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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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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807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19.12.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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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5. 어그로(2)

DUMMY

장수풍뎅이 성을 떠난 지 어느새 닷새가 흘렀다.


라이센 일행은 대수림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었지만, 아직 괴물은 만나지 못했다. 라이센은 성기사들과 다니니 이 점이 참 좋다고 느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향인 피닉스성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보지 못한 라이센이었다. 그런 그에게 끝없이 펼쳐진 대수림과 초원의 경치는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


어느덧 해가 살짝 지고 있을 무렵, 확 트인 벌판이 눈앞에 펼쳐졌다. 햇살을 받아 황금색으로 물든 벌판은 고단한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아이라가 말했다.


“여기서 잠시 쉬어간다.”


나무둥치에 말을 묶은 일행은 땔감을 모아 캠프를 준비했다. 가져온 빵이 거의 떨어졌기 때문에 오늘은 토끼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다.


라이센은 안장에 매단 토끼를 들고 왔다. 오면서 틈틈이 잡아온 토끼가 다섯 마리나 있었다. 이거면 저녁 끼니로는 충분하다.


불을 피우는 동안 아이라는 자리에 앉아 검을 닦았다. 이제껏 한 번도 쓴 적도 없건만 왜 저리 애지중지 하는지.


그녀의 검은 검신에 신비로운 룬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녀가 잠시 검을 땅에 박고 기도를 올리자 룬 문자들이 우웅 소리를 내며 작은 빛을 발했다.


검이 범상치 않음을 알아본 라이센은 그녀가 기도를 끝내자 물었다.


“보통 검이 아닌가 보오. 그게 뭐 성검 즘이라도 되오?”

“그래 이건···”


그러자 스칼이 불쑥 사이로 끼어들었다. 이 재수 없는 놈만 없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성검 에스프리테. 전능하신 라크슈의 빛을 쫴 만든 둘도 없는 명검이지. 너 같은 놈은 평생 만져보기도 힘든.”

“그럼 누가 만져볼 수 있소?”

“당연한 걸 묻네. 그야 성기사여야만 만져 볼 수 있지. 신의 선택을 받은.”


스칼이 거만한 표정으로 라이센을 내려봤다. 그러자 라이센이 물었다.


“그럼 당신도 저런 게 있소?”

“뭐, 뭣?”

“당신도 성검이 있느냐 물었소. 허리에 찬 그거. 그것도 성검이오?”

“그야 난 아직···”

“아하, 아직 신의 선택을 못 받은 거요?”

“아니 그런데 이놈이···”



낄낄낄. 라이센은 욹그락불그락하는 스칼을 뒤로 한 체 불을 피웠다. 무사히 불길이 올라오자 라이센은 그제야 다시 뒤를 돌았다.


그의 눈에 아이라와 스칼이 등지고 있는 벌판의 전경이 들어왔다.



“그런데 가끔 괴물이 성기사인지 몰라보고 덤비는 예도 있소?”




***




한 두 마리가 아니었다. 놈들은 아직 멀찌감치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캐한 냄새를 풍겼다. 나무 둥치에 묶어둔 말들이 벌써 동요하기 시작했다.


“지옥개들이야. 저놈들 특히 성력을 무서워하는 놈들인데, 뭔가 이상해.”


아이라의 말에 라이센은 저격 스킬로 그 모습을 자세히 살폈다.


놈들은 망아지만 한 크기의 거대한 개였다. 온몸은 새카만 털로 뒤덮여 있었고, 눈에서는 붉은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숨을 토해낼 때마다 주황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말 그대로 지옥에서 올라온 개 같았다.


“지고하신 빛의 신 라크슈시어, 당신의 백성을 베헤슈트로 인도하사···”


아이라와 스칼이 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하니 그들의 몸에서 하얀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옥개들은 겁을 먹기는커녕 조금씩 일행들 쪽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조금씩 그 숫자가 늘어나기까지 했다. 하나둘씩 늘어난 놈들은 이제 거의 스무 마리는 넘어 보였다.


