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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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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8
추천수 :
71
글자수 :
550,831

작성
24.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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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08 고트족의 남하

DUMMY

태수 판위 형창은 군마를 잡아서 연명하기로 하였다.

도나 로라 태수의 부인이 자신이 아끼는 애마를 먼저 내놓았다.

말을 잡고 말의 뼈다귀를 끓여 희멀건 국물을 먹는다.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는 이제 희망이 없다.

그저 아롱신에 기도를 하며 버틸 뿐이다.

그래도 하루 잘 먹은 병사들과 성민들은 모처럼 화색이 돋고 가운을 차린다.


판위 형창이 성루의 남문쪽을 살펴보고 이어서 북문쪽도 살펴본다.

점차 눈이 녹아서 땅과 나무의 본 모습이 보인다.

동쪽의 평평강에서는 아낙들의 빨래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힘이 없어 빨래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


강에는 물고기들이 있어서 요기가 되겠지만 북쪽에는 초원족이 남쪽에는 사막족이 나무로 망루를 만들어 감시하다가 강에서 고기를 잡으려 하면 화살을 날리기 때문에 그것도 여렵다.


판위 형창은 그래도 일말의 희망의 끈을 가지고 버티고 있다.

그 희망은 중경의 황군이 카시오군을 밀어내고 본성을 포위한 초원족을 격파하면 본성과 황군의 구원군이 당도할 수 있다.


그러나 구원군이 당도하지 않으면 어차피 이곳은 굶어 죽든지 항복하던지 둘 중에 하나 결판이 날 것이다.


그 다음은 이곳의 초원족과 사막족이 현강으로 가서 오왕세력에 합류하여 균형은 무너질 것이며 단제국의 최후가 될 것이다.


판위 형창은 군인의 자존심을 위하여 주민을 모두 굶어죽게 놔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복을 하여 주민을 살리고 자신은 자살을 하리라 마음먹는다.

하지만 아내와 딸이 걱정된다.


아내가 구차한 삶을 이어갈지 아니면 자살을 택할지 물어보지 않았다.

아내와 딸의 삶은 자신들이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남쪽 망루에 다가간다.

이제 햇빛이 조금 따사롭다.


남쪽의 아버지를 생각한다. 본성의 사정도 여기와 같을 것이다.

식량사졍은 서평관 보다 조금 나을 것이다.

하지만 서평관보다 많아야 보름을 더 버티려나?


한편 제국군과 카시오 동맹군이 대치하는 현강의 건너편에서는 이미 뗏목이 완성 되여 카시오 군이 언제든 건너올 수 있다.

황궁에서는 거꾸로 오리온주와 양주의 원군을 고대하고 있다.


양주의 오왕도 고민에 쌓여 있다.

중경으로 진군한 카시오 동맹군의 후미를 치자니 카시오주에 대기하고 있는 카시오군이 진군하는 아군의 후미를 점하여 앞뒤로 공격을 당하게 될 것이다.


오리온군이 포위를 뚫고 중경으로 진군한다면 양주의 군대는 카시오주의 본토로 진군하여 오왕을 묶어둘 수 있다.


그러면 현강의 카시오군이 오히려 수세에 몰려 전세를 뒤집을 수 있지만 오리온주는 초원족과 사막족에 갇혀서 이젠 굶어 죽기 직전이다.


이대로 가면 중경을 탈환한 카시오군의 동맹군중 일부가 양주로 진군할 것이다.

양주의 양왕은 움직이자니 위험하고 가만히 있자니 앉아서 고사할것이고 진퇴양난이다.


자신의 아들을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아직 아들이 없다.


이대로 멸망하면 나중에 후사를 일으킬 불씨도 없다.

그래도 아내와 딸이라도 먕명을 보낼까 생각해본다.


가능성은 우리왕국으로 보내는 것이다. 동해의 바다를 통하여 우리왕국으로 보낼까?

아니면 사막의 밸리 부족에게 보낼까?


만일 카시오 동맹국이 단제국을 접수한다면 저들은 사막부족도 그 힘을 받아 통일될 것이다.

밸리 부족도 위험하다.


양왕이 고심에 쌓여 있다.

양왕은 왕비가 있는 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벨리족의 공주인 왕비의 처소에는 딸인 공주 미래 모란도 있다,

모란 공주는 이제 13살이다.


오리온주의 새자비가 된 도나 로라가 낳은 샌딘은 고트족의 태칭과 향기공주를 만나기 위하여 버블산맥으로 향하였다는 정보를 무지개 산성에 있는 나부 보삼으로부터 2년 전쯤 연락을 받은 기억이 있다.


생물학적인 친 아들인 샌딘은 이제 16살이겠지.

왕비와 공주가 인사를 한다.


시녀들이 탁자위에 차를 올려놓는다.

차를 한 모금 마신 양왕이 서있는 공주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 음! 너도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반란군이 중경으로 향하고 있고 지금은 군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리온주가 떨어지면 저들은 현강을 넘을 것이다. 현강을 넘어 중경을 함락하면 황제는 아마 베나군의 남경으로 피신하겠지.”


