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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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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133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19.12.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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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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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글자
13쪽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DUMMY

프리메로는 코앞에서 가죽 자루를 확인했다. 그의 인상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가까이서 보니 자루가 생각보다 두툼했기 때문이다.


그가 씩 웃으며 검을 갖다 대려던 순간,



파악.



어디선가 날아온 단검이 가죽 자루에 꽂혔다. 찢어진 틈 사이로 금화와 은화가 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누구냐?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프리메로는 당황했다. 단검이 날아온 방향을 보니, 라이센이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어쩐지 천연덕스러운 라이센의 표정을 보니 프리메로는 더욱 부아가 치밀었다. 그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네 이놈. 활 좀 쏜다고 조금 봐줬더니, 눈에 뵈는 게 없구나! 감히 이 프리메로 님의 보물에 손을 대?”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라이센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입을 열었다.


“말씀하셨던 대로 보물은 무기를 먼저 가져다 댄 사람이 임자요.”

“그래, 그러니까 당연히 내가···”


말끝을 흐리던 프리메로가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만치 떨어져 있던 세군도와 테세로가 나라 잃은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무, 무기를 던지는 법이 어딨어? 어?”

“무기를 갖다 대라고 했지, 던지지 말라고는 안 그랬는데.”

“이, 이이··· 뭐 이딴 게···”


순간 할 말을 잃은 프리메로는 사냥꾼 무리의 눈치를 살폈다. 사냥꾼들은 넋 나간 표정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이내 웅성거렸다.


“세상에, 저렇게 하는 방법이 있었구먼!”

“아, 아깝다. 나도 저렇게 던질걸···”

“뭐야? 네놈이 여기서 던져서 맞출 수는 있고?”

“저 친구 대체 저 멀리서 어떻게 자루를 맞춘 거야?”


대개 보물은 괴물을 쓰러트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차지한다. 그런 자가 보물을 발견하는 것도 당연히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무기를 가져다 대는 것은 그저 의식적인 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사냥꾼들은 라이센이 보물을 차지하는 것에 애초부터 불만이 없었다. 지금은 그저 삼 형제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라이센의 기술에 감탄할 뿐이었다.


“이, 이런 좆같은 경우가···”


프리메로는 조금 전 라이센을 죽이고 보물을 빼앗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사냥꾼들을 보니 그럴 수가 없었다. 자신들을 제외하고 살아남은 사냥꾼은 무려 여덟 명. 그들의 눈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결국,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된 프리메로는 주먹만 부르르 떨며 서 있을 뿐이었다. 원망 섞인 형제들의 눈초리가 프리메로에게 꽂혔다.


라이센은 그에게 신경 쓰지 않고 자루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동화와 은화가 잡다하게 섞여 있었고, 금화는 딱 15개가 들어 있었다. 다 합치면 금화 20개는 족히 넘는 분량.


‘상금보다 이게 더 많군.’


라이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루를 어깨에 들쳐멨다. 많은 사람이 직접 목격한 이상 고블린 우두머리의 목을 들고 갈 필요는 없었다.



‘되나 안되나 한번 해본 건데. 저격 기술이 칼에도 먹힐 줄은 몰랐는걸.’




***




저녁노을이 깔리는 시간. 라이센은 먼저 배불뚝이의 가게에 들렀다. 행정관은 해가 진 후 보수를 지급한다고 했으니 시간이 좀 남은 덕이었다.


“자, 약속했던 물건 여기 있소. 내 어제부터 이걸 만든다고 어찌나 고생했는지 원. ”


배불뚝이가 라이센에게 동개를 내밀었다. 라이센은 허리띠 왼쪽의 활집과 오른쪽의 화살집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주저 없이 물건을 받아들었다.


‘뭐, 동개랑 그럭저럭 비슷하게 잘 만들었네.’


그는 꼼꼼히 물건을 살폈다. 활집에 활이 딱 맞게 들어가는 것도 확인했고, 화살집 안의 내피가 화살을 단단히 잡아주는 지도 확인했다.


나름 만족한 라이센이 동개를 착용하고 활과 화살을 넣었다. 활과 화살을 동개에 집어넣으니 이리 편한 것을.


‘좋아. 이제 동개까지 갖췄으니 갑작스럽게 괴물이 튀어나와도 크게 문제가 없겠군.’


그렇게 생각한 라이센이 활과 화살을 뽑는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해 보았다. 사뭇 빨라진 과정에 만족했는지 그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그리고는 오늘 낮 고블린의 언덕에서 얻은 새로운 스킬을 떠올렸다. 그만의 시야에 시스템 창이 펼쳐졌다.


- 레벨7

- 기술 : 잔여 점수 1

- 저격 : 레벨6

- 속사 : 점수 부여 시 개방

- ?? : 레벨??에 열림

- ···


‘그래, 속사. 새로 생긴 기술의 이름이 속사였지.’


- ‘속사’는 빠르게 연속 사격을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 기술의 레벨이 오를수록 화살 수, 속도, 피해량이 증가합니다.

- 주로 근거리 적들에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라이센은 그 자리에서 ‘속사’에 점수를 부여했다. 그러자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일련의 동작들이 그의 뇌리에 새겨졌다. 거참, 하면 할수록 신기한 일이군.


