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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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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798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20.01.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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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글자
14쪽

Ep6. 짐승같은(3)

DUMMY

야만 전사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순식간에 동료 셋이 쓰러지자 그들은 일제히 무기를 빼 들었다. 이제 아까와 같은 여유로운 표정은 없었다.


검은 갑옷이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했다. 야만인들은 그의 명령에 더는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표정만 붉으락푸르락 할 뿐.


검은 갑옷이 라이센에게 말했다.


“뭔가 재주가 있는 놈이군. 방금 뭘 한 거지?”

“활을 쐈지.”


그 말에 검은 갑옷이 씩하고 웃었다. 그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서려 있었다.


스르릉.


그가 검을 뽑으며 송곳니를 드러냈다.


“네놈, 드란데가 싸우는 걸 직접 본 적이 커헙!”


채앵.


검은 갑옷이 튕겨낸 화살이 바닥을 굴렀다. 라이센의 손에 들렸던 남은 한발이었다.


“본 적이 커헙? 그건 무슨 소리요?”

“···”


검은 갑옷의 이마에 핏줄이 섰다. 이번 건 꽤 효과가 있군. 더 열 받아 해라.


“네 이노옴!”


검은 갑옷이 땅을 박찼다. 파악- 하는 소리와 함께 놈의 선형이 흐릿해졌다. 폭발적인 속도. 검은 갑옷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속도로 달려들었다.


시위를 얹을 찰나의 시간조차 없었다. 라이센은 젖먹던 힘을 다해 옆으로 굴렀다. 이런, 괜히 놀렸나.


빠가각.


앞에 있던 탁자가 그대로 두 동강이 났다. 실로 곰과 같은 힘이었다. 라이센의 등줄기로 서늘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이거 뭐 장난이 아니잖아.


“미꾸라지 같은 놈···”


검은 갑옷은 힘을 주어 바닥에 박힌 검을 뽑았다. 그제야 시위를 얹은 라이센이 그를 겨눴다. 검은 갑옷의 눈자위가 아까보다 훨씬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도망친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나?”


검은 갑옷이 다시 달려들었다. 라이센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다시 옆으로 피했다. 놈의 능력을 확인한 뒤 집중력이 더욱 날카로워진 그였다.


검은 갑옷이 재차 달려들며 칼을 휘둘렀지만, 그때마다 라이센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요리조리 도망 다녔다. 애꿎은 탁자와 의자만 부서져 여기저기로 굴렀다. 제길, 이놈 너무 빨라서 제대로 조준할 수가 없잖아.


“시발, 지금 대체 뭐하자는 거냐? 나랑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 거냐?”


검은 갑옷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요리조리 도망만 치는 상대는 이제껏 겪어 본 적이 없었다. 그 비겁함에 치가 떨렸다.


하지만 라이센을 보호해주던 탁자나 의자들이 어느새 반절은 부서져 나뒹굴고 있었다.


이제 엄폐물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 상황을 파악한 검은 갑옷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이제 장난은 끝이다!”


검은 갑옷이 크게 기합을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라이센은 이제 놈이 움직이는 패턴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었다. 아까부터 그 움직임을 계속 지켜보던 덕이었다.


- Lv3. 속사.


달려오는 검은 갑옷을 향해 화살 네 발이 연달아 날았다. 눈을 크게 부릅뜬 검은 갑옷은 칼을 휘둘러 화살을 쳐냈다.


검으로 두 발, 건틀릿을 낀 손으로 한 발, 마지막 한 발은 몸을 기울여 피했다. 그의 동작은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챙, 챙, 챙.


괴물 같은 놈. 이 거리에서 그걸 다 쳐내다니.


하지만 화살을 쳐내고 피하느라 어느새 다시 거리가 벌어졌다.


검은 갑옷이 다시 달려들었다. 하지만 라이센은 틈을 주지 않았다. 다시 네 발의 화살이 날았다. 검은 갑옷은 그 화살들을 쳐내야만 했다. 또다시 거리가 벌어졌다.


이후 똑같은 장면이 계속 반복됐다. 검은 갑옷이 달려들어 거리를 좁힌다. 라이센이 활을 쏜다. 검은 갑옷이 화살을 쳐내면서 다시 거리가 벌어진다.


