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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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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5
추천수 :
71
글자수 :
550,831

작성
24.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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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06 퐁촌의 준비

DUMMY

4월이 되어 눈이 녹고 강에 얼음이 녹을 무렵 고트족의 병력이 풍촌으로 왔다.

이제 고트족의 병력은 만 명이 되었다.

그 떼 방울뱀이 일천여 마리의 양떼와 일백여 마리의 소떼를 배에 싣고 왔다.

이것은 고트족의 군용식량이다.


그들은 말을 타고 다니며 말고기와 말 젖을 식량으로 하던 민족인지라 소젖을 짜고 양을 키워서 고기와 우유를 먹는 것으로 주식을 대신할 것이다.


5월 2일 벌과 나비가 꽃을 찾아 눈앞에 왔다 갔다 할 때 공주와 흑치가 내가 있는 군영을 방문하였다.


노루국을 통치하는 공주와 사위였다면 행차가 거창 하였겠지만 지금은 풍촌을 발판삼아 겨우 명백을 유지하는 공주와 부마인지라 여성 흑군 들이 호위를 하며 다닌다.


나는 백군과 마리를 조교로 삼아 고트족과 풍촌의 부대를 훈련시키고 있다.


단상에 올라서서 보병의 진법훈련을 주관하고 있다.

마리는 지치지도 않아서 옆에서 신호를 하고 북을 치고 하면서 나를 보좌하고 있다.

백군들은 교관 역할을 하고 있디.


류리 야스 왕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전시가 되면 2천여 풍촌병력의 사령관으로 병사들과 함깨 고락을 같이하며 직접 전투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그는 이미 군인으로서 양주의 서진 휘하에서 병영 생활을 경험하였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는 노루국을 재건하는데 왕으로서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


고트족의 태칸도 직접 사령관의 역할을 한다고 하면서 지금 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

태칸은 힘을 잃어가는 부족을 일으킬 책임으로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그의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있다. 초원의 부족답게 그는 잘하고 있다.


공주와 흑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온 것이다.


마리는 자신의 막사로 간다.

마리에게는 개인 막사가 있다.

그가 로봇이기에 그의 자존감을 위하여 그렇게 하였다.


연병장에는 병사들의 발자국 때문에 풀도 자라지 않고 5월의 건조한 날씨로 먼지가 풀석거린다.

나는 흙먼지를 씻고자 개울가로 가서 얼굴을 씻는다.

병사들도 개울가에서 얼굴을 씻고 식사준비를 한다.


왕과 태칸도 병사들과 같이 얼굴을 씻고 밥도 같이 먹는다.

이들은 대륙 최고의 보병이 될 것이라고 나는 장담한다.


흑치와 공주, 흑군들은 사냥한 사슴과 곰 고기를 가지고 왔다.

냇가에 마련된 불판위에 흑군들과 공주, 부마가 직접 고기를 굽고 있다.

병사들이 고기를 나누어 가지고 자신들도 굽기 시작한다.


나와 백군들도 고기를 굽는다.

식탁에 앉아서 고기와 밥, 국, 봄나물을 먹는다.

어느 부대가 왕과 태칸 그리고 공주와 부마가 같이 식사를 하겠는가?


왕은 풍촌의 병사들에게 가고 태칸은 고트족의 병사에게로 간다.

나는 공주와 흑치에게로 간다.


“ 이거 곰 발바닥이야. 고대 중국에서는 곰 발바닥을 팔진미로 쳤다며?”

공주가 곰 발바닥이라면서 나이게 썰어주며 말한다.


“ 음! 그랬다고 하더군. 지구에서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먹네.”

“ 지구에서는 동물학대로 우리 모두 감옥에 갈걸..”

흑치가 옆에서 엷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너는 지구의 주특기를 재대로 여기서 활용하네.”

이번엔 공주가 말한다.


나는 대답대신 흑치와 공주를 멀끔이 바라본다.


“ 왜 그렇게 보는데?”

공주가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그의 붉은 눈과 머리가 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나의 착각인지 더욱 붉게 보인다.


“ 너희들 2세는 만들고 있니?”

공주와 흑치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눈을 흘긴다.


“ 혹시 아니? 우주선에 있었던 다른 동료들이 너희들 아들로 나올지.”

