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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립 대학의 마법학 교수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20도
작품등록일 :
2021.12.17 11:07
최근연재일 :
2022.04.16 00:09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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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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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화 입학식

DUMMY

황립 라니아케아 대학은 기사, 마법, 인문 학부로 나누어진 제국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다.

입학 기준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웬만한 아카데미 성적으로는 입학조차 불가능한 엘리트 중에 엘리트들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었다.

라니아케아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곳이었기 때문에, 귀족 가문에서는 가문의 아이들을 라니아케아에 입학시키기 위해 후원금을 빵빵하게 넣어줬고, 귀족이 아닌 평민들은 라니아케아에 입학하는 순간 출셋길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라니아케아 대학이 이런 권위를 가지게 된 것은 다름 아닌 건립부터 이어져 오는 하나의 교칙 때문이었다.


[라니아케아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모든 학생은 신분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동등한 학생 신분이다.]


이 교칙으로 인해 명문가 출신이든, 대상단의 후계자든, 시골에서 올라온 농부의 자식이든 상관없이 모두 동등한 신분이 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의 능력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그 높아진 수준만큼 졸업생들이 제국 곳곳에서 활약하면서 라니아케아의 권위가 더욱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 권위 있는 라니아케아 대학의 입구에 선 나는 생각보다 조용한 교정의 모습에 시계를 확인했다.


"음- 너무 일찍 도착해 버렸네."


예상보다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일찍 대학에 도착했다.

현실의 도로 사정과 게임 속의 도로 사정은 너무나 달랐던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천천히 왔어도 늦지 않았을 것 같았다.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잠시 생각한 나는 마법 학부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따로 갈만한 곳도 없었기에 그냥 교수 연구실에서 마도서나 읽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이슬레이의 기억을 뒤져가며 걸어간 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현대 사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높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전형적인 탑의 구조를 하고 있는 건물, 바로 마법 학부의 건물이었다.

그리고 마법 학부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석상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와-"


살짝 웨이브 진 긴 머리와 선이 얇지만 선명한 이목구비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로 세밀했고 아름다웠다.

로브를 걸치고 한 손에는 긴 지팡이와 다른 한 손에는 마도서를 들고 있는 모습은 그녀의 정체성이 마법사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녀가 누구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었다.

내가 현실과 타협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 존재였으니까.


마고 마나리안.

내가 만든 마법 세계를 이 세계에 그대로 이식해 준 존재.

비록 성별은 다르다고 해도 사실상 나의 페르소나이자 오너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였다.

나르시시즘처럼 느껴졌지만, 마고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그렇게 잠시 마고의 석상을 감상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여기가 마법 학부 맞나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루비색 눈동자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뽀얀 얼굴과 단정하게 묶어 올린 황금빛 머리카락이 루비색 눈동자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며 그녀의 존재감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잠시 그녀의 강렬한 눈동자에 집중하자 눈앞에 투명한 창이 하나 나타났다.


*

[이름 : 에어린 ****]


성향 : **

직업 : **, 라니아케아 대학 마법 학부 학생

기원 : **

특성 : ** / 아름다움 / ** / ** / **

업적 : -

*


'뭐야 이거? 혹시 이 아이의 캐릭터 정보인 건가?'


대부분이 **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눈앞의 아이에 대한 정보가 나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사실 창에 보여지는 내용은 굳이 이런 식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당연한 이야기들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다른 캐릭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혹시 이게 관찰자 특성의 효과인 건가?'


분명 관찰자 특성의 설명 중에 '사람'을 관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 내용이 이런 식의 정보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면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특성일지도 몰랐다.


'물론 내용이 조금 더 자세하게 보인다면 더 좋겠지만.'


지금까지 윌슨이나 저택의 메이드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캐릭터 정보창이었기 때문에 이 아이가 그저 그런 엑스트라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저기요?"

"마법 학부를 찾아온 거라면 여기가 맞아요."

"아- 감사합니다."

"근데 입학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데."


내 물음에 그녀는 놀랐는지 루비색의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신입생이라는 걸?"


그녀의 말에 나는 그녀의 로브에 그려져 있는 원을 가리키며 말했다.


"입학식 날 마법 학부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1서클-이니티움이 돌아다니고 있다면 누구나 신입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아!"