“이, 뭐 이딴 새끼가···”


금세 끝날 거라 생각했던 야만인들이 불만 어린 표정으로 검은 갑옷을 바라봤다. 그들의 시선은 검은 갑옷을 더욱 분노케 했다. 그는 이제 거의 폭발 직전이었다.


“이 쥐새끼 같은 노오옴!!!”


검은 갑옷은 눈에 핏발을 세우며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화살 세 발이 그에게 날아들었다. 검은 갑옷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달리는 상태 그대로 화살 세 발을 아슬아슬하게 쳐냈다.


라이센이 옆으로 굴렀다. 검은 갑옷은 물리법칙을 무시하며 순식간에 방향을 전환했다. 그때, 검은 갑옷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화살 한 발이 덜 날아왔어.


피융.


그 순간, 뾰족한 화살촉이 검은 갑옷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이놈, 남은 한발은 일부러 나중에 쏜 건가.


파악.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검은 갑옷은 그 자리에 우뚝 섰다. 야만 전사들이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우뚝 선 검은 갑옷의 오른손에 화살 하나가 들려 있었다. 그걸 본 야만 전사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데, 검은 갑옷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다.


인상을 잔뜩 찌푸린 검은 갑옷이 왼쪽 어깨에 박힌 화살을 뽑았다. 구멍 난 견갑 사이로 피가 흘러내렸다. 손으로 화살을 잡았지만 조금 늦었다.


라이센은 검은 갑옷의 상태를 확인한 후 주변을 살폈다. 구석에서 아까 그 사냥꾼 무리가 사색이 된 얼굴로 얼어붙어 있었다. 쟤네 아직도 못 갔나.


저놈들 신경 쓸 겨를은 없지. 라이센이 다시 거리를 벌이며 시위를 얹었다. 그러자 야만 전사들이 무기를 뽑으며 앞으로 나왔다.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놈이 검은 갑옷에게 말했다.


“발토스, 어쩔 수 없다. 이제. 우리도 나선다.”

“···”

“카락툭 탄 마싹!”


검은 갑옷의 이름이 발토스였나. 그가 말이 없자, 야만인 우두머리는 부하들을 향해 알 수 없는 언어를 내뱉었다. 야만 전사들이 순식간에 라이센을 포위했다.


‘시벌, 저 드란데 놈 하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놈들까지 한꺼번에?’


야만인들은 사방을 포위하며 거리를 좁혔다. 라이센은 도망갈 곳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라이센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야만 전사들은 아까 동료가 죽은 것에 대해 상당한 분노를 품고 있었다. 어깨를 붙잡고 있는 발토스의 표정 또한 심상치 않았다.


“키야아압!”


사방의 무리가 한꺼번에 라이센에게 달려들었다. 발토스도 쌓았던 분노를 폭발시키며 다시 돌진했다. 날카로운 칼날이 사방에서 덮쳐왔다.


라이센은 자세를 낮추며 시위를 당겼다. 가장 가까워진 무리를 향해 시위를 놓으려는 순간,



쿠당탕.



환한 빛이 번쩍였다. 달려들던 야만 전사들이 옆구리에 일격을 맞고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쓰러진 야만전사들의 뒤로 새하얀 빛의 성력을 두른 성기사 둘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라와 스칼은 걸치적대는 긴 로브를 벗어 던졌다. 성기사 특유의 번쩍이는 갑옷이 성력을 받아 더욱 밝게 빛났다. 순식간에 주변이 환해졌다.


아이라의 시선이 검은 갑옷, 발토스에게 꽂혔다.


“누구냐 넌?”

“글쎄, 그건 그렇고, 네년이 혹시 그 아이라라는 계집이냐?”

“···”

“좋아, 맞는군.”


아이라가 주변을 둘러보며 빠르게 상황을 판단했다. 검은 갑옷을 입은 드란데 하나, 야만인 전사 십수 명, 그리고 구석에 쪼그려 있는 사냥꾼들.


아이라가 사냥꾼들 보며 말했다.


“너희도 한패야?”


아이라가 검 끝을 겨누자 사냥꾼들의 얼굴은 아예 사색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빨리 꺼져.”


