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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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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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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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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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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향기공주 1

DUMMY

먼저 우리 58명의 숙소가 배치되었고 나와 흑치 영치, 노루국의 왕과 공주. 양위 크리스가 현랑의 뒤를 따라 바위로 징검다리처럼 만들어 놓은 통로를 따라 다른 통나무집으로 이동한다.

부관겸 호위를 자처하는 마리도 따라 들어온다.

마리가 창은 입구에 맡겨놓고 허리에 단검을 찬 채로 들어온다.

나는 관례를 잘 몰라 흑치 영치를 바라본다.


우리가 들어갈 곳은 향기공주이며 이곳 통치자인 태칭의 어머니 태후가 거처하는 곳이다.

“단제국의 공주라고 하지만 외국의 태후이기도 합니다. 호위가 들어갈 필요는 없는 듯하네.”


내가 마리에게 나가 있으라고 눈짓을 한다.

“ 그럼 단검을 맡기고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다시 흑치 영치를 바라본다.

“ 단검을 차지 않는 다면 제국의 특사인데 호위 정도는 따라 붙어도 괜찮지요.”


말하며 현랑을 바라본다.

현량이 고개를 끄덕이고 마리도 따라 들어온다.


마리는 몸이 첨단무기인데 단검을 갖고 있지 않아도 호위의 역할은 충분하지만 마리가 들어오는 목적은 나의 호위보다는 풍촌의 왕과 공주의 안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단제국의 공주 앞에 제국의 특사가 신분에 위험을 느낄 일은 없을 것 같고 외인인 풍촌 노루국의 왕과 공주의 안녕이 걱정되는 것이겠지..


향기 공주는 양위 크리스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며 다가와 포옹한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제국의 향기공주이며 이곳의 태후가 거처하는 곳이다.


높은 단위에 시녀를 거느리고 앉아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원탁의 둥그런 탁자에 우리를 앉히고 자신도 옆에 같이 앉는다.


4월 중순을 넘어 섰지만 벽난로에 장작이 타고 있다.


“사신 판위 샌딘입니다.”

“ 판위 장군! 영웅검을 지금의 황제가 뽑도록 조언하였다지요?”

“ 제가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아롱신의 의중을 전한 것뿐입니다.”

“ 오! 아롱신의 의중을 읽을 정도면 더욱 대단한 것이지요.”


“ 저는 부사 흑치 영치입니다.”

“ 오! 흑군의 인재라고 들었습니다.”

“ 너무 과찬의 말씀을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흑군의 말석을 차지하는 그저 둔재에 불과 합니다.


“ 호호! 흑군이라 하면 공개적인 단체가 아닌데 더구나 말석의 사령을 태후가 인재로 보지 않고서야 제국 사신단의 차석으로 삼을 리가 있습니까? 너무 겸양 하는 것도 예가 아닙니다.”


“ 대단하십니다. 대륙의 정보를 이처럼 꿰고 계신 분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내가 옆에서 끼어들어 공주를 칭찬하며 아부하는 발언을 한다.

공주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이다.

하지만 공주는 한숨을 내쉰다.


이때 현량이 차를 내온다. 공주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입을 연다.


“ 휴! 여기 설랑까지 카시오주로 보내며 각지에 밀정을 보냈지만 정작 우리 초원족의 정보에는 소홀히 한 결과가 이렇습니다. 고트족은 초원의 패자 자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마저 버리고 이렇게 통나무집에서 사냥과 채취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초원은 나와 내아들 손자가 살아야 할 땅인데 온통 남의나라 대륙에 눈과 귀를 대고 주위는 보지 않았던 것이지요. 나와 내 주위를 먼저 살피고 먼 곳을 살피라는 말을 후손들에게 가장 말해주고 싶습니다. 휴! ”


공주가 침울한 표정을 지으니 모두 우울한 표정이 된다.

공주는 고개를 흔들며 얼굴에 웃음을 띤다.


“ 내 정신! 친정집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셨는데 내 신세타령을 하였네.”

“공주님도 친정집 사람에게나 신세타령을 하지 누구에게 하겠어요.”

원래 설랑으로 불리었는지 몰라도 우리 모두 양위 크리스로 부르는 그녀가 눈물을 글썽이며 공주를 위로한다.


“ 오! 귀한 소금을 가져오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곳은 소금이 귀힙니다.”

“ 저와 제 남편이 마갈족을 대리하여 소금을 팝니다. 우리 상단의 주인은 여기 판위 장군의 어머님이지요. 그러니 판위 장군이 소금을 가지고 온 겁니다.”


“ 아닙니다. 소금의 지분 반절은 양위님의 낭군님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위님의 공로지요. 코위님도 양위님 말이라면 끔벅 하거든요.”

내가 나서서 말한다.


“ 낭군 코위님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요?”

“ 녜 공주마마! 방울뱀이라고 불리....”


공주 마마의 눈이 크게 떠진다.


“ 방울뱀이 너의 신랑이라고?! 내가 결혼 했다는 건 보고를 받았지 이름의 코위 부릉이라고 하여서 서평관에 코위씨가 있는가 하였네. 사막족 코위가의 부족이었구먼.”


“ 공주님! 사막부족에 대하여도 잘 아시네요.”

“ 외가 집이 찰리부족장인데 모를 리가 있나.”


찰리 부족은 사막족에서 규모가 작은 부족이지만 아롱신전을 수호하는 민족이니 명분이 가장 있는 민족이다. 황제의 배필로 가능성이 있다. 아마 9대 황제가 며느리로 맞아들였겠지.


