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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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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806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19.12.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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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글자
14쪽

Ep4. 그들의 둥지(1)

DUMMY

“정말 직접 가르쳐 주겠다는 거요?”

“하하, 조금 시간 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오.”

“허, 이런 고마울 데가.”


라이센은 이들에게 활 쏘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기로 했다. 장소는 광장 한구석 작은 활터, 시간은 모레 정오 무렵. 원래 활을 쓰던 자들뿐 아니라 활에 문외한인 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나도 이참에 활을 배워야겠소. 나도 끼워주시오.”

“잉? 자네는 시위를 잡아 본 적도 없지 않은가?”

“괴물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몸을 부딪치는 것보다 멀리서 활을 쏴 잡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하지 않겠는가? 라이센 이 친구처럼만 쏠 수 있다면 굳이 활을 안 쓸 이유가 없네.”


그 말에 모두 동조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덜컥.


그때, 여관 문이 벌컥 열리더니 미친개 삼 형제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웬일인지 별말이 없었다.


“어디 갔다 이제 오는 거요? 어서 앉으시오.”


라이센의 말에 프리메로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천천히 자리로 돌아오는 그의 표정에는 어떤 긴장감이 느껴졌다. 라이센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로 돌아오는 삼 형제의 행동이 많이 이상했다. 그들은 서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서로 눈치를 보는 게 느껴졌다.


삼 형제가 거의 탁자 근처에 다다랐다.


스르릉.

스르릉.

스르릉.


그들이 일제히 칼을 뽑아들었다.


“네놈 목을 받으러 왔다!”

“받아라앗!”


삼 형제가 동시에 괴성을 지르며 라이센에게 달려들었다. 사냥꾼들이 깜짝 놀라 몸을 웅크렸다. 그 순간 라이센이 의자를 뒤로 빼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피융,피융,피융.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세 번 빠르게 연달아 들렸다.


“억!”

“아악!”

“커헉!”


곧이어 삼 형제의 외마디 비명이 연달아 들렸다. 근처에 있던 탁자며 의자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렀다. 육중한 덩치들이 쿵 하며 쓰러지는 소리가 차례대로 들렸다.


사냥꾼들이 고개를 들자, 몸에 화살이 꽂힌 채 쓰러져 있는 삼 형제가 보였다. 그들은 이미 모두 죽어 있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사냥꾼들은 쓰러진 삼 형제와 라이센을 번갈아 봤다.


“지, 지금 뭐한 거요?”

“방금 활을 쏜 게 맞소?”

“난 보지도 못했는데? 자넨 봤나?”

“아, 아니. 나도 못 봤는데.”


라이센은 자리에 앉은 상태 그대로 활과 화살을 동개에 집어넣었다. 살짝 한숨을 쉰 그가 사냥꾼들에게 말했다.


“놈들이 먼저 공격했소. 그건 다들 보셨소?”


사냥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그 찰나에 화살 세 발을 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것이 바로 그 동개라는 장비의 힘인가. 사냥꾼들은 침을 꿀떡 삼키며 라이센의 허리춤을 바라봤다. 왼쪽의 활과 오른쪽의 화살이 가지런히 꼽혀 반짝였다.


여관 주인도 그 광경을 넋 놓고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체에 꼽힌 화살을 거두던 라이센과 그만 눈이 마주쳐 버리고 말았다. 라이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여관주인은 알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삼 연발 속사 기술을 익히자마자 삼 형제의 습격이라. 뭐가 이렇게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냐.’


그렇게 생각한 라이센은 삼 형제의 품을 뒤져 돈 자루를 꺼냈다. 정당한 결투가 있을 시 승리자가 패배자의 금전을 가지는 게 이 세계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다.


‘돈 쓰러 왔다가 돈 벌고 가네.’




***




다음 날 아침 일찍 라이센은 배불뚝이의 가게로 향했다. 뭔가를 만들기 위해 작은 칼을 한번 빌려볼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도착한 가게 앞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모두 어제 사냥과 술자리를 함께했던 사냥꾼들이었다.