놈들은 으르렁대면서 천천히 다가왔다. 간혹 한 두 마리가 앞으로 나와 크게 짖으며 위협을 가했다. 어쨌거나 이젠 아무리 해도 물러날 것 같진 않았다.


“이런, 수가 너무 많아.”

“그대로 두면 놈들이 물러갈 것 같소?”

“아니, 그럴 것 같지 않아. 스칼, 준비해.”


아이라와 스칼이 검을 뽑으며 앞으로 나섰다. 아이라의 머리카락이 성력을 받아 살짝 떠올랐다. 성검 이스프리테도 그에 반응해 하얀빛을 머금고 웅웅거렸다.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라이센에게 말했다.


“라이센, 거기 있다가 놈들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바로 쏴.”

“그럼 바로 달려들 텐데.”

“어차피 이제 물러갈 놈들이 아니야.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해.”


거칠게 명령하는 여자라니. 매력적인걸. 그녀의 음성은 여자치고는 상당히 낮은 톤이었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의 외모와는 매우 상반된 것이었다. 어쨌거나,



- Lv7. 저격.


피유웅.


라이센의 화살이 아이라의 머리 위로 날았다.


“누가 지금···”


깜짝 놀란 그녀가 뒤를 돌아봤다가 급하게 다시 앞을 향했다.


“캐갱.”


저 멀리 지옥개 한 마리가 공중제비를 돌며 나가떨어졌다. 아이라의 눈동자가 커졌다. 이 거리에서 맞췄다고?


“으르릉, 컹컹”


그러자 지옥개들이 득달같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개 짖는 소리가 적막을 찢었다. 그 속도가 하도 빨라 뭐라 말할 틈도 없었다.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쏘라며. 사정거리 안에야 아까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이런··· 스칼! 열 보 우측으로 벌려.”

“전능하신 빛의 신 라크슈시어!”


아이라와 스칼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들이 발한 성력이 일순간 강한 빛을 내며 퍼졌다.


빛이 잦아들자 주황빛 연기를 토해내며 미친 듯이 달려오는 지옥개들이 보였다. 놈들이 풀숲을 가르는 소리와 짖는 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 매캐한 유황 냄새가 진동했다.


핏발 선 지옥개의 눈. 라이센은 그중 몇몇 놈들과 눈이 마주쳤다.


피융, 피융, 피융.


라이센은 닥치는 대로 지옥개들을 저격했다. 푸슉, 푸슉. 그때마다 예리한 화살촉이 살갗을 파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옥개들이 한두 마리씩 대열을 이탈하며 쓰러졌다.


몇 놈은 달려오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을 굴렀다. 거기에 엉킨 다른 놈들이 어지럽게 풀숲을 짓이겼다. 하지만 활을 맞지 않은 놈들은 벌써 코앞까지 다가왔다.


스칼이 눈앞에 접근한 지옥개를 향해 검을 치켜들었다. 그가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미간에 화살이 꼽힌 지옥개가 대각선 방향으로 미끄러졌다. 검이 허공을 갈랐다.


그다음도 계속 마찬가지였다. 지옥개들은 스칼에게 다가오기 직전에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스칼은 도무지 검을 휘두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게 무슨···


아이라가 한 놈을 베었다. 그 뒤로 다른 한 마리가 아이라를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놈의 목젖에 화살이 꼽혔다.


아이라가 떨어지는 놈을 검으로 밀쳐내며 다시 시야를 확보했다. 달려드는 세 마리의 이마에 차례로 화살이 꼽히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달려드는 지옥개들이 살짝 뜸해졌다. 주변을 보니 여기저기 널브러진 지옥개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그들의 몸에 여지없이 하나씩 꼽혀있는 화살들. 아직 숨이 붙은 몇 마리가 애처롭게 깨갱거리고 있었다.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아이라와 스칼이 라이센을 돌아봤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던 그들을 향해 라이센이 말했다.


“준비하시오. 더 오고 있소.”


