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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5.22 06:00
연재수 :
138 회
조회수 :
4,740
추천수 :
62
글자수 :
511,732

작성
24.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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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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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86 풍촌 가는 길

DUMMY

“ 누군지 알겠소?”

흑치 영치가 마리의 귀에 소근 거린다.


마리는 고개를 흔든다.


이때 천막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온다.


“ 어! 오빠다!”

천막에서 나온 남자가 이쪽을 바라본다.


“ 뭔 소리가 들렸는데..”

남자가 말하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마리가 뛰어나간다.


그 남자는 혼조 마루 혼조 마리의 사촌오빠다.


“ 오빠가 여기에 웬일이야?!”


“ 너희 일행을 마중 나온 것이지.”

“오 흑군은 벌써 도착 한 모양이네 걱정되어서 나왔구나?”

“ 풍촌에 사는 사람들도 바람산으로는 오지 않는 험한 길인데 걱정된다고 아버지가 푸념하시는 소리를 공주가 들으시고 마중나온 다는 걸 간신히 떼어내고 내가 나왔지.”


“ 공주가?”

“ 음! 공주가 지금도 너를 어머니라고 부르던데..”

“ 음! 왕과 공주를 자식처럼 돌보고 살았지. 공주는 특히 자신의 신분을 모르고 있었으니..”


“ 마리야! 그런데 왜 험한 바람산으로 돌아온 거니? 목적은 달성했니?”

“ 음! 천사의 흔적을 찾았어.”

“ 천사의 흔적?”

“ 음! 그런 게 있는데 비밀이야 후후.”


마리가 웃는다.

마루는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마리가 웃으며 비밀이라고 하자 더 묻지 않는다.


“ 세 명 추가다!”

마루가 요리하는 사람한테 말한다.


“ 오빠! 나는 단식수행중이야 알았지?”

“ 이 험한 산을 넘어서 왔는데 단신수행을 한다고?!”

오빠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고 마리를 바라본다.


“ 나는 지금이 중요한 시기야.. 천사의 유물을 접한 뒤로 강한 힘이 나에게 들어왔어. 에너지가 넘친다고 나는 아롱신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어. 보라고 지금 오 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

말하며 사람 허리만한 나무를 팔을 앞으로 뻗으며 손바닥으로 친다.

나무가 우지끈 하고 소리를 내며 부러진다.


마루는 놀라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옆에서 요리하며 불을 살피던 사람들도 일을 하다말고 마리와 부러진 나무를 번갈아 바라본다,


마리는 앞으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이런 식으로 미리 해명하려는 모양이다.


“ 어게 무슨 일! 수행하여 깨닫는 다거나 예언을 하거나 병을 고치는 사람은 봤지만 너 같은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 음 ! 나는 특별히 여기 성주님을 지키라고 이렇게 힘을 주신다네, 자 여기 검을 만들라고 쇠붙이도 주셨어.”

말하며 등에 진 봇짐에서 쇠붙이를 내려 보여준다.


마루는 쇠를 만져보고 들어서 바라보고 자신의 허리에 찬 검으로 내리쳐 본다.


“ 오! 이 쇠는 가볍지만 단단하네 .. 이 세상에는 없는 철광석.. 너 정말 천사를 만났나 보구나... 나에게는 이런 기연이 언제나 올까?”

부럽다는 듯이 마리를 바라본다.


흑치와 나는 웃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맞장구치기도 어색하여 그저 멀뚱이 서있다.


솥에 요리가 더들어간다. 보니 물고기 이다.

“ 이 호수에 있는 아구메기이다. 맛이 끝내주지. 성주님도 한번 맛보시면 잊지 못 할 겁니다.

그리고 여기 풍촌의 명물 풍향주가 있다. 오늘 다시 만난 기념으로 마음껏 취하련다.”


마리를 약 올리듯이 탁자위의 술 단지를 들어 보인다.


잠시 후 휘영청 두 달과 비스락 거릴 듯한 별들이 호수에 비추이고 밤하늘을 멋있게 수놓은 자리에서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술과 아구메기탕을 맛본다.


여기서는 밤만 되면 보는 경치이지만 지구에서는 사방에 비추이는 전기불과 공해 때문에 저런 경치를 볼수 없었다.


오늘은 그 험한 바람산을 지나 별이 떨어진 자리를 보았고 레모 향기스의 유물까지 챙겼으니 이제 레모 향기스를 만날 수 있겠지.


아롱신이 신도 아니고 아롱별의 피난민이지만 저들의 예언은 신빙성이 있다. 왜일까? 그들이 앞일을 조종하는 것일꺼?


흑치 영치와 혼조 마루는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마리는 우리가 먹는 걸 보기가 싫은지 혼자 외면하며 하늘 가득한 별들을 바라보고 있다.


“마리야! 수행도 좋지만 오늘은 한잔 하는 게 어때?”

마루가 옆에서 마리에게 술 먹자고 유혹한다.


흑치는 슬며시 마리의 눈치를 본다.

