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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ter 님의 서재입니다.

펠릭스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夢ster
작품등록일 :
2014.12.22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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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6.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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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1

DUMMY



121


그날이 시작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히익~!"

점심시간 식당을 들어서던 3학년들은 깜짝 놀라야 했다. 갑작스럽게 1,2학년들이 식당이 떠나가라 큰 소리로 인사를 한 것이다.

"뭐 뭐야?"

1,2학년들은 마치 3학년들을 기다리고 있기나 했다는 듯 식당 복도에 정렬까지 하고 있었다.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1, 2학년들의 우렁찬 함성이 식당에 퍼졌다. 갑작스런 큰 소리에 3학년 중에는 흠칫 놀라는 소년들도 있었다.

"뭐야? 갑자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나?"

"제시 교관이 드디어 미친 걸까?"

어리둥절한 3학년들이 한쪽에 있는 교관들 전용석을 힐끔 쳐다봤다. 혹시 교관들이 시켜서 그러는가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교관들은 그저 슬쩍 보고 웃을 뿐 아무 반응이 없었다.

"뭘 그렇게 어리둥절하시는 겁니까? 펠릭스 선배님!"

펠릭스와 칼들이 앉아있는 자리로 당당하게 식판을 들고 온 데미안이 말했다. 데미안은 신입생들과 교관들을 힐끗 힐끗 살펴보는 펠릭스를 보며 싱글거렸다. 최근 데미안 녀석은 묘하게 펠릭스와 칼 일당들이 있는 곳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데미안, 너희들 대체 왜 그러는 건데?"

"왜라뇨? 그렇게 시키신 당사자가 모르시면 어떻게 합니까?"

"뭐?"

"후배는 선배들에게 항상 힘차게 인사를 한다면서요?"

데미안은 음식을 입에 넣으며 낄낄 웃었다.

"내가?"

데미안의 말에 갑자기 칼과 다른 소년들의 시선이 펠릭스에게 향했다. 가만히 생각하던 펠릭스는 그제야 휴일 공터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아아! 설마?"

펠릭스가 당황해서 데미안을 보며 말하자 데미안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 바로 그 설마랍니다. 선배님!"

"하지만 그건… 설마?"

펠릭스가 자신도 못 믿겠다는 듯 말하자 쌍둥이들과 맥스가 못 참겠다는 듯 펠릭스와 데미안에게 물었다.

"뭐야? 우리 모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자세히 좀 얘기해봐!"

"이런 재미있는 일을 우리 모르다니 너무하잖아?!"

세 사람의 다그침에 데미안은 배꼽을 잡고 낄낄 거렸고 펠릭스는 난처한 표정으로 자신이 혼내줬던 2학년들을 돌아봤다. 설마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펠릭스였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도 그랬다.


"2학년에 엑스퍼트에 오른 칼. (검은머리 장신). 희대의 비운의 최강 천재검사 세비안 백작. (금발 미남). 라스타드 백작가의 레온. (금발 미남, 동부 권한대행 라스타드가의 장자). 네임드 오거를 때려잡고 고블린의 겨울 둥지를 초토화시킨 마스터 몬스터 슬레이어! 일리아드가의 펠릭스! (흑갈색 머리. 영 안 좋은 곳을 다쳐 성격이 급하고 여색을 밝히며 포악함, 주의할 것!)…."

"우헤헤헤헤!"

"크크크큭!"

데미안이 가져온 전단지를 펠릭스가 읽자 맥스와 쌍둥이들이 배꼽을 잡고 때굴때굴 굴렀다. 칼과 맥티어넨도 얼굴을 가리고 웃음을 참느라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상 3학년 주요 엑스퍼트 선배님들 명단? 이게 대체 뭐야?"

펠릭스가 데미안을 보고 소리쳤다.

유인물에는 엑스퍼트 명단이 네 사람뿐이었다. 최근에 엑스퍼트에 오른 3학년들의 숫자와 이름은 입수하지 못 한 것인지 누락되어 있었다. 졸업생들의 구체적인 엑스퍼트 숫자와 명단은 국가기밀이었다. 그러니 이정도면 기밀 누설죄로 끌려갈 수준은 아니었다.

