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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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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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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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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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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별의 이야기

DUMMY

“ 별에서 왔다고요?”

“ 이건 비밀이야. 말해도 믿지 않을 터이니까. 괜히 이상한 소리 할 필요가 없잖아요.”

“ 녜!”

마리는 공주의 말에 아리송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우리 세 명은 마치 초등학교 동창끼리 만난 것처럼 반갑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이럴게 아니라 우리 이렇게 만났으니 술 한잔하세.”


공주가 명하여 시녀가 술과 안주를 내온다.

술이나 음식을 먹지 않는 마리는 은근히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슬며시 자리를 피한다.


“ 어머니는 왜 저러지?”

“ 사실 저기 중경에 다녀오다가 산적의 독에 당해서 죽었거든. 그런데 아롱신이 그의 몸을 로봇으로 대처하여 주었어. 그러니까 영혼은 마리이고 몸은 인공지능과 로봇이지.”

나는 누가 듣기라도 하면 안 되기에 작은 소리로 이야기 한다.


“ 그럼 어머니도 알겠네?”

공주는 아직도 그를 어머니라 부른다.


“물론 몸이 바뀐 것은 아는데 ... 그런데 마리님은 아롱신의 은혜로 알고 광영으로 생각하거든 괜히 로봇이네 기계이네 말하면 좋을 게 없을 거 같아서 ..”


“ 그럴 수 있겠네.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아도 되고 아픔도 모르고 마치 신선처럼 된 기분이 아닐까? 더구나 신이 준 몸이라면 .. 고대의 중국에서 진시황제가 바라던 불로불사의 꿈을 이룬 것 같지 않을까?”


“그래 그리고 마리는 나의 은혜를 갚는다고 계속 옆에서 수행을 하다 보니 우리의 비밀을 거의 알고 있기는 한데 우리를 신성시 하고 천사의 화신쯤으로 알고 있어 ..”

내가 고개를 흔들며 푸념을 한다.


“ 여기도 지구의 고대처럼 별이라는 개념이 다른 행성을 뜻하지 않고 하늘에 포함된 신성한 격을 뜻해.. 고대에 하늘은 천국, 신이 있는 곳이고 땅은 인간이 사는 곳. 기독교 개념으로도 사탄이 지배하는 곳. 예를 들면 서양에서도 큰곰자리의 일부분이지만 북두칠성을 신성시 하지..동양에서는 도교, 밀교, 유교, 점성술에서 매우 중요시하여 별마다 각각 다른 이름을 붙이고 도교에서 자미대제라고 부르며 별들의 지배자로 봤다고 해. 밀교에서는 북두칠성에 별 9개가 있다고 하며, 국자를 만드는 국자 머리부터 순서대로 탐랑성, 거문성, 녹존성, 문곡성, 염정성, 무곡성, 외보성, 내필성, 파군성이라고 하여 이들이 인간의 수명과 길흉을 쥐고 있다고 여겼지 그리고 문곡성은 글자 그대로 '문(文)'과 재물을 상징하는 별로 중국 송나라의 포청천이 문곡성의 화신이라 하고 코리아 에서는 강감찬이 이황한테는 이 별의 화신이 내려와서 촉나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일화가 있고 포청천과 동시대에 살았던 인물 중 무곡성의 화신으로 여겨진 인물이 있는데 바로 서하를 정벌했다고 알려진 적청이라는 장군이야. 중국 역사에서 무용담이나 설화의 주인공으로 인기가 높은 무인이지. 너희 코리아 삼국유사에 의하면 김유신도 몸에 북두칠성 모양으로 반점이 있었다고 하며 조선시대의 한 명회는 등과 배에 북두칠성 모양의 반점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류리 리화의 길다란 이야기에 나와 흑치 영치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 너는 천문학자며 역사학자 같네.”

“ 천문학을 하면서도 별에 관해서는 동서양 모든 신화나 설화를 읽었거든.”


“ 그렇지만 대단하다 . 다시 태어나서도 그걸 모두 기억하고 있다니.”

나는 실로 그의 박학다식함에 감탄한다.


“ 그러니 우리를 별의 화신이라, 천사라 한다면 얼마나 이 별의 역사적인 인물이 되겠냐? 중국의 포청천이나 한국의 강감찬? 그나 저나 이야기할 대상이 생겨서 참 좋다. 나는 천문학자이고 행성간 여행을 한 사람인데 태어나자마자 도망 다니고 노에가 된다느니 하면서 속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거든, 네가 정 가브리엘라 인줄 알았다면 진작 터놓고 이야기를 하였을 터인데. 그래도 우리 엄마 오빠까지 네가 노에로 사주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 별에서 그래도 내 운이 좋은가보다.”


“ 그럼 네가 제일이야. 나는 일개 흑군의 사령이지만 너는 공주잖아 흐흐흐!”

“ 하하하, 호호호” 우리는 술을 들며 신나게 웃는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녁이 되고 밤이 되었다.

우리는 술병을 들고 밖으로 나와서 정자에 올라 늦가을의 밤하늘을 바라본다.


술이 들어가고 모처럼 호크니호의 동료를 만나서 그런지 추운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다.

우주선에서의 이야기 특히 쥐떼를 만난 이야기 등을 하면서


나는 마침 궁금함이 떠올라 레모 향기스에게 질문을 한다.


“ 태양은 어떤 거냐?”

“그거 저거다. 저걸 이곳에선 국수자리 라고 하는데 국수 세 가닥의 위쪽 왼쪽별이다. 이곳에서는 이엘천사별이라 하는데 전쟁을 담당하는 천사란다.”


