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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326,777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20.01.01 21:05
조회
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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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
13쪽

Ep6. 짐승같은(2)

DUMMY

깜깜한 밤.


아이라는 성안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성 밖에서 머무는 것을 택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신분이 노출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일행은 성 밖 마을에서 허름한 여관 하나를 찾았다. 이런 여관은 따로 방이 없다. 밤이 되면 손님들이 주점의 탁자 밑에서 쪼그리고 잠을 자는 형태다.


하긴, 밖에서 별을 보며 자는 것보다는 낫겠지.


“꼬꼬···”


여관 옆에는 작은 우리가 있었다. 우리 안에는 닭들이 졸고 있었다. 오늘 밤은 그래도 닭 한 마리씩은 먹고 자겠군.


시간이 늦은 편이라 여관 안에는 이미 잠을 자는 손님들이 있었다. 지금 시각에 밥을 먹으려면 여관 앞 노천의 탁자를 이용해야만 했다.


“닭 세 마리만 요리해 주시오.”

“아··· 죄송합니다. 닭은 오늘 한 마리 밖에 안될 것 같습니다.”

“돈은 충분하오.”

“그게, 사실 돈 때문이 아니라···”


밖에 닭도 많고 손님은 거의 없는데. 스칼이 뭐라고 말하려 하자 아이라가 그의 손목을 붙잡아 제지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주목받기를 꺼렸다.


“알았소. 그럼 한 마리라도 해 주시오.”

“예. 잠시만 기다리십쇼.”


주인이 돌아가자 아이라가 라이센에게 금화를 내밀었다.


“금화 열 개면 말 한 필을 구할 수 있을 거야. 좀 이따 날이 밝으면 라이센 당신이 가서 말을 구해와. 우린 여기서 기다릴 테니.”

“알았소.”


여관 앞에 횃불을 여러 개 밝혀두긴 했지만, 달이 하나도 없는 날씨라 무척 어두웠다. 그런데 저쪽 골목 끝에 웬 노인 하나가 이쪽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아이라와 스칼이 황급히 고개를 숙였지만,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벌써 들켰나.


“콜록, 혹시 사제분들 아니십니까?”

“···”

“마, 맞으시지요?”


이렇게 어두운데 대체 어떻게 알아본 거냐. 아이라가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고, 신이시어. 감사합니다.”

“무슨 일로 그러시나요?”

“예, 글쎄 제가 얼마 전 그만 팔을 접질렸지 뭡니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도통 낫지를 않습니다요. 부디 저에게 은총을 내려주셨으면 해서···”


노인이 소매를 걷어 보이자 앙상한 팔이 드러났다. 아이라는 군말 없이 성력을 끌어올려 팔을 치료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평생 이 은혜는···”

“노인장, 감사인사는 됐으니 그만 물러가. 그리고 우리가 여기 왔다는 건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돼. 알겠어?”

“여, 여부가 있겠습니까?”


스칼이 노인을 다그쳤다. 노인은 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황급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다행히 아무도 보진 못했겠지··· 는 커녕 한 꼬마가 그 일행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벌써 다 지켜본 건가.


하지만 꼬마는 손가락만 빨 뿐 쉽사리 말을 걸지 못했다.


짧은 한숨을 내쉰 아이라. 그녀는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더니 꼬마에게 손짓했다.


“너도 어디 아픈 데가 있어?”

“그게···”

“비밀로 해주면 내가 치료해 줄게. 말해 보렴.”


아이라가 상냥하게 웃었다. 얼굴이 환해진 꼬마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저기 혹시 성기사 아이라님 아니신가요?”


꼬마의 물음에 아이라와 스칼은 깜짝 놀랐다. 그러게 후드 따위 뒤집어써도 다 알아본다니까.


“어떻게 알았지? 난 이곳에 방문한 적이 없는데.”

“여기가 아니라 사르케 성에서 뵀어요. 오래전에.”

“그래?”