스칼이 그런 그들을 향해 고갯짓했다. 사냥꾼들은 그제야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을 쳤다. 진작 도망칠 것이지, 쯧쯧.


“카난테 두 록타.”

“···!”


야만 전사들끼리의 대화에 아이라의 귀 끝이 쫑긋해졌다. 어느새 다가온 라이센이 그녀에게 물었다.


“저놈들은 대체 어느 나라 말을 하는 거요? 인간의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오크어. 저건 오크들의 말이야. 인간은 발음하기도 힘들 텐데, 뭔가 이상하네. 그나저나 괜찮은 거야?”

“괜찮긴, 황천 길가기 직전이었소.”

“황천··· 길?”


인간이지만 오크의 말을 쓰고, 오크의 옷을 입고 있는 놈들이라. 대체 뭐 하는 놈들인지.


그때 발토스가 아이라에게 말했다.


“이대로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라. 그럼 네년만은 살려주지.”

“누가 이런 짓을 시킨 거냐?”

“의뢰인의 이름은 함부로 발설할 수가 없어서. 대충 네년도 짐작하고 있을 텐데. 정확히 말해주면 항복할 건가?”

“아니, 그건 아니고.”

“킬킬킬.”


비죽 웃던 발토스가 품 안에서 뭔가를 꺼내 들었다. 다음 순간 빵 하는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졌다. 붉은 섬광이 어두운 하늘을 크게 밝혔다. 누군가를 부르는 신호탄이었다.


“우리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덤벼. 시간 없으니까.”


아이라의 성력이 피어오르자 머리카락이 두둥실 떠올랐다. 스칼도 그에 맞춰 성력을 끌어올렸다. 발토스가 큰 소리로 공격을 명했다.


“다 죽여 버려!”

“마싸테 카낰!”

“키야아아압!”


다시 전투가 시작됐다. 발토스와 몇몇 야만전사들이 아이라에게 달려들었다. 스칼은 우두머리를 포함한 야만전사들과 맞서 싸웠다.


검은 갑옷은 가공할만한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아이라도 그에 뒤지지 않았다. 성력을 지닌 그녀의 움직임은 원숙한 드란데 만큼이나 빨랐다.


부족한 신체적 능력을 성력이 메워주는 형태. 몸에서 더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올수록 그녀의 움직임은 점점 더 빨라지고 예리해졌다. 둘은 거의 호각을 이뤘다.


하지만 숫자에서 워낙 차이가 났다. 게다가 이 야만전사들은 마치 진짜 오크들처럼 두려움이 없었다. 성력의 칼날에 살이 찢겨도 아픈 기색조차 내지 않았다. 성기사들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균형을 깬 건 라이센이었다. 그에게 달려드는 적은 아까보다 현저히 적었다. 라이센은 마음 놓고 화살을 날렸다.


피융.

피융.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야만전사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그래, 아무리 두려움 없는 전사라 할지라도 인간은 화살을 맞으면 죽는다.


아이라와 맞서던 발토스는 상황을 판단했다. 아군이 조금씩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자신도 등에 이미 두어 발을 맞은 상황. 그가 소리쳤다.


“활잡이, 저 새끼 부터 죽여!”

“카라잣 카낰!”


야만 전사 몇몇이 아이라와 스칼을 버리고 라이센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놈들은 드란데처럼 짐승 같은 움직임을 가지진 못했다. 부서져 버린 탁자는 이번에는 반대로 그들의 엄폐물이 되지 못했다.


엄폐물도 없는 상태에서 활잡이에게 달려드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 오히려 아군과 섞여 있지 않으니 라이센은 더 쏘기 더 편했다.


“커헉!”

“아아악!”


라이센에게 달려드는 야만전사들은 가까이 오기도 전에 연달아 쓰러졌다. 하나같이 한 방에 급소를 맞고 절명했다. 가까운 표적은 훨씬 맞히기 쉬운 법이다. 게다가 가까이서 화살을 맞으면 훨씬 큰 상처를 입는다.


‘이제 저 놈들만 처리하면···’


승기가 서서히 라이센 일행 쪽으로 기울었을 때쯤이었다. 라이센의 눈에 어떤 무형의 파동이 이쪽으로 날아오는 게 보였다.