그때 가게 한 쪽에 놓인 과녁이 라이센의 눈에 들어왔다. 배불뚝이가 오래전 활을 썼다고 하니 과녁을 가게 장식품으로 쓰는 것도 이해되는 일이었다.


‘어디 한번 사용해 볼까? 이렇게 하는 건가?’


- 레벨1 속사.


그러자 라이센의 손에 화살 3개가 동시에 뽑혀 나왔다. 손가락 사이마다 화살이 하나씩 끼워진 형태.


피융.


번개같이 한 발을 쏘자 남은 화살이 엄지와 검지 사이로 재빠르게 올라간다. 그러고 나서 다시 사격.


피융.


그리고 남은 한발을 마저 사격.


피융.



따,다,닥.



3개의 화살이 연달아 과녁의 정중앙에 명중했다. 화살 한 발을 쏘기도 모자란 찰나에 무려 3개의 화살이 발사된 것이다.


라이센과 과녁 사이에 서 있던 배불뚝이가 깜짝 놀라 세공 칼을 떨어뜨렸다. 그가 휘둥그레진 눈으로 라이센을 바라봤다.


“지, 지금 뭐한 거요?”

“장비가 제대로 잘 되는지 한번 시험해 봤소.


그제야 배불뚝이는 과녁을 돌아봤다. 분명 아무것도 꼽혀있지 않던 과녁에 화살 3발이 꼽혀있었다. 아니, 저게 대체 언제? 방금 이자가 활을 쐈다고? 그것도 3발이나?


“여기 나머지 잔금 받으시오.”

“아, 잔금. 고맙소.”



라이센은 과녁의 화살을 챙겨 넣고선 조용히 가게를 떠났다.


‘좋아. 동개에 속사 기술까지. 이거면 코앞에서 누가 갑자기 나타나더라도 문제가 없겠어. 아주 먼 거리에는 쓰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군.’


그러던 라이센이 문득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주인장, 혹시 나와 했던 약속 기억하오?”

“그, 그거야 뭐··· 그렇소만.”

“좋소. 그 약속 꼭 잊지 마시오.”


배불뚝이는 라이센이 사라진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며 콧물을 훌쩍 삼켰다.


‘뭐야 저 새끼. 갑자기 어깨에 힘은 잔뜩 들어가지고. 설마 요술사인가?’


휑한 바람이 배불뚝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




행정관 모스타초로부터 금화 20개를 받아 넣은 라이센은 곧장 여관으로 돌아왔다.


여관 문을 열자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모두 오늘 고블린 사냥에 참가했던 사냥꾼들.


사냥꾼은 의뢰를 받아먹고 사는 떠돌이다. 영지 내에 이 곳 말고는 달리 묵을 곳도 없으니 모두 모여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술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달래려는 모양이었다.


‘생각대로 표정들이 별로 좋지는 않군.’


미친개 삼 형제는 모스타초에게 우겨대 금화 1개씩을 받아냈다. 하지만 다른 사냥꾼들의 사정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그들은 각자 착수비로 약속했던 은화 1개씩만 받았을 뿐이었다.


큰 활약은 못 했지만, 목숨을 건 댓가 치고는 턱없이 작은 액수. 하지만 그들에게는 삼 형제와 달리 행정관을 닦달할 힘이 없었다.


게다가 삼 형제가 우두머리를 죽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도 아무런 돈을 받지 못했다. 그들의 기분이 그저 그런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 사냥꾼들은 부러움 반 시기심 반의 표정으로 라이센을 바라봤다. 물론 미친개 삼 형제는 대놓고 그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라이센이 태연하게 그들에게 다가왔다.


“역시 다들 여기 계셨구려. 오늘 같은 날은 이리 모여 각자 겪은 무용담을 나누는 게 제맛 아니겠소. 나도 좀 끼워주시오.”

“···”


사냥꾼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각자 홀짝홀짝 술만 마시고 있는데, 한 잔을 먼저 쭉 들이켠 라이센이 입을 열었다.


“나는 오늘 언덕을 오르다 갑자기 코앞에 고블린들이 나타나 한번 죽을 뻔했지 뭐요. 게다가 우두머리 그놈은 어찌나 날래던지, 놈에게 집중하느라 머리가 하얗게 센 것 같소. 하하하.”


사냥꾼들 사이에서 한기가 맴돌았다. 이놈이 지금 누굴 놀리나? 벌이도 시원찮은 판에. 혼자서 돈 다 따가면 다냐.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라이센이 술잔을 딱 하고 내려놨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말이오.”


그러자 사냥꾼들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저놈이 또 무슨 자랑질을 하려고.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내 결코 우두머리를 잡진 못했을 거요.”


별것 아닌 그 한마디에 사냥꾼들의 마음이 살짝 녹아내렸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받은 상금을 여러분과 조금이라도 나누려 하오. 여기 고명하신 폭풍의 검 삼 형제 분들이 그러려고 했던 것 처럼 말이오.”


라이센이 말을 마치자 사냥꾼들의 얼굴에 갑자기 화색이 돌았다.