내 말에 그녀는 로브에 그려져 있는 한 개의 원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부끄러운지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모습이 신입생의 특유의 풋풋함이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지우려는 지 고개를 살짝 흔들고는 말했다.


"앞으로 제가 다니는 곳이 어떤 곳인지 보고 싶어서 조금 일찍 왔어요."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성실함이었다.


"좋은 마인드네요. 그럼 열심히 하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내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살짝 미소를 머금은 그녀의 표정에 나 역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


에어린은 돌아서는 이슬레이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그가 보고 있던 석상으로 눈을 돌렸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존재인 마고의 모습을 보며 감동하던 에어린은 조금 전 떠나간 이슬레이를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했다.

마고와 조금 전 만난 사람의 모습이 많이 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방금 그 사람. 마도공이셨구나!"


마도공 이슬레이 마나리안.

에어린은 그가 마나리안 마도공의 작위를 승계받을 때 멀리서 본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마고를 동경해온 에어린이었기에 어머니에게 부탁해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마나리안에 대한 관심 때문에 막연히 이슬레이는 어떤 사람일까 상상하기도 했었다.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니까."


그래봐야 겨우 3년 전의 일이었지만, 분명 그때의 에어린은 지금보다 모든 면에서 어렸었다.

그렇게 잠시 과거를 추억한 에어린은 부끄러움에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조금 전 이슬레이와 대화를 다시 떠올리며 생각했다.


"마도공이시라면... 내가 누구인지 바로 알았겠네."


당연한 일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루비색의 눈동자와 황금빛의 머리칼은 제국의 귀족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만한 독특한 특징이었으니까.

그러고 보면 이슬레이는 에어린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존댓말을 사용했었다.

자신을 알아본 것이 아니라면 마법 학부의 교수인 이슬레이가 신입생인 에어린에게 존대를 할 필요가 없었다.

아무리 라니아케아에서는 모든 학생이 동등한 학생 신분이라고 해도 그 뒤에 배경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에어린은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에어린은 타고난 배경의 특별함보다는 에어린 본인의 능력으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라니아케아에 입학한 이유도 같은 이유였다.

라니아케아에서 만큼은 배경에 상관없이 다른 학생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마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처음 만난 사람이, 그것도 자신이 다녀야 하는 마법 학부의 교수가 자신을 특별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니 처음부터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아-"


긴 한숨을 내쉬면서 아쉬워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황녀라는 자신의 신분을 지울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


***


처음 만난 학생부터 아주 괜찮은 아이를 만났다.

입학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자신이 앞으로 공부할 곳을 찾아온다는 것은 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열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자신이 만든 마법에 열의를 보이는 학생을 보니 이 세계가 더욱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마법 이론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 흥분도 되었다.


"아까 그 아이같은 학생들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물론 이번 학기 동안 내가 가르칠 수 있는 수업은 기초 마법학 하나뿐이었지만, 당장이라도 학생들 앞에 서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신이 만든 세계관을 남들에게 선보일 수 있고, 그것을 열정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덕후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큰 행복 아니겠는가.


나는 그런 행복을 기대하면서 내게 주어진 교수 연구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조금 전의 행복이 짜게 식는 것을 느꼈다.


"음- 연구실이 생각보다 조금 아니, 많이 작네."


대학교에서 전공 상담을 할 때 교수실에 들락날락하면서 교수님들의 연구실에 들어가 봤기에 교수들에게 배정되는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 세계의 배경이 판타지인 만큼 현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비록 명예 작위기는 해도 마도공이라는 작위도 가지고 있었으니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저택의 서재는커녕 현실의 내가 살던 원룸보다도 작은 연구실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연구실의 모습을 보자마자 이슬레이에게 연구실에 대한 기억이 흐릿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연구실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니 기억이 흐릿할 수밖에.


"후- 그래도 앉을 공간은 있으니 다행인가."


연구실 책상에 앉아서 잠시 둘러보니 책장에 꽂혀있는 파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기초 마법의 이해]


"작년에 강의했던 내용인가?"


이슬레이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쳤던 수업내용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마나에 대한 개념부터 속성과 분류, 마나의 배열과 그 배열을 통해 마법진을 완성하는 수식 등 마법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초 지식들이 파일에 정리가 되어있었다.