공기를 찌그러트리며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거대한 파동.


라이센이 미쳐 말을 꺼내기도 전에 파동이 일행을 덮쳤다. 그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눈을 들어 앞으로 보니 아이라와 스칼의 성력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숨을 헐떡이던 아이라가 외쳤다. 희미해진 성력이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마법사, 근처에 마법사가 있어!”

“이런, 제기랄!”


그러자 발토스가 비릿한 웃음을 내뱉었다.


“그뿐만이 아니지.”


저 멀리서 여러 마리의 말이 달려오고 있는 게 보였다. 멀리서도 라이센은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 달려오고 있는 놈들은 반수 이상이 드란데다.


“크크, 이제 성력도 다 꺼져가는데 무슨 수로 우릴 상대할 거냐?”

“네 이놈···”


아이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스칼이 절박한 표정으로 기도문을 읊조렸으나 성력은 더욱 희미해져만 갔다.


라이센은 주변을 둘러 황급히 마법사를 찾았다. 하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가까운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남자들이 있었다. 하나는 짐승의 눈을 가진 드란데. 하나는 오크의 옷을 입은 야만 전사. 그들 뒤로는 머리가 벗겨진 남자가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마법사였다.


체구가 작은 노인이 맨 앞에 있는 드란데에게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이, 이제 보수를 주심이···”


드란데는 노인을 내려봤다. 노인은 그의 눈가를 가로지른 흉터에 오금이 저렸다.


“여기. 어서 가지고 꺼져. 그리고 오늘 일은 아무한테도 발설하면 안 돼. 알지?”

“고, 고맙습니다. 절대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노인은 금화 주머니를 받아들고 황급히 뒤를 돌았다. 주머니를 열어 본 노인이 몇 걸음을 움직이다 다시 뒤를 돌았다.


“저··· 약속한 돈이 조금 모자라는 것 같은데···”


드란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스르릉.


노인의 목이 땅으로 떨어졌다. 드란데는 금화 자루를 주으며 중얼거렸다.


“이봐 칭칼리. 아이라라는 년. 데려가기 전에 우리가 좀 건드려도 되겠지? 이대로 그냥 보내긴 정말 아까운 얼굴인데.”


그러자 야만 전사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자그니스 님의 명. 털끝 하나 손대선 안 된다. 크샤난테.”

“하, 씨발. 알았어. 약속한 보수나 맞게 준비해.”


둘 사이에 다시 침묵이 흘렀다. 마법사는 계속해서 주문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드란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 멀었나? 아까보다 훨씬 오래 걸리네.”


마법사의 손바닥에 응축된 붉은 빛이 피어올랐다.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그 빛에 드란데의 눈이 찌푸려졌다. 마법사가 입을 열었다.


“이제 다 됐소.”


마법사는 저벅저벅 앞으로 나가 섰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로 마을을 내려다봤다.




그 순간, 저 멀리 라이센은 무언가를 향해 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 Lv7. 저격.



그의 시야에 붉은빛 하나가 들어와 있었다.


작가의말

야간엔 기도비닉이 중요하죠. 함부로 라이타 키고 그러면 안돼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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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6. 짐승같은(4) +14 20.01.03 6,992 165 13쪽
» Ep6. 짐승같은(3) +10 20.01.02 7,081 153 14쪽
19 Ep6. 짐승같은(2) +11 20.01.01 7,185 161 13쪽
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87 166 13쪽
17 Ep5. 어그로(2) +11 19.12.30 7,533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47 178 13쪽
15 Ep4. 그들의 둥지(5) (수정) +13 19.12.27 7,783 169 14쪽
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09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89 180 12쪽
12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06 185 14쪽
11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29 171 14쪽
10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8 19.12.22 8,683 166 13쪽
9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4) +15 19.12.20 8,713 168 13쪽
8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3) +16 19.12.19 8,961 184 12쪽
7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2) +6 19.12.18 9,664 189 13쪽
6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1) +18 19.12.17 10,075 203 13쪽
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82 200 14쪽
4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08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2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04 205 13쪽
1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69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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