“사실 제가 아니라 우리 엄마가 아파요. 걷지도 못할 정도로요. 혹시 저랑 같이 가주실 수는 없나요? 여기서 별로 멀지 않은데···”


조금 난감했다. 하지만 아이라는 그 청을 거절하지 못했다. 스칼은 대놓고 인상을 썼지만 아이라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이라와 스칼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이센, 잠시만 기다려. 우리가 금방 다녀오지.”

“네놈 음식 나왔다고 먼저 먹진 않겠지? 그것도 한 마리밖에 못 시켰다고.”

“걱정 말고 다녀오시오.”


그렇게 성기사들은 꼬마와 함께 사라졌다. 라이센 혼자 덩그러니 자리에 남았다.


거참 신변을 감춰야 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방문치료까지 하러 가네.


라이센은 턱을 괸 채로 멍하니 기다려야만 했다. 여관 안에서 주인이 요리하는 모습만 보일 뿐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열댓 명의 사내들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각종 병장기를 든 사냥꾼들. 그들은 깊은 밤에도 아랑곳없이 시끄럽게 떠들어대더니, 노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봐, 카멜. 우리 왔어. 당장 안 튀어나와?”

“예, 예. 갑니다요!”


주인이 헐레벌떡 밖으로 나왔다. 이놈들은 또 뭐야.


그중 몇명이 라이센을 노골적으로 노려봤다. 뻔했다. 알량한 힘을 과시하며 시비를 걸려는 부류들.


‘제길, 자릴 잘못 잡았군.’




***




“저 새낀 뭐야? 못 보던 놈인데.”

“글쎄? 피부가 누런 걸 보니 아즈나 놈인데.”

“사냥꾼인가? 꼴에 활까지 들고 있네.”

“저 좆만 한 활로 토끼나 잡을 수 있겠냐? 낄낄낄.”


사냥꾼들은 대놓고 들으라는 식으로 떠들었다. 몇 놈이 뚫어지게 라이센을 바라봤지만, 라이센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괜히 이런 데서 책잡히고 싶지 않아서였다.


사냥꾼들에게 닭요리가 먼저 나왔다. 아무래도 이곳 주인은 저들의 눈치를 보며 장사를 하는 것 같았다. 뭐 지금은 참아야지 어쩌겠어.


라이센은 아이라가 오면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의 머릿속에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떠올랐다.


‘가만, 그 꼬마는 사르케 성에서 아이라를 봤다고 했는데.’


이상했다. 사르케 성은 오히려 그의 고향 피닉스에서 가까운 곳. 여기서는 너무 멀다.


‘그 꼬마가 어떻게 사르케 성에서 그녀를 본 거지?’


이 세계는 평범한 사람이 마음대로 영지 밖을 돌아다닐 수 없다. 이사는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런데 어떻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라이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다 다가오던 여관 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주인의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요리가 들려있었다.


“손님. 닭 한 마리 나왔는데 어딜 가시려고?”

“아, 그건···”


그때 사냥꾼 중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봐, 카멜! 지금 뭐 하냐? 요리가 됐으면 우리부터 줘야지 저 딴 놈한테 먼저 주면 어떡해?”

“아, 알티오 님. 그게 이 손님이 먼저 왔습니다요. 그리고···”

“오늘 닭 열세 마리 준비해 놓으라고 했지? 근데 나머지 한 마리 왜 안 줘?”

“예? 닭 열두 마리 아니었습니까?”

“아주 이게 미쳤구먼.”


험악한 얼굴의 두목이 라이센 쪽으로 다가왔다. 나머지 사냥꾼들은 능글능글한 웃음을 지으며 라이센을 꼬나봤다.


그들은 꼬투리를 잡아 라이센을 조롱하려는 게 분명했다.


“열 세 마리야? 열 두 마리야?”

“네, 알티오 님. 그, 그게··· 열 세 마리 맞는 것 같습니다요.”

“그럼 하나 빼돌리는 거 맞아? 안 맞아?”

“그러니까···”


보다 못한 라이센이 앞으로 나섰다. 아무래도 나한테 시비를 걸려는 모양인데, 이런 거에 휘말려들 내가 아니지.


“이 닭은 댁들이 드시오.”

“뭐라고?”

“나는 안 먹어도 그만이니 이만 가겠소.”


