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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326,791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19.12.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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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글자
14쪽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DUMMY

라이센은 다시 살을 얹고 사격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케이드는 대자로 뻗어 있는 상태에서 꼼작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을 휘두르기 위해 입을 앙다문 표정 그대로 죽어 있었다. 라이센이 그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 활을 내렸다.


“···”


조금 전까지 큰 목소리로 환호하던 관중들이 일순간 적막에 빠졌다.


영주의 아들과 변변치 못한 포로의 대결.


관중 중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다. 심지어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영주의 아들 케이드가 아직 어리다고 하나 그 역시 평생 검술만을 수련해 온 자. 실전 경험은 적지만 실력이 딱히 모자란다는 평판은 없었다.


그런 자가 화살 한 발에 허무하게 죽었다.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살아남으려 했지 죽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라이센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도 그럴 것이 영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을 죽였다. 결투에서는 이겼다고 하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했다.


그제야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 방금 어떻게 된 거야?”

“쏜 거 맞아? 화살이 날아가는 걸 보지도 못했는데.”

“저기 케이드 경 밤낮으로 검만 휘두르셨던 분 아닌가. 이게 대체···”

“쉿! 영주 님께서 듣겠네.”


어제 무기고 앞에 있던 궁수들은 장갑병대의 무리를 바라보며 은근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제 활로는 갑옷을 절대 못 뚫는다던 놈들 다 어디로 갔나?”

“그러게. 알지도 못하면 입 처닫으라던 놈들 다 어디 갔느냐고?”

“내가 뭐랬어? 가까이서 쏘면 된다고 했지?”


그때 라이센의 귓가에 이질적인 소리가 들리더니, 눈앞에 글자가 떴다.



-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 레벨이 부여됩니다. 현재 레벨1!

- 기술점수 1이 부여됩니다.




갑자기 알 수 없는 고양감이 라이센의 몸을 휘감았다. 정신이 살짝 아득해졌다 돌아오며, 어떤 청량감이 느껴졌다. 조금 전까지 천근만근 했던 그의 몸이 순식간에 가뿐해졌다.


‘이건 또 뭐야? 시··· 스템? 환청인가?’



한편, 영주 펠릭스는 벌떡 일어선 채로 케이드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아들은 일어나질 않았다. 펠릭스의 눈이 치켜뜬 아들의 눈과 마주쳤다.


그의 수염이 파르르 떨렸다. 꽉 움켜쥔 두 주먹도 떨려왔다. 호위대장 요란트 또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으나 그런 영주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마음을 가다듬은 요란트가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영주 님, 영지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

“외람되오나, 약속대로 저자를 풀어주고 상을 내리셔야 합니다.”

“그러한가···”

“고정하시옵소서.”


펠릭스는 요동치는 심장을 억누르며 자신이 지금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생각했다.


그는 케이드의 아버지이기 전에 칼도르프 영지의 영주였다. 아들이 죽었다고 해서 사사로이 감정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른 펠릭스가 라이센의 활을 바라봤다.


활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작은 크기.


‘처음 보는 저 활은 무엇인가? 어떻게 저런 위력을 발휘하는 거지? 일단 저 활부터 거둬 살펴봐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펠릭스는 일단 자리를 빨리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요란트에게 물었다.


“저놈에게 상을··· 대체 무얼 줘야 하는가?”

“음··· 일단 저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애당초 이런 결과가 나온 적이 없었다. 진짜로 상을 줘본 적도 없으니 무엇을 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짧게 생각을 마친 펠릭스가 입을 열었다.



“대결은 끝났다. 칼도르프의 영주로서 그대의 승리를 축하하노라.”


펠릭스의 외침에 군중들이 눈치껏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눈앞에서 영주의 아들이 죽은 만큼 대놓고 환호성을 지르는 자는 없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라이센, 피닉스의 라이센입니다.”

“그렇군, 라이센. 약속했던 대로 그대에게 상을 내리고자 한다. 혹시 원하는 것이 있느냐?”


그 말을 들은 라이센은 그저 당혹스러웠다. 지금까지 그저 살아남는 데 집중했지 무엇을 받고 싶다고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그러던 그의 눈에 자기 손에 들려 있는 활이 들어왔다.


조선 활. 이것이 어떻게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생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것이라면 반드시 큰 값어치를 할 터. 게다가 자기 목숨을 구해준 물건이기도 했다.


‘이 활은 원래 이곳의 무기고에서 빌린 것. 그럼 이 활을 달라고 할까?’


하지만 전생의 기억이 라이센을 멈칫하게 하였다. 최대한 이득을 보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상대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전생의 본능이 라이센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


“약속하셨던 대로 저는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저 아무거나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라이센은 포로에서 풀어줘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 후 상의 선택을 펠릭스에게 돌렸다.


잠시 생각하던 펠릭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좋다. 약속대로 그대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상으로 금화 10개를 하사하노라.”

“감사합니다.”


금화 10개.