원래 활을 쓰지 않던 자들도 벌써 어디서 구했는지 손에 활 한 자루씩이 들려있었다. 이 친구들 참 동작 한번 바지런하군.


“어제 보고 금방 다시들 보는 것 같소. 다들 여긴 웬일이오?”


라이센이 시치미를 딱 떼고 묻자 사냥꾼들이 격하게 그를 반겼다.


“하하, 어서 오시오. 우리도 그 동개란 것을 맞춰 볼까 해서 이곳으로 몰려왔소.”

“이곳 주인장이 이미 그걸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알고 있어 한시름 덜던 참이오.”


라이센이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입이 귀에 걸린 배불뚝이가 보였다. 그는 활 하나를 붙잡고 열심히 치수를 재고 있었다.


누가 왔는지 슬쩍 확인해 보던 배불뚝이가 무심코 고개를 숙이고 다시 일에 열중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고개를 다시 들었다. 화들짝 놀란 그의 표정이 라이센의 눈에 들어왔다. 라이센이 말했다.


“이 근방에 동개를 만들 줄 아는 장인은 이분밖에 없소. 잘들 오신 거요.”


라이센이 배불뚝이를 향해 미소를 날렸다. 배불뚝이는 사레가 들린 헛기침을 몇 번 들이키더니 이내 다시 일에 열중했다.



“얼마씩 받았소?”


사냥꾼들이 자리를 뜬 후 라이센이 배불뚝이에게 물었다.


“그, 그야 뭐 똑같은 물건이니···”


그가 말끝을 흐리자 라이센이 혼자서 중얼거렸다.


“하긴 뭐, 내일 정오에 저 사람들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 물어보지 뭐.”

“으, 은화 8개씩···”

“뭐요?”


고작 동개 하나에 은화를 8개나 받아먹다니, 이런 사기꾼 같은 놈을 봤나?


“세상에나. 그럼 일곱 명이니까 모두 금화 5개에 은화 6개를 받은 거요?”

“그렇소···”

“그럼 금화 2개에 은화 8개가 되겠소.”

“뭐··· 가···.?”


이에 라이센은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얼굴이 새빨개진 배불뚝이는 한참 머뭇거리더니 돈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원래 배불뚝이는 돈을 떼여줄 생각이 없었다. 증서도 쓰지 않았는데 딱 잡아떼면 그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라이센이 혼자서 고블린 우두머리를 잡았다는 말을 떠올리자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얼굴은 참 곱상하게 생긴 놈이 어떻게 그 흉악한 고블린을 잡았지? 설마 진짜로 활로만 그놈을 잡은 건가?’


그러다가 어떤 생각이 배불뚝이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 이 사람이라면 혹시···?’


배불뚝이가 이내 표정을 바꾸더니 라이센에게 물었다.


“혹시 마을 사람들이 주는 의뢰도 받으시오?”

“사냥꾼이 의뢰인을 가리는 것 봤소? 돈만 맞으면 뭐든지 하는 게 사냥꾼이지.”


그렇게 대꾸한 라이센은 꽤 경력 있는 사냥꾼이 할 말을 내뱉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대견했다.


“알았소. 이 일은 나뿐 아니라 마을 사람 전체가 걸린 일이오. 내 곧 촌장님을 모셔오겠소. 잠시만 기다려 줄 수 있소?”

“그럼 기다리는 동안 목공용 칼을 잠시 빌려 쓸 수 있겠소? 내가 뭘 좀 만들어야 해서.”

“저기 있으니 마음대로 쓰시오. 그럼 갔다 오리다.”



목공용 칼을 받은 라이센은 품에서 작은 나무토막 하나를 꺼냈다. 언덕을 내려올 때 적당한 놈을 골라 꺾어온 놈이었다.


‘계속 맨손으로 활을 쐈더니,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다 잡혔네. 진작에 만들어 쓸 걸.’


그러더니 나무토막을 열심히 깎기 시작했다. 그가 만드는 것은 ‘깍지’라는 장비였다.


깍지.


그것은 쉽게 말하면 시위를 당기는 손의 엄지손가락에 끼는 두툼한 반지다. 반지와 모양이 거의 같지만, 한쪽에 돌기가 튀어나와 있는 것만이 다르다.