저 멀리서 또 다른 지옥개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아까와 비슷한 숫자. 이놈들 대체 몇 마리나 더 있는 거야.


워우우우.


그때 다른 방향에서 하울링 소리가 들렸다. 왼쪽에서 또 다른 무리가 나타났다. 오른쪽에서도 또 다른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옥개들이 동시에 세 방향에서 달려오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으르렁대며 짖는 소리가 빠르게 가까워져 왔다. 매캐한 유황 냄새가 진동하고, 흐트러진 풀들이 어지럽게 튀었다.


“스칼! 우측을 맡아.”

“예!”


라이센은 사방으로 정신없이 활을 쏴댔다. 가장 앞서 달려오는 놈들부터 하나씩. 그때마다 지옥개들이 하나둘 대열을 이탈하며 쓰러졌다.


아이라와 스칼은 좌우로 범위를 나누어 섰다. 그리고 가만히 서서 놈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조금 많네. 아이라나 스칼이면 몰라도 이대로 둘러싸이면 오면 나는 좀 위험할 텐데.’


라이센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사방이 달려드는 놈들 천지였다. 앞에 선 성기사들이 접근을 막아주긴 할 테지만 전부를 막을 순 없다고 여겼다.


어느새 화살 세례를 뚫은 지옥개들이 근처까지 도달했다. 놈들의 날카로운 이빨이 번뜩였다. 라이센은 온몸이 섬뜩해졌다.


‘사방이 벌판이라 어디 숨을 데도 없고.’


일단은 그저 쏠 수밖에 없었다. 아까 전부터 라이센은 저격이 아닌 속사를 쓰고 있었다. 찰나마다 세 마리씩을 꿰뚫고 있었지만, 이미 가까이 접근한 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렇게 긴장감을 느끼던 라이센이 문득 깨달았다.



‘이놈들··· 나한테는 안 오고 있어.’



지옥개들은 아이라와 스칼을 에워싸고 있었다. 단 한 마리도 라이센에게 눈길을 주는 놈은 없었다.


라이센의 시야에 고군분투하는 성기사들이 들어왔다.


그들이 내뿜는 성력이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그 빛이 지옥개들을 사정없이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이것은···



‘개꿀이다!’



그때부터 라이센은 마음 놓고 화살을 갈겼다. 수도 없는 지옥개들이 화살에 꿰뚫렸지만, 놈들은 라이센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기고만장한 라이센은 점점 앞으로 나갔다. 화살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마저도 기우였다. 쓰러진 지옥개에게 꼽힌 화살을 조금씩 뽑아 썼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 경험치 +102.

- 경험치 +98.

- 경험치···


경험치 획득을 알리는 시스템 메시지가 귓가를 마구 맴돌았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10.

-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11.

- 새로운 스킬이 개방됩니다. 스킬의 이름은···


순식간에 레벨이 두 개나 올랐다. 전투를 치르느라 피곤할 법도 했지만 레벨업 순간 채워지는 체력 때문에 오히려 몸이 말끔해졌다.


게다가 신규 스킬까지.



스칼은 아까부터 정신없이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개들이 토해낸 피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으려니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찔렀다. 게다가 유황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질해질 정도였다.


“깨갱.”


목에 화살을 맞은 지옥개 한 마리가 그의 얼굴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괜히 신경질이 난 스칼이 흘긋 라이센을 돌아봤다.


라이센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있었다. 옷매무새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 얼굴엔 오히려 여유가 보일 정도였다. 아니, 저놈은···


그 순간, 지옥개의 이빨이 따악하며 스칼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온몸에 털이 곤두서며 다시 사방으로 정신이 집중됐다.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스칼 주변의 지옥개들은 대부분 뒤에서 날아온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스칼이 검을 휘둘러 처치하는 놈들은 몇 놈 되지도 않았다.


‘이런 제길, 근데 뭔가 억울하잖아. 이거.’


하지만 지옥개들은 여전히 스칼에게만 달려들 뿐이었다.