라이센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를 뜨려고 했다. 어쨌거나 지금은 함정에 빠졌을지도 모르는 아이라 쪽이 더 중요했다.


“이 새끼가 어딜 내빼려고?”


알티오는 돌아서는 라이센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하, 참. 우리가 거지냐?”

“닭 한 마리가 모자란다고 하지 않았소?”

“그러니까 우리가 거지냐고? 먹던 걸 주게?”

“···”


다른 사냥꾼들이 건들건들하며 라이센의 뒤를 막아섰다. 이놈들, 하필 이런 때에 나타나가지고.


“꼴에 이건 또 뭐래? 네 장난감이냐?”


알티오가 라이센의 허리춤에 찬 활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어쩔 수 없었다. 라이센은 알티오의 손을 쳐내며 옆으로 비켜섰다. 손등을 맞은 알티오의 눈에 살짝 핏발이 섰다.


“미안하오. 하지만 싸우고 싶지 않소.”

“떠돌이 새끼가 어디서!”


알티오가 끝내 칼을 뽑았다.


스릉, 스릉.


뒤에 선 사냥꾼들도 일제히 칼을 뽑았다. 라이센도 살을 시위에 얹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일촉즉발의 상황. 제길, 이럴 시간이 없는 거 같은데.


“이 새끼 족쳐!”


알티오가 외치자 사냥꾼 두 명이 칼을 내밀며 앞으로 나왔다. 라이센이 그들을 향해 시위를 당기는 순간,



콰당.



뒤에 있던 탁자 하나가 엎어지며 십수 명의 또 다른 괴한들이 나타났다. 몇몇이 말을 묶는 것으로 보아 멀리서 온 자들 같았다.


그중 검은 갑옷을 입은 남자가 라이센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검은 갑옷, 커다란 덩치, 붉은 머리. 남자는 별말이 없었다.


“이새낀 또 뭐야?”


퍼억.


그를 막아선 사냥꾼이 배를 걷어차인 체 쓰러졌다. 사냥꾼은 이내 피를 토했다.


“으, 으으으.”

“이, 이놈이!”


다른 사냥꾼이 검은 갑옷에게 달려들었다. 검은 갑옷은 한 손으로 그의 턱을 움켜잡았다.


우드득.


사냥꾼은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졌다. 그러자 다른 사냥꾼들이 일제히 그를 향해 돌아섰다. 하지만 이미 얼굴이 샛노랗게 변해 있었다.


우뚝.


검은 갑옷이 라이센과 알티오 사이에 섰다. 그는 둘을 번갈아 보다 라이센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너로군. 아즈나인 활잡이.”

“누구시오?”


그러자 알티오가 그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네놈은 누구냐? 감히 내 부하를 건드리고도 무사할 거 같아?”


하지만 검은 갑옷은 사냥꾼 두목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가 다시 라이센에게 물었다.


“그 년은 어딨지?”

“누구 말이오?”

“모살라스 성기사단장 아이라, 그리고 성기사 스칼.”

“글쎄···”

“너도 성기사냐? 성기사가 활을 쓰는 건 처음 보는데.”


검은 갑옷의 입에서 성기사와 아이라의 이름이 튀어나오자 사냥꾼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알티오도 매우 놀랐는지 그제야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사냥꾼들이 작게 수군거렸다.


“서, 성기사?”

“그··· 유명한 성기사 아이라가 여길··· 왜?”


저렇게 놀랄 줄 알았으면 진작 말해줄 걸 그랬네.


라이센이 검은 갑옷의 눈을 바라봤다. 어두웠지만 그의 눈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눈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커다란 동공, 붉은빛이 도는 흰자위, 흡사 짐승과도 같은 눈.



놈은 드란데다.



“드란데씩이나 되시는 분이 나 같은 놈에게 무슨 볼일이오?”

“호, 이렇게 어두운 밤에도 눈썰미가 좋군.”


라이센은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죽는다. 추격자가 붙은 줄은 알았지만 설마 드란데가 나타날 줄이야.


“따, 딸꾹!”


