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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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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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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19.12.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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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글자
14쪽

Ep4. 그들의 둥지(2)

DUMMY

“어디, 나도 좀 봅시다.”

“어이 거기 앞에 머리 좀 치워!”

“이거 너무 밀지들 마쇼!”


성문 앞은 난장판이었다. 이 작은 영지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오, 온다아아!”


드디어 성기사단의 행렬이 성안으로 진입했다. 그것도 꽤 큰 규모. 라이센의 고향 피닉스는 이곳보다 훨씬 더 큰 영지였지만, 그는 이 정도 규모의 성기사단을 본 적이 없었다.


번쩍이는 은갑에 하얀 서코트를 걸친 성기사들이 맨 앞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웅장하고도 고결한 자태에 사람들은 연신 감탄했다.


‘그나저나 뭘 저렇게 티를 내고 들어오는 거지?’


성기사들은 제각각의 크기를 가진 성력을 내뿜고 있었다. 지금은 아무런 힘을 쓸 필요가 없건만, 왜 저렇게 하얀빛을 쏟아내고 있는지 라이센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성기사들의 뒤로는 주교의 마차와 사제들이 따랐다. 그러자 온갖 병자들이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목발을 짚은 사람, 온몸에 종기가 퍼진 사람 등 가지각색의 병자들은 눈물까지 줄줄 흘렸다.


“오, 빛의 신 라크슈시어.”

“저희에게 신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그다음은 성기사단을 늘 따라다니는 상단이 입장했다. 어떤 물건이 들어왔는지 살피려는 사람들,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이 상단을 따라 움직이느라 그 혼잡해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혹시 테라케시아산 향신료도 가지고 오는 겁니까?”

“좋은 양초가 있어요! 싸게 드립니다.”


가장 뒷줄 책 수레의 등장은 학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여기선 잘 보이지도 않건만, 어떤 책이 들어왔는지 보려고 목을 빼는 학자들이 즐비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저런 게 아니었다.


‘성기사 아이라는 대체 어디 있다는 거야?’


라이센 뿐만이 아니었다. 기껏 만사 젖혀두고 달려온 사내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뭐야? 아이라 경이 온다는 거 맞어?”

“근데 왜 안보이냐고오!”

“먼발치서라도 아이라 님의 자태를 보고 싶어 이리 왔건만.”


아이라는 분명히 이 행렬의 기사단장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맨 앞에서 들어왔을 텐데. 하지만 선두의 성기사는 금발에 하얀 이를 반짝이며 웃는 미남자였다. 미남은 필요 없다.



그때였다.


다가닥 다가닥 다가닥.


뒤에서 말발굽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려왔다.



“아, 아이라 경!!!”



저 멀리, 여기사 하나가 새하얀 망토와 황금빛 머리칼을 휘날리며 말을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의 백마는 행렬을 추월해 선두로 빠르게 달려왔다.


그 광경은 마치 하늘의 천사가 다가오는 모습 같았다.


그녀가 스쳐 지나가자 사람들의 고개가 일제히 돌아갔다. 넋이 나간 사내들은 순간 숨이 멎은 듯 조금의 소리도 내지 않았다.


잠깐 지나쳤을 뿐이지만 그녀의 모습은 사내들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그들의 귓전엔 계속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이라는 주교 마차를 향해 짧은 목례를 한후 선두에 섰다. 아름다운 외모와 절도있는 동작이 합쳐져 묘한 매력을 뿜어냈다.


아까 전의 미남자가 뒤로 물러나는 걸 보니 아마 뒤에서 어떤 일을 해결한 후 자리로 복귀한 듯 보였다.


어쨌거나 소문은 진짜로군.



킵 앞의 광장에서는 주교를 맞기 위한 연회가 열렸다. 성기사단이 영지를 방문하면 먼저 야외에서 간단한 다과를 대접한 후 안으로 들어가는 게 이 세계의 관례.


연회장의 주변은 구경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애초에 영지민에게 일부러 보이기 위한 관례니 그걸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연회장의 한쪽 끝에서 꼿꼿이 경계를 서고 있는 여기사.