그냥 엄지손가락만으로도 시위를 당길 수 있긴 하지만, 이 깍지의 돌기에 시위를 걸어 당기면 손가락에 상처나 물집이 잡힐 일이 적다.


‘그리고 화살에 회전을 주려면 이 깍지가 필수지.’


화살이 발사되는 순간을 자세히 보면, 화살은 물고기처럼 상하좌우로 펄떡거리며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펄떡임이 클수록 화살이 불안정하게 날아가는 데 있다. 이 펄떡임을 줄이려면 화살에 회전을 주어야만 한다.


화살에 회전이 많이 먹을수록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가장 빨리 도는 팽이가 가장 흔들림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그래서 능숙한 활잡이는 시위를 당김과 동시에 시위를 꼬집듯이 비튼다.


‘시위를 비트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이 깍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나무를 깎다 보니 금세 깍지 하나를 만들었다. 그래도 배불뚝이가 오지 않자 라이센은 여분의 깍지를 하나 더 만들었다.



그가 두 개의 깍지를 완성했을 즈음 배불뚝이가 돌아왔다. 그는 촌장으로 보이는 노인뿐 아니라 마을 사람 여럿을 함께 데려왔다.


“촌장님, 말씀드린 사람이 여기 이 젊은이입니다.”

“반가우이, 젊은이. 내가 촌장 수쿠라요.”

“반갑소.”


촌장 수쿠라는 라이센의 장비를 한번 살피더니 바로 의뢰 내용을 설명했다. 라이센은 괜한 뜸 들이기가 없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마을의 어린아이들이 하나둘 납치되기 시작했소. 그렇게 사라져 버린 마을 아이만 벌써 열 명은 족히 넘소. 혹시 그 아이들을 찾아줄 수 있나 해서 왔소.”


그가 설명하자 같이 온 사람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벌써 울먹이는 여인이 있는 걸 보니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함께 온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만 말씀하시면 어떻게 찾겠습니까? 무슨 흔적이라도 없었습니까?”

“그게··· 아이들이 없어질 때면, 여지없이 하피 두 마리가 나타났소.”

“하피라 하면?”

“사람의 몸과 얼굴에, 새의 날개를 가진 괴물 말이오.”

“몸에서 지독한 악취가 난다는 그 괴물 말입니까?”

“그렇소.”


하피는 고블린과 달리 인육을 먹지 않는다. 아이들을 잡아갈 이유가 별로 없을 텐데.


“북쪽 대수림의 초입에 높은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하피의 둥지가 있소. 아이들은 그곳으로 잡혀간 게 틀림없소.”

“확실합니까?”

“새벽녘 하피의 울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아이가 하나씩 사라졌소. 놈들은 울음소리로 아이를 홀려 데려간 것이오. 게다가 마을 사람 하나가 봉우리 근처에서 아이들을 목격했다고 했소.”


촌장 옆에 서 있던 한 부부가 두 손을 포개며 간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영주 님께 몇 번 부탁해봤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거절당했어요. 사냥꾼들도 하늘을 나는 하피는 상대할 수 없다고 했죠. 그래서 의뢰를 받는 자들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렇군요.”


“젊은이는 고블린을 활로 쏴서 잡았다고 들었소. 칼이 아닌 활이라면 나는 괴물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지 않겠소?”


라이센이 잠시 머뭇거리자 사람들이 너도나도 머리를 조아렸다.


“제발 부탁해요.”

“나도 이렇게 부탁하겠소. 제발 우리 아이를 찾아주시오.”

“아이들이 살아있는 지만이라도 알고 싶소.”


그러더니 촌장이 가죽 주머니 하나를 내밀었다. 주머니 안에는 손때가 묻은 동화와 은화가 가득 들어있었다.


“다 합쳐보면 금화 5개쯤은 될 거요. 얼마 되진 않지만,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모았다오.”

“흠···”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돈이라. 라이센은 결국 돈 자루를 받아 들었다. 이런 돈을 받아야 되나 잠시 망설였지만, 돈 한 푼 없이 목숨을 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정말, 정말로 고맙소.”

