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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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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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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수 :
568,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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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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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09 평평강의 기적

DUMMY

“ 올려면 보름은 경과 하겠지.. 그럼 팔각바위산을 저지선으로 하여 삼면에서 포위하도록 하세. 서쪽에 서군 동쪽에 동군 그리고 남쪽에서 우리가 1만을 보내도록 하세. 이번에 아주 고트족을 지워버리도록.. 음 그럼 우루 판을 대장으로 하여서 보내도록 하지.”

“ 녜!”

“ 그리고 오늘 저녘은 모두 잘 먹여서 모래쯤 올려 보내도록 하지.”


태칭은 여유롭게 말한다.

우루 판은 태칭의 장자이다.

대장군 아루 투탄이 있는데도 이제 19살인 우루 판을 보내는 것은 그의 실무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이다.


태칭이 고트족이 내려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3월 11일 아침

우루 판은 1만의 초원족 기마병과 북쪽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작전은 북쪽의 3일거리에 있는 팔각바위산에서 고트족의 기마병을 저지하는 것이다.


우루 판은 팔각바위산 이라는 고지를 미리 선점하고 기다려 고트족의 기마병과 대치할 때 동군과 서군의 1만 기병대가 그들의 후미를 점하는 가운데 내리막길로 고트족을 항해 돌격하여 전멸시키려는 계획이다.


1만의 기마병이 떠나기 위하여는 말들의 먹이를 실어 날라야 한다.

아직 들판에 풀이 자라지 않는다.

기마병이라도 쉽게 움직이는 게 아니다.

전년에 마련해 놓은 건초와 엔실리지를 가지고 가야 한다.


준비를 마친 기바병들이 출발할 때는 거의 정오가 되어서 이다.

1만의 기병이 길게 행렬을 이루며 천천히 전진한다.


오후에는 엔실리지와 건초를 실은 나귀가 끄는 짐마차가 뒤를 따른다.

겨울 내 할 일없이 진에 머물러 있던 병사들이 활기를 찾은 듯이 북으로 나아간다.

전쟁터가 아니라 여행을 하는 듯이 대오가 없이 길게 줄을 이루어 천천히 나아간다.


서평관의 태수와 도나 로라가 성위에서 1만의 기마병이 북으로 가고 뒤이어 병참부대가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 눈이 녹기 시작하여 곳곳에 짐마차의 바퀴가 빠져서 병사들이 이를 밀고 사끌 벅적하다.


“ 저들이 왜 북쪽으로 가고 있을까요?”

“ 글쎄요. 나도 들은 소식이 없어서...”


부인의 질문에 태수도 아는바가 없다.

이때 성문 수비장교가 성루로 올라온다.


“ 태수님 성문에 이런 쪽지가 달린 화살이 성문에 날아왔습니다.”

말햐며 쪽지를 건낸다.


태수가 쪽지를 편다.

쪽지는 두 장이다.

먼저 첫 장에는

【우리는 흑군의 전서구 담당임. 동평관으로부터 전언이 있어서 전함.】간략한 문장이다.


이어서 다음 장을 펼친다.

글씨를 보더니 도나 로라가 환호를 지른다.

“ 이거 샌딘의 글씨인데..”

“ 그래요?!”


【3월 12일 13경에 효시를 날릴 것입니다. 평평강에서 1만 2천의 병력이 상륙 초원족을 공격할 것입니다. 판위 샌딘】


“ 이게 확실히 샌딘의 필체가 맞나요?”

태수가 로라에게 묻는다.


“ 확실해요. 12일이면 내일인데?”

말하며 강의 북쪽을 바라본다. 강은 쭉 뻗어서 올라가다가 동쪽으로 구부러진다.

눈에 보이는 것은 이제 해동하기 시작한 푸른 강만 보일뿐이다,


태수와 로라는 이번엔 남쪽으로 뛰어간다.

남문에서 보이는 평펑강이 길게 굽이치며 남으로 흐른다.

아무런 변화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로라가 햇빛을 차단하듯이 손바닥을 이마에 대고 멀리 바라보지만 내일안으로 뭔가 이곳에 당도할 배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강에서 갑자기 1만여 병력이 올라온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요? 황군의 병력이 평평강으로 온다는 말인지...?”