성기사 아이라는 사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익숙한 듯 그녀는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사내들은 감히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한 체 멀찍이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실제로 보니 정말 까무러칠 정도로 예쁘네.”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분명 저렇게 생겼을 거야.”


어쩌다 보니 라이센은 어제 함께 했던 사냥꾼들 틈에 섞여 있었다. 사냥꾼들 또한 그녀의 외모에 감탄하기 바빴다.


“아, 다시 태어나면 그녀의 신발로라도 태어나고 싶어라.”

“저 뽀얀 살결 좀 봐. 뽀얗다 못해 투명해 보이기까지 하네.”

“앵두처럼 빨간 저 입술은 또 어떻고.”


라이센은 그들의 대화가 무척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기도 그녀를 보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아, 손목 한 번만이라도 잡아봤으면 죽어도 원이 없겠네.”

“푸하하, 네놈이?”


그 말을 들은 라이센이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그깟 손목 한번 잡아보는 게 뭐가 대수라고 그러시오?”


“뭐요? 그럼 라이센 당신은 할 수 있다는 말이오?”

“그게 뭐 어려운 일이오?”


그러자 사냥꾼들이 동시에 라이센을 비웃었다.


“하하, 저분이 어떤 분인데 감히 손목을.”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목이 잘릴걸.”

“만약 자네가 아이라 님의 손목을 스치기라도 한다면 내 지금 가진 돈 전부 내놓겠네, 껄껄껄.”


그래? 말이 씨가 되는 법이다.


“좋소, 내가 지금 가서 그녀의 손목을 한번 잡아 보고 오겠소. 성공하면 두당 은화 2개씩. 어떻소?”


“뭐요? 하하하, 자신 있으면 한번 해보시오.”

“한 입 갖고 두말하기 없기요?”

“하하, 이 사람. 여부가 있겠는가?”


그러자 라이센이 아이라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가 진짜로 움직일 줄 몰랐던 사냥꾼들이 살짝 할 말을 잃었다.


어느새 아이라의 코앞까지 다가간 라이센. 그녀는 의심쩍은 사내가 다가오자 살짝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어이쿠.”


아이라의 바로 앞에서 라이센이 갑자기 나동그라졌다.


그녀의 에메랄드색 눈동자가 쓰러진 라이센에게 향했다. 눈이 마주친 라이센이 짐짓 엄살을 부리며 말했다.


“아, 허리야. 이보시오, 기사 양반. 보지만 말고 저기 떨어진 내 물건 좀 집어 주시오.”

“···”


아이라가 고개를 숙여 발밑에 떨어진 물건을 확인했다. 라이센의 깍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가 말없이 그것을 주어 라이센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라이센이 두 손으로 덥석 그녀의 손을 잡으며 깍지를 받는다.



“이거 참 고맙소.”

“그건 뭐하는 물건이지?”


세상에, 목소리마저 예쁘다.


“이건 깍지라는 거요.”

“그게 뭔데?”

“하하, 활을 쏠 때 손가락에 끼는 물건이오. 이곳 사람들은 잘 모르긴 하지만.”

“···”


멀리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사냥꾼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아니, 저, 저렇게 하는 게 어딨어?”

“저거 완전 사기 아냐?”

“허, 진짜로 손목을 잡긴 잡은 거네···”


놀라움 반, 부러움 반에 사냥꾼들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다음 순간 라이센과 아이라가 눈을 맞추고 뭔가 대화를 나누자 일행은 거의 집단 패닉에 빠졌다.


“아니, 둘이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누는 거지?”

“지, 지금 아이라 님이 살짝 웃으신 거 같은데?”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이윽고 의기양양한 표정의 라이센이 자리로 돌아왔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던 사냥꾼들을 향해 그가 손을 내밀었다.


“자, 두당 은화 2개씩.”

“그, 그런···”


사냥꾼들은 뭔가 사기당한 느낌이었지만 달리 대꾸할 말은 없었다. 그들은 꼼작 없이 은화를 라이센에게 헌납해야 했다.


돈을 다 건네준 후 사냥꾼들이 너도나도 입을 열려 하는데, 라이센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여기 성기사들은 왜 저리 성력을 계속 내뿜고 다니는 거요? 눈만 부시게시리.”

