현은 사내가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어떻게 할지 궁금해졌다. 과연. 음지에서 모든 일을 꾸미던 과거를 청산하고 온 세상에 자신들을 드러내면서까지 자신을 죽이려 할지…… 아니면 실패를 한만큼 다음 기회를 노리고 후퇴를 할지 말이다.

‘아무래도 후자겠지?’

지금까지 그가 보고 들은 바로는 G&W는 자신들의 실체를 철저히 숨기고 음지에서 모든 일을 꾸며왔다. 그러니 꼽추사내 역시 이번에는 물러나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나백현은 모르고 있었다. 복수에 눈이 멀게 되면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말이다.

-끼기긱.

-끄르르.

고철덩이가 된 두 대의 차가 뒤로 밀려났다. 그리고 추운 기온 때문에 자욱한 연기로 변한 라디에이터의 뜨거운 김 사이에서 작은 그림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야? 설마 계속 하자는 거야?’

이제는 도망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 나백현은 그만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그때 이상한 것이 포착됐다. 꼽추사내의 등뒤로 그와 똑 같은 형체를 가진 누군가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자욱한 연기 속에서 주먹을 주고받으며 싸우기 시작했다.

-퍽!

-퍼억!

단 두세 번 주먹을 주고받았음에도 얼마나 격렬하게 싸우는지, 구경하는 이들 모두 소리만 듣고도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때문에 마음이 약한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고 몇몇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하기 바빴다.

하지만 사람들이 전화로 신고를 마치기도 전에 연기 속에 있던 꼽추사내가 쏜살같이 어디론가 달려 도망을 쳤고, 그와 싸우던 자는 마치 땅으로 꺼지기라도 한 듯 순간적으로 사라져버렸다. 이에 사람들은 ‘기적’이라거나 ‘귀신’이라고 웅성거리며 사고현장으로 다가갔다. 차가 저렇게 망가졌음에도 정작 사고를 당한 사내가 두 발로 뛰어 도망간 것도 그렇고, 갑자기 연기 속에서 나타나 싸우다 땅속으로 꺼진 사내의 존재를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군중과 달리 나백현은 꼽추사내와 연결되어있던 실을 따라 우측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검은 피부의 흑인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나백현과 시선이 마주치자 윙크를 하고는 등을 돌리고 자리를 피는 것이 보였다.

‘뭐지? 날 아나? 혹시 날 보호하려고 있는 건가?’

칼 피츠의 동료일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만약 그런 것이라면 무언가 언질이 있었으리라.

‘그럼 혹시 G&W에서 보낸 자인가? 날 보호하기 위해?’

어처구니 없는 이론이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중에 자신을 이용해먹기 위해 살려두려는 생각이라면……

‘만약 그런 것이라면 양패구상(兩敗俱傷) 되면 참 좋겠군. 그래야 점점 내 주위를 감시하는 저들의 눈을 치우고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 말이야. 그런데 오늘 사자성어가 잘 튀어나오네. 무협소설 많이 읽은 덕분인가?’

양패구상이라는 사자성어를 제때 떠올린 스스로를 칭찬한 나백현은 휘파람을 불며 길을 건너 피자집안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베베 님. 나라이야기 님. 적룡제 님. 무사도 님. 열랑 님. 옥황승상 님. 에테러 님. 감사합니다.

월충전설 님. ^^ 헤헤... 주식가지고 놀면 귀찮죠. 그래도 대박맞을 기대하다 쪽박차는 재미가 쏠쏠하다능...
ㅡㅡ;;; (윙???)

보도블락 님. 저도 주간지면 만족해염.

곰달이아빠 님. 그러게여. 나에게도 저런 능력있었으면... ㅜㅅㅜ

하얀밤 님. 오타지적 감사드립니당.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운명을 던져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른 작품들에 대하여 14.07.27 5,736 0 -
70 여우 굴 04 +7 15.04.03 1,799 54 13쪽
69 여우 굴 03 +6 15.03.24 1,930 69 10쪽
68 여우 굴 02 +8 15.03.17 1,788 75 13쪽
67 여우 굴 01 +6 15.03.17 2,147 71 13쪽
66 여론 04 +9 14.10.14 4,199 146 19쪽
65 여론 03 +9 14.10.05 4,181 164 19쪽
64 여론 02 +8 14.09.20 3,289 149 11쪽
63 여론 01 +4 14.09.20 3,622 137 9쪽
62 쟁탈전 08 +9 14.09.08 5,006 273 18쪽
61 쟁탈전 07 +3 14.09.08 5,249 256 10쪽
» 쟁탈전 06 +10 14.08.30 4,902 171 13쪽
59 쟁탈전 05 +12 14.08.25 5,583 277 18쪽
58 쟁탈전 04 +9 14.08.16 5,098 214 16쪽
57 쟁탈전 03 +8 14.08.03 6,047 261 15쪽
56 쟁탈전 02 +12 14.07.27 6,430 247 12쪽
55 쟁탈전 01 +17 14.07.20 6,936 288 10쪽
54 명분 04 +11 14.07.09 6,819 260 15쪽
53 명분 03 +5 14.06.30 6,747 254 16쪽
52 명분 02 +12 14.06.19 7,039 263 16쪽
51 명분 01 +9 14.06.08 8,299 270 18쪽
50 피로 물드는 밤 07 +17 14.05.27 7,698 267 17쪽
49 피로 물드는 밤 06 +8 14.05.12 7,576 266 14쪽
48 피로 물드는 밤 05 +15 14.04.17 7,779 279 11쪽
47 피로 물드는 밤 04 +3 14.04.17 7,768 249 12쪽
46 피로 물드는 밤 03 +17 14.04.06 10,430 327 19쪽
45 피로 물드는 밤 02 +16 14.03.29 8,876 314 14쪽
44 피로 물드는 밤 01 +8 14.03.25 10,819 389 7쪽
43 보이지 않는 전쟁 07 +16 14.03.17 9,951 317 15쪽
42 보이지 않는 전쟁 06 +11 14.03.07 9,041 33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