그가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고 나는 깜짝 놀란다.


“ 왜 그렇게 놀라나?”

“ 응 그게... 우리 엄마가 사막을 지나다 술 취해 저별은 아롱별인데 너는 어느 별에서 왔느냐? 하고 물었을 때 대충 아무별이나 가리키며 저별이다 라고 말하고 별이름이 가브리엘라라고 말해주었거는 그런데 저 별이 태양이라고 하니 놀란거지.”


“ 저게 태양이라고 이름이 뭐라했지?”

옆에서 흑치 영치가 눈을 크게 뜨며 묻는다.

“ 이엘 천사별”

“ 이엘 천사.. 그게 전쟁을 담당하는 천사라고 ..흐흐흐 저 벌을 가브리엘라 별이라고 하였단 말이지 ..말 된다. 넌 전직 군인이잖아 그것도 귀신잡는 코리아의 해병 특수부대 크크크”


“ 하하하 호호호”

우리가 정신없이 웃고 있을 때 마리가 나타난다.


“ 공주님 성주님! 이젠 그만 주무세요. 내일모래 등극식인데 .. 내일 또 저기 배 만드는 회의도 해야 되고 그리고 대장간도 들려야 ..”


“ 아! 어머니 그 검도 만들어서 어머니가 가지세요. 그리고 십자가도 드릴게요.”

마리의 얼굴에 기쁨의 서기가 어린다.


“ 하지만 공주님의 하늘나라에서의 소유물을 전부다 주시면 섭섭하실 터인데.”

“ 하하 어머니 저는 이 자격증만 있으면 되요.”

말하며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보인다.


“ 그게 자격증이예요? 무슨 자격증인데요?”

“ 천사 자격증이요.”

“ 아이구! 천사도 자격증이 있군요.. 중요한 것이네요. 근데 공주님이 이렇게 즐거운 모슴을 하는게 처음 보네요.”


“ 당연히 즐겁지요. 같은 팀에 있던 천사들을 이제 알아보고 만났으니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 하기야 저도 경도에서 무관학교 때 친구들을 만난다면 정말 즐거울 거예요. 같이 검을 배우던 친구들이 생각나는군요.”


말하며 마리는 자리를 피한다.


“ 우와! 그게 천사 자격증이라고? 우하하! ”

흑치가 웃는다.

“ 맞지 천사 자격증 우주선을 조종하는 자격증이니 천사 자격증 맞지.”

내가 너스레를 떤다.


“ 아이고 역사책에 천사자격증을 바람산에서 얻다. 이렇게 쓰이겠네..우하하!”

우리는 신나게 웃는다.


지나가던 흑군들이 뭐가 그렇게 웃길 일인지 궁금한지 다가오는걸 보고 우리는 웃음을 멈춘다.

다음날 고트족의 태칭과 풍촌인사와 풍선도인. 그리고 나와 흑치, 방울뱀과 양위 크리스가 모여 회의를 한다.


배의 건조를 얼마나 할 것인가. 그리고 군량미 확보.동원 병사 규모 등을 토의한다.

그리고 노루국에 있는 풍선도가 할 일을 토의 하였다.


등극식을 하고나면 본토의 왕인 류리 태니의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노루국에서 대규모 수군이 출동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단제국의 동북쪽에는 단풍도라는 섬이 있다.

단제국의 수군은 따로 독립되어 있지 않고 군영의 장군휘하야 속해 있다.

동해의 동해촌과 단풍도에 동북군영의 수군이 있다.


노루국의 수군이 서진하여 풍촌을 치기 위하여는 단풍도의 수군 관할을 경유하게 된다, 단풍도의 관할을 우회하기 위하여는 북쪽으로 돌아야 하는데 북쪽은 위험하다 빙하가 떠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안전하였는데 등극을 하고 나면 어떨지 모른다.


본토 노루국이 수군의 출동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은 현재 단제국에 파견되어 있는 흑호군의 암살대를 파견하거나 흑호군을 추가 파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의를 하며 방법을 찾기로 하였다.


먼저 겨울이 되어 강물이 얼기 전에 평평강에 조사선을 띠우기로 한다.

조사선이 평평강을 따라 내려가면 오리온 주를 지나 단제국의 동북부를 흘러가서 동해항을 통해 바다로 나아가 북으로 쭉 올라와서 풍촌항에 이르게 된다,


오리온주는 판위 가문의 영역이고 단제국의 동북부와 동해촌 지역은 모두 동북영군의 관할이다.

동해에 주둔하는 수군도 동북영 장군의 관할이다.


지금 동북군영 장군은 도나 무친인 나의 외할아버지이다.

그래서 조사선의 대외적인 총책임자는 내가 맡기로 하였다.

물론 조사선의 평평강 항해의 기술적인 책임자는 혼조 마루이지만


그리고 흑호군에 대비하기 위하여 고트족의 병사 삼천을 우선 풍촌에 파견키로 한다.

겨울이 가기 전에 와야 하므로 고트족의 태칭은 전서구를 띠웠다.


11월 20일 등극식이 있다.

왕의 등극식이지만 인구 5천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등극식이니 화려하게 할 수는 없고 형식만 갖춘 등극식이다.

등극식을 마치고 다음날 나와 혼조 마루, 혼조 마리는 조사선을 타고 평평강을 내려간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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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19 흑기사 24.04.10 18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9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20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8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20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21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4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3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8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8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6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8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6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6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7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9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8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20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2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2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6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3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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