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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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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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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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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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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743

작성
24.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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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05 공주의 결혼

DUMMY

“ 그래서?”

나는 관심을 가지고 커피를 마시다 말고 몸을 앞으로 내민다.


“ 북촌의 하만 필화와 북깨비 들이 우리 흑군을 교관으로 하여 교육을 받고 있고 더구나 카시오주의 대장군 류치 풍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


나와 마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내용을 모르는 공주는 눈만 깜박이고 가만히 듣고 있다.

“ 양주의 깃발을 달고 지나가는 마차를 우심히 살폈다지 뭐야. 그런데 쌀을 실은 마차가 지나는 바퀴자국을 보다 보니까 그중에 깊게 파이는 마차가 있고 오르막길에서 표가 나더란 말이지.,,”


“ 오호! 그래 쇠붙이를 쌀 속에 숨겨 들어온 마차였구나.”

내가 말을 받는다.


“ 맞아. 그거야 그래서 저들이 야영할 때 덮쳐서 마차를 공격하여 한가마니 정도의 쌀을 훔쳐 갔다는 것이야 그속에 무엇이 있었을까?”

흑치 영치가 수수께끼를 내듯이 나와 마리 그리고 공주를 바라본다.


“ 화살”

공주가 말한다.


“비슷해.”

“ 검.”

“ 아니.”


------

흑치 영치가 나를 바라본다.

나는 미소를 짓고 있다가 입을 연다.


“ 화살촉”

“ 맞아. 쌀 속애 화살촉이 있었다는 거야 ”


“ 얼마나 많은데?”

“ 그게 말이야 추정 계산을 하였다네. 마차가 2535대 였고 그중 529대가 무거웠다는 것이야 마차 한 대에서 빼낸 쌀의 양에서 나온 화살수를 표본으로 해서 한 대의 쌀의 양을 곱하고 529를 곱해서 추정하였는데 ..”


“ 그런데?”

나와 마리, 공주도 흑치를 바라보고 있다.

“그게 무려 5만개가 넘는다는 거야.”

“5만개의 화살촉!?”

마리가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한다.


“ 알다시피 카시오주는 은광산은 많아도 철광산이 빈약하잖아. 유리왕국에서 사들이면 대륙의 정보망에 걸릴 것이고 그런다고 철을 사들여서 화살촉을 만드는 것도 단 제국의 정보망에 노출될 것이고 서대룩에서 화살촉을 사들인다는 것은 정말 기발한 생각이야.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바로 화살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일 것이고 ..”


“ 그런데 북깨비에게 발각된 것이지만 .. 저들은 아마 쌀을 훔쳐가려는 산도적의 소행으로 알고 넘어갈 가능성이 많겠지?”


“ 그럴거야.. 의심이 간다해도 이제 어쩔 수 없는 것이잖아. 저들은 계획대로 할 것이고.”

나의 물음에 흑치가 대답한다.


“그렇다는 것은 카시오주가 가까운 장래에 반심을 드러낼 것이라는 이야기 이네?”

“ 그렇다고 봐야지 그러니 올해는 여기에서 대비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흑치 영치가 우리를 둘러보며 말한다.


“ 그래 여기서 평평강을 따라서 내려가는 보병이 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겠지?”

“ 그럼 아마 역사에 기록될 전투가 될거야 ..흐흐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야지 금년에 여기서 죽치고 있으면 오리온주 에서는 너희 아버지 할아버지도 네가 이젠 오리온을 잊고 산다고 생각할거야.”


“ 그럼 너희들 여기서 오래 있겠네?”

공주가 말한다.

마리는 우리 세 명이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도 이상스럽지 않은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하기야 여럿이 있을 때는 우리가 공주님으로 불러주니까.


“ 응! 최소 올 가을 까지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 다행이다.”

“ 뭐가?”

“ 그게 ..”

“ 뭔데.. 우리끼리 있는데 말 못할 것이 뭐냐?”

흑치가 웃으며 말한다.


“ 아휴! 어제 어전 회의 가 있었는데 중신들이 우리가 배를 만들어 고트족과 댠 제국을 도와주고 난후 우리를 몰라라 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는 중신들이 있었거든.”

“ 음! 그럴 수 있지. 계획상 노루국을 재건하는 일은 제일 나중에 할 일이고 사실 대륙의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노루국으로 원정 갈 명분도 없고...”

흑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 그래 그런데 저기 노루국에서 최근에 합류한 전 태학사가 말하기를 나를 단제국의 인사와 혼인시켜야 한다고 말하였다는 것이야.”