처음 중2병에 걸려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을 때부터 내가 만들어 놓은 기초 마법 지식들이었기 때문에 나는 부끄러움과 함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이건 정말 기초중에 기초라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잖아."


이런 내용들은 대학이 아닌 하위 교육기관인 아카데미에서 다 배우고 넘어오는 내용이었다.

아무리 이슬레이가 기초 마법학 교수라고 해도 대학 수준에는 맞지 않은 수준의 강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음- 라니아케아의 교수가 되고 2년 동안 이런 내용으로 수업을 했던 건가?"


이런 강의 내용으로도 교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마나리안의 혈통과 마도공이라는 작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배경이 탄탄하면 이따위 강의 내용으로 최고 교육기관의 교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인지.

만약 이슬레이에게 무재능의 특성을 주지 않았다면 정말로 완벽한 캐릭터가 만들어졌을지도 몰랐다.


"아무튼, 이따위 내용으로 강의를 하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질 못하겠는데."


오늘 입학식이 끝나는 대로 강의 내용을 싹 뒤집어엎어야 할 것 같았다.

개강까지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일이 생긴 느낌이었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이유는 내가 만든 마법 이론을 다른 이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


연구실에서 강의 내용을 읽다가 시간이 되자 나는 연구실을 나와 10층의 대강의실로 걸음을 옮겼다.

대강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로브를 두른 신입생들이 모여 있었고, 초대된 귀빈들이 따로 마련된 귀빈석을 차지하고 입학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슬레이 교수님!"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젊은 마법사가 나를 안내하기 위해 다가오더니, '앗'하고 소리를 내며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오늘은 교수님이 아니라 마도공 각하로 오신 거였죠.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그의 안내를 따라 귀빈석으로 걸음을 옮기자 나를 알아본 귀빈들이 나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어째서인지 내 자리가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학식에 참석한 모든 귀빈들의 인사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귀빈들의 인사를 받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신입생들의 시선도 나에게 모일 수밖에 없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런 시선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품격의 차이라는 건가?'


현실의 나였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순간 온몸이 간지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슬레이에게는 이런 시선들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마나리안이라는 혈통과 마도공이라는 작위는 확실히 '격(格)'이 달랐으니까.


'품격은 웬만한 상황에서는 보너스로 작용하겠네.'


뜻하지 않게 내가 가진 특성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새로운 인물이 대강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어깨선을 겨우 덮을 정도의 풍성한 카키색 머리카락 아래로 어깨가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로브를 대충 걸친 채, 밝은 옥색의 눈동자로 신입생들을 쭉 훑어본 그녀는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를 올리며 단상 위로 뛰어 올라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었지만, 대강의실에 있는 누구도 그녀의 행동에 태클을 걸지 못했다.

대충 걸친 로브에 그려져 있는 여덟 개의 원이 그녀가 누구인지 말해주고 있었으니까.

황립 라니아케아 대학 마법 학부의 최종 결정권자.

마법 학부 학장 프림 아세일럼.


*

[이름 : 프림 아세일럼]


성향 : **

직업 : 라니아케아 대학 마법 학부 학장

기원 : **

특성 : 장난꾸러기 / 직관 / 통찰 / 천재 / ** / ** / ** / **

업적 : 일기당천 / 난제해결 / ** / ** /...

*


관찰자 특성을 통해 본 그녀의 정보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캐릭터인지 알 수 있었다.

기원은 당연한 이야기였고, 특성도 여덟 개나 달고 있었다.

나는 룬 마법 각인을 통해 겨우 얻은 직관과 통찰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능은 천재. 그동안 세운 업적은 몇 개인지 세기도 힘들 정도였다.


단상 위로 뛰어 올라온 프림 학장은 신입생들을 잠시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안녕."


그 한마디 말에 대강의실의 팽팽하던 긴장감이 싹 사라지며 신입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학장이 저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 세계가 게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꽤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은 분명했다.

긴장이 풀린 신입생들을 보며 프림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여기에 앉아있다는 건 다들 마법사로서 기본은 되어있다는 거겠지."


학장의 말에 신입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내가 너희들에게 해 줄 말은 없어.

마법이라는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며, 이해해라. 끝!"


학장은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단상에서 내려가려 했다.

하지만 귀빈석에 앉아있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아차차' 소리를 내고는 귀빈석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다.


"입학식에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진짜 끝!"

