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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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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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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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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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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97 동북군영의 수군

DUMMY

말하며 할아버지는 손을 모으고 하늘을 향하여 기도를 한다.

“ 녜. 읽어보겠습니다.”


바라보니 할아버지와 마리, 옆에 있는 두 명의 적룡대도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한다.


척박한 사막과 농토, 초원 산악등을 보아왔지만 이 별에 와서 강을 따라서 활발한 물류이동은 처음본다. 대륙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포구에는 짠내와 비린내가 물씬 풍긴다.

우리 여섯 척의 배는 동해에 도착한다.


수군 군영에는 갤리선 과 범선들이 정박해 있다.

할아버지를 따라서 동해 수군절도사를 만난다.


할아버지는 동북군영장군겸 수군제독이고 동해와 단풍도에 절도사가 있다고 한다.


동해수군은 30여쳑의 갤리선과 20여쳑의 범선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갤리선을 전투함이고 범선은 수송과 순찰을 담당한다고 한다.


절도사의 기함은 300여톤으로 큰 갤리선이고 나머지는 150여톤이라고 하며 수송선은 200여톤이고 순찰선은 50톤 정도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중앙에 앉는다.

동해 절도사 헨리 넬슨과 그 휘하 장수들이 자리하고 반대편에 나와 혼조 마루, 혼조마리, 절혼검 가네 모리가 앉는다.


그 휘하에 동북군영의 전 흑표대가 다섯명이나 있는 만큼 그들의 사기를 위하여 자리에 앉게 하였다. 네명의 적룡대는 뒤에 시립해 있다.

반대편의 동해수군의 장수들이 의아한 듯 우리를 바라본다.

모두 젊은 사람들이 맞대여 자리를 앉고 여성도 있으니...


할아버지는 책상에 놓여 있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모두가 차를 들기를 권한다.


나도 차를 마신다. 차 맛이 마치 한국의 쌍화탕 같다. 가운데 계란 노른자도 보인다.

쌍화탕과 다르다면 쌍화탕보다 약간 쓰다.


“ 이게 단풍도에 재배한 수삼을 갈아 넣어서 그렇단다. 몸에 아주 좋단다. 겨울에 추위도 이길수 있고 우리 수군은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야 하기에 이런 걸 마셔야 하지.”

할아버지의 말에 수군의 장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 흠! 앞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누군지 궁금하겠지?”

“ 녜. 기세가 대단해 보입니다.”

말하며 손바닥으로 절혼 검과 뒤에 서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할아버지가 웃는다.

“ 먼저 이 사람은 나의 외손자 이지만 황제의 비밀특사 신분으로 오셨네. 황제에게 영웅검을 뽑도록 권고한 사람 이야기 들었지?”


“그럼 저분이 마로 아롱신의 메시지를 받은 분?”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동해수군 절도사를 비롯하여 장수들이 모두 일어나고 뒤에 시립한 사람들도 인사를 올린다.


나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손을 휘휘 젓는다.

“ 부끄럽습니다. 저는 다만 아롱신의 은혜로 하였을 뿐입니다. 앞에 계신 선배님들이야 말로 우리 단 제국을 지키시는 동해의 해룡이 아니십니까. 황궁을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최대한 겸손하게 인사를 올린다.

나는 단제국의 재물이 왔다 갔다 하는 이곳에 정말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지구에서 살아온 나의 마인드 이다.


“ 다음 저분은 노루국의 반란으로 도주한 왕세자 류리 야스의 사신자격으로 참석하였네. 이번에 풍촌에 정착한 망명조정에서 왕세자가 왕으로 등극하였네.”


혼조 마루와 장수들이 인사를 나눈다.


“ 이어서 저분은 혼조 마리인데 전에는 왕세자의 호위무사 있었으니 지금은 특사의 부관일세 이번에 흑표군과 대결을 벌인 이야기 들었지?”


장내가 술렁거린다.

“ 아 그 삼십대 일의 무후 말씀인지요?”

아! 마리의 별호가 무후(武后)가 되었네.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고 수군의 인사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고 인사를 올린다.


“ 다음은 이번에 무후의 수하가 된 흑표데의 조장일세 그의 별호가 절혼검!”


“ 아! 절혼검 이번에 내기에 져서 절혼검을 내주었군요?”

“ 그렇게 되었지만 잘 된 거야 어차피 무후와 같은 민족이고 우리가 앞으로 하여야할 작전에도

특사와 노루국과 정보를 공유할 인재로서 가장 적당하네.”


이어서 할아버지는 작전에 관하여 설명한다

“ 풍촌의 인사들이 특사의 도움으로 왕세자를 되찾아 왕의 등극식을 하였다네. 다음은 특사깨서 설명을 하여주시게.”


동해의 장수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좌우를 둘러보다가 나를 바라본다.