“ 하! 역시 먹물쟁이 학자들은 다르단 말이야. 별 희안한 생각을 다하고.. 하지만 일리는 있는 말이야 그런데 단제국의 황제가 1969년이니 여덟 살인데 아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위의 황자와 결혼하는 것도 그렇고 ..”


“ 그래 황제의 형제들은 오히려 나중에 제거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정치에 관여하려 했다가는 의심부터 살터이니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그러니 상대가 별로 없는데.”


“ 그래 그리고 그 태학사가 말하기를 설령 황제의 아들이 있다고 하여도 단제국의 황제가 아직 영토도 없는 망명조정의 공주를 뭐하러 데려 가겠냐고 하였다는 것이야..”


“ 정략결혼을 ..그럼 누구를 원하는데?”

흑치가 묻는다.

“ 조정회의에서는 특사나 부사 둘 중 한명을 원한다고 하네.. 오빠가 반대하였지만 오빠도 신하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내가 나서기로 했어.”


실내에 침묵이 내려앉는다.

마리는 망연자실한 듯이 창가로 가서 눈이 내린 겨울나무를 보고 있다.


“ 아니 부사도 가능하다고?”

공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 그게 말이야. 우리 친구사이애 사실대로 말해야지 저들은 사실 인질을 원해 그런데 가브리엘은 오리온주의 친자는 아니지만 그곳에 아직 아들이 없잖아. 더구나 왕가인데 결혼하면 내가 왕가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겠지 물론 평북왕의 허락도 받아야 하고 ..하지만....”


“ 괜찮아.,! 나는 형제가 여럿이고 왕가도 아니며 우리 첩자들은 위장 결혼도 하고 숨겨진 사람들이 잖아. 아버지에게 통보만 하고 너희 노루국을 도모할 때까지 너희 곁에서 인질 노릇 하면 되잖아. 데릴사위 노릇하는 거야 .”


공주가 머뭇거리자 흑치가 나서서 시원하게 정리를 하여 준다.

흑치가 공주를 좋아하나 어쩐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공주를 위한 우정으로 보여서 좋았다.


“ 미안해! 자들은 흑군의 거미부대징인 너희 아버지도 굉장한 세력가로 생각 하고 있어.”

“ 미안하긴 네가 안 되었지 그래도 이승에서 공주인데 ,,나야 이럴 때 부마라도 되 보는 것이지.크크!”


이때 마리가 창문에서 돌아서서 묻는다.

“ 하지만 흑군은 독자적인 군대는 아니잖아요? 무슨 힘으로 풍촌을 돕나요?”


“여기 오리온주의 차기 실세가 있잖아요, 그리고 친부는 양왕인데. 내가 인질로 달려가는데 모른척이야 하겠어요? 사실 거미부대장인 아버지도 모략을 꾸미는 데는 일가견이 있어요, 전쟁은 꼭 군대가 있어서만 하는건 아니지요.”

흑치가 말을 마치고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마리는 나를 바라본다.

나에게 무언으로 묻고 있는 것이다.

“ 맞아요 지금 카시오주의 동향을 알아내는 것도 모두 흑군의 덕분이잖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변해준다.


2월 1일 공주는 흑치 영치와 결혼식을 올린다.

지구의 우주선에서는 공주가 레모 항기스란 스위스 남자로서 나를 선택하였고 나는 여성으로서 다니앨 김인 한국계 남성인 그를 선택하였었는데 전생의 남성끼리 결혼을 하다니...


물론 정략결혼 이지만 ..


나는 흑치의 아버지 대리로 내가 참석하였다. 공주의 어머니 대신으로는 마리가 찹석 하였다.

주례는 풍선도인 이다.


세월은 어느덧 흘러 풍촌에서 군사를 훈련시키고 이따금 무역선을 몰고 오는 방울뱀 일행을 만나서 외부의 소식을 듣는다.

물론 흑치 영치는 흑군으로부터 소식을 듣지만 공주와 결혼을 한 후 부터는 자주 만나기가 힘들다.


4월이 되어 눈이 녹고 강에 얼음이 녹을 무렵 고트족의 병력이 풍촌으로 왔다.

이제 고트족의 병력은 만 명이 되었다.

그 떼 방울뱀이 일천여 마리의 양떼와 일백여 마리의 소떼를 배에 싣고 왔다.

이것은 고트족의 군용식량이다.


그들은 말을 타고 다니며 말고기와 말 젖을 식량으로 하던 민족인지라 소젖을 짜고 양을 키워서 고기와 우유를 먹는 것으로 주식을 대신하였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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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19 흑기사 24.04.10 18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9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20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8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20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21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5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3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9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8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7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8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7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7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7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9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8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20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2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2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7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3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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