“ 양위님! 부군이 대단하시군요. 사막의 영웅에다가 지금은 마갈족 소금산의 대리자가 되셨으니 말씁입니다.”


“ 흑치 장군님 ! 부끄럽습니다. 결혼은 하였지만 영웅이라기보다는 사막의 도적에 가깝습니다.”

“ 호호호!” “ 하하하”

갑자기 웃음이 인다.


“ 낭군을 도적이라니.. 민족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적어 부족으로 불리지만 유리왕국의 군대도 사막을 지날 때는 독사족을 피해가고 방울뱀이 나타날까 무서워한다고 하는데 도적이라고 할수 있냐 그건 군벌이지..”

공주가 크게 웃으며 말한다.


“ 양위님은 낭군과 6일 동안 날마다 무예대결을 펼칠 정도로 앙숙이었답니다. 그러다 노루국의 혼조마리에 무예도 배워서 엄청 늘고 결국 대결 상대지에게 정이 든거지요.”

나의 말에 공주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품고 양위 크리스를 쳐다보고 그의 손을 잡고 다독거린다.


“ 설랑이 호위의 한 사람으로 따라 왔지만 호위중에서 무위는 제일 낮았지. 흑군에서 정보요원으로 보내어서 그런지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담을 넘거나 지붕을 올라타는 데는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초원에서 거친 전사들과 매일 대결을 펼치다 보니 그나마 많이 늘은 거야 호호! 결국에는 이젠 훌륭한 무사가 되었구나?”


“ 이젠 공주님을 모시겠습니다.”

양위 크리스가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 아니지! 낭군이 있고 상단을 운영하는 데 여기에 갇혀 지낼 수 있나? 그러지 말고 여기에 소금을 대주면 고맙겠네. 내가 몰라서 그러는데 이곳에 소금과 교환할 물품이 뭐가 있겠나?”


“유리국에서는 주로 큰뿔곰의 뿔과 교환을 합니다. 활의 재료로 가치가 있다 합니다.”

“여기에는 큰뿔곰은 없다고 들었는데..”


이때 뒤에서 공주의 시녀인 현랑과 같이 서 있던 마리가 앞으로 나선다.

“ 저는 특사님이 계신 무지개 산성의 부관인 혼조 마리입니다.”

“ 오! 그래요? 기세가 대단하게 보이던데..”

“ 괜찮으시다면 사업에 대하여 제가 알고 있는 작은 지식을 말해도 될까요?”


“그러세요.”

“ 동해 3국의 왕족과 귀족 여성들은 이곳 흰머리산에 자생하는 나비지옥으로 만든 지옥향수를 천금을 주고 삽니다.”


“ 그래요? 나는 처음듣는 이야기인데 그걸 어찌 아시오?”


내가 옆에서 혼조마리에 대해서 설명을 하여준다,

그가 영주의 딸로 노루국의 동궁 호위무사가 된 것 하며 노루국의 왕자와 공주를 데리고 피신을 와서 노예시장에 나온 때부터 이야기와 양위 크리스(설랑)의 무예를 가르친 것 등 그리고 같이 중경에 들른 이야기 등으로 하여 이제 노루국의 왕과 공주를 풍촌에 보낸 후 완전히 샌딘의 사람이 되기로 하였다는 것 등을 이야기 하여준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노루국의 왕과 공주가 눈물을 흘린다.

눈물은 젼염되는 듯이 태후도 눈물을 흘리며 듣는다.

정작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는 혼조 마리이다.

그의 몸은 기계이니 눈물이 나지도 않지만 ..


“오! 경탄할 일입니다. 이런 충신이 있다니 요즘에 드문 일입니다. 더구나 여성으로서 ..참 욕심나는 인물입니다. 이런 분이 우리 설랑의 무예를 가르쳤으니 대단하겠군요.”


“저도 이 분에개 배운 뒤로 창술에 대하여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양위 크리스가 말한다


“오! 그건 그렇고 아까 그 지옥향수 말입니다. 나도 단의 황궁에서 자란 공주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 라서 말이지요.”


“녜! 한란강의 발원지인 흰머리산 기슭에는 니비지옥이란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꽃은 벌레를 잡아먹는 뚜껑이 달린 주머니가 있는데 주머니에서 나미와 벌은 물론이고 파리, 거미등을 유혹하는 강한 향기를 내뿜는 다고 합니다. 이 향기에 삼일 거리의 벌레들도 취해 날아간다고 합니다. 주머니로 들어가면 뚜껑을 닫고 벌레를 녹여 흡수하는 식물인데 이 식물의 주머니와 잎을 밑술과 누룩을 넣고 발효시켜서 향수를 만듭니다. 맡으면 넘어가지 않을 남성이 없다고 합니다.”


공주가 마리의 답변을 솔깃한 듯이 듣고 있다.

“그 나비지옥이란 식물을 보았나요?”


“실물을 보지 못하고 그 식물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꽃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어찌 이곳에 살고 있는 나는 들어보지 못했을까?”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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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18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19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3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1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7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7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5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5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5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7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3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6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7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17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19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19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2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6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1 0 5쪽
94 93 평평강을 따라서 24.02.09 13 0 8쪽
93 92 별의 이야기 24.02.07 14 1 10쪽
92 91 레모 향기스 24.02.05 18 1 8쪽
91 90 무무각 24.02.02 19 0 9쪽
90 89 풍선봉의 시험문제 24.01.31 18 1 7쪽
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3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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