“ 그럼 베나군과 롬군을 평정한 다음에는 우리에게 오갰네요?” 왕비가 묻는다.

“ 음! 오왕이 성격이 급하다고 평이 나있는데 정작 큰일에는 신중한 것 같소. 그 점이 무섭네. 병력이 우월한데도 현강에서 지금 단제국과 대치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오리온을 평정한 뒤에 현강을 넘겠지 오리온 주에 대하여도 적극적 공세를 취하지 않고 고사시키는 작전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인내심이 강하고 신중하다는 것이지. 그리고 카시오주에 5만의 병력을 대기시켜 놓은걸 보면 마치 바둑을 두는 것처럼 ....”


왕과 왕비가 대화하는 것을 듣고 있던 공주 모란이 고개를 들고 대화에 끼어든다.

“ 아버지 그렇다는 것은 오리온주가 넘어가면 저들이 현강을 넘지 않고 우리 카시오주로 올수도 있다는 것이네요?”


양왕은 공주의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낀다.

지금까지 그는 오왕의 생각이 오리온주 다음에 중경 그다음에 본주를 공격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리온주를 평정하고 다음에 본주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왜 생각을 못하였을까?


“ 음! 어째서 그렇다는 것이지?”

“ 아바마마! 오왕이 신중하다면서요? 후미에 유리왕국이 있는데 만일 우리가 유리왕국에 구원을 청하고 길을 비켜준다면 유리의 정예군이 현강의 카시오주 후미를 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양왕을 신음성을 내뱉는다.

이 대륙에서 단제국을 제하고는 가장 강력한 북방국가 이다.


양주가 살기위하여 유리왕국에 구원을 요창하면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불러 들이는 격이지만 본주가 멸망하느니 유리에 붙어서라도 명맥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리 왕국이 사막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부족이라도 동의가 팰요하다.

그 부족은 왕비의 본가요 공주의 외가인 벨리부족이 길을 열어주면 가능할 것이다.


“ 네 말도 맞다. 하지만 그러면 누군가 유리왕국으로 들어가서 협정을 맺어야 할 터인데.”

말하며 왕비와 공주를 바라본다.


“누가 가서 유리왕국과 외교 협정을 맺을 것이며 또 밸리 부족장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양왕이 말을 내뱉으며 한숨을 쉰다.

“ 아바마마! 중경에 전서구를 띠우시지 그래요 ..”

“ 전서구를?”

“ 녜! 군사연락망을 통하여 중경에 있는 황군의 수장인 군사 앞으로 보내는 겁니다. 군사를 경유하여 황제에게 상소를 하는 겁니다. 이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유리왕국과 동맹을 맺어 유리왕국이 사막의 알리 셜리 부족을 공격하게 하라고요.”


양왕이 벌떡 일어난다.

그래 우리는 건의만 하면된다.

중경에는 흑군이 있으니 정책만 황제가 승낙하면 어떻게 하든 접촉할 것이다.


-----------

3월 10일 이제 들에는 꽃이 피기 지작하고 산위에 흰 눈도 녹기시작하여 강물이 물어난다.

초원족의 대장군 아루 투탄이 태칭 우루칸의 막사에 달려온다.

“ 태칭! ” 말하며 인사를 올린다.

태칭이 바라보고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 고트족의 일만 기병이 남하하고 있다고 합니다.”

“ 고트족이?! 무슨 속셈이지?”

“ 아마 우리 원정군의 후미를 치려는 것이 아닐지요?”

“ 후미를 쳐? 서군영에 5천의 군사가 대기하고 있지 않나? 동군영에도 5천의 예비대가 있을 터인데?”


“ 그렇습니다. 서 군에 비켜주라고 할까요? 내려 보내고 뒤에서 동군과 함깨 추격하고 우리가 군사를 전진시켜 이번에는 포위해서 아주 씨를 말릴까요?”

태칭이 생각에 잠긴다.


“ 올려면 보름은 경과 하겠지.. 그럼 팔각바위산을 저지선으로 하여 삼면에서 포위하도록 하세. 서쪽에 서군 동쪽에 동군 그리고 남쪽에서 우리가 1만을 보내도록 하세. 이번에 아주 고트족을 지워버리도록.. 음 그럼 우루 판을 대장으로 하여서 보내도록 하지.”

“ 녜!”

“ 그리고 오늘 저녘은 모두 잘 먹여서 모래쯤 올려 보내도록 하지.”


태칭은 여유롭게 말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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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8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19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7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19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19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3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2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8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7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5 1 7쪽
»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6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5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6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7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7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18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1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1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6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2 0 5쪽
94 93 평평강을 따라서 24.02.09 14 0 8쪽
93 92 별의 이야기 24.02.07 14 1 10쪽
92 91 레모 향기스 24.02.05 19 1 8쪽
91 90 무무각 24.02.02 19 0 9쪽
90 89 풍선봉의 시험문제 24.01.31 1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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