“두당 은화 3개씩 드리려고 하는데 어떻소?”

“그, 그게 정말이오?”

“그것도 은화 2개도 아니고 3개씩이나?”


“한 입가지고 두말하겠소?”


라이센이 주섬주섬 주머니를 열어 사냥꾼들에게 은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큰 소득이 없었다고 실망하던 사냥꾼들의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이제껏 침묵을 지키던 사냥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떠들기 시작했다.


“이런, 정말로 고맙소!”

“허허, 이것 참. 우리가 뭐 한 게 있다고.”

“우리 공로를 이렇게라도 인정해 준다니, 크게 위로가 되는구려.”


하지만 미친개 삼 형제는 왠지 벌레 씹은 표정이다.


“자 우리 미친··· 아니, 우리 폭풍의 검 삼 형제 분들도 고생이 많았소. 여기 은화 3개씩이오.”

“···”


라이센은 프리메로에게도 은화를 내밀었지만, 그는 고개를 딴 곳으로 돌린 체 대꾸하지 않았다. 그러자 테세로가 잽싸게 은화를 가로챘다.


어쨌거나 술자리는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변해 버렸다. 다들 라이센의 공로를 칭찬하며, 그에게 활을 잘 쏘는 방법을 묻기 바빴다.


“어떻게 하면 활을 그렇게 멀리 날리오?”

“쏠 때마다 족족 명중시키는 방법이라도 있소?”

“활을 그렇게 빨리 쏘는 데는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 아니오? 우리에게도 좀 가르쳐 주시오.”

“그러게. 코앞에서 고블린들을 갑자기 맞닥뜨렸다고 했는데, 그놈들을 대체 활로 어떻게 제압한 거요?”


이야기의 주제가 활 쏘는 방법에 쏠리자, 라이센이 마지못한 척하며 입을 열었다.


“내가 특별히 활을 잘 쏘는 비법은···”

“비, 비법은?”


라이센이 활집과 화살집을 툭툭 치며 앞으로 내보였다.



“바로 이 동개라는 장비에 있소.”

“동개?”



사냥꾼들의 이목이 순식간에 동개에 쏠렸다. 라이센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동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활과 화살을 편하게 휴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오. 그래야 활을 쏠 때까지 기력을 보존할 수 있소. 게다가 갑자기 적이 나타나면 화살을 최대한 빨리 뽑아야 하는데···”


청산유수와 같은 그의 설명이 이어지자, 사냥꾼들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고개를 끄덕이기 바빴다. 가끔 감탄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냥꾼 하나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블린 언덕에서는 이 장비를 안 찼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차, 그랬었지. 라이센이 뭐라고 둘러댈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사냥꾼 하나가 대뜸 호통을 쳤다.


“이놈아, 내가 언덕에서 이 장비를 쓰는 걸 특히 눈여겨봤다고! 벌써 술 먹고 취했냐?”

“그러게. 그렇게 눈썰미가 없어서야 원, 쯧쯧.”

“그, 그랬던가···”


머쓱해진 사냥꾼이 금세 입을 닫았다. 그러자 다른 사냥꾼 하나가 이번에는 다른 질문을 했다.




“그러면 그 동개라 장비는 대체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거요? 이참에 나도 하나 마련하고 싶소만.”




***




깊은 새벽.


미친개 삼 형제는 여관 밖에서 함께 바람을 쐬고 있었다. 마치 주인공인 양 떠들어대는 라이센의 꼴을 더는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프리메로가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 들어가서 놈을 제거하고 금화를 뺏는다.”


프리메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다른 사냥꾼들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생각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그는 그만큼 분했다.


“아니 형님, 저놈 활 솜씨 못 보셨소? 까딱하면 우리가 죽을 수도 있소.”


그렇게 답하는 세군도의 뒤통수를 한 대 후려친 프리메로가 말을 이었다.



“좁은 여관 안이야. 갑자기 달려들면 활잡이 놈이 뭘 어쩌겠어? 활은 가까운 거리에선 좆나 쓸모가 없다고. 게다가 우린 세 명이야, 세 명. 아무리 활을 빨리 쏴도 세 명을 동시에 맞출 순 없는 거야. 이 멍청아.”



그러자 삼 형제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피어올랐다.


작가의말

삼형제 때문에 주인공 이제 큰일 났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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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6. 짐승같은(2) +11 20.01.01 7,195 161 13쪽
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97 166 13쪽
17 Ep5. 어그로(2) +11 19.12.30 7,542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54 178 13쪽
15 Ep4. 그들의 둥지(5) (수정) +13 19.12.27 7,791 169 14쪽
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15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96 180 12쪽
12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12 185 14쪽
11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36 171 14쪽
»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5) +8 19.12.22 8,690 166 13쪽
9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4) +15 19.12.20 8,719 168 13쪽
8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3) +16 19.12.19 8,969 184 12쪽
7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2) +6 19.12.18 9,669 189 13쪽
6 Ep3. 일단 구경이나 하자.(1) +18 19.12.17 10,084 203 13쪽
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91 200 14쪽
4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14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9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13 205 13쪽
1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82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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