그 돈이면 다 자란 말 한 필을 살 수 있는 돈이다. 라이센은 그런 큰돈을 본 적도 없었다. 세상에 금화 10개라니.


“와아아, 금화 10개!”

“이야아, 저 친구 포로에서 풀려난 것도 모자라 금화 10개라니. 횡재했구먼.”


눈치 없는 군중 몇몇이 떠들어 댔고, 곧이어 요란트가 일어나서 결투가 끝났음을 알렸다.


“대결의 승리자에게 따뜻한 목욕물과 새 옷을 마련해주어라. 그리고 승리자에게는 킵에서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관례이니, 그대는 무기를 반납하는 대로 킵으로 향하도록 하라.”


그러면서 요란트는 금화 10개가 든 주머니를 던졌다.


“예, 알겠습니다.”


라이센은 금화 주머니를 챙기고는 무기고로 향했다. 관중들 몇 명이 돌아갔지만, 대다수는 그런 라이센을 부러운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때 무기고를 향해 가던 라이센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뒤를 돌아 큰 소리로 말했다.


“영주 님께 하나 더 부탁할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펠릭스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집어삼키며 물었다. 생각 같아서는 그를 잡아 사지를 찢어 죽이고 싶었지만, 영주로서 그러지 못함이 한스러웠다. 그런데 뻔뻔하게도 말을 걸다니.


“저 같은 농사꾼 나부랭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매우 험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괴물이 우글거리는 숲을 지나기도 해야 하니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금화를 돌려드릴 테니, 이 활을 주실 수는 없습니까?”



“뭐?”

“값어치로 따지자면야 이깟 활보다 금화가 훨씬 높겠습니다만, 목숨을 잃으면 그깟 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저에겐 차라리 이 작은 활이 더 나을 것 같아 그럽니다.”


펠릭스는 말문이 막혀 잠시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군중이 자신의 입을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서 군주의 자애로운 판결을 기대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아무리 풀어준다 한들 포로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매우 험하다. 하물며 아무런 무기 없이 내보내는 것은 그냥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이미 준 금화를 돌려받다니. 군주로서 그런 박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깟 활이야 무기고에 넘쳐나는 것인즉슨. 금화와 더불어 활까지 내줄 터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정말 감사합니다. 신께서 영주 님을 가호하실 것입니다.”


그 말에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와아아아! 자애로운 영주 님!”

“역시! 칼도르프의 대영주께 신의 은총이!”


꾸벅 목례를 한 라이센이 다시 돌아섰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며 펠릭스는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군중들이 거의 다 사라질 때까지도 펠릭스는 이성을 제어하느라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죽은 아들의 시체를 바라보던 그의 눈에 핏발이 섰다.


그런 영주의 모습을 바라보던 요란트가 케이드의 시신을 직접 수습했다.




***




‘이게 웬 진수성찬이냐.’


눈앞의 음식을 마주한 라이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입안이 텁텁해지는 보리 수프와 돌처럼 딱딱한 빵만 먹고 자랐던 그였다. 그마저도 풍족하게 먹은 적은 없었다.


지금 식탁에 펼쳐진 음식들은 평소에 입에라도 한번 대봤으면 했던 음식들밖에 없었다. 통째로 구워진 칠면조 고기, 두툼하게 썰어진 햄, 각종 과일.


게다가 값비싼 향신료까지 썼는지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에 거의 이성이 마비될 정도였다.


“영주 님께서 마음껏 드시라 말씀하셨어요. 더 필요한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주석 잔을 내려놓던 하녀가 말했다. 매끈한 허리선을 가진 하녀가 뒤돌아 가자 씰룩이는 엉덩이가 라이센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저런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오늘까지 거의 삼일을 물만 먹었다. 배가 등가죽에 닿을 지경이다. 그렇게 생각한 라이센은 있는 대로 음식을 뱃속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젓가락이 있으면 좋으련만.’


식기에 뭔가 이질감을 느낀 라이센은 거의 두 손으로 음식을 먹다시피 했다. 나무로 된 술통 안에는 포도주가 들어있었다. 그 향에 취한 라이센이 물처럼 그것을 들이켰다.


그 게걸스런 모습에 구석에 서 있던 하녀들이 얼굴을 찌푸렸지만 그게 뭔 대수라고. 게다가 눈앞에서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영주가 마음에 걸렸으나 이성이 식욕을 누르진 못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더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러지자 라이센은 슬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가만, 그 뭐였더라··· 시스팀? 시스템?’


생각만 했을 뿐인데 그의 눈앞에 시스템 화면이 펼쳐졌다. 순간 깜짝 놀랐지만, 곧 허공을 응시하며 적혀 있는 내용에 집중했다.


- 레벨1

- 기술 : 잔여 점수 1

- 저격 : 레벨1

- ?? : 레벨7에 열림

- ?? : 레벨? 에 열림

- ···


‘뭐야? 저격? 여기다 기술점수란 걸 부여하는 건가?’