"뭐라니요? 선배님 읽으신 대로의 내용이죠. 크크큭."

답변을 하면서 데미안도 낄낄 거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 내용이 선후배 관계에 대한 규율 목록과 함께 떠돈다는 거야?"

맥스가 펠릭스에게서 유인물을 받아들고 읽어보며 데미안에게 물었다.

"예! 그날 펠릭스 선배님이 때려준 2학년 녀석들이 뭐랄까, 지금 2학년들의 리더 격이라 서요. 듣자하니 그날 펠릭스 선배님의 얘기에 크게 감명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누락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많은데. 펠릭스가 서자라는 것도 빠졌고."

그러자 펠릭스가 맥스에게서 다시 유인물을 빼앗아들고 데미안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아니 다른 건 그렇다 쳐! 괄호 안에 이건 뭐야? 영 안 좋은 곳을 다쳐 성격이 포악하고 여색을 밝힌다니?"

"아, 그거… 그 유인물 만드는데 여학생들도 참가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그 누구냐 3학년 여 선배님들 중에 알리시아 선배님이 그 문구를 꼭 넣으라고 하셨다더군요."

그러자 결국 참고 있던 칼과 다른 소년들의 웃음마저 터져 나왔다.

"푸하하하학!"

"아하학! 아이고 배야!"

"이봐! 너희들 이게 웃을 일이야?! 웃을 일이냐고!"

펠릭스가 급히 정색해서 친구들을 보고 소리쳤지만 이미 허사였다. 맥스가 미안하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허리를 부여잡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쌍둥이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케드릭은 아예 외우겠다는 듯 유인물을 계속해서 소리 내어 읽고 있었다.

"하아~ 알리시아…!"

펠릭스는 한쪽에 모여 이쪽을 바라보던 여학생들 중 알리시아를 바라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알리시아는 고소하다는 듯 콧바람을 내뱉고는 휙 돌아서 기숙사 쪽으로 사라졌다.

펠릭스와 알리시아, 아니 학교의 소년 소녀들의 관계는 아직도 소원했다.

"흐응~"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데미안이 흥미 있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학원에는 때 아닌 유인물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갑작스런 저학년들의 태도 변화에 적응이 안 되는 건 펠릭스 뿐만이 아니었다. 1,2학년 교양 수업담당 교수들도 때 아닌 남학생들의 학구열에 당황하고 있었다. 남학생들의 수면시간 대용으로 이용된 지 어언 수십 년인 교양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날 이후 잠을 이기기 위해 피가 나도록 허벅지를 찔러가며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은 자못 처절하기 까지 했다고 그 이후 전해졌다.



"그러면 신임장을 모아와도 소용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거야?"

"그렇지 자칫 잘못하면 올해 남부는 십 여기 가져갈까 말까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거지…."

소년들은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

"대체 왜 갑자기 주말에 그런 안건이 올라온 건지."

"젠장! 이제야 겨우 기반을 잡아가는 참이었는데…."

맥티어넨의 말에 칼이 분통을 터트렸다.

"애초에 실권을 쥐고 있는 중앙귀족들을 상대하기에 경험이나 정치 기반이 너무 부족한 거지…."

맥스도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저었다.

"불쌍한 아이샤님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그러게, 이럴 때 우리라도 옆에 있어 드려야 하는데 말이야."

쌍둥이들의 얘기를 마치자 얘기를 듣던 데미안이 한쪽에 침울하게 앉아있는 펠릭스를 보고 물었다.

"선배님들은 늘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응? 이런 얘기라니?"

"저런 정치 쪽으로 심각한 얘기 말입니다."

"흠, 자주 하는 편이긴 한데. 난 이쪽으론 별로 관심이 없어서. 남부가 힘들다는 건 다들 아는 얘기고 아이샤 영애야 요즘 에덜라드 최고의 인기인이고, 칼 들은 자신들의 미래와 관련된 이야기이니…."