“여기 여러분들이 무후 라고 부르는 혼조 마리님은 노루국 아라현의 영주인 혼조 다네의 딸로서 노루국 왕세자의 호위로 있었습니다. 그녀는 당시 왕세자와 공주를 데리고 탈출하였으나 당시 노루국이 보낸 흑호군의 자객으로 암살 위협은 물론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여 노예를 자청하여 노예시장에 나와 있던 것을 제가 거두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차레 암살의 위협에 시달렸으나 여기계신 동북군영 장군님과 의논하여 그가 죽은 것으로 속이고 멀리 서진의 수군장수로 보냈습니다,”


회의실의 장내가 술렁거린다.

“ 참 고생이 많았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한 장수가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다.


“ 다행히 퐁촌의 인사들과 접촉이 되어 이번에 왕세자와 공주를 풍촌에 모시고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황명으로 고트족과 풍촌이 동맹을 맺었습니다.이제 혼조 마리님은 맡은바 임무를 다 마쳤기에 저의 호위장이 되었습니다. ”


무사들은 단순하고 영웅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동해절도사부터 다가와서 “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말하고 악수를 한다.

실내에 있는 모든 장수들이 다가와서 악수를 하고 덕담을 한다.


나는 이것을 노리고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였다.

명령에 따르는 군대도 좋지만 진심을 다하여 싸우는 모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 이번 풍촌의 왕위 등극으로 노루국의 반정세력의 신경이 곤두 서있을 겁니다, 퐁촌이라는 곳은 외따로 떨어져 있어서 자객이 접근하기도 힘듭니다, 결국 저들은 바다를 이용하여 풍촌의 인사들을 모두 재거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사태를 막고자 이곳 동해수군과 단풍도 수군이 풍촌의 수군과 협력하여 함동훈련을 한다면 감히 저들이 공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요청 드리려 왔습니다. 제 장황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을 마치고 나는 최대한 공손한 표정으로 두 손을 마주잡고 예를 올린다.


할아버지가 나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황명이니 뭐니 하며 특사의 위엄을 부리지 않고 자발적인 도움을 이끌어 내려는 나의 모습에 대견해 하는 것이겠지.



“ 하하! 장군님의 손자 분은 나이도 어린데 정말 노회한 대장군을 보는 듯합니다. 무후님은 없는 듯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우리 무인들의 전설에 나오는 천무통(天武通)의 경지에 도달하신 듯 합니다. 이런 분이 주인으로 모신다는 것은 하늘의 무신이 내려오신 것이 아닐런지요? 우리 동해수군부는 앞으로 판위 특사님께 충성할 것입니다.”


나는 손을 저어 말린다.

“ 여러분 충성은 황제 폐하와 군영장군님깨 바치십시오,”


그러거나 말거나 장수들이 “무신! 무후!” 를 외친다.

“ 여러분 가당치 않습니다. 무신이라는 말을 빼 주십시오. 황궁에서 경계할 것입니다.”


내말에 수군절도사가 느낀 것이 있는지 손을 흔들어 장내를 조용히 시킨다.

“ 흠! 내가 조금 과했나 보네 . 나부터도 그렇고 앞으로 입을 조심하고 오늘 있었던 내용은 함구 한다.”


“ 녜!”

이곳 수군부는 절도사부터 용감하게 보이는 것은 좋은데 너무 직설적이고 다혈질인 것 같다.

이제 노루국이 만일 퐁촌으로 온다 해도 이곳 동해수군은 원군을 파견할 것이다,


이날 저녁 우리는 술자리에 참석하였다.

마리는 술을 하면 토사광난이 나온다고 하며 자리를 피하고 우리 조사선일행과 수군부 간부들이 참석하였다.


나는 이들과 친해져서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며 주는 대로 마시다 몰래 빠져 나온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동해를 떠나 단풍도로 향하기 위해 배에 오른다.

그들은 우리가 떠나는 것이 아쉬운 듯 항구에서 나팔을 불고 북을 울려 에를 올린다.


나는 멀어져가는 항구를 바라보고 있다.


“ 어째 동북군영을 너에게 뺏긴 것 같은 느낌이다.”

옆을 바라보니 할아버지가 서 있다.


“ 할아버지도..병사들은 저보다는 마리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러긴 하지만 마리가 어린 너를 자진하여 주인으로 따른다고 하니 병사들이 너를 다르게 보는 것 이지. 그건 그렇고 에측대로 카시오주와 사막족들이 연합하고 거기에 초원족까지 같이 한다면 아마 개국이래로 가장 큰 전쟁이 될 것인데...”

말하며 나를 지긋이 바라본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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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18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19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3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1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7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7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5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5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5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7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3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6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7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17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19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0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2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6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1 0 5쪽
94 93 평평강을 따라서 24.02.09 13 0 8쪽
93 92 별의 이야기 24.02.07 14 1 10쪽
92 91 레모 향기스 24.02.05 18 1 8쪽
91 90 무무각 24.02.02 19 0 9쪽
90 89 풍선봉의 시험문제 24.01.31 18 1 7쪽
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3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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