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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326,792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19.12.11 06:15
조회
13,668
추천
181
글자
3쪽

Ep1. 프롤로그

DUMMY

“조총이란 거··· 소리만 요란했지 별거 없네.”


김인홍이 파악한 조총의 사거리는 고작 백 보 정도였다. 반면 조선 활의 사거리는 백오십 보 정도.


총알은 눈에 안 보인다고는 하나, 활도 애기살을 쓰면 안 보이는 건 매한가지. 게다가 활은 소리도 나지 않고 더 빨리 쏠 수 있다.



“쿨럭.”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던 인홍은 피를 한 사발 토해냈다. 움켜쥔 배에서도 쉴 새 없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인홍은 오늘 마을 선비 몇몇과 의기투합하여 의병에 가담하러 가던 길이었다.


역적놈 하나가 왜놈들에게 밀고하는 바람에 이렇게 다 죽게 생겼지만.


그는 옆에 떨어진 자신의 활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시위 줄을 얹지 않고 나선 게 실수였어···”


조선 활은 쓰지 않을 때 시위 줄을 풀어두어야만 오래 쓸 수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활을 아끼려고 그랬던 건데.


시위 줄을 연결할 틈도 없이 왜병에게 쫓길 줄은 전혀 몰랐다.


조선 팔도에 활 못 쏘는 선비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인홍은 특히 활쏘기에 자신이 있었다. 공자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지는 못 맞춰도 날아가는 꿩은 맞출 수 있었다.


억울하고 분했다.



지나온 삶이 그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쳤다.


남부럽지 않았던 양반가의 장손.


하지만 인홍은 글공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유교 경전이 사람 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겼다.


그래서 하릴없이 조선 팔도를 유랑하는 한량으로 살았다. 멋진 경치를 구경하고, 오래된 유적지도 둘러보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게 생의 낙이었다.


자유롭게 떠돌았던 삶에 후회는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건 왜란이 발생했다는 소문을 듣고 나서였다. 의병에 가담해 이제 큰일 한번 해보는가 했는데, 그러지 못했음은 조금 아쉬웠다.


눈앞이 까매지고 정신은 아득해졌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다른 세계에서, 다른 몸뚱이를 가지고서.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다.


‘근데 여기는 칼 든 놈이 활 든 놈한테 그냥 막 달려오네. 제정신인가? 그러면 오다가 죽어, 이놈아.’


작가의말

새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선호작 등록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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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6. 짐승같은(4) +14 20.01.03 6,992 165 13쪽
20 Ep6. 짐승같은(3) +10 20.01.02 7,080 153 14쪽
19 Ep6. 짐승같은(2) +11 20.01.01 7,185 161 13쪽
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87 166 13쪽
17 Ep5. 어그로(2) +11 19.12.30 7,533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47 178 13쪽
15 Ep4. 그들의 둥지(5) (수정) +13 19.12.27 7,783 169 14쪽
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09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89 180 12쪽
12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06 185 14쪽
11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29 171 14쪽
10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8 19.12.22 8,683 166 13쪽
9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4) +15 19.12.20 8,713 168 13쪽
8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3) +16 19.12.19 8,961 184 12쪽
7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2) +6 19.12.18 9,664 189 13쪽
6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1) +18 19.12.17 10,075 203 13쪽
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82 200 14쪽
4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08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2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04 205 13쪽
»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69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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