펠릭스는 여전히 이런 얘기는 흥미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모여 있는 대다수의 남부 소년들은 칼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서부와 중부의 소년들은 펠릭스처럼 무덤덤한 표정들이었다.

"한쪽에선 열성이고 한쪽에선 무관심이라. 극과 극의 반응이라니, 역시 여긴 재미있군요."

데미안이 킬킬 거리자 맥스가 못마땅한 듯 데미안을 보고 말했다.

"이봐! 따지고 보면 이게 다 너희 아버지와 연관이 있는 거잖아?"

"그래, 사실 넌 여기 사람들 중 어쩌면 직접 관계가 있는 유일한 당사자 일지도 모르잖아!"

"너희 아버지한테 그러지 좀 말라고 한마디 해 줄 수는 없는 거야?"

쌍둥이들이 맥스의 편을 들어 얘기하자 데미안은 잠시 말없이 조용해졌다. 그리고는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자신에게 반항해서 몇 년째 집을 나와 있는 아들 녀석의 얘기를 데이브 공작님이 귀를 기울일 거라 생각하십니까?"

"그래도 아버지와 아들간의 정이라는 게 있잖아?"

"그래, 설마 하나뿐인 아들의 부탁인데 매정하게 저 버릴까?"

쌍둥이들이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데미안이 가만히 듣고서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별일 아닌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저희 아버지는, 공작 각하께서는 말이죠."

"…."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실 분입니다. 애지중지하는 자신의 딸도 미련 없이 국왕의 첩으로 보내 버리셨죠. 그렇게 반대하던 아들의 입학도 자신의 권력에 도움이 된다면 미련 없이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시는 분이죠. 아마 나중에 정히 저 말고 후계자가 필요하다면 첩의 자식들 중 누구라도 아무 거리낌 없이 대신 내세울 분이십니다."

"…."

소년들은 갑작스런 데미안의 폭탄 같은 고백에 조용해졌다. 모임의 분위기가 갑자기 심각해지다 못해 무겁게 내려앉았다. 보다 못한 펠릭스가 중재를 하기위해 데미안에게 말했다.

"저기 맥스나 쌍둥이들은 진심으로 그런 게 아니라 장난으로…."

그러나 데미안은 씩 웃으며 벌떡 일어나더니 다른 소년들을 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한번 해 보죠!"

"응?"

"뭐?"

"선배님들이 말씀 하셨듯이 어쩌면 저는 여기서 직접 관계가 있는 유일한 당사자 일지 모르니까요."

"너, 하지만 어떻게?"

갑작스런 데미안의 대답에 다들 놀라서 물었으나 데미안은 대답 대신 웃음을 띤 얼굴로 고개를 꾸뻑 하고는 뒤돌아서 학교 건물로 향했다.

"이 이봐. 저 녀석 괜찮을까?"

갑작스런 데미안의 행동과 발언에 당황한 맥스가 펠릭스를 보고 물었다.

"…글쎄다."

펠릭스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날 소년들의 모임은 어딘가 어두웠다. 남부 연합의 소식에 데미안의 언행까지 겹쳐 더 그런듯했다. 소년들은 멀어지는 데미안의 뒷모습을 불안한 듯 지켜봤다.



"흥! 주제에 맞게 지저분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군!"

알렉시스는 한 소년이 들고 온 유인물을 읽고서는 꾸깃꾸깃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졌다. 그러나 유인물은 쓰레기통 밖에 떨어져 뒹굴었다.

구 기숙사의 휴게실에는 레온과 알렉시스와 베릴이 언제나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방금 유인물을 가져온 소년은 작년부터 레온들을 따르고 있는 신 친위대였다. 점심시간의 소동으로 놀란 레온들도 저학년의 신 친위대 소년들에게 유인물을 받아 읽어 본 것이다.

"그나저나 네임드 오거에 고블린 둥지를 파괴했다니 정말일까?"

알렉시스가 레온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러나 레온은 관심 없는 듯 들고 있는 책을 보며 말했다.

"아무려면 어때, 별로 관심 없어!"