몸이 로봇이라서 힘도 좋고 아프지도 않지만 맛있는 술과 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게 안쓰럽다는 듯이 흑치가 작게 한숨을 내쉰다.


“ 아롱신의 배려로 새 인생을 살으니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마시지 않아도 은총으로 마치 취한 것이 우주까지 흔들려 보이네. 눈은 밝아 만리가 보이고 귀는 티여 대지의 속삼임까지 들리네.”


마리의 노래 소리가 청아하고 맑게 퍼져 산천이 흔들리는 듯 하다.


“ 오! 먹지 않아도 소리가 하늘에 닿는 듯 기백이 넘치고 청아하구나. 정말 수행이 깊게 다듬어진 모양이네.. 우리 혼조가문에 별이 나타났구나.”


혼조 마루는 감탄한 듯이 더는 권하지 않는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혼조 마루 일행과 함깨 남으로 풍촌을 향한다.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강을 옆으로 끼고 내려간다.


“ 오 이것이 평평강의 기원이군요?”

나는 지도에서 본 평평강이 바람산에서 기원하여 모여 호스로 내려가고 평평강의 기원이 된다는 것을 알고 혼주 마루에게 물어본다.


“ 그렇습니다. 이 강은 쭉 내려가다 병풍산맥을 관통하여 동으로 흘러 동평관 앞을 지나 서평관의 옆구리로 흘러 내려가다 다시 동으로 흘러 동해로 나옵니다.”


“ 똇목을 타고 내려가면 서평관까지 얼마나 걸릴지요?”

“ 아무도 그렇게 내려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내려가며 노를 열심히 저으면 30일 안팎으로 걸리지 않을까요?”

“ 아무도 해보지 않았다 이 말씀이지요?”


“ 녜.. 제 생각으로는 뗏목보다는 배를 만드는 게 낫지 않습니까?”

“ 노루국이 만들 뗏목대신에 말씀 하시는 건가요?”

“ 녜 그렇습니다.”


“ 음 배로 만들면 예를 들어서 강에 폭포가 만나거나 또는 하상이 낮으면 난파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비용도 많이들고?”


“ 한번 내려가며 조사는 해보아야겠지만 .. 평평강이 풍촌에서 부터는 풍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져 수량이 풍부 합니다. 그리고 평평강은 폭포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평평강인데요. 그리고 비용은 오히려 절약됨니다.”


“ 비용이 절약되다니요?”

“ 강이 깊으니 대양을 항해할 범선을 만들어 놓았다가 평평강에서 써먹고 대양으로 나가서 다시 풍촌의 항구에 정박해 놓으면 됩니다.”


노루국이 뗏목과 배를 만들어 놓기로 합의한 일은 초원족이 언젠가는 식량조달 목적으로 서평관앞을 치던지 아니면 미지의 세력과 연합하게 되면 서평관을 공략하게 될 것을 대비하고 향후 노루국 본토를 수복하기 위해서이다.


고트족이 초원을 건너 내려오면 초원족은 바로 알아차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 보병훈련하고 있는 고트족을 뗏목으로 실어 서평관에 내려 놓으면 초원족은 허를 찔리게 될 것이다. 고트족이 초원을 종단하지 않고 서평관에 나타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을 터이니까.


강을 따라 내려오면 병풍산 너머에 강이 있으니 초원적의 감시망에는 잡히지 않을 것이다.

고트족이 초원을 평정하면 이제는 고트족과 오리온주가 망명노루국을 도와 동해를 건너 노루국으로 향할 것이다. 그래서 뗏목과 배가 필요하다.


혼조 마루는 풍촌의 평평강 나루터에서 강을 내려올 배를 만들어 써먹고 평평강 하류를 따라 대양으로 나가면 북상하여 풍촌의 항구에 정박해 놓는다면 다음 노루국 원정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되면 강을 내려오는 것도 빠르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연안배와 대양의 배는 배의 바닥을 만드는 구조가 다르니 대양을 항해하는 배를 만들면 강바닥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런 수가 있었네요. 하지만 조사기간이 필요 할 터인데요.?”

“ 녜 우선 작은 배를 만들어 강을 따라 내려가며 수심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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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5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5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6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3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6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1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7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17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19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6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19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2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6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1 0 5쪽
94 93 평평강을 따라서 24.02.09 13 0 8쪽
93 92 별의 이야기 24.02.07 14 1 10쪽
92 91 레모 향기스 24.02.05 18 1 8쪽
91 90 무무각 24.02.02 18 0 9쪽
90 89 풍선봉의 시험문제 24.01.31 18 1 7쪽
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3 0 9쪽
»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86 85 레모 항기스의 유골 24.01.22 21 0 8쪽
85 84 첫 번째 탈출 캡슐을 찾다. 24.01.19 19 1 8쪽
84 83 병풍산맥 24.01.17 17 1 8쪽
83 82 향기공주 2 24.01.15 18 1 9쪽
82 81 향기공주 1 24.01.12 19 1 9쪽
81 80 소금산 24.01.10 18 1 8쪽
80 79 마갈족2 24.01.08 1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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