“성력? 언제? 누가?”

“저기 다들 성력을 뿜어내고 있잖소.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 말에 사냥꾼들이 연회장을 바라봤다. 하지만 지금 성력을 발하고 있는 성기사는 아무도 없었다.


“뭘 잘못 본 것 아니오?”

“지금 성력을 쓰는 분들은 아무도 없는데?”


엥? 라이센이 연회장을 다시 바라봤다. 분명히 성기사들은 아까부터 성력을 계속 뿜어내고 있었다.


‘뭐야? 이게 지금 나만 보인다고?’


라이센이 멍하니 있자 사냥꾼들이 그를 둘러쌌다.


“자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 가까이서 보니 어떻소? 쓰러질 만큼 예쁘오?”

“대체 아이라 경과 무슨 얘길 그리 길게 한 거요?”

“빠, 빨리 말 좀 해보시오. 기분은 어땠소? 짜릿했소?”


짜식들, 그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라고.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그나저나 왜 성력이 나한테만 보이는 거지? 그러고 보니 본격적으로 힘을 쓸 때와는 달라. 왠지 좀 은은하게 빛나는 정도로만 보이는데.’




***




라이센과 사냥꾼들은 연회를 뒤로하고 광장의 활터로 왔다. 약속대로 라이센에게 활 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사냥꾼들이 각자 사로에 서자 라이센은 설명을 시작했다.


“화살은 활의 오른쪽에 걸고···”


그렇게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활을 든 꼬마 놈 하나가 다가왔다.


“저도 가르쳐 주세요.”

“누구냐 넌?”

“제 이름은 니엘입니다. 나이는 12살.”

“그게 궁금한 게 아니고. 하여튼 여긴 애들 오는데 아니니까 얼른 엄마한테 가, 얼른.”

“수업료라면 저도 낼 수 있어요.”


꼬마가 얼굴을 굳히며 주머니를 뒤적였다. 그러자 사냥꾼 하나가 한 소리 거든다.


“그 꼬마 피폰네 아들이야. 한번 봐주지그래?”

“피폰? 그게 누구요?”

“가죽 만드는 배불뚝이.”

“아···”


가죽장인의 아들이라고? 하나도 안 닮았는데.


어쨌든 꼬마의 표정을 보니 사뭇 비장해 보였다. 라이센은 어쩔 수 없이 꼬마도 연습에 참여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코 묻은 돈까지 뜯을 수는 없었지만.


“시위를 꼬집듯이 비틀어 당기시오.”

“이, 이렇게?”

“여인네가 삐쳐서 꼬집을 때처럼 비트시오.”

“그래 줄 여인이 없네만.”

“그럼 야밤에 자기 허벅지를 꼬집는 느낌으로 비트시오.”

“낄낄낄.”



저녁노을, 사냥꾼들은 연습을 끝내고 모두 여관으로 돌아갔다. 라이센은 받은 수업료를 챙기느라 혼자서 늦어졌다. 그런 그의 눈에 아직 연습을 계속하는 니엘이 들어왔다.


“꼬마, 넌 집에 안 가냐?”

“좀 더 쏴보고요. 그리고 제 이름은 니엘이고요.”


어떤 사연이 있길래 저렇게 죽어라. 활을 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부르튼 꼬마의 손가락을 보니 살짝 동정심이 일었다.


“꼬마, 너 이거 줄 테니 한번 써볼 테냐?”

“그게 뭔데요? 그리고 제 이름은 니엘인데요.”


건방진 꼬마 녀석. 계속 말대꾸네.


“깍지라는 거다, 꼬마. 그걸 끼고 쏘면 엄지손가락은 부르트지 않지.”

“꼬마 아니라니까요.”


라이센은 불쌍한 마음에 니엘에게 깍지의 사용법을 친절히 알려줬다. 그랬더니 이놈이 하는 말이 가관이다.


“그래도 검지하고 왼쪽 팔목은 계속 아픈데요.”

“꼬마야,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거야. 너 감수가 무슨 뜻인지 알아?”


활을 당기는 검지가 아픈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왼쪽 팔목에 멍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살을 발사한 순간 시위가 줌손을 때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는 아저씨도 아파 보이는데요?”