레온은 3학년 개학 전부터 계속 검은 가죽 표지의 두꺼운 책을 읽고 있었다. 알렉시스와 베릴이 보기엔 이미 읽어도 몇 번은 읽었을 거 같았다. 레온은 그 책을 개학하기 전 두 사람이 라스타드 성에 갔을 때부터 읽고 있었던 것이다. 무슨 책인지 표지에는 제목도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베릴은 알렉시스가 던져버렸던 유인물 다시 주워들어 펴며 대답했다.

"고블린 얘기는 사실일지도 몰라."

"뭐?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알렉시스가 베릴을 보며 물었다.

"작년에 데보라 이모가 다녀가면서 그러더라고, 그 서자녀석이 겨울 고블린 둥지에 떨어져서 죽다 살아왔다고 말이야."

"데보라? 그게 누군데?"

"아, 우리 한스가의 먼 친척인데 지금은 일리아드 남작부인 이시지."

"그러면 에이드리언 그 병신이 베릴 네 친척이라는 거야?"

"어? 어… 그 그러네."

알렉시스의 공격적인 대답에 베릴이 기가 죽어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알렉시스의 얼굴엔 이미 비릿하게 깔보는 투의 미소가 보였다. 혈통이니 계급에 민감한 알렉시스였다. 안 그래도 평소 베릴을 항상 깔보며 놀리던 녀석이 약점을 잡은 것이다. 분위기를 알아챈 레온이 읽던 책을 '탁' 소리 내어 접으며 알렉시스에게 말했다.

"몰랐어? 알렉시스? 대부분의 동부 귀족 가문은 다 그런 식으로 얽혀 있다는 걸?"

"응? 무슨 말이야?"

알렉시스가 레온을 바라보며 묻자 레온이 벌떡 일어나 창가로 걸어가며 말했다.

"내 어머니는 흑성의 에베르 백작가의 먼 친척이지, 그리고 한스가는 너희 드웨인 가문과 친척이고 다른 동부의 휴이드 가문이나 후베일 자작가도 마찬가지야. 심지어 요한 공작이나 흑성 내부의 하급 귀족들, 기사 가문들도 부계가 아니라 모계를 같이 따지면 모두 한두 세대를 건너뛰면 다들 친척 관계인 셈이지."

"…."

혈통을 가지고 베릴을 놀리려던 알렉시스는 레온의 얘기에 입술을 삐죽이 내밀며 그냥 입을 다물었다. 에이드리언이 병신인건 혈통 때문이라고 했다간 한스가와도 먼 혈연인 자신의 가문도 놀리는 꼴이 되어버리는 셈이었다.

"저기 그나저나 우리 정말 이대로 가만히 있을 거야?"

기숙사 휴게실이 잠시 조용해지자 베릴이 다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려볼 생각이었던 것이다.

"넌 또 그 얘기야?"

그러나 알렉시스가 베릴을 보며 짜증을 냈다. 작년 겨울 이후로 베릴은 이렇게 틈만 나면 군무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알렉시스, 너도 군대에 가기는 싫잖아?"

"아~ 몰라! 아버지가 어떻게 하시겠지! 레온, 백작님은 아직도 아무말씀 없으신 거야?"

알렉시스가 레온에게 말문을 돌렸으나 레온은 대답이 없었다. 두 사람이 쳐다보니 레온은 창밖을 바라보며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이봐 레온, 왜 그래?"

알렉시스가 재차 물어보자 레온은 손을 들어 알렉시스를 제지하고 그대로 계속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휙 베릴을 돌아보며 물었다.

"베릴, 너 좀 전에 뭐라고 했지?"

"응? 아 우리 이대로 가만히 있을 거냐고?"

"아니 그 전에!"

"응? 어, 무슨? 데보라 이모?"

그러자 레온이 갑자기 씩 웃었다.

"뭐야 레온, 왜 그러는데?"

알렉시스가 의아해 하며 물어보자 레온은 베릴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덕분에 실마리를 잡은 거 같군."

그러면서 레온은 알렉시스를 돌아보며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알렉시스는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레온을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두 사람이 마주보며 웃자 영문을 알 수 없는 베릴만이 불안해져 두 사람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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