"......"

"왜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세요?"


학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그녀는 대강의실에 입장했을 때와 같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 대강의실을 나갔다.

그녀가 그렇게 떠나고 한참 동안 대강의실은 침묵이 흘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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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졸업 논문(3) +6 22.04.16 3,114 110 13쪽
49 48화 졸업 논문(2) +3 22.04.12 3,415 98 12쪽
48 47화 졸업 논문(1) +2 22.04.10 3,797 108 14쪽
47 46화 조별회의(2) +3 22.04.07 4,330 111 16쪽
46 45화 조별회의(1) +7 22.04.04 4,575 120 13쪽
45 44화 아침 산책(2) +5 22.04.02 4,951 135 16쪽
44 43화 아침 산책(1) +5 22.03.28 5,682 135 14쪽
43 42화 창의적 마법 설계(3) +3 22.03.24 6,269 127 13쪽
42 41화 창의적 마법 설계(2) +9 22.03.20 6,568 153 17쪽
41 40화 창의적 마법설계(1) +33 22.03.16 6,935 180 16쪽
40 39화 기록물의 반향 +14 22.03.12 7,219 166 15쪽
39 38화 기록물(4) +5 22.03.10 7,136 174 12쪽
38 37화 기록물(3) +10 22.03.08 7,213 165 24쪽
37 36화 기록물(2) +4 22.03.04 7,503 166 15쪽
36 35화 기록물(1) +2 22.03.01 7,997 175 13쪽
35 34화 모험가 특강(5) +3 22.02.26 8,177 169 16쪽
34 33화 모험가 특강(4) +5 22.02.22 8,851 176 18쪽
33 32화 모험가 특강(3) +8 22.02.19 9,458 197 15쪽
32 31화 모험가 특강(2) +8 22.02.16 9,804 208 15쪽
31 30화 모험가 특강(1) +6 22.02.14 10,819 193 14쪽
30 29화 시험 후 +13 22.02.07 11,501 268 12쪽
29 28화 시험(4) +12 22.02.04 11,478 275 12쪽
28 27화 시험(3) +9 22.02.02 11,445 245 15쪽
27 26화 시험(2) +8 22.01.30 11,775 235 14쪽
26 25화 시험(1) +9 22.01.29 12,063 226 15쪽
25 24화 마법 지팡이(2) +4 22.01.25 12,020 212 14쪽
24 23화 마법 지팡이(1) +3 22.01.22 12,383 193 13쪽
23 22화 명가(5) +5 22.01.20 12,562 199 13쪽
22 21화 명가(4) +9 22.01.19 12,457 222 17쪽
21 20화 명가(3) +8 22.01.17 12,585 210 13쪽
20 19화 명가(2) +6 22.01.15 13,019 222 17쪽
19 18화 명가(1) +4 22.01.12 13,505 214 15쪽
18 17화 공개 강연(2) +4 22.01.11 13,363 226 16쪽
17 16화 공개 강연(1) +4 22.01.07 13,441 233 13쪽
16 15화 하르당 절벽(5) +5 22.01.05 13,338 249 13쪽
15 14화 하르당 절벽(4) +3 22.01.04 13,415 245 13쪽
14 13화 하르당 절벽(3) +8 22.01.03 13,664 240 14쪽
13 12화 하르당 절벽(2) +2 22.01.01 14,085 248 13쪽
12 11화 하르당 절벽(1) +10 21.12.31 14,695 240 12쪽
11 10화 적성 테스트(3) +3 21.12.30 15,079 253 17쪽
10 9화 적성 테스트(2) +1 21.12.29 14,967 277 13쪽
9 8화 적성 테스트(1) +11 21.12.28 15,342 267 15쪽
8 7화 마법 수련장(2) +5 21.12.27 15,686 253 16쪽
7 6화 마법 수련장(1) +1 21.12.25 16,065 242 14쪽
6 5화 첫 강의(2) +8 21.12.24 16,413 273 13쪽
5 4화 첫 강의(1) +12 21.12.23 16,757 301 16쪽
» 3화 입학식 +11 21.12.22 17,452 269 16쪽
3 2화 무재능의 마법사(2) +10 21.12.21 18,934 272 14쪽
2 1화 무재능의 마법사(1) +17 21.12.20 23,041 30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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