사냥꾼 중 누군가가 자기도 모르게 딸꾹질을 했다. 드란데라는 말에 사냥꾼들은 아예 사색이 되어 있었다. 성기사도 모자라 드란데라니. 그들은 앞에서 일어난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검은 갑옷이 수하들에게 무언가 손짓을 했다. 수하들은 뒤에서 웬 노인을 데리고 나왔다.


아까 전 아이라에게 치료를 받고 간 노인이었다.


“할아범, 이놈이 확실해?”

“맞습니다요. 조금 전까지 저자가 아이라 님과 같이 있었습죠. 그 좀 느끼하게 생긴 성기사 분도 있었는데.”

“그년이 아이라인 건 확실해?”

“그 기가 막히게 예쁜 얼굴 하며··· 성력을 쓸 수 있는지도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요.”


노인은 치료받은 팔을 휙휙 휘둘러 보였다. 그런 거였군. 치료도 받고 돈도 벌고 좋겠구먼. 저 노인네.


검은 갑옷이 라이센에게 말했다.


“그년과 동행하는데 얼마나 받았지? 간 곳을 알려주면 두 배를 주지.”

“금화 만 개는 받기로 했소. 두 배는 좀 그렇고, 금화 십만 개만 주면 알려주겠소.”


검은 갑옷의 눈썹이 살짝 뒤틀렸다. 도발이라도 해서 놈의 이성을 무너트려야 한다. 그래야 살아날 구멍이 하나라도 생기지.


“좋아, 말하면 살려는 주지. 어떤가?”

“사실 조금 전 오던 길 고대로 되돌아갔소. 지금 빨리 쫓으면 잡을 수 있을 것이오.”


그 말에 검은 갑옷의 인상이 와락 구겨졌다. 드란데들은 머리가 나쁘다고 들었는데 그건 헛소문인 것 같았다.


“이놈을 죽여라.”


검은 갑옷이 소리를 지르자 약속이나 한 듯 수하 세 명이 앞으로 나왔다.


그들은 모두 얼굴에 붉은 칠을 하고 있었다. 머리는 오랑캐처럼 변발했고, 얽히섥히 덧댄 가죽 갑옷을 입고 있어 흡사 야만인 같아 보였다.


그중 큼지막한 도끼를 든 놈이 다가오며 말했다.


“카락툭 마싹.”


잠깐, 이거 인간의 말이 아닌데.


그러자 야만인들이 세 방향에서 번개같이 달려들었다. 한 놈은 도끼를 치켜들며 탁자 위를 뛰어넘었고, 다른 두 놈은 탁자를 걷어차며 그대로 달려들었다.


- Lv3. 속사.


푸슉.

푸욱.

푸슉.


세 발의 화살이 야만인의 이마를 거의 동시에 꿰뚫었다.


그러고도 라이센의 손에는 화살 한 발이 더 남아 있었다. 속사 레벨3부터는 삼 연발이 아니라 사 연발이다.


야만인들이 속절없이 땅을 굴렀다. 검은 갑옷의 눈동자가 순간 휘둥그레졌다.


저쪽에서 사냥꾼들이 아연실색한 얼굴로 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겁에 질려 감히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작가의말

명색이 주인공인데, 불량배들이랑 노닥거릴 시간은 없지요.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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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6. 짐승같은(4) +14 20.01.03 6,992 165 13쪽
20 Ep6. 짐승같은(3) +10 20.01.02 7,080 153 14쪽
» Ep6. 짐승같은(2) +11 20.01.01 7,185 161 13쪽
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87 166 13쪽
17 Ep5. 어그로(2) +11 19.12.30 7,533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47 178 13쪽
15 Ep4. 그들의 둥지(5) (수정) +13 19.12.27 7,783 169 14쪽
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09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89 180 12쪽
12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06 185 14쪽
11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29 171 14쪽
10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8 19.12.22 8,683 166 13쪽
9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4) +15 19.12.20 8,712 168 13쪽
8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3) +16 19.12.19 8,960 184 12쪽
7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2) +6 19.12.18 9,663 189 13쪽
6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1) +18 19.12.17 10,075 203 13쪽
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81 200 14쪽
4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07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1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04 205 13쪽
1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68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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