“뭐 그리 고마워하실 것까지는 없습니다. 그나저나 이곳에 대장장이가 있습니까?”


라이센은 하피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화살 말고 다른 화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살촉이야 스스로 바꿔낄 수 있으니 화살촉을 만들어 줄 사람만 있으면 됐다.


“내가 이곳 대장장이오. 말만 하시오. 그놈들 때려잡는데 뭐 필요한 게 있는 거요?”


빼빼 마른 중년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함께 따라온 사람 중에 우연히 대장장이가 껴 있었던 듯했다. 마침 잘 됐군.


“그럼 뭐가 필요하냐면···”




***




‘만드는 데 이틀이나 걸린다는데 그때까지 뭘 하면서 시간을 때우지?’


다음날, 할 일이 없어진 라이센은 광장 구석에 앉아 늦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여관을 나올 때 싸온 빵을 찢어 한입에 삼키려는 순간, 꼬마 아이 하나가 뛰어가며 소리쳤다.


“성기사단이 왔어요! 드디어 성기사단이 왔다구요!”

“뭣? 진짜야?”


그러자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하던 일을 내팽개치더니, 우르르 성문 쪽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영지에 성기사단이 방문하면 늘 있는 일이다. 성기사단이 방문했다는 것은 묵은 상처나 병을 치료해줄 사제들이 왔다는 뜻이고, 대륙 곳곳에 퍼져있는 신기한 문물이 들어온다는 뜻이기도 했으니까.


‘자주 오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오는 건 당연한 건데 왜 이리 호들갑이람.’


라이센이 다시 빵을 물려고 하는데 뭔가가 이상했다. 뛰어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남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뭐가 좋은지 모두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곧 그들이 지나가면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성기사단장이 아이라 님이라는 소문이 사실인가?”

“세상에. 이제야 대륙 최고의 미인을 보는 순간이 왔군!”

“네놈은 고결한 성기사단장을 그런 불경한 눈으로 봤단 말이냐?”

“그런 말을 하기엔 네놈 걸음걸이가 너무 빠르지 않냐?”


성기사 아이라.


고향에서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본 이름이다. 그 무용담도 무용담이지만,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로 특히 유명했다.


한번 그녀를 본 사내들은 밤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게다가 성기사라는 고결한 후광까지 있으니 오죽할까.


‘쯧쯧, 전생이나 현생이나 사내놈들 여자 밝히는 건 다 똑같구먼.’


라이센은 질겅질겅 빵을 씹으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사내들을 바라봤다.


잠시 그러고 있던 라이센이 곧 먼지를 털고 일어났다.



“이보시오. 성문으로 가는 길이 대체 어디요?”



그리고는 성문 쪽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남은 빵은 그까짓 거 그냥 뱉어 버렸다. 그의 발걸음은 누구보다도 빨랐다.


작가의말

지금 여러분은 예쁜 여자를 구경하러 달려가는 한심한 주인공을 보고 있슴니다.  웹소설에선 보기 힘든, 아주 유니크한 주인공 패턴이라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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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p6. 짐승같은(1) +14 19.12.31 7,687 166 13쪽
17 Ep5. 어그로(2) +11 19.12.30 7,533 185 14쪽
16 Ep5. 어그로(1) +10 19.12.29 7,747 17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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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p4. 그들의 둥지(4) +5 19.12.26 7,709 173 13쪽
13 Ep4. 그들의 둥지(3) +6 19.12.25 7,790 180 12쪽
12 Ep4. 그들의 둥지(2) +8 19.12.24 8,107 185 14쪽
» Ep4. 그들의 둥지(1) +12 19.12.23 8,630 17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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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4) +14 19.12.16 10,182 200 14쪽
4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3) +13 19.12.14 10,508 198 14쪽
3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2) +11 19.12.13 10,792 215 13쪽
2 Ep2. 그저 살아남고 싶다.(1) +15 19.12.12 12,304 205 13쪽
1 Ep1. 프롤로그 +14 19.12.11 13,669 18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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