사실 아까부터 라이센도 검지와 왼쪽 팔목이 아파 열심히 문질러 댔다. 그새 그걸 본 모양이다. 이놈이 남의 약점만 열심히 봤네.



니엘의 시선이 라이센의 검지와 왼쪽 팔목에 번갈아 꽂혔다.




***




니엘을 뒤로 하고 라이센은 여관으로 출발했다. 도중에 슬쩍 뒤를 돌아보니 꼬마는 아직 활쏘기에 여념이 없었다.


‘무슨 활 쏘는데 한이 맺힌 놈인가?’


그리고 고개를 다시 돌리려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보시오, 사냥꾼 양반. 한참 찾아다녔소!”


어제 촌장을 따라온 대장장이. 그의 손에는 화살이 한 다발 들려있었다.


“이틀은 걸린다더니 벌써 된 거요?”

“밤을 꼬박 새웠소.”


화살촉만 달랬더니 아예 화살을 만들어 왔다.


이제껏 라이센이 쓰단 화살은 버들잎살(柳葉箭)이라 불리는 화살이었다. 화살촉이 길고 가늘며 마치 버들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로 갑옷이나 가죽이 두꺼운 짐승에게 쓰는 화살로,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하늘을 나는 하피라면 이보다 더 적합한 살이 있다.


바로 갈래살.


삼지창처럼 촉이 세 갈래로 뻗은 화살을 말한다. 두꺼운 장갑이나 가죽을 뚫을 수는 없지만, 복합상처를 유발하여 출혈을 극대화하는 살이다. 촉이 세 갈래라 면적이 크므로 명중률도 조금 더 낫다.


‘빠르게 나는 하피의 날개를 찢어 떨어트리려면, 버들잎살 보다 갈래살이 훨씬 더 효과적이겠지.’


라이센은 받아든 화살을 꼼꼼히 살폈다. 처음 만들어봤음에도 불구하고 꽤 상태가 좋아 보였다.


“직접 한 발 쏴보겠소.”

“그러시오.”


라이센은 저 멀리 활터의 과녁을 바라봤다. 아직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꼬마의 등이 눈에 들어왔다.


‘갈래살은 버들잎살보다 사거리가 짧다. 하지만 이제 깍지를 꼈으니 조금 낫겠지.’


뿌드득.


라이센이 시위를 힘껏 당겼다. 그리고 깍지에 건 시위를 크게 비트는 것도 잊지 않았다.


피유우웅.


시위를 떠난 살이 맹렬하게 회전하며 하늘을 날았다. 훨씬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


화살은 그렇게 아름다운 궤적을 그려내더니 과녁의 한복판에 정확히 꽂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대장장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 혹시 지금 저기 있는 과녁을 맞힌 거요?”


저 멀리 니엘도 입을 벌린 체 라이센을 바라보고 있었다.



“꽤 잘 만드신 것 같소. 내일 아침에 바로 출발하겠소.”


작가의말

웹소설에선 주인공은 관심도 없는데 여자들이 알아서 달라붙는 게 참 만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예쁜 여자한테 그러는거 아님니다. 


***

크리스마스 이브라 오늘 이 글을 보실 분들은 별로 없으시겠지만... 독자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그러니 선작, 추천, 댓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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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p6. 짐승같은(3) +10 20.01.02 7,081 153 14쪽
19 Ep6. 짐승같은(2) +11 20.01.01 7,185 161 13쪽
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87 166 13쪽
17 Ep5. 어그로(2) +11 19.12.30 7,533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47 178 13쪽
15 Ep4. 그들의 둥지(5) (수정) +13 19.12.27 7,783 169 14쪽
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09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89 180 12쪽
»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07 185 14쪽
11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29 171 14쪽
10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8 19.12.22 8,683 166 13쪽
9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4) +15 19.12.20 8,713 168 13쪽
8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3) +16 19.12.19 8,961 184 12쪽
7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2) +6 19.12.18 9,664 189 13쪽
6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1) +18 19.12.17 10,075 203 13쪽
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82 200 14쪽
4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08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2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04 205 13쪽
1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69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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