태수의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

태수는 회의를 소집한다.


다음날 밤 두 개의 달이 아직 취위가 가시지 않은 산야를 비추이고 있다.

서평관에는 4천의 병사가 있다. 무지개 산성에는 5백명의 병사가 있다.

서평관의 태수는 저녁을 먹고 나서 밤이 12경을 가리킬 무렵부터 갑옷을 갖추어 입고 병사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다.


초언족의 군영은 횃불이 듬성 듬성 군영을 밝히며 보초들이 시간을 때우려는 듯이 창을 들고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 서있다.


태수가 강쪽을 바라본다. 초원족의 망루는 서평관을 향하여 있고 강쪽에는 전혀 없다.

누가 강에서 1만의 병사가 올라오리라 생각하겠는가?


태수의 옆에서 도나 로라도 강을 지켜보고 있다.

강은 강으로 보일뿐이다.


이때 태수와 도나 로라의 눈에 뭔가 보인다.

달빛을 받아 희미하게 배가 보인다.

백여척은 되어보이는 배가 길게 강가에 늘어선다.

배에서 개미떼 처럼 뭔가 내린다.


잠시 후 효시가 울린다.

길게 울리는 소리이다.


도나 로라가 본능적으로 지금 출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태수를 바라본다.

태수가 오른손을 들어 올린다.

이어서 출전을 알리는 북과 나팔소리가 들린다.

성문이 열린다.

태수와 로라, 병사들이 횃불을 들고 성문을 나선다.


성에서 나팔소리 북소리가 울리며 말발굽 소리와 사람의 발자국소리가 성쪽에서 뿐만 아니라 동쪽의 강가에서도 들린다.


초원족의 대장군 아루 투탄이 태칭의 막사로 달려간다.

태칭이 시비가 깨워서 일어난다.


대장군을 바라보는 태칭은 아직도 꿈속인 듯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있다.

“ 이 밤중에 무슨 ..?”

“ 성문이 열리고 병사들이 짓쳐 나오고 있습니다.”

“ 성문을 열고 나온다고? .... 그럼 잘된 거 아닌가? 이번 기회에 모두 잡아죽이고 성을 차지하면 되겠네.”


태칭의 생각에 성의 군사가 4천정도라고 하였으니 아마 배가 고파서 자살 특공대라도 나온 줄 알았나 보다.


“ 그것이.. 강에서도 엄청난 군사가 쏟아져서 진격해 온다고 합니다.”

“ 고트족의 태칭은 북에서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였잖나? .. 그럼 단의 황군이 강을 거슬러 왔다는 말이야? 그렇다면 사막족의 진영을 건너 와야 할 터인데..? 무슨 소리야?”


답답한 듯이 태칭이 망루로 올라간다.

대장군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인 듯이 같이 오른다.


남쪽을 바라보니 성의 군사들이 진지에 불화살을 날리고 막사와 진지를 불태우고 있다.

동쪽을 바라보니 달빛에 강위에서 수많은 군사들이 몰려오는 게 마치 들쥐들이 몰려오는 듯이 들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태칭은 놀라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저 많은 병사들이 어디서 왔단 말인가?

더구나 그곳은 강가로 후방이며 가장 안전한 곳이라 여겨 말과 건초, 엔실리지가 저장된 병참기지이다.


기마병이 말을 타지 못하면 무엇이란 말인가?

강가의 적들은 방패로 몸을 가리고 말 그대로 물밀 듯이 몰려온다.


“ 내말을 가져와라.”

“ 말은 저곳에 있는데..”

병사들의 말을 듣고 태칭은 정신을 차리기 위하여 머리를 흔든다.


이미 말을 빼앗기고 식량마져 빼앗겼다.

망루에서 바라보니 초원병사들이 개개인의 무위로 칼을 휘둘러 보지만 전면의 방패가 앞으로 전진하면서 방패사이로 창이 들락거리며 아군의 병사들을 도륙하고 있다.


방패 뒤에서는 불화살이 날라와 진지와 막사를 불태우고 있다.

“ 저건 황군의 보병이 아닌가?”

“ 황군의 보병이 여기 나타 날수가 없는데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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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9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20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8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20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21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5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3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8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8 1 8쪽
»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7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8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6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6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7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9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8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20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2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2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7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3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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