***




주변이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셋은 자세를 낮추고 사방을 경계하고 있었지만, 더는 지옥개들은 보이지 않았다. 곧 아이라가 몸을 일으키더니 검을 검집에 넣었다.


“이제 더는 안 오는 것 같아.”

“그런 것 같구려.”


라이센은 주변을 돌며 화살을 거뒀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보던 아이라가 말했다.


“그렇게 활을 쏘는 걸 대체 어디서 배웠지?”

“뭐 틈틈이 쏴왔소.”

“당신처럼 쏘는 활잡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알았으면 앞으로 잘 모시시오.”


라이센을 보는 아이라의 눈이 어느새 동그랗게 커져 있었다. 라이센은 그 모습이 꽤나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곧 라이센의 뒤를 따라 돌며 지옥개의 시체를 이리저리 들춰봤다. 심지어 배를 갈라보기도 했다. 징그러운 내장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녀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귀엽긴 개뿔.


“내가 알기로 이놈들은 성력을 특히 무서워하는 놈들인 걸로 아는데, 왜 습격한 거요? 혹시 짐작 가는 거라도 있소?”

“몸을 수색해봐도 별다른 건 없어. 하지만 이놈들 확실하게 우릴 노리고 덤벼들었어.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게 분명해.”


아이라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아무래도 추격자가 붙은 것 같아.”


“이런 젠장!”


그때 갑자기 스칼이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 돌아보니 나무둥치에 묶어둔 말 가운데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뒤에서 접근했던 지옥개 한 마리가 말의 목을 물어뜯은 것 같았다.


이 근처에는 마을도 없을 텐데. 말을 또 어디서 구한담. 아이라는 한숨을 내쉬더니 모닥불 앞에 털썩 앉아 버렸다. 불씨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일단 여기서 밥을 먹고 움직인다.”

“여기서 말이오?”

“전투가 끝났으니 채워 넣어야지. 다른 데다 또 불을 피우려면 시간만 더 지체될 뿐이야.”


주변에는 죽은 지옥개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매캐한 유황 냄새도 여전했다. 이런 곳에서 밥을 먹자니 저 여자도 보통은 아니군. 화살을 다 거둬들인 라이센이 혀를 내두르며 자리로 다가왔다.


스칼은 수통의 물을 부어 몸을 씻어낸 후 자리로 다가왔다. 한기가 돌았는지 스칼은 모닥불만 쬘 뿐 말이 없었다.


라이센은 그런 스칼의 등을 살짝 두드렸다. 스칼이 돌아보자 라이센이 토끼고기를 내밀었다.


“난 불에 바짝 익힌 걸 좋아하오.”

“뭐, 뭐?”

“약속대로 밥이나 지어 주시오.”

“아니 그걸 내가 왜?”


라이센은 보란 듯 주변에 널린 지옥개들의 시체를 둘러봤다. 스칼의 시선이 그의 시선을 쫓았다. 그리고는 지옥개들 대부분이 라이센의 화살을 맞고 죽었음을 확인했다.



스칼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제야 라이센에게 제안했던 내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말 여물도 좀 주시오. 저쪽에 좋은 풀들이 잔뜩이니 거길 데려다 먹이면 될 것 같소.”


작가의말

오늘은 조금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다 쓰긴 했는데, 뭔가 자꾸 마음에 안들어서 고치다 보니... 올리고 나서도 마음에 안 드는 건 여전하네요. 나중에 좀 더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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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6. 짐승같은(2) +11 20.01.01 7,185 161 13쪽
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87 166 13쪽
» Ep5. 어그로(2) +11 19.12.30 7,534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47 178 13쪽
15 Ep4. 그들의 둥지(5) (수정) +13 19.12.27 7,783 169 14쪽
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09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90 180 12쪽
12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07 185 14쪽
11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30 171 14쪽
10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8 19.12.22 8,683 166 13쪽
9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4) +15 19.12.20 8,713 168 13쪽
8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3) +16 19.12.19 8,961 1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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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1) +18 19.12.17 10,075 203 13쪽
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82 200 14쪽
4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08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2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04 205 13쪽
1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69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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