나의 말에 사래 들린 듯이 공주와 흑치가 기침을 한다.

주위에서 무슨 일인가 하고 바라본다.


“ 참 난감한 소리 하네. 동료가 우리 아들로 태어나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고 .. 네 딸이 태어나면 어떻게 할래?”

흑치가 주위를 둘러보며 작은 소리로 말한다.


“ 내 딸!”

나는 고기를 먹다 말고 갑자기 몰아치는 생각에 몸이 부르르 떨리며 몸에 닭살이 곤두서는 것을 느낀다


“ 그렇지 네 딸이 아롱신의 능력으로 이 행성에 태어나면 ...”

흑치가 재차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를 바라본다.


우리 셋은 서로를 바라본다.


“ 그러면 오히려 댜행이지.”

공주가 말한다.


그 뜻이 무엇인지 안다.


딸이 타고 온 유인우주선과 뒤의 무인우주선이 나중에 떠나온 지구의 군사우주선과 결합하여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려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것보다는 딸이 우리처럼 호크니 사람이 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우리는 지금 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인인가 호크니인인가?

영혼은 지구인인가?

영혼은 과연 따로 있는 것인가?

우리의 기억 조각이 컴퓨터의 프로그램처럼 머리에 주입된 것인가?


“ 우선은 현실에 충실하자.”

나는 머리를 흔들며 공주와 흑치의 눈을 마주치며 바라본다.

둘이 고개를 끄덕인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 수확철이 다가온다.

이젠 소식도 없고 황궁에서도 오리온주에서도 판위 샌딘이 어디에서 잘있나 아니면 죽었나 엇갈린 판단이 나오고 잊혀 질 때쯤 ..


1969년 10월 5일

사막의 가장 큰 부족인 알리부족을 주축으로 3부족 연합군 10만으로 추정되는 군대가 카시오주의 동진을 통과하였다는 전서구가 풍촌의 흑군에 도착한다.


1969년 10월 6일

서평관에 초원의 3만으로 추정되는 기마부대가 도착하였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10월 8일

오리온주의 읍성에서 2만의 구원군이 서평관으로 향한다는 전서구가 당도한다.


10월 9일

오리온주의 원군이 회군하였다는 소식이다.

오리온주의 본성에 5만의 사막족이 진군한다는 보고를 받고 오리온주의 원군은 본성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1969년 10월 10일

서평관의 양평태수겸 세자인 판위 형창은 성루에서 북쪽에 진을 치고 있는 3만의 초원기마병들을 바라보고 있다.


옆에는 샌딘의 어머니 도나 로라도 은빛 갑옷에 투구를 쓰고 검을 차고 어깨에는 활통이 들려 있다.


초원부족은 진지를 구축하고 막사를 설치하고 있다.

저들은 성 옆에는 오지 않고 멀리서 진지만 구축하고 있다.


이제 10월 말이면 추수철이 시작된다.

북쪽에 농사를 지은 성내의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서평관이 위태롭지는 않다.


무지개 산성도 버블산맥을 경유하여 방울뱀 상단이 물자를 나귀로 실어 나를 수 있지만 카시오주에서 막는다면 사막을 서쪽으로 더 가로질러 양주의 서진이나 북진을 통과하여야 하는 상단은 곤란해 질수 있다.


서평관의 문제는 배후에 있는 읍성이다.

읍성이 함락되거나 포위당한다면 서평관은 고립될 수도 있고 남쪽의 농경지에서 수확을 못하면 길게 잡아도 5개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이래 한 번도 서평관이 앞뒤로 고립된 일이 없다.

북쪽의 식량만 빼앗기고 말았을 뿐이다.


만일 사막족이 밑에서 올라온다면 고립이 되지만 남쪽에는 황군의 북군영이 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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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8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19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7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19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19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3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2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8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7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5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5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5 1 8쪽
»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6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7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7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18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1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1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6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2 0 5쪽
94 93 평평강을 따라서 24.02.09 14 0 8쪽
93 92 별의 이야기 24.02.07 14 1 10쪽
92 91 레모 향기스 24.02.05 19 1 8쪽
91 90 무무각 24.02.02 19 0 9쪽
90 89 풍선봉의 시험문제 24.01.31 1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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