- ‘저격’에 점수 1을 투자합니다.

- ‘저격’기술이 활성화됩니다. 기술 레벨1


잠깐 황당해 있던 라이센은 몸으로 어떤 오싹한 기운이 흘러들어옴을 느꼈다. 머릿속에 무형의 감각이 새겨졌다.


‘이건···’


잠시 생각하던 그는 활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화살이 없었다. 킵에 들어올 때 화살은 모두 반납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빈 활을 들어 시위를 당겨보았다. 그리고는 멀리 떨어져 있는 꽃병을 조준해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시야가 확대되면서 꽃병이 커다랗게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꽃병이 바로 앞에 놓인 듯한 느낌. 꽃병의 자잘한 흠집까지 눈에 들어왔다.


‘이럴 수가···’


게다가 끝까지 시위를 당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의 떨림이 확연히 줄어 있었다. 이거 장난 아닌데.


그다음 그는 ??로 표시된 기술에 레벨7에 열림이라고 적혀있는 것에 주목했다. 레벨7이 되면 뭔가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뜻 같았다.


‘대체 누가 나에게 이런 걸··· 그리고 레벨은 또 뭐여.’


계속해서 허공을 응시하던 라이센의 또 다른 내용이 눈에 띄었다.


- 제3의 힘

- 레벨이 오르면 자동으로 제3의 힘이 오릅니다.

- 앞으로 가질 수 있는 제3의 힘은 성력, 마력, 마나, ???중 ???입니다. 사용자는 아직 ???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성력은 라크교단의 성기사들이 쓰는 힘이다. 마력은 어둠의 숭배자들이 지닌 힘, 그리고 마나는 한 번도 본적 없는 마법사의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성기사나 마법사는 감히 라이센이 쳐다보지도 못할 위치에 있는 자들.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자들.


‘그런 힘을 내가 가질 수 있다는 뜻인가?’


하지만 문구를 자세히 읽어보니, 성력, 마력, 마나는 그가 가질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제3의 힘은 ???로 표기되어 있을 뿐이었다. ???는 또 뭐야? 성력, 마력, 마나 말고 다른 게 또 있어?


‘참 나, 이럴 거면 차라리 적어놓질 말던가.’


라이센은 자신에게만 보이는 이 이상한 화면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한쪽 벽에서 대기 중이던 하녀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하녀 하나가 자기 귓가에 대고 손가락을 빙빙 돌리자, 다른 하녀들이 풉하고 웃음을 참았다.




***




덜그럭, 덜그럭.


완전무장한 열 댓 명의 기사들이 킵의 복도를 지나고 있었다. 그 걸음이 사뭇 빨라 하녀들이 황급히 옆으로 물러섰다. 그녀들은 킵 안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벌어질 거라고 직감했다.


“요란트 경, 대체 무슨 일인지 이제 좀 말씀해 주십시오.”


요란트의 바로 옆에서 걷던 기사 하나가 물었다.


“오늘 결투에서 케이드 경을 시해한 놈의 멱을 따러 간다.”

“예에? 그놈은 영주 님께서 이미 풀어주라 지시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말에 요란트는 얼굴을 찌푸리며 기사를 바라봤다.


“쯧, 자네는 그래서 계속 승진에서 빠지는 걸세.”

“옛?”

“영주 님은 분명 그런 자애롭고 공정한 지시를 내리셨지. 지금 하려는 일은 내가 독단적으로 벌이는 위법한 일이고. 난 이 일로 영주 님께 처벌을 받을 것이네.”

“그, 그런데 왜···?”


“끝까지 말귀를 못 알아 먹는군. 졸지에 아들을 잃으신 영주 님이 처벌을 받아야 할 나를 어찌 생각하실 것 같나?”

“아···”


기사가 뭔가 깨달았다는 듯 주먹으로 손바닥을 내려치자, 요란트가 한심하다는 듯 그의 뒤통수를 때렸다.



이윽고 요란트와 기사들이 라이센이 있는 방의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들이 일제히 검을 뽑자 하녀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한쪽 벽으로 물러섰다.


방 안을 둘러보던 요란트가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체 외쳤다.




“이런 썩을! 여기 있던 놈은 어디로 갔느냐?”


작가의말

무릇 리더라면 공과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함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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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6. 짐승같은(2) +11 20.01.01 7,185 161 13쪽
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87 166 13쪽
17 Ep5. 어그로(2) +11 19.12.30 7,533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47 178 13쪽
15 Ep4. 그들의 둥지(5) (수정) +13 19.12.27 7,783 169 14쪽
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09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89 180 12쪽
12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06 185 14쪽
11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29 171 14쪽
10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8 19.12.22 8,683 166 13쪽
9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4) +15 19.12.20 8,713 168 13쪽
8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3) +16 19.12.19 8,961 1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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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1) +18 19.12.17 10,075 203 13쪽
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82 200 14쪽
»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08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